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tii7f9bfO0 2019/09/18 22:17:04 ID : JO9y7ure6o3 4
벌써 두 번째 여름방학이다. 원하는 대학은 가족들의 반대로 포기하고, 학교 이름만 생각하고 입학한 이 학교에서 맞는 두 번째 여름방학. 졸업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내 멘탈이 버텨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결국 입에 잘 대지도 않던 술을 두 병이나 때렸다. 결국 집으로 뛰어들어와 속을 모두 게워냈다. "개 같네...휴학계를 낼까?" 하지만 고민도 잠시, 나는 결국 변기에 엎어진 채로 잠들고 말았다. 눈을 뜨니, 새하얀 백사막이었다. 푸른 하늘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고, 사막의 모래들은 강한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었다. "예쁘다. 근데 여긴 어디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백사막만 끝없이 이어져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또 자각몽인가..." 한동안 자각몽을 꾸지 않았었는데, 피곤해서인지 자각몽을 꾸게 된 듯 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즐겨볼까?" . 1. 왕 커다란 날개를 만들어 하늘에서 탐색한다. 2. 일어나면 피곤할 것 같으니, 그냥 걸어본다.
2 이름없음 2019/09/18 22:18:06 ID : y0twJPeFg58 0
1번
3 이름없음 2019/09/18 22:18:25 ID : kslA3SLak5Q 0
Dice(false,false) value : false 안 되면 false. 아 늦었다...
4 ◆Btii7f9bfO0 2019/09/18 22:31:07 ID : JO9y7ure6o3 0
오랜만에 꾸는 자각몽인 만큼, 그동안 키워 온 드림메이킹 실력을 믿어보고 싶었다. 머릿속으로 날개 모양과 크기, 빠르기를 상상했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인 것인지, 잘 되지않는다. "이러다가 자각몽에서 깨는 거 아니야?"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시 날개를 상상했다. 그러자 등이 간지러워졌다. 눈을 뜨니, 날개 깃털이 주변에 떨어져있었다. "대단한 이펙트는 없구나."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힘차게 날개짓을 시작했다. 높고 빠르게 날았지만, 주변을 스치는 공기는 매우 시원했다. "꿈 속에서 물건 만드는게 어렵다고 들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꿔도 잘 되네!" 기분이 좋아져, 속력을 더 냈다. 그 순간, 눈에 뭔가 스쳐지나갔다. "어!" 그 즉시 멈췄으나, 보이는 것은 새하얀 사막 뿐이었다. "왔던 길을 다시 가볼까?" 나는 천천히 왔던 길을 되짚었다. 그러자, 건물 하나가 점처럼 박혀 있었다. "건물이다!" 자각몽이 아닌건가? 내가 건물을 만들지는 않았는데? 아니면 날개를 만들 때 생긴 오류인가? 천천히 착지하자, 건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중학굔가? 아니면 고등학교?" 학교인 것은 분명한데, 학교명칭이 걸린 간판이 없다. "어떻게 하지?" 1. 1층부터 꼼꼼히 살펴본다. 2. 1~5층 다이스
5 이름없음 2019/09/18 23:01:49 ID : 1h9a1g0twMm 0
1번 가지마 스레주
6 ◆Btii7f9bfO0 2019/09/18 23:26:15 ID : JO9y7ure6o3 0
겁이 났지만 입구로 들어갔다. 분명 내가 만든 공간은 아니지만, 만약 날개를 불러낼 때의 오류라면 뭔가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1층부터 살펴보자. 햇살이 꽤 강한데다가 교실에 달린 창문들이 커서, 내부에 들어가보지 않고도 사람의 유무를 알 수 있었다. "햇살이 참 예쁘게 비치네." 그렇게 1층 탐방을 마쳤으나, 나온 건 없었다. "2층은 사물함도 좀 뒤져볼까?" 2층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물함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열어보다간 이 재미있는 꿈에서 깨버릴지도 모르니, 머릿속으로 다 열려진 사물함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러자 사물함의 문은 쉽게 열렸다. 하지만 2층에서도 발견된 물건은 없었다. "진짜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렇게 4층까지 뒤졌지만 나오는 것은 없었다. 5층이 남았는데, 오기가 생겨서라도 옥상까지 올라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결국 5층으로 올라와버렸다. 오른쪽 복도 끝에서부터 열심히 뒤졌지만 역시 나오는 것은 없었다. "결국 아무것도 없네?" 투덜거리며 눈을 감고 꿈에서 깨려고 노력하는 순간, 맨 왼쪽복도 구석에 달린 두꺼운 철문 안에서 희미하게 사람 소리가 났다. "사람?" 갑자기 공포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1. 옥상 쪽 계단으로 숨는다. 2. 문에 바짝붙어 소리를 엿듣는다.
