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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고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다시 누웠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더라.
그러고선 문득 깨달았어. 커튼 사이로 빨간빛이 새어들어오고 있는 걸
창문이 불투명하게 보이게 하는 거 있잖아.
내 창문에 그걸 붙여놨었거든?
그런 걸 붙여놓으면 보통 밖에서 빛 같은 게 새어도 뿌옇게 보인단 말야
창문을 걷었을 때 창문창 자체가 완전히 빨갛게 물든 걸 볼 수 있었어.
창문이 있다는 감각도 없고, 뭔가 뿌옇게 반사되어 보이는 것도 아냐.
그냥 그림툴에서 빨간색으로 칠한 느낌. 그 자체였어
비몽사몽해서 잘못본 것도 아니고 확실히 기억해.
한참동안 바라보다 빨리 잊어야 한다는 생각에 곧바로 이불쓰고 누워있었어.
이런 경험 있는 사람들 여기다 적어줘.
벌써 한 두명 적어주는 걸 보니까 또 있을 것 같아.
대체 무슨 빛인걸까 이건
헐 나도.. 사촌집에서 자다가 불빛에 깼는데 그 집이 17층인가 그래서 바깥의 빛이 새어들어오기엔 지나치게 높은 곳이었단 말야? 근데도 거실쪽 쳐다보기 힘들만큼 강한 파란빛이 비추고있었어 어릴땐데 아직도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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