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13 21:27:37 ID : aty0mq1u60k 156
스레딕에 10대 20대 연애 얘기가 많길래 30대의 연애도 써보고 싶어서 세워봤어요.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19/08/13 21:34:08 ID : aty0mq1u60k 1
난 꽃집 사장이고 남자친구는 카페 사장님이야. 처음만났던 건 남친이 손님으로 왔었어, 자기가 처음으로 뭘 키워보려고하는데 추천 좀 해달라길래 선인장이 그래도 가장 키우기 쉬우니까 추천해줬더니 꽃을 키우고 싶다는 거야, 그래서 선인장도 꽃 필텐데요? 라고 하니까 아, 맞네요...라면서 선인장을 산다는 거야. 꽃집이 장사가 잘되는 편은 아니니까 그리고 키운다고 사가는 손님도 오랜만이라 공짜니까 들고가요, 대신 잘키워요라고 당부해주고 그냥 보냈어.
이름없음 2019/08/13 21:48:52 ID : aty0mq1u60k 1
두번째는 내가 손님으로 갔었어, 주문받고 있더라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라고 하니까 쳐다보는 거야, 그 꽃집 맞죠?라길래 아, 맞아요라고 진짜 간단한 얘기하고 그냥 커피나 기다렸어 근데 내 옆에 앉더니 선인장 감사드려요, 잘 키우고 있어요! 라면서 해맑게 웃더라고 아, 그래요.뭐 좋아하는 색 있어요?라고 물어보니까 고민하더니 파란색이요!라곤 커피 건네주더라. 그냥 정적이면 어색하니까 물어본 건데 계속 생각나더라고 혼자 커피마시면서 파란색 꽃다발을 어느새 만들었더라 그래서 그냥 줘야겠다 싶어 들어가니까 아, 이제 끝났는데...라길래 아, 그냥 이거요. 커피는 다음에요.하고 건네주고 가버렸어
이름없음 2019/08/13 22:07:29 ID : aty0mq1u60k 1
고마워, 남은 하루 좋은 일 있길 바라 세번째는 그 사람이 왔어, 혹시 시간되면 점심 같이 안먹을래요?라더라고 사실 그 날 아점으로 먹어서 배고프진않았는데 그냥 배부르라지라는 마음으로 갔어 밥은 본인이 사겠다고 그때가 겨울이라 칼국수 먹었어. 음식기다리면서 얘기를 했지 몇살이냐고 물어보니까 나보다 5살 어리더라고 예상은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난 30대고 그 사람은 20대인거야. 현타가 좀 세게 오더라,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고 짜게 식었다라기보단 그냥 그렇잖아. 대화는 그럭저럭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
202 이름없음 2020/10/01 21:55:42 ID : FeE62FbeL9j 0
벌써 200까지 오게됬네요, 200번째 레스 축하드려요. 고마워할 게 없는데 사소한 부분에도 고마워해주셔서 저야 말로 고맙습니다
203 이름없음 2020/10/01 22:00:23 ID : FeE62FbeL9j 0
말을 예쁘게 한다고 해주시는 레스주분들 덕에 뭔가 조금 더 예쁘게 해보려고 노력하게되고 책도 읽게 되더라고요. 원래 책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화려한 글솜씨는 아니지만 최대한 써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저도 심심할 때면 예전에 썼던 글들을 보는데 즐겁더라고요. 그때그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그랬었지 싶어요. 항상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레스주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4 이름없음 2020/10/01 22:12:00 ID : FeE62FbeL9j 0
코로나19가 심해지고 나서는 집에 있다가 간간히 가게를 갔는데 직업병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게 문은 닫고서도 꽃을 관리하고 여러 꽃들을 보면서 주문하며 직업병이구나 싶어서 카페를 가보면 영업도 안하면서 혼자 여러가지를 만들면서 엄청 집중한 표정인 그 사람을 보면서 직업병은 이쪽이구나 싶고 멋있어요. 가끔은 다 먹고살려고 하는 거고 우리는 먹고 살 정도는 되었으니 이제는 쉬엄쉬엄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열심히 하는 그 사람을 보면 가끔은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가게를 닫는다면 우리는 문제 없지만 알바들에게 문제겠죠. 할 일이 줄어드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205 이름없음 2020/10/02 00:34:51 ID : FbdBdQsnO7e 0
헐 스레주님 돌아오신거에요?!??!?
