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03 20:04:31 ID : hbCqi003xzQ 3
지금 나는 고3이고 중2때 같은 반이 되어서 알게 된 여자애가 하나 있어. 그런데 걔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혼자 5년동안 앓다가 이렇게 여기에라도 올려보게 되었어.
2 이름없음 2019/06/03 20:06:56 ID : hbCqi003xzQ 0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중2때 걔가 전학 오고 처음 같은 반이 되고 나서 중3때도 같은 반이었고, 같은 고등학교에 오게 되어서 고1을 제외한 고2 고3때 모두 같은 반이 되었어.
3 이름없음 2019/06/03 20:10:00 ID : hbCqi003xzQ 0
걔가 단발머리에 우중충하게 생겼고 네모난? 알이 작은 안경을 쓰고 있거든? 혼자서 뭐라뭐라 말하고 웃을 때도 있고 그래서 중학교때도 그렇고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주변에 친구가 없이 줄곧 혼자야
4 이름없음 2019/06/03 20:11:19 ID : hbCqi003xzQ 0
그래서인지 중학교때 애들한테 따돌림 비슷하게 괴롭힘도 당했어. 그런데 그때마다 또 혼자 중얼거리면서 손톱만 물어뜯더라
5 이름없음 2019/06/03 20:12:51 ID : hbCqi003xzQ 0
맨날 이어폰을 끼고 다니기도 하고 걔가 먼저 애들한테 다가가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래서 애들은 걔를 더 따돌렸고
6 이름없음 2019/06/03 20:14:03 ID : hbCqi003xzQ 0
내가 그때 반장이었거든 그래서 애들한테 하지말라고 말할 때도 있었고 걔한테 말 한두마디씩 붙여본 적은 있었어. 담임선생님께서 그래도 반장이니까 좀 챙겨주라고 하셨었거든
7 이름없음 2019/06/03 20:15:00 ID : hbCqi003xzQ 0
특이점이 있다면 걔는 수업시간에 맨날 잠만 잔다는거야 진짜 꿈쩍도 안하고 밥도 거의 안먹고 잠만 잤었어
8 이름없음 2019/06/03 20:16:07 ID : HzPbfO2oLhv 0
웅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19/06/03 20:16:20 ID : hbCqi003xzQ 0
그런데 이상하게 성적은 또 잘나오는 것 같더라 나 특목고 왔는데 걔도 같이 왔거든... 솔직히 면접관들이 무슨 생각으로 붙여줬는지 너무 미웠고 그랬는데 이제는 거의 포기한 정도로 살고 있어
10 이름없음 2019/06/03 20:18:24 ID : hbCqi003xzQ 0
중학교때 그래서 내가 말이라도 몇마디 붙여보고 밥 왜 안먹냐 물어보고 그러다보니까 걔가 그래도 나름 친구라고 생각을 했었나봐. 어느순간부터 나한테 말을 하더라고
11 이름없음 2019/06/03 20:19:36 ID : hbCqi003xzQ 0
그런데 그게 목소리가 워낙 작고 웅얼거리니까 못알아듣는게 태반이었어 나도 의무적으로 그냥 조금씩 챙겼어가지고.. 그냥 대충 응응하면서 넘겼거든 그런데 그러다가 한번은 내가 발목을 다친 적이 있었어
12 이름없음 2019/06/03 20:19:57 ID : HzPbfO2oLhv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19/06/03 20:20:23 ID : hbCqi003xzQ 0
병원 들려서 목발 짚고 학교 갔는데 걔가 점심시간에 나한테 와서 이렇게 말하는거야. “많이 아파? 아프지? 아프겠다! 그렇지?”
14 이름없음 2019/06/03 20:21:29 ID : hbCqi003xzQ 0
걱정해주는건가 싶었는데 걔 얼굴을 보니까 웃고 있더라고... 그냥 원래 우중충하게 생겨서 선입견이 생긴건지 되게 음흉하게 사악하게 웃고 있었던 것 같았어 애초에 웃으면서 물어볼게 아니잖아???