7 이름없음 2019/09/18 23:49:05 ID : 1h9a1g0twMm 0
왐갱신
8 이름없음 2019/09/19 00:16:35 ID : snTXy5cHDzc 0
가속
9 이름없음 2019/09/19 06:44:56 ID : y0twJPeFg58 0
가속
10 이름없음 2019/09/19 08:50:57 ID : 3O1eMmILgmH 0
Dice(1,2) value : 2
11 ◆Btii7f9bfO0 2019/09/19 11:34:49 ID : i5XupU3Wlve 0
어디 숨을 곳 없나?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모두 오픈된 공간이었고, 햇살이 워낙 쨍해서 숨어도 들킬 것 같았다. 그래! 이판사판이다. 나는 철문으로 다다가, 귀를 바짝댔다. "분명 들렸다니까?" 낯선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무소리도 안 들렸어. 그냥 여기에 있자." 또 다른 목소리가 겁에 질린 듯 말했다. "나도 들었어. 뭔가 열리는 소리." 그러나 다른 목소리는 방금 들린 목소리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 "한 명이 아닐지도 몰라. 소리가 겹쳐들렸으니까." 제일처음 들렸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위험한 사람들같지는 않은데. 나는 용기를 내어 문을 열었다. "으아아!" 문이 열리자, 겁먹었던 목소리의 주인이 저만치 도망을 갔다. "누구야!" 제일 처음들었던 목소리의 주인이 의자를 높이 치켜들며 외쳤다. 던지려는건가? 나는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날개? 사람이 아닌거 아니야? 생긴 건 우리랑 똑같이 생겼는데." 세번째 목소리의 주인이 차분하게 말했다. 역광 때문에 내 얼굴이 안 보이는 건가? 나는 한발짝 다가서며 말했다. "사람이에요. 근데, 누구세요? 누구신데 제 꿈에 들어오셨어요?" 내 말에 겁먹어서 도망갔던 사람이 벌벌 떨며 말했다. "뭐야,(성별)애잖아! 근데 뭔 소리를 하는거야? 네 꿈이라니?" 주인공 성별을 정해줘. 1. 남자 2. 여자 3. 성별 정하지않고, 읽는 사람이 정할 수 있게 놔두기.
12 이름없음 2019/09/19 11:35:41 ID : zWkpTPa4HCk 0
날 밟고 가라
13 이름없음 2019/09/19 11:37:31 ID : nUY3u5QnyIJ 0
3번
14 ◆Btii7f9bfO0 2019/09/19 19:00:24 ID : JO9y7ure6o3 0
"뭐야, 과 수석이잖아! 근데 무슨소리 하는거야? 네 꿈이라니?" 저 사람이 내가 과 수석인 걸 어떻게 알지? 우리 과에 저런 애가 있었나? "나 알아요?" 내 질문에, 첫번째 목소리가 대답했다. "우리 과 수석이라는 것만? 아는 애도 없이 공부에 미쳤다고 다들 그래." "작년에 너 나랑 팀플했었잖아. 기억 안 나?" 차분한 목소리가 내게 물었다.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키, 조용한 성격. 팀원들 중에선 자기 할 일도 잘 하고, 별로 터치할 게 없었던 팀원이었다. "기억 나. 근데 이름이..." "남주석. 작년 팀플 때 너 잘하더라." 주석의 말에 나는 멋쩍게 웃었다. "저기 쟤는 박도담." 겁에 질려있던 목소리 이름이 도담이었구나. "친구 없다는 말이 진짜였구나? 같은 과 애들도 모르는 거 보면." 도담의 말이 썩 기분좋진 않았지만 대꾸하지않았다. "나는 금청우야." 상황을 환기시키려는 듯, 첫번째 목소리가 자기소개를 했다. "근데, 날개는 뭐야, 네 꿈은 또 뭐고?"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말 그대로야. 여긴 내 꿈이라고." 내 대답에 세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우릴 부른거야 설마?" 도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도 몰라. 날다보니 학교가 있었고, 1층부터 뒤지다가 너희를 발견한거야. 너희를 소환한 적은 없어." 하지만 내 설명은 세 사람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 것 같았다.