206 이름없음 2020/10/02 08:52:01 ID : FeE62FbeL9j 0
원래 간간히 왔는데 추석연휴에 혼자 있어서 최근에 조금 더 쓰게된 것 같네요, 놀람이 너무 느껴지는 레스네요.
207 이름없음 2020/10/02 14:28:45 ID : Za4E07fdO5T 0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세요? 새벽에 이어서 지금 다 읽었는데 처음부터 두 분은 운명이섰던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선인장 키운다고 사러 온 사람이 카페 사장님이고,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꽃다발을 만들어주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고 으아 진짜 너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만남이에요 너무 낭만적이에요... 그리고 진짜 너무 예쁘게 사귀시는 것 같아 부럽네요 저도 어른이 되면 스레주와 남친분 처럼 아름답고 어른같은 연애가 하고 싶어요..!
208 이름없음 2020/10/02 18:06:26 ID : PeK0q3XAnRB 0
어른스러운 연애라는 건 잘 모르겠지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애라는 게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을 밟다보니 어느새 이런 연애가 형성된 것 같아요. 어떠한 연애가 레스주님을 찾아오든 사랑받는 연애를 하길 바라요
209 이름없음 2020/12/12 11:22:10 ID : vjur83A1Ds9 0
더 써줘어어요오
210 이름없음 2020/12/12 18:00:24 ID : qmLarcK3TPf 0
스레주 말에서 사랑받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날씨가 추워졌으니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211 이름없음 2020/12/12 19:59:35 ID : FbdBdQsnO7e 0
이거 무슨 드라마 나올 씬이다 진짜.....
212 이름없음 2020/12/14 04:17:06 ID : FeE62FbeL9j 0
잘지내셨나요, 약간 검색해서 들어와야되니 번거로워서 잘 안들어오게 되네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레스 달려있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연애를 하다보면 드라마보다 드라마같은 일들이 생기네요. 뭔가 글로 쓰면 그런 느낌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213 이름없음 2020/12/14 04:43:27 ID : FeE62FbeL9j 0
사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둘 다 집에만 있다보니 레스주들에게 들려드릴 얘기가 없긴 해요ㅋㅋㅋㅋ 그래도 새벽감성을 빌려 써보자면 직업관련 책이 늘었어요. 그 사람은 커피에 대한 책, 저는 꽃에 대한 책이 늘어나면서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책 말고 일하고 싶다고 서로 투정부려요. 저희끼리 예전 얘기도 하고 별의 별 얘기하면서 추억팔이해요.
214 이름없음 2020/12/15 20:56:55 ID : XBBzhxPeK5c 0
오랜만이예요. 레주님, 우리 레스주들도 거창한 에피소드를 바라는게 아닐거라고 믿어요. 같이 들은 노래, 그냥 투정부린 이야기를 듣고싶은게 아닐까요, 다행인건 일일확진자 1000명시대에 스레주님이 무사하다는거예요!
215 이름없음 2020/12/27 21:02:08 ID : 1CkoNurala3 0
진짜 드라마나 웹툰에 나올거같은 이야기에요... 보기만 했는데도 장면 하나하나가 생각나고.. 진짜 이런게 운명이구나 싶은... 저도 이런 사랑 해보고 싶어요ㅠㅠ
216 이름없음 2021/01/21 21:31:02 ID : E09xRxDzdXy 0
스레주님 안녕하세요! 사실 오며가며 몇번 봤었던 스레인데 이제서야 글을 읽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조곤조곤하게 레주님이 이야기를 읽어주는 것 같아서 저절로 분위기가 노곤노곤해 지는것 같았어요ㅎㅎ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학생이라 그런지 레주님의 말투와 글에서 베어나오는 분위기를 닮고 싶네요 저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렇게 될까요? 그렇게 되기까지 물론 제가 열심히 해야겠지만요! 한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진짜 연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두분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랄게요!!
217 이름없음 2021/01/23 07:26:10 ID : FeE62FbeL9j 0
오랜만이네요, 레스주님 피드백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의견은 잘 들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쓴 일기로 잔잔한 얘기라도 풀어보도록 할게요. 레스주님도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운명이라는 건 찾아왔을 때 운명인 걸 모르지만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게 운명이었구나 싶더라고요. 레스주님도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운명같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되돌아봐도 없다면 새로운 운명이 찾아올 시간일테니까요. 어른이 되면 저보다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니까요. 저도 레스주님도 항상 행복하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요.