15 이름없음 2019/06/03 20:22:25 ID : hbCqi003xzQ 0
그래서 어 아니야 괜찮아.. 이러고는 그냥 무시했어. 그랬더니 걔가 작게 웃더라고 으허허허? 같은 느낌인가 되게 좀 이상하게 웃었어
16 이름없음 2019/06/03 20:24:41 ID : hbCqi003xzQ 0
지금은 기숙사지만 중학교때는 평범한 학교여서 집이랑 학교 등하교를 매일 했거든. 근데 내가 학교를 일찍 가는 편이었는데 걔는 항상 나보다 일찍 와있었어. 걔가 전학오기 전에는 내가 교실 문 여는 담당이었는데 어느순간 등교하고 교무실 가서 보면 우리반 열쇠가 없더라고
17 이름없음 2019/06/03 20:25:31 ID : HzPbfO2oLhv 0
ㅂㄱㅇㅇ
18 이름없음 2019/06/03 20:26:11 ID : hbCqi003xzQ 0
교실에서는 또 혼자 중얼거리고 손톱 물어뜯고... 단둘이 있기는 께름칙해서 교실 앞에 가방 던져두고 애들 올때까지 화장실 가서 폰이나 하고 그랬어
19 이름없음 2019/06/03 20:29:15 ID : hbCqi003xzQ 0
근데 어느날 등교하고 보니까 우리반에서 싸움이 난거야. A라는 남자애가 아침에 등교하니까 그 여자애가 걔보고 갑자기 미정이 곧 죽을거야 죽을거야 이러면서 웃었대. 미정이는 A라는 남자애 여자친구 이름이었고.. 대충 그래서 기분 나쁘니까 남자애가 니가 뭔데 그러냐고 소리쳤나봐. 그러니까 여자애 (이제부터는 민정이라고 할게)가 두고봐 두고보면 알아 이러면서 또 웃었다는거야
20 이름없음 2019/06/03 20:30:07 ID : hbCqi003xzQ 0
그래서 멱살 잡고 그러다가 뭐 그게 싸움으로 번졌었나? 그래서 민정이는 씩씩거리면서 남자애 쳐다보고 있었는데 내가 교실 딱 들어가니까 소리를 빽 지르더라
21 이름없음 2019/06/03 20:31:50 ID : hbCqi003xzQ 0
왜 자꾸 나를 괴롭히는거야 왜 <뭐 대충 그런 내용으로 소리쳤었어 그만 괴롭히라고.. 그래서 또 그냥 남자애가 시비 걸었나보다 하고 (그때는 상설 안들어서 몰랐거든) 남자애한테 애 그만 괴롭히라고 타일렀어. 그랬더니 걔도 어지간히 얼척이 없었는지 나한테 저 미친ㄴ이랑 같이 잘 해쳐먹어봐라? 뭐 그렇게 말하면서 나갔던 걸로 기억해
22 이름없음 2019/06/03 20:32:51 ID : hbCqi003xzQ 0
그러고 나서 민정아 괜찮아? 물으니까 걔가 또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더라 고마워 00아 고마워 넌 역시 내 친구야 내 친구니까 내가 잘해줄게 앞으로 누가 너 괴롭히면 내가 혼내줄게
23 이름없음 2019/06/03 20:33:36 ID : hbCqi003xzQ 0
솔직히 자기 코가 석잔데 누가 누굴 챙겨준단건지 어이도 없고 해서 그냥 떨떠름하게 넘겼어. 고마워서 그러나보다~ 하고.
24 이름없음 2019/06/03 20:33:59 ID : HzPbfO2oLhv 0
ㅂㄱㅇㅇ
25 이름없음 2019/06/03 20:36:48 ID : hbCqi003xzQ 0
근데 아마 그게 화근이었던 것 같아. 우리 아파트에 길고양이들이 되게 많았거든? 그래서 내가 용돈 조금 남고 하면 캔이나 그런거도 사서 물이랑 가져다주고 했었는데... 길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됐었나봐 되게 예민했었을텐데 그것도 모르고 평소대로 다가갔다가 걔가 내 손을 할퀴었어
26 이름없음 2019/06/03 20:38:38 ID : hbCqi003xzQ 0
그래서 다음날 학교에 약 바르고 반창고 붙이고 갔는데 그거 보고 민정이가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는거야. 손 왜 다쳤어? 누가 그랬어? 누구야? 이러길래 괜한 불똥이 튈까봐 우리 아파트에 있는 고양이가 할퀴었다, 출산하고 얼마 안지났던 것 같은데 내가 몰라봐서 그렇다. 내 잘못이다. 이렇게 말해줬거든
27 이름없음 2019/06/03 20:41:01 ID : hbCqi003xzQ 0
그랬더니 또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라. 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시험기간이고 해서 학교 학원 도서관 집 이 패턴대로만 움직여서 못챙겨줬거든. 그래서 시험 끝나고 오랜만에 챙겨줘야지 하고 갔는데 고양이가 없는거야. 그래서 왜 없지 하고 음식만 두고 왔어.