15 ◆Btii7f9bfO0 2019/09/19 19:26:32 ID : JO9y7ure6o3 0
"날아? 어떻게?" 청우의 말에 나는 그들에게 되물었다. "다들 여기 어떻게 도착했어?" 내 말에 청우가 대답했다. "정신차려보니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더라. 그렇게 옥상으로 떨어졌어. 5층으로 내려가니 주석이가 있었어." 떨어졌다고? 그것도 나보다 먼저? 그렇다면 여긴 내 꿈이 아니다. 자각몽에서 나보다 먼저 나타나는 생명체는 없어야한다. 내가 자각몽 시작점의 유일한 생명체이고, 내가 후에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자각몽의 룰이었다. 그렇다면 여긴 누구의 꿈이지? "나는 눈 떠보니 사막 위에 엎어져있었어. 바로 앞에 학교가 있어서 들어왔고, 너처럼 1층부터 뒤지다가 얘네를 발견했어." 도담이 대답했다. 청우가 왔을 땐 이미 주석이 있었다고 했으니, 주석이 자각몽 시작점에 있던 생명체다. 그렇다면 이 꿈은 주석의 꿈인가? "나는 정신차렸을 때 부터 여기 이곳에 있었어. 그러다가 옥상에서 소리가 나길래 나가봤고, 그때 청우랑 마주쳤어." 주석은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했다. 그러다가 못 참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이젠 네가 말 좀 해줄래? 여기가 네 꿈이라는 건 무슨 소리고, 날았다는 건 무슨 소리며, 소환은 또 뭐야?" 나는 주석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았다. 뭐부터 설명할까? 1. 내 꿈이라고 말한 이유를 설명한다. 2. 소환에 대해 설명한다.
16 이름없음 2019/09/19 23:39:43 ID : 1h9a1g0twMm 0
곙신
17 이름없음 2019/09/20 00:13:54 ID : snTXy5cHDzc 0
가속
18 이름없음 2019/09/20 00:42:43 ID : 1h9a1g0twMm 0
발팗
19 이름없음 2019/09/20 00:44:58 ID : nUY3u5QnyIJ 0
2
20 ◆Btii7f9bfO0 2019/09/20 13:57:34 ID : JO9y7ure6o3 0
좋아. 소환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자. "하나씩 물어봐줘. 다 대답할게. 우선 소환에 대해 얘기해볼까?" 나는 심호흡을 한 후, 말을 이었다. 아직은 이들을 믿을 수 없다. 최대한 조심해서 말을 하자. "나는 여기서 눈을 뜨자마자 자각몽인 걸 알았어. 소문으로는 자각몽에서 자신 외의 생물체가 있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너희가 있어서 놀랐어. 그래서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소환한건가 싶어서 그렇게 얘기했던거야." "그렇다면 네 꿈이라는 건?" "그것도 마찬가지야. 눈을 뜨자마자 자각몽인 걸 알았기 때문에 당연히 내 꿈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자각몽엔 룰이 있어. 자각몽 시작점의 생명체는 나뿐이어야한다는 거. 소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내 자각몽의 룰은 그래. 그러니까..." "여긴 네 꿈이 아니라는거네?" 도담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들은 소문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건 남주석 꿈 아니야?" 청우의 말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주석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겠어." 여태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던 주석이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주석이 내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날개는? 너는 여기 어떻게 떨어졌길래 날개가 있는거야?" "그건..." >> 22 1. 아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거짓말을 하자. 2. 어차피 아는 사이니까, 사실을 털어놓자.
