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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무도 없는 교실이었다.
누구도 나를 깨우지 않고 간 모양이다.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초, 중, 고 중 택1)
주인공의 학년
주인공의 성별(남, 녀 중 택 1)
주인공의 이름을 한 글자씩 지어주세요.
[ 주인공은 유정하 (19,여) 입니다.
고3이라, 한창 피곤할 때군요.
정하가 학교에서 일어난 지금은 몇시인가요? ]
나는 가방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10:00 이라는 글자가 시간을 알리며 하얗게 빛났다.
창문 밖으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지금이 딱 야자가 끝날 시간인데, 빨리 자습실로 가면 아는 애한테 우산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재빨리 가방을 챙기고 앞문을 열었다. 철커덩, 하고 문고리의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났다.
'주번 새끼, 좀 깨워주지. 문만 잠그고 가버리냐.'
누군지도 모르는 주번을 탓하며 교실을 나와 문을 닫았다.
어두컴컴한 복도는 어쩐지 두려움을 자아냈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정하...?"
누구지?
고개를 돌려보니, 음악쌤이 어두운 복도 안쪽에서 터벅터벅 걸어오고 계셨다.
'나 고1때 이후로 선택과목은 미술만 들었는데... 왜 아직까지 음악쌤이 내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는거지?'
"어어 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그래 정하야. 오랜만이다. 키 더 컸네?"
"하하 네... 감사합니다."
"정하야, 근데 왜 지금까지 교실에 있었니?"
음악쌤이 어딘가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잠들었는데 아무도 안 깨워줘서요. 선생님은 퇴근 안하세요?"
"선생님은 리코더 연습을 하고 있었단다~"
음악쌤이 내 눈 앞에 침냄새 폴폴 나는 리코더를 불쑥 들이밀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음악쌤도 자신의 리코더에 타액이 가득한 것을 눈치채고는 민망한 듯 헛기침을 했다.
"크흠... 그래 얼른 집에 가봐라."
"안녕히 계세요."
나는 인사를 하고 서둘러 복도를 달려나왔다. 이상한 쌤이야, 어두운 복도에서 혼자 리코더 연습이나 하고 있다니.
복도 코너를 돌다가, 누군가와 발이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아이구야..."
"으..."
상대는 청초하게 생긴 남학생이었다. 미쳤다. 미친. 너무 내 스타일이다. 나는 이라고 말했다.
"미, 미안! 다치진 않았니?"
내가 벌떡 일어나며 묻자,
"아... 괜찮아."
청초한 남학생이 콧잔등을 살짝 찌푸리며 답했다.
그러던 와중, 그 애의 무릎에 생채기가 나 있는 게 보였다. 방금 생긴 거라고 하기엔 좀 많았다.
어떻게 하지?
1. 밴드를 붙여준다
2. 말없이 껴안아준다
"혹시 이거 나 때문에 생긴 거야..?"
나는 남학생의 무릎을 가리키며 조심스레 물었다.
"음? 그건 아닌데-"
나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밴드를 꺼냈다.
"그래도 붙여."
나는 밴드 3개를 남학생의 무릎에 붙여주었다.
무릎을 꿇고 밴드를 붙이고 있는 내 위로 머쓱해하는 남학생의 시선이 느껴졌다.
"자꾸 움직이지마. 붙이기 힘드니깐."
"너 때문에 상처난 거 아니라니까. 안 붙여도 되는데."
"됐다-"
나는 밴드를 다 붙여주고 일어섰다.
"고마워."
"그래."
지나가려는 나를, 남학생이 붙잡았다.
"저기, 너 이름이 뭐야?"
"내 이름? 유정하. 넌?"
"정하... 이름 예쁘다. 나는-"
[남학생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한 글자 씩]
"정하... 이름 예쁘다. 나는 정우백이야."
"그렇구나."
"너도 3학년이지? 앞으로 마주치면 인사... 하자...?"
우백이 내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좋아. 다음에 보자."
"안녕, 정하."
우백이와 헤어진 나는 야자실로 걸어가며 시간을 확인했다.
'10시 17분. 자습실에 아무도 없는건 아니겠지?'
나는 급한 걸음으로 자습실 앞까지 다다랐다.
[ 오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운동회날 비오면 우천씌,,,, 미뤄짐 아 근데 우천이도 잘생겼을듯 우백이가 청초 청순남이라면 우천이는 이목구비 뚜렷하고 강하게 생겼을 거 같음]
자습실에서 감독선생님이 나와 문을 잠그고 계셨다.
나는 가만히 서있었다.
"왜 누구 찾니?"
"저 우산이 없어서 아는 애한테 빌리려구요."
"애들 이미 다 갔을텐데... 교무실에 있는지 찾아봐 줄까?"
"아, 네. 그렇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순간 나의 뇌리에 우백이가 스쳐갔다.
어떻게 할까?
1. 우백이에게 다시 달려가 우산이 있냐고 물어본다.
2. 그대로 감독선생님과 교무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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