28 이름없음 2019/06/03 20:41:32 ID : hbCqi003xzQ 0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음식엔 손도 안댄 것 같고 해서 친하던 경비아저씨한테 물어봤어. 여기 있던 고양이 못봤냐고
29 이름없음 2019/06/03 20:42:58 ID : hbCqi003xzQ 0
아저씨 말로는 며칠 전에 죽었대. 구데기가 들끓어서 바로 치웠다고 하더라고.. cctv에 찍히는 구역도 아니었고 해서 누가 죽인건지, 사고가 난건지 자연사인건지는 몰랐지만 께름칙했어
30 이름없음 2019/06/03 20:45:28 ID : hbCqi003xzQ 0
시험칠때 우리는 반을 학년 둘씩 섞어서 쳤거든? 그래서 거랑은 거의 못마주쳤었어. 끝나고 나서 반에 가니까 걔가 나보고 웃더니 또 말 걸더라. 00이 아프게 한 건 내가 다 혼내줄거야. 다 죽여줄거야. 그때 순간 뇌정지 왔었어... 고양이도 얘가 그런건가 싶었는데 무서워서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어
31 이름없음 2019/06/03 20:50:44 ID : HzPbfO2oLhv 0
ㅂㄱㅇㅇ
32 이름없음 2019/06/03 20:51:01 ID : HzPbfO2oLhv 0
이거 지영이 얘기랑 비슷 해 소름이야 ㅜ
33 이름없음 2019/06/03 20:53:14 ID : hbCqi003xzQ 0
안그래도 다른 학교에 있는 친구한테 이거 하소연 했는데 스레에 지영이랑 비슷하다고 읽어보라고 해서 다 읽어봤었어
34 이름없음 2019/06/03 20:53:48 ID : hbCqi003xzQ 0
그래서 스레딕 접하게 됐고... 고민하다가 그래도 여기엔 비슷한 사연이 있고 하니까 올리면 믿어주겠지 하고 올리게 됐어
35 이름없음 2019/06/03 20:55:40 ID : hbCqi003xzQ 0
그러다가 어느날 아침에 내가 학교에 등교하고 보니까 책상에 곱게 접힌 휴지가 놓여져 있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책상에 쏟아보니까 쌀 몇톨이랑 손톱인지 발톱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하튼 손톱 깎은게 후두두둑 떨어지더라고. 그때 기겁하고 거의 울면서 같이 온 친구랑 그거 치웠던 것 같아
36 이름없음 2019/06/03 20:57:04 ID : hbCqi003xzQ 0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어. 누군지 물증은 없었지만 심증으로는 짐작가는 사람이 있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아프다고 뻥치고 일찍 조퇴했던걸로 기억해
37 이름없음 2019/06/03 20:58:00 ID : hbCqi003xzQ 0
다음날에는 사물함에 머리카락 한 뭉텅이가 들어있더라. 끈적한거에 붙어있었는데, 뭔지 몰라도 그때부터는 진짜 누가 날 저주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덜덜 떨었던 것 같아. 그때 오컬트 같은 무서운 거 되게 좋아했거든
38 이름없음 2019/06/03 20:59:18 ID : hbCqi003xzQ 0
근데 그거 치우고 있을때 민정이가 교실에 들어왔거든? 그러고는 하는 말이 “내 선물 마음에 들어? 왜 치우는거야?” 이거였어. 그래서 너가 이거 한거냐고, 진짜 뭔지 몰라도 기분 개같으니까 하지말라고 하면서 엄청 화냈어
39 이름없음 2019/06/03 21:01:10 ID : hbCqi003xzQ 0
내가 화내니까 덩달아 표정이 확 일그러지면서 나한테 오히려 화를 내더라. 왜 싫어해? 00이가 내 친구니까 챙겨주는건데 왜 싫어해? 너 나 싫어? 이러길래 진짜 싫으니까 친구도 뭣도 아니니까 이런거 그만 하라고 했어.
