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7/25 00:01:36 ID : AksjgY2mlbg 0
나는 일단 학생이야
2 이름없음 2019/07/25 00:02:00 ID : AksjgY2mlbg 0
난 남들이 툭 던지는 말도 곱씹으며 슬퍼하는 사람이고, 나보다 잘난사람 있으면 배아파하면서도 노력은 안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야. 그 사람이 아무리 내 가장 친한 친구래도말이지. 나는 내 물건을 남이 쓰는 것도 싫고 식욕도 많아서 누가 내 음식에 손 대는것도 싫어하고 내 돈이나 물건 자기껏처럼 취급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일부러 털털한 척 하는 사람이야.
3 이름없음 2019/07/25 00:04:05 ID : AksjgY2mlbg 0
난 연락이 매일 오는 사람들이 몇십명이지만 그중에서 내 고민을 마음놓고 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내 친구들이 다 날 피하는 느낌만 들어. 난 미움받는 사람 같고 내 가장 오래된 친구가 나보다 잘나고 잘 사는게 배가 아픈 못된 사람이야.
4 이름없음 2019/07/25 00:05:46 ID : nzTSFg7wIFc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7/25 00:06:27 ID : AksjgY2mlbg 0
내가 요즘은 무슨 말을 들으면 너무 예민해져서 매일 울어. 근데 난 소리내면서 우는 법을 몰라.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나는 내가 슬픈걸 들키기 싫거든. 그리고 난 용기가 없어서 자해도 못해. 난 엄청난 겁쟁이인데 주변에 사람 많은게 좋아서 못 읽는 무서운 이야기 읽고 가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고 그걸로 난 안무섭다고 쎈 척 하는 멍청이야.
6 이름없음 2019/07/25 00:08:34 ID : AksjgY2mlbg 0
쎈 척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내 키와 덩치가 매우 커서 남에게 항상 의존되는 존재로 커 왔던 것 같아. 난 요즘 갑자기 성격이 아기 같아졌어. 솔직히 난 애기들이 찡찡대고 멋대로 하는게 싫어서 아가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내가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게 너무 혐오스러워. 난 더 털털해져서 애교도 안부리고 싶은데말이지.
7 이름없음 2019/07/25 00:11:20 ID : AksjgY2mlbg 0
저번에 아빠가 나한테 자기가 집 나가면 찾지 말라고 그거 다 엄마 때문이라도 했던적이 있었는데, 내가 초등학교때 자는척 하면서 엄마아빠 대화를 엿들었던적이 있었거든 그 때 아빠가 자기는 너무 힘들어서 출근할 때 핸들 꺾어서 죽을 생각도 해봤다고 그러셨거든 난 아직도 그 말이 생각나고 아빠가 엄마랑 싸울때마다 집 나갈까봐 걱정이 되서 잠도 못자고 계속 울고있는 걱정쟁이야.
8 이름없음 2019/07/25 00:14:42 ID : AksjgY2mlbg 0
요즘도 부모님이 하는 공부해라, 목표를 가져라, 넌 뭐하고 싶니 라는 말로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혼자 삭히고 있는 학생이고, 오늘은 운동을 너무 조금했다고 아빠랑 싸울 뻔 한거 참고 들어와서 소리없 울었던 사람이야. 부모님이랑 싸우고 싶어도 부모님이 받을 상처 생각에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고 항상 자격지심 갖고 내 밑에 사람이 있어야 행복한 사람이야. 근데 난 그래도 항상 불안해.
9 이름없음 2019/07/25 00:16:26 ID : AksjgY2mlbg 0
나는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계속 눈 감고 가만히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고 이런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도 이제는 안들더라. 또 난 남의 불행과 내 불행을 비교하는 사람이고, 남의 힘든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해.
10 이름없음 2019/07/25 00:17:40 ID : AksjgY2mlbg 0
항상 강해보이려고 입에 욕을 달고 살고 사투리랑 억양도 점점 강해지고있어. 옛날에는 사투리 쓰면 가오충 같아서 싫었는데 이젠 내가 하고있는거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ㅎ
11 이름없음 2019/07/25 00:19:55 ID : AksjgY2mlbg 0
하면 안되는 것도 알지만 요즘 술이나 담배같은거 생각도 나는 것 같아. 솔직히 자랑할 것도 아니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지만 옛날에 두어번 정도 해본 적 있는데 요즘 자주 생각이 나더라고. 양심에 찔려야 하는데 찔리지도 않아. 이제 내가 뭘 해서 이 기분을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12 이름없음 2019/07/25 00:23:15 ID : AksjgY2mlbg 0
난 학교 밴드부였는데 1학기만 하고 그만뒀어. 부끄럽지만 난 노래를 좀 잘 부르는 편이야.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난 밴드부에 친구가 없었어. 난 소위 말하는 인싸는 아니였거든. 그래도 난 좋았어. 남들 앞에서 공연하고 노래 연습하는게 좋았거든. 근데 축제때 부를 노래를 정하다가 내 목소리 톤에 맞지 않는 노래가 선정될 뻔 하고 그게 나랑 안맞는다 하고 의사표현를 했더니 밴드부원이 "그럼 넌 할 수 있는게 뭐야?" 라고 물어보길래 자존심만 강한 나는 그냥 밴드부 나갔어. 다시 생각해보니 웃기다. 그치?
