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꿈의 기록 (17)
2.지금도 그 존재가 내 옆에 있는거 같아 (18)
3.살려주주세요 (22)
4.언니가 꿈사왔다는 글있잖아.. (2)
5.비명소리가 들렸어 (5)
6.바람이부는곳 (5)
7.나 궁금한게 있는데... (3)
8.내가 사랑한 환각같은 스레 (6)
9.내 전생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현생과 함께말야 (5)
10.너네 뭔가 특정한 날에 꼭 무슨 일이 있어야할 거 같은데 아무것도 없는 사람 있어? (5)
11.어 그냥 진짜 사소한거지만 소름돋았던일 (21)
12.와 ㅅㅂ 개무서 (19)
13.고 1이 풀어보는 우리학교 이야기=~= (31)
14.신천지얘기 올라오길래 수법 몇가지 적고갈게 (11)
15.가위 (2)
16.나 방금 딥웹에 들어간거같애 (105)
17.나 뭔가 신천지한테 붙잡힌 거 같은데 (105)
18.우리 가족은 대대로 무당이였어 (끝) (269)
19.니폴리탄이 무슨 뜻이야? (15)
20.괴담에 글 올린 스레야! (6)
안 믿어도 상관없어, 이건 내가 겪어본 거고 아직도 두려워하는거야. 아래로 이어갈게, 너희도 혹시 이런 일 있으면 공감하기 좋지 않을까?
뭐부터 이야기 하면 좋을까... 아, 너희 혹시 아가야 이리온 이라는 강령술 해봤어? 나 그거 2번 정도 해봤거든. 난 솔직히 귀신, 강령술 이런거 잘 안 믿어. 그런데 혼자하는걸 할려니 집에 반려견들도 있고 가족들에게 피해갈거 같아서 나홀로 숨바꼭질 같은건 안했거든. 인형 처리하는 것도 귀찮고... 어쨌든, 아가야 이리온을 할땐 기가 센 사람은 잘 안된다고 하더라고? 나는 처음 할때 기가 좀 약한 상태로 했었나 봐. 내 팔이 점점 올라가더니 친구가 더 올라가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글로 봤었는지 팔을 잡아주었고 강령술은 거기서 끝났어. 그리고 난 후에 친구들은 모두 기겁했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채로 "괜찮아, 별거 아니잖아" 라고 말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어. 꽤 신기하다 라는 감정만 들고 그 외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거든. 그런데 친구가 갑작스럽게 저녁에 문자가 왔더라고. 얼른 어깨 털라면서. 그래서 나는 어깨 안 털고 친구에게 그건 거짓일 뿐이라며 딴 말만 쭉 했었거든.
그 후에 벌어진 일이였어. 지금도 겪는 일이지만, 잘때나 공부할때나 지쳤을때나 항상 손바닥을 천장으로 향하게 두면 누군가가 내 손을 잡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그걸 나혼자 느끼고 말 못하다가 친구들에게 겨우 말해준 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친구들이 놀라긴 했지만 못 믿는 듯한 눈치길래 내가 직접 보여줬지. 친구들 앞에서도 평소처럼 느껴지는 그 기분이 소름 돋아서 고개를 들고 친구들을 쳐다보면서 "지금도 내 손을 잡고 있어" 라고 말했어.그랬더니 한 친구가 내 손을 한번 치더니 괜찮을거라고 말해줬고 진짜 그 느낌은 사라졌어. 하지만 그렇다고 그 기분을 영원히 못 느끼게 된건 아니였어. 계속 느끼게 되었지. 지금도 누군가 항상 내 손을 잡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럴때마다 손을 꽉 쥐고 펴게 돼. 그럼 좀 사라지거든. 이 느낌을 더 느끼게 된 일이 하나 있어.
지금 집이 아닌, 이사오기 전전 집에서 일어난 일이였는데, 나는 지금도 그 집 앞을 지나갈때면 왠지 소름 돋아. 초등학교 저학년때의 일이였어. 나는 그때 학예회때 친구들이랑 출 춤을 연습하고 있었어. 어른들이 있을땐 부끄러워서 연습 못했고 어른들이 일을 다 나가신 후인 저녁에 연습을 했는데, 그 연습이 뿌듯해서 다른 춤들도 연습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지친 나는 연습하면서 마주보게 된 벽을 보면서 몇번만 더 하자라는 마음으로 춤을 추고 있었어. 그런데,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고. 내가 그때 서있던 위치에서 옆옆으로 쭉 가면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부엌이 있는데, 그 부엌이 불을 끄면 엄청 어둡거든. 사실 내가 그 집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곳이기도 했어. 그 부엌 들어가기 전 입구? 같은 곳 옆엔 지금도 우리집에 있는 전신 거울이 달린 긴 수납장이 있는데, 내가 마주보고 있었다던 벽을 보고 춤을 출 때마다 누군가 자꾸 그 수납장을 잡고 날 쳐다보는거 같은거야.
귀신은 옆눈으로 보면 잘 보인다는 말이 있더라고. 나는 신경쓰지 않는 척 하면서 살짝살짝 볼려고 했었어. 왜냐하면, 완전히 돌아보면 그것은 없었거든. 3번 정도 돌아보다가 지쳐서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 그 존재는 왠지 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는거 같았어. 그것의 생김새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데, 라푼젤 만큼 긴 머리, 하지만 흑발이고, 하얀 소복을 입고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매우 하얀 피부였어. 내가 그 존재를 무시하니까 그 존재는 발을 한 발 내딛더니 당장이라도 뛰쳐나올려는 자세를 만들었고 나는 놀라서 돌아보았어. 당연히 그것은 보이지 않았지. 그 이후로부터 겁에 질려서 연습때나, 심심풀이로 춤을 출때나... 항상 공포에 질린 상태로 밤을 보냈어. 어른들이 퇴근하고 올땐 정말 행복했지. 그 집에선 꽤 오래 살았었어. 내가 고학년이 됐을때 이사를 했었거든.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난다 라며 환호를 한 적이 있었어. 내가 이사하기 전까지 그 존재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지. 이게 내가 헛것을 본건진 몰라도 난 그 존재가 거짓이라곤 생각 하진 않아.