218 이름없음 2021/02/17 01:19:01 ID : pe5e2Lgi9te 0
결혼도 하셨으면 좋겠다... 결혼식에 초대도 받고 싶은 심정이네요... 평생은 너무 흔한 말이지만 그래도 인생 살면서 마지막 날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쭉 행복하기를 빌게요
219 이름없음 2021/02/17 13:56:20 ID : FeE62FbeL9j 0
결혼식 얘기하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한 1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준비를 했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우리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눠요.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영원할 수 없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만으로 죽기 쉬운 상황인데 빠르거나 늦은 헤어짐을 마주할 거라면 너무 깊은 구덩이 빠지는 것 보다는 살짝 넘어지고 털어낼 수 있는 관계인 게 더 나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는 대화를 주고받곤 해요. 저도 이런 따뜻한 레스 남겨주신 레스주님이 인생의 마지막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20 이름없음 2021/02/17 14:10:29 ID : FeE62FbeL9j 0
쓰다보니 정말 내가 그 사람을 닮아가는 것 같아. 위 레스를 보면 그 당시 내 말투가 그대로 묻어있는데 오늘 쓴 걸 보니 점점 차분한 그 사람 말투가 보여서 좋아하고 있다는 걸 또 다시 느껴. 이런 얘기를 전해주면 여전히 귀부터 새빨갛게 물들어서 목까지 번지는 게 참 사랑스러운 사람인 것 같아.
221 이름없음 2021/02/18 13:11:32 ID : MknA445askm 0
이 스레를 읽고 나서 차분함과 조근조근한 말투에 반해 저 또한 차분해지고 조근조근한 말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이 차분해지니까 참 많은 것들을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평상시엔 알지 못했던 나의 감정 변화랄지, 오늘 하루를 살펴보는 등 꽤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요 이런 글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22 이름없음 2021/02/19 12:26:33 ID : BhvxAY7cMo3 0
이렇게 가끔씩 레스를 달아주셔서 감사하고, 또 추억어린 목소리, 떨림, 설렘,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 이 소중한 글이라서 더 고마워요. 그 표현력이 그 절제력과 담담함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어떤 이야기라도 귀기울여 청해듣고 싶어요. 요새 며칠간 한파가 몰아치네요.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항상 부드러운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래요.
223 이름없음 2021/02/19 19:48:58 ID : u3vfPjvA7xO 0
너무 달달해 ㅠㅜㅜㅠㅜㅠㅠㅠㅜㅠㅠㅠ 가끔씩 와서 글 더 써주세요ㅠ 하
224 이름없음 2021/12/08 01:00:00 ID : IGpPcnzRxzT 0
갱신합니다. 나쁜일 없이 행복한 일만 생기면서 살고 계신지요
225 이름없음 2021/12/22 14:57:46 ID : o45e2Gk789v 0
갑자기 레주가 너무 보고싶어졌어요,, 두분 사랑얘기도 듣고싶고 이번 크리스마스엔 어떻게 보내실까 궁금해요 얼른 돌아와요
226 이름없음 2022/01/29 15:01:11 ID : o45e2Gk789v 0
레주 이번 설날에는 안 오시려나ㅠㅠㅠ.
227 이름없음 2022/04/24 02:35:31 ID : o45e2Gk789v 0
레주 안 오시네 무슨 일 있는건 아니겠지
228 이름없음 2022/09/17 17:26:18 ID : nA6mLgjctti 0
시간은 흘렀으니 추석 기념 갱신합니다
229 이름없음 2023/07/20 00:30:19 ID : O9yZdCrutAp 0
근황이 너무 궁금합니다..ㅜ
230 이름없음 2024/07/07 05:31:52 ID : 2LdXAry1yE0 0
갑자기 생각나서... 잘 살고계시겟지..ㅠㅠ
231 이름없음 2024/11/22 18:08:59 ID : 3u8rzgjhgqj 0
결혼하셨으려나
232 이름없음 2025/10/05 12:16:30 ID : Fa8i0007bCl 0
벌써 25년 추석이네요 레주님 잘 지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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