40 이름없음 2019/06/03 21:03:09 ID : hbCqi003xzQ 0
그러니까 걔가 손톱 뜯어먹으면서 두고봐 라고 했나? 대충 두고보라고 하면서 중얼거리더라. 소름끼치니까 말도 붙이지말라고 하고 옆 반에 있는 내 친구한테 하소연 하러 갔어. 종 칠때쯤 되어서 돌아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자리에 엎드려서 자고 있더라
41 이름없음 2019/06/03 21:04:55 ID : hbCqi003xzQ 0
근데 그 일이 있고 얼마 안지나서 교통사고가 났어. 등교하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는데 차가 그대로 속도를 안줄이고 와서 나를 들이받은거야. 붕 날고.. 뭐 그래서 한동안 못걸어다니고 누워만 있어야했어.
42 이름없음 2019/06/03 21:05:28 ID : 9inWktunDtf 0
화내면 또 뭔 짓 할 것 같은데..
43 이름없음 2019/06/03 21:06:12 ID : hbCqi003xzQ 0
중2때 담임선생님이 애들 단체와의 화합..? 뭐 이런거를 되게 중요시 하셨거든. 학교에서 내가 사고가 났고 입원을 했으니 꼭 병문안을 가라 뭐 그렇게 말씀하셨대. 그래서 한동안은 병문안 온 애들로 북적북적했어. 민정이는 안보였고.
44 이름없음 2019/06/03 21:07:10 ID : hbCqi003xzQ 0
뭐 봐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진 않았고 그때 당시 내 다리 상태도 심각했어서 크게 신경을 안썼어. 근데 엄마가 할머니 도와드리느라 잠시 병원 비우시고 아빠도 회사 가셨을 때 걔가 혼자 병문안을 온거야.
45 이름없음 2019/06/03 21:08:29 ID : hbCqi003xzQ 0
걱정해서 와준건가 싶기도 해서 바로 내치지는 않았어 근데 나한테 대뜸 하는 말이 “아프지? 많이 아프지? 그러게 나랑 친구했어야지 계속 나 좋아해줬어야지 왜 싫어해? 왜 그랬어 왜 왜 왜” 엄청 빠르게 쏘아붙이길래 진짜 무섭고 놀라서 아무 말도 안나와서 걔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어 비명도 안나오더라
46 이름없음 2019/06/03 21:10:08 ID : hbCqi003xzQ 0
내일 6모 준비하느라 바빠서 야자 끝나고 기숙사 가면 다시 오던지 할게 미안해....!!
47 이름없음 2019/06/03 21:37:57 ID : 2pU47wNupXB 0
6모 화읻또!
48 이름없음 2019/06/03 23:49:18 ID : hbCqi003xzQ 0
나 왔어!! 이어서 말해보자면 걔는 저렇게 말해놓고 휙 나가버렸고, 그때 당시 병실이 없어서 2인실을 1인실처럼 혼자 방이 빌때까지 기다리던 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그게 중2 막바지 쯤이라 아마 계속 병원에 있다가 중3 개학식날 다시 학교에 갔었던 걸루 기억해.
49 이름없음 2019/06/03 23:51:39 ID : hbCqi003xzQ 0
개학하고 반에 처음 들어가는데 걔가 앉아있는거야. 웃으면서 00아 안녕 이번에도 같은 반이네 이번에는 나 좋아해줄거지? 이러는데 다른 애들은 나한테 와서 언제부터 쟤랑 친했냐 뭐 그렇게 추궁했던 것 같아. 안친하다고 그런 거 아니라고 대충 대답하고... 진짜 첫날부터 멘탈 와장창이었어
50 이름없음 2019/06/03 23:54:03 ID : hbCqi003xzQ 0
중학교 때 일은 부분부분 밖에 생각이 안나서 최대한 기억 더듬어서 쓰고 있어! 여하튼 걔는 학교에서 맨날 자고, 혼자 중얼거리고, 손톱 물어뜯고... 걔의 일상은 이거의 반복이었어.
