1 이름없음 2019/05/19 11:28:14 ID : smJQnBdWqjb 0
꿈에서 내가 시간을 마음대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거든... 근데 내가 집에 있는게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집에 있었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긴 했는데 그냥 이웃사촌인 것 마냥 친하고 잘 지냈거든. 그래서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로또 1등 번호 외워서 시간 돌리는 걸 몇번이고 반복해서 돈을 왕창 벌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거나 후회되는 일이 있으면 시간을 돌리기도 하고, 어차피 시간 돌리는 능력이 있으니까 상관 없다면서 되게 막살았던 것 같아.
2 이름없음 2019/05/19 11:30:12 ID : smJQnBdWqjb 0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간 돌리는 건 가능한데 내가 원하는 만큼 돌려지는게 안되는거야. 그러니까 예를 들어보자면 나는 1시간 전으로 돌리기 바랐는데 일주일 전으로 돌려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차라리 여기서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주변 사람들이 나를 점점 잊어가기 시작했어.
3 이름없음 2019/05/19 11:30:25 ID : zWi02k2nva8 0
도르마무
4 이름없음 2019/05/19 11:33:34 ID : smJQnBdWqjb 0
내가 지내던 어떤 중년 부부 집이 있었는데, 들어가려 하니까 누구인데 집으로 들어오려 하냐며 화를 내더니 날 쫓아냈어. 나는 영문을 모르고 어쩔줄 모르다가 새벽에 담벼락을 기어올라서 그 집으로 들어갔던 것 같아. 어떻게 올라갔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엄청 힘들긴 해도 꿈이라 그런지 올라가지긴 하더라. 그런데 내가 자꾸 컴퓨터를 키려는거야. 이유는 모르겠는데, 컴퓨터를 켜야만 한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왔고.
5 이름없음 2019/05/19 11:36:08 ID : smJQnBdWqjb 0
도르마무가 뭐야...? 아무튼 컴퓨터를 막 켰을 즈음 집주인한테 걸려서 아 망했구나 싶어 도망치는데 현실에서의 저질 체력이 그대로 반영된건지 조금 뛰니까 힘들어 죽겠어가지고 눈물 나더라... 그런 와중에 주머니를 뒤지니까 핸드폰이 있길래 켜봤거든. 내가 현실에서 보던 카카오톡 창도 그대로 있고. 아 다행이구나 싶어서 엄청 안도했어.
6 이름없음 2019/05/19 11:40:51 ID : smJQnBdWqjb 0
그래서 정말 사람들이 나를 잊는건가? 싶어서 내가 정말 친한 트친들끼리 만든 톡방이 있거든, 거기에 나 누군지 아시겠냐고 적어 보내봤어. 설마 날 잊었나 싶었지. 정말 친한 트친님들이기도 하지만 비밀번호도 있는 방이라 직접 알려주는게 아니면 들어가질 못하거든. 그런데 누구신데 여길 들어왔냐면서 화를 내시더라. 그 꿈 내내 가족이나 현실 친구들 생각 한 번도 안나고 전화나 날 찾는다는 언급 없었던 걸 보니까 이미 잊었던 것 같기도 하고.
7 이름없음 2019/05/19 11:47:36 ID : smJQnBdWqjb 0
진짜 딱 한순간의 몰락이잖아. 그동안 그 많은 돈 펑펑 써가며 남부러울 것 하나 없이 살고 있었는데 카드며 통장이며 전부 저 중년부부 집에 있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고, 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기를 해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를 해. 지나가는 사람 전부가 날 미친 사람으로 보고 있는데도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8 이름없음 2019/05/19 11:54:02 ID : smJQnBdWqjb 0
그래서 그냥 터덜터덜 길거리 걷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 이거 혹시 천벌인가? 같은거. 솔직히 시간 되돌리고 그러는거 안좋은것 맞잖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오컬트적 부분에서도 금기삼아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데 좀 화나더라고. 차라리 나한테 능력을 안줬었으면 되지 않나 싶어서. 신 쯤 되면 인간들 오만하고 욕심 끝도 없다는 거 알거 아니야.
9 이름없음 2019/05/19 11:59:41 ID : smJQnBdWqjb 0
그리고 내가 뭐 현자도 아니고 한낱 인간 한명일 뿐인데 그런 능력 쥐어주면 악용할거 뻔히 보일텐데도 그런 능력 쥐어준 이유가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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