이사를 한 곳은 딱히 특별한 일이 없었어. 오히려 그 후로 이사 온 지금의 집이 문제였지. 원래 다른 가족들과 살던 집에서 가족들이 서로 살려는 지역으로 옮기고 난 자동으로 우리 엄마와 반려견들과 함께 이사했어. 그다지 넓은 집은 아니지만 꽤 만족했어. 지금도 심심풀이로 춤을 추는 점이 있는데, 요즘 춤은 참 어렵더라...ㅎㅎ 원래 음, 1년전까지는 아무 일 없었거든? 그, 내가 손 잡는거 같다고 느끼는 그 기분도 1년전까지는 없었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지금, 1년이 흐른 시간에서 일이 생겨버렸어. 첫 시작은 내 꿈이였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기괴한 꿈을 많이 꿨었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줄 때마다 친구들은 모두 겁에 질리거나 분위기가 심각해져갔지. 그 중, 내가 여기서 이야기해줄 꿈은 앞서 말했던 수납장의 그 존재와 관련되어있어.
꿈의 내용은 이랬어. 저녁 쯤에서야 집에 돌아온 나를 반겨줄 부모님들이 왠 굿이라고 해야하나 비슷한 것을 하면서 미친 사람들처럼 굴었고, 나는 뭐하는 짓인지도 몰라서 그냥 보고만 있었어. 말리면 당장이라도 날 무섭게 혼낼거 같아서 말이야. 그걸 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에게 수건? 같은걸 나한테 건네주더니 밖에 나가서 현관문 앞에 걸어두라길래 알았다며 이상한 기분이 들면서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려고 했어. 그런데 말이야,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내가 그때 봤던 수납장의 존재였어. 키가 나보다 더 컸던 그 존재는 나를 뚫어져라 내려다봤지. 그 모습에 너무 놀라서 그대로 문을 쾅 닫아버렸어. 놀란 심장을 달래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문을 다시 열었는데 아무 것도 없길래 내가 무엇을 잘못 봤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수건 비슷한 것을 현관문에 걸어두었어. 그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갈려다가 그땐 왜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집 근처의 풍경이 한밤중이라 매우 어두워서 호기심으로 살펴봤다가 아무 것도 안 보여서 그대로 문을 닫을려는데, 내 눈 앞에 본 적 없는 창고 같은 곳의 문이 있었어.
나는 그것을 쭉 바라보았고, 그것은 내가 보자마자 문 안에서 푸른 불꽃 같은 빛을 뿜어냈어. 나는 그 빛에 잠시 홀린거 같았어. 나도 모르게 계속 바라보게 되었지. 그러자, 그 문의 빛이 점점 더 세져가더니 나는 좀 더 이끌리게 되었고 그 문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와 내 얼굴을 잡을거 같았어. 그런데도 나는 쭉 바라보았지. 빛이 엄청나게 빛나면서 나는 꿈에서 깼어. 만약 내가 그곳의 문을 열었다면, 이 자리에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들었어. 내가 꾼 꿈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꿈이야. 수납장의 그 존재는 대체 왜 나온건진 몰라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그 존재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거 아니냐며 말해주었어. 물론, 또 나는 믿지 않았지.
그 후에 나는 멀쩡하게 잘 지냈고, 자주 즐겨보던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다가 그 사람이 이은 날이라는 내가 예전에 플레이하고 공포감을 느꼈던 게임을 시리즈 별로 해주었어. 그 사람은 웃으면서 넘겼고 난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1과 3 밖에 하지 못했고 2는 해본 적이 없었거든. 궁금해서 끝까지 다 보았는데 다른 사람이 하는걸 보면서도 내가 직접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심장이 철렁할 때가 여러번 있었어. 이은 날의 경고문에는 '심령현상을 불러와도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라는 글이 있었고 난 그걸 가볍게 무시했어. 왜냐하면, 그런 게임 하나로 심령 현상이라느니, 일어날 리 없잖아? ...물론 그때까지 그렇게 믿고 있었어.
그 게임의 실황을 본 후에 나는 어느 날에 평소에 추고 싶었던 춤을 추었어. 꽤나 어려웠지만, 추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은 좋았지. 내가 춤을 추는 그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에서 오른쪽을 돌아보면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 옆엔 외투를 두는 옷장이 있는데, 그 옷장 위에 엄마가 옷을 정리해둘 겸에 지퍼 달린 상자 같은걸 사서 옷을 담아두었더라고. 그게 지금 두개가 올려져있는데, 내가 몇달 전부터 춤을 추면서 느끼는게 딱 하나 있어. 지금 그 수납장의 존재와 비슷한, 어떤 무언가가 날 쳐다보고 있어. 하얀 얼굴에, 그 상자 위에 엎드린 채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검은색의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날 바라보는 그 무언가가 우리집에 있는거 같아. 수납장의 존재와는 달라, 하지만 그와 비슷한 유형이라는건 알아. 지금도 날 보고 있는거 같아, 그것은 항상 저녁마다 날 지켜보고 있는거 같아. 지금도 무서워, 소름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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