51 이름없음 2019/06/04 00:02:01 ID : hbCqi003xzQ 0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되게 시름시름 앓았던 것 같아. 중3때부터 유독 잔병치레가 많았거든... 살도 10키로 정도 빠지고 그랬던 것 같아. 그런데 내가 아플때마다 유독 걔 표정이 좋아보이는거야 이건 단순히 내 의심인가 싶어서 넘기곤 했는데 걔가 어느날 나한테 와서 이렇게 물었어. “너는 누구꺼야?” 그 질문에 난 내꺼다 라고 대답하니까 또 표정이 확 일그러지면서 내꺼야 라고 소리지르더라. 꼭 자기꺼로 만들고 말겠대.
52 이름없음 2019/06/04 00:05:36 ID : hbCqi003xzQ 0
하굣길에 누가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언제는 책상 밑에 손을 넣었다가 압정 같은 거에 찔리고 긁혀서 피가 난 적도 있어. 참다참다 내가 직접 다치게 되니까 화가 확 나더라고. 걔한테 가서 화내면서 따지니까 이번에는 자기는 하나도 모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 자기가 한 게 아니라서 모른다나 뭐라나...
53 이름없음 2019/06/04 00:08:23 ID : smNBBuoHyGn 0
ㅂㄱㅇㅇ
54 이름없음 2019/06/04 00:11:59 ID : hbCqi003xzQ 0
그러다 걔가 우리집 앞에까지 찾아왔더라고. 문 두드리길래 인터폰으로 누구인지 확인하고 아무도 없는 척 조용히 있으려고 했는데, 걔가 인터폰 카메라 있는 쪽을 보면서 혼자 이히힉 이히힉 하면서 웃더니 “00아 너 거기 있는 거 알아 문 안열어줄거야?” 이러길래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의 울면서 꺼지라고 온갖 욕을 다 했던 것 같아. 걔가 씩씩거리더니 또 “두고봐, 이제는 안봐줄거야 그냥 너 데려가버리라고 할거야” 이러고 문 발로 쾅 차고는 갔어. 그리고 그때부터 꿈자리도 사나웠던 것 같아. 살면서 가위는 한 번도 안눌렸는데, 그때 이후로 매일 가위에 눌리다시피 했어. 우리집은 엄마랑 아빠 두분 다 일하시느라 되게 늦게 들어오시고, 동생은 나보다 학원에 더 바쁘게 치여사느라 집에 나 혼자일때가 많았거든.
55 이름없음 2019/06/04 00:15:28 ID : hbCqi003xzQ 0
그러고는 직접적으로 크게 부딪히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 무난히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특목고로 진학했거든? 그런데 걔가 붙었다는거야. 저녁에는 그게 나름 큰 이슈였어. 떨어진 애들도 꽤 많았거든.
56 이름없음 2019/06/04 00:16:28 ID : re3Wlwr81hf 0
지영이2 라니..재밌다..
57 이름없음 2019/06/04 00:17:35 ID : hbCqi003xzQ 0
고등학교 1학년때는 같은 반도, 룸메도 뭐도 아니어서 부딪힐 일이 거의 없었어. 과는 같았지만 그래도 동아리나 활동하는 게 달라서 크게 엮일 게 없었거든. 내가 너무 활동적이라 이거저거 다 하느라 쏘다녀서 그런건가 싶었고... 학기 초에는 좀 힘들어했지만 금방 적응하고 즐겼던 것 같아. 그런데 문제는 2학년부터였어. 걔랑 같은 반에 룸메까지 한번에 다 걸린거지. 진심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
58 이름없음 2019/06/04 00:21:12 ID : hbCqi003xzQ 0
우리는 한 방에 4명이 써. 2층침대가 방에 나란히 두개가 있거든?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나랑 걔가 둘 다 2층에 걸린거야. 내가 원래 새벽에 좀 늦게 자는 편인데, 걔는 나보다 훨씬 늦게 자는 것 같더라. 혼자 이히힉 하면서 웃기도 하고, 중얼거리기도 하고 하면서. 어느날은 도대체 뭘 하는건가 싶어서 고개를 걔가 있는 쪽으로 살짝 돌려서 쳐다봤는데, 걔랑 눈이 마주쳤어. 그러니까 걔는 이미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던 거지. 걔가 켜놓은 휴대폰 불빛이 얼굴에 살짝 비쳤고 그걸 통해서 걔 얼굴이 보였는데, 걔 눈이 나를 보면서 히죽거리면서 웃고 있었던 거야.
