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25 21:12:02 ID : eMpe3PhhAnP 1
제발 주인이 죽었든 살았든 물건 함부로 하지 말자. 진짜 이거레알임. 내가 중3이었을 때, 할아버지 집에서 살 때의 이야기야.
2 이름없음 2019/08/25 21:13:03 ID : u02turgo7um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8/25 21:14:42 ID : eMpe3PhhAnP 0
우리 집은 당시 가난했었음. 내가 좀 옛날사람이라 저때가 석유파동인가 뭔가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 파탄 났었을 때라 부모님은 나와 동생을 할아버지 집에 맡겨놨었음. 난 너희 상상 그 이상의 깡촌에서 고2까지 지냈었어. 지금 하는 이야기는 중3에서 고1까지 시달렸던 이야기야
4 이름없음 2019/08/25 21:19:18 ID : eMpe3PhhAnP 0
일단 사건의 발단은 나름 도시에서 온 아이였던 내가 마을에서 나무한테 굿하던 행사를 구경간 거 였어. 과일이며 고기며 약과며 산 같이 쌓아두고 제사를 지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그 제사가 산신한테 지내는 제사가 아니라 그.. 좀 우울할 지 모르겠지만 당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자살하는 사람이 많았어.
5 이름없음 2019/08/25 21:22:03 ID : eMpe3PhhAnP 0
특히 그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한테 자신의 아이를 맡겨두고 뒷산에서 목을 메는 사건이 근래에 엄청 많았다나봐.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해줄게. 어쨌든 그런 귀신을 달래주는 제사였는데 내가 그 근처에서 주머니를 주워간 것이 화근이었어.
6 이름없음 2019/08/25 22:46:01 ID : 4Lhs2pPirtb 0
보고있어!
7 이름없음 2019/08/26 15:14:46 ID : dA7uso0slzS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19/08/26 18:29:06 ID : js005Xs9By6 0
보고읶어!
9 이름없음 2019/08/26 18:42:40 ID : Bz83wsrxRzV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19/08/26 19:52:39 ID : i2rasnXunDx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19/08/27 07:06:34 ID : eMpe3PhhAnP 0
나는 그 마을에 몇 년 산 것도 아니고 좋은 제사도 아니였으니까 할아버지는 나를 가까이 못 가게하고 먼발치에서 보다 떡이나 얻어먹으라고 하셨어. 잘 보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던 나는 슬그머니 빠져나와서 그 근처 나무에 매달린 그네에 앉았어
12 이름없음 2019/08/27 07:08:53 ID : eMpe3PhhAnP 0
근데 거기 근처에 빨간 복주머니가 떨어져 있는거야. 난 그걸 열었고 안에는 거의 다닳아서 잘 보이지 않는 사진과 동전이 몇 개와 손톱과 머리카락이 들어있었어. 손바닥에 내용물을 쏟아부었는데 손톱과 머리카락이 나오니까 소름끼쳐서 손을 털었고 주머니는 던졌어.
13 이름없음 2019/08/27 07:09:39 ID : go5cJRCo5gk 0
응응
14 이름없음 2019/08/27 07:09:54 ID : eMpe3PhhAnP 0
제사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아팠어.
15 이름없음 2019/08/27 07:10:12 ID : eMpe3PhhAnP 0
잠만 나 출근해야해서 주말에 다시 올게.
16 이름없음 2019/08/31 21:44:07 ID : eMpe3PhhAnP 0
그 뒤로 정말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어. 굵직한 거만 써봄.
17 이름없음 2019/08/31 21:46:02 ID : pgmLbzRzO5U 0
보고있어
18 이름없음 2019/08/31 21:47:23 ID : eMpe3PhhAnP 0
우선 세대차이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나 때는 산넘어서 학교가는 애들이 많았어. 도로가 없었으니까. 나도 산 타고 학교가는데 그 산이 주머니를 발견한 산이야. 그 산 타고 등교하면서 시체들 많이 봤어. 쥐, 뱀, 개구리, 토끼 등등 그냥 그 산에 동물이 많이 사나보다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시체가 꼭 찢어져 있었다는 점과 사람들 다니는 길목 한복판에 있었다는 점이 조금 쎄해.
19 이름없음 2019/08/31 21:50:43 ID : eMpe3PhhAnP 0
또 하나 더. 할아버지 집은 옛날 양옥집이었어. 마루도 있고 마당 옆에는 사당도 있었어. 어른들 이름 모셔서 향피우고 그런 곳이었는데 밤마다 그 향그릇을 누가 거꾸로 해놔. 하루도 빠짐없이. 결국 사당은 어른들 무덤 아래쪽에 비석 새겨놓는걸로 대신했어. 참고로 나는 밤마다 누가 마루를 손톱으로 긁는 소리를 들었어.
20 이름없음 2019/08/31 21:52:39 ID : eMpe3PhhAnP 0
가장 싫었던 건 가위 눌리는 거야.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온갖 소리는 다 들려. 가위 깨기 전에는 꼭 다리가 긁히는 느낌이 났고 무릎 부터 발목까지 가늘고 긴 빨간 자국이 나있었어. 매일은 아니고 잊을만 하면 눌렸어.
21 이름없음 2019/08/31 22:03:40 ID : eMpe3PhhAnP 0
옛날일이라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어쨌든 지금은 잘 해결되서 잘먹고 잘사는 중. 아 해결한 이야기 해줄까?
22 이름없음 2019/08/31 22:05:22 ID : eMpe3PhhAnP 0
어찌저찌 무당을 찾아갔어. 무당은 우리 할머니랑 인연이 깊으셔서 제령을 좀 싼 값에 해줬어. 일단 내가 한 일은 그 날 흩뿌렸던 손톱들 찾는거. 머리카락까지 찾으면 금상첨화지만 어렵기 때문에 손톱이랑 주머니라도 찾아오라 했음.
23 이름없음 2019/08/31 22:07:07 ID : eMpe3PhhAnP 0
저 때가 밤 11시 였는데 손전등 하나 들기 흰 손수건에 소금 싼 거 가슴에 넣고 부적하나 몸에 지니고 나 혼자 산을 돌아다녔음. 진짜 미칠듯이 무섭고 눈물이 났는데 도망가고 싶지는 않았어. 아마 귀신이 기회를 한 번 더 준 듯.
24 이름없음 2019/08/31 22:08:45 ID : eMpe3PhhAnP 0
걷는데 밤이슬이 무릎 적시는 줄도 모르고 계속 돌아다녔어. 산에서 내려올 즈음에는 바지가 다 젖어있었어. 손톱도 다 찾고 주머니도 찾아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다리가 안 움직였어.
25 이름없음 2019/08/31 22:10:07 ID : eMpe3PhhAnP 0
결국 무당님이랑 할아버지가 올 때까지 서있었어. 밑에서 무슨 굿했는지 무당님 발에서 피가 났어. 그 뒤로 이상한 일 안 일어남. 끝! 생각나면 또올게. 뭐 궁금한거 있으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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