13 이름없음 2019/07/25 00:24:58 ID : AksjgY2mlbg 0
내가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 걔가 너무 싫어서 친구들 뒷담깐거 장본인들한테 다 일러 바쳤거든? 근데 걔는 얼굴에 철판 깔고 잘 살더라. 그래서 난 걔가 좀 부러워. 난 좀 문드러진 성격이라서 그런거 못 넘어가고 항상 증오하고 미워해오기만 했거든.
14 이름없음 2019/07/25 00:26:07 ID : AksjgY2mlbg 0
내가 원래 성격이 이렇게까지 안좋진 않았는데 작년에 어떤 사건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기도 해. 난 그 사건이후로 의심병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고 하거든.
15 이름없음 2019/07/25 00:31:56 ID : AksjgY2mlbg 0
그 일에 대해 말해보자면 학기 초에는 나랑 친구랑 2명이서 다녔고 그러다 한 친구가 더 생겨서 우린 3명이였어. 근데 난 다 좋았지. 우린 수학여행 가서도 재미있게 놀았거든. 근데 나한테 문제가 있었나봐. 내가 거기서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거야. 그냥 그런거 있잖아 같이 다니긴 하는데 걔네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꺄르륵대고 부둥부둥하고 난 그 관계로 1학기 반동안 지내야 했지.
16 이름없음 2019/07/25 00:33:43 ID : AksjgY2mlbg 0
반에는 나랑 같이 있어주고 나랑 이야기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다른 반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고 이야기 하고 했던 것 같아. 우리반에있던 분위기를 이끌어가주는 친구들이랑도 이야기 하고 말이지. 근데 이제 좀 풀 때가 된거 같은거야. 솔직히 내가 1학기 반동안 이런 취급으로 살았던게 너무 억울하기도 했고 말이지.
17 이름없음 2019/07/25 00:36:09 ID : AksjgY2mlbg 0
체육시간이였어. 그 때 한 친구는 수행평가를 보러 떨어진 상태여고 여느때와 같이 혼자 있기 싫어하는 그 친구는 나한테 와서 친한 척을 흠씬 하고 있더라구. 그때 난 말했지 왜 너희들 나 피하냐고. 근대 그 친구가 그러더라? "야 너 말 되게 이상하게 한다 ㅋㅋ 니가 다른 반 친구들이랑 놀러 간건 생각 안하냐?" 이러는 거야. 난 좀 어이가 없지. 아직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은 아닌데 그냥 음 그냥.
18 이름없음 2019/07/25 00:41:12 ID : AksjgY2mlbg 0
근데 그 친구가 내가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고 하더라고. 그건 내가 그랬던 것 같아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래서 난 내가 말을 조금이라도 따갑게 했다 싶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편두통도 오고 배도 아파져. 그때 일이 스트레스였나봐. 근데 그 체육수행 하러 갔던 친구는 왜 날 피했는지 물어봤더니 나랑 같이 있던 친구가 나 싫다고 쟤 뺀 먹이자고 했다네 ㅎ 난 진짜 어이가 없었지. 근데 더 어이없는게 뭔지 알아? 나 왕따시키려 했던 애가 나한테 그 한명 뺀 먹이자고 했던거야 ㅋㅋㅋ 너무 웃기지 정말. 걔는 지금 나보다 잘 지내. 친구들도 잘 만나서 행복한 것 같더라고. 난 걔가 조금은 힘들길 바랬는데 말야.
19 이름없음 2019/07/25 00:44:05 ID : AksjgY2mlbg 0
그거 때문에 내 성격이 소심해지고 사교성도 바닥난 듯 해. 물론 내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였지만 말이지. 이제 난 남들이 나한테 시선주고 관심주는 일조차 버거워. 내가 남들에게 다가가는 건 더더욱. 이제 좀 나아진 것 같아.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고마워.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을 건데 빨리 지나갈 수 있었음 좋겠다. 나보다 덜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후회 안 했음 좋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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