59 이름없음 2019/06/04 00:22:50 ID : hbCqi003xzQ 0
진짜 놀라면 비명도 안나온다는 걸 걔를 통해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어. 그날은 그대로 이불 머리 끝까지 덮어쓰고 자는 척 떨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었던 것 같아.
60 이름없음 2019/06/04 00:59:50 ID : 5SL84K1Cqqo 0
ㅂㄱㅇㅇ
61 이름없음 2019/06/04 22:12:06 ID : q7umtwINBus 0
헉 미안해 이제 짬나서 들어오게 됐어ㅜㅜ!!
62 이름없음 2019/06/04 22:17:04 ID : zQnu2mpO8nV 0
ㅂㄱㅇㅇ
63 이름없음 2019/06/04 22:17:42 ID : q7umtwINBus 0
여하튼 그래서 걔랑 같은 방을 쓰게 된 이후로 밤에 잠을 더 설치게 됐던 것 같아. 고개 돌리면 걔가 나를 보고 있을 것 같고 막 그래서... 그러다가 어느날, 생리가 터진 날이었어. 뭔가 찜찜해서 생리대를 차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 점호를 하고 화장실에 가서 보니까 터진거야. 왜, 생리 주기에는 다들 괜히 예민하고 그러잖아? 그래서 아무 일 없기를 빌었는데, 요 며칠 잠잠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와서 코를 킁킁거리면서 물어보더라. “00이한테 피냄새 나.”
64 이름없음 2019/06/04 22:20:31 ID : q7umtwINBus 0
그때 진짜 찜찜한 기분도 들고 불쾌하면서 뭐라고 해야하지, 오한?이 갑자기 확 드는 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나한테 냄새가 나는건가, 오늘은 좀 더 오래 씻어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히힉 거리면서 웃더니 날 보고는 이제 다 됐다? 뭐 그렇게 말했던 것 같아.
65 이름없음 2019/06/04 22:25:44 ID : q7umtwINBus 0
그리고 그때 이후로 꿈에 걔가 나왔어. 되게 어두컴컴했는데, 손으로 뭘 막 허겁지겁 먹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러다가 날 보더니 00이도 먹을래? 그래, 00이도 먹어야지. 하면서 자기가 먹던 걸 나한테 건네줬던걸로 기억해. 어.. 그게 뭔지는 기억이 안난다ㅠㅠㅜ 여하튼 그걸 먹으라고, 안먹으면 여기서 못나가게 할거라고 으름장 놓길래 삼켜먹었던걸로 기억해. 먹으니까 되게 께름칙하게 웃으면서 좋아하더라고. 여하튼, 그걸 먹자마자 걔가 나를 보더니 “이제 00이는 끝이야.” 라더니 나를 밀치는 걸로 꿈이 끝났어.
66 이름없음 2019/06/04 22:27:09 ID : q7umtwINBus 0
난 사실 저 꿈이 뭔가 있다고 보거든... 혹시 뭔가 짚이는 게 있는 사람 없을까ㅠㅠ? 저때 이후로 계속 아파서 결국 학교 4달 정도 쉬고 2달 정도 통학했거든.
67 이름없음 2019/06/15 14:45:41 ID : cIHBglwmoFa 0
ㅂㄱㅇㅇ
68 이름없음 2019/06/15 23:02:33 ID : fV9eFdBfcHw 0
스레주 뭔 일 있어? 안오네..
69 이름없음 2019/06/16 12:30:18 ID : feY9tfTWlCj 0
스레주 무슨 일 있어? 시험기간이라서 바쁜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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