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24 00:40:19 ID : pak4JRzRu8r 0
안녕 아빠, 주말의 끝자락에서 편지를 쓰게되네요. 나는 아빠 딸로 태어난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아빠는 남이 보면 멋있고 능력도 있고 인성도 바른 사람이니까요. 항상 나에게 금전적이든 물질적이든 지원을 과분하게 해주신거 정말 고마워요. 남에게 꿇리지 않게 해주신것도 정말 고마워요. 좋은 습관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해보고싶은 것이든 뭐든 거의 다 해주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저를 키워주신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워요 다음 생에는 부디 저같은 딸 말고 저보다 훨씬 더 나은 딸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날 생각해준것 알지만 지금은 좀 복에 겨운소리 할게요. 제가 싸가지없다고 욕 하셔도 돼요. 충분히 그럴거니까. 저는 아빠가 주신 건 모든 하려 노력했어요. 좋은 습관도 생겼고 다 좋았어요. 하지만 아빠의 표현법에 저는 점점 지쳤고 아빠의 맘에 들지 않게 컸어요. 지금의 제 성격으로 자란건 정말 미안해요. 아빠가 준 상처도 빨리 이겨내고 잘 자랐어야했는데 정말 죄송해요. 주신 상처가 너무 커서, 다 아물기도 전에 상처를 또 주셔서 이기지 못했다는 변명밖에 할 수 없네요. 정말 죄송해요. 그치만 아빠 그거 알아요? 저는 그 상처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줄 알았고 전 그 상처들이 티 안나게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계속 그렇게 믿었는데 .. 그게 아니더라구요 ㅎㅎ 듣고싶지 않았는데 들은것도 많고 들으려고 들은것도 많네요. 참 ㅋㅋ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아직도 가슴이 저려와요. 아빠의 삶을 완전히 겪어보지 못했으니 이해 하는것도 어려웠어요. 물론 지금도 이해가 안가고요. 저는 물건이 아니에요 로봇도 아니고 애완동물도 아니에요. 그냥 저 하나의 인간인데 왜 그렇게 대하셨고 그렇게 말 하시고 그런 행동들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저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 이제는 괜찮을거에요. 이 글을 읽으면 지난 날들을 후회는 하실건가요? 저는 이런 성격을 가지고싶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막내로 태어나고싶어서 막내로 태어난것도 아니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고 싶었던것도 아니고 그냥 돈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더라도 행복하고싶었을지도 몰라요. 전 아빠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에요. 더이상 뭘 바라지 말아주세요. 저도 이제 그만 바랄게요. 이제 일어날 일들을 모두 무시해주시고 눈물도 안흘릴거같지만 그냥 무시해주세요. 그치만 후회는 뼈저리게 해주세요 제발요. 제게 한 모든 말을 가슴 깊게 새기시고 또 생각하세요. 제게 한 모든 행동들을 잊지말아주세요. 저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을 후회하실거에요.
2 이름없음 2019/06/24 00:40:47 ID : pak4JRzRu8r 0
매일 웃지 않아서 죄송해요. 근데 왜 웃고 다니지 않았는지는 생각해보셨나요?
3 이름없음 2019/06/24 00:41:15 ID : pak4JRzRu8r 0
매일 하던 말을 못지켜서 죄송해요. 저는 완벽하지 않나봐요 ㅎㅎ
4 이름없음 2019/06/24 00:41:42 ID : pak4JRzRu8r 0
기대에 부응 못해서 죄송해요. 전 이런걸 하고 싶지도 제가 원해서 하는것도 아니란걸 아셨나요?
5 이름없음 2019/06/24 00:41:58 ID : pak4JRzRu8r 0
이제 끝났으니 그만해주세요. 더 이상 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ㅋㅋ
6 이름없음 2019/06/24 00:43:55 ID : pak4JRzRu8r 0
더 이상의 나쁜 기억은 그냥 가지고 갈게요. 그래도 한번쯤은 생각해주셨음 해요. 아빠에겐 별거 아닐지라도 저는 그 별거 아닌걸로 평생을 힘들어 했으니
7 이름없음 2019/06/24 23:18:57 ID : GmtwFdxvhhv 0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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