21 이름없음 2019/09/20 15:38:25 ID : kslA3SLak5Q 0
ㄱㅅ
22 이름없음 2019/09/20 15:49:05 ID : 8jg6o1DthdR 0
2
23 ◆Btii7f9bfO0 2019/09/20 16:22:16 ID : JO9y7ure6o3 0
"그건... 사실 나는 너희랑 다르게 여기서 아주 먼 곳에서 떨어졌어. 정신을 차렸을 때엔, 주변에 백사막 뿐이었지. 하지만 자각몽인 걸 바로 알았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어. 그래서 날개를 만들어냈고, 하늘을 날았어. 그러던 도중 여길 발견했지. 처음엔 이 건물이 날개를 만들다가 생긴 오류인 줄 알았어. 그래서 호기심에 들어와봤고, 너희를 만났지. 가끔..." "잠깐만 만들었다고? 날개를? 네가?" 청우의 질문에 나는 난감해졌다. 정리가 필요하다. 나는 손을 들어 잠시 기다려달라는 듯 그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자각몽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사람을 소환할 수 있어. 하지만 원하는 걸 소환하는 건 고난도 기술이야. 그래서 가끔 내가 원한 것 대신 엉뚱한 것이 튀어나오기도 해." "그게 가능해?" 도담이 입을 떡 벌리며 말했다. "많이 연습하면 가능해져. 쨌든, 이 학교가 날개를 만들면서 생긴 오류라 생각하고 들어오게 된거야." "정리 고마워." 주석이 평온을 되찾았는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24 ◆Btii7f9bfO0 2019/09/20 16:23:00 ID : JO9y7ure6o3 0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뭐." "대충 이해는 되는데... 여전히 혼란스럽다 나는." 도담이 턱을 괴며 말했다. 그건 나머지 애들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그렇다면 누구 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거네?" 청우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 "혹시 그 누구의 꿈도 아닌 거 아니야?" 내 중얼거림에 주석이 나를 바라보았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이었다. "여기가 우리들 중 그 누구의 꿈도 아닌거야. 제3자의 꿈에 우리가 들어오게 된거지." 그때였다. 천장에 달려있던 스피커에서 짧은 폭발음이 들리더니 의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답!" "뭐야?" 주석이 천징을 바라보았다. "정답이라고. 여긴 박도담의 꿈도, 남주석의 꿈도, 금청우의 꿈도 아니야. 과 수석이랬냐? 대단하지만 저 녀석의 꿈도 아니지." "누구야? 어디서 얘기하는거야?" 도담은 소리치며 두꺼운 철문을 열었다. "방송실로 가려고? 미안하지만 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잡을 수 없어."
25 ◆Btii7f9bfO0 2019/09/20 16:23:57 ID : JO9y7ure6o3 0
목소리의 대답에 도담은 낮게 욕을 하며, 도로 책상에 앉았다. "너희는 지금 내 꿈에 초대된거야. 초대한 사람은 당연히 나고." 목소리의 말에 도담이 크게 소리쳤다. "초대고 나발이고, 사람 모아놓고 뭐하는건데?" 도담의 물음에 목소리가 박수를 쳤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드림 서바이벌에 초대되었습니다!" "뭔 개소리야?" 청우가 천장에 대고 소리쳤다. 그러나 목소리는 청우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드림 서바이벌에 초대된 여러분,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과 한 팀입니다. 일부러 평소 남처럼 지내왔던 사람들로 팀을 편성했으니, 배신하든말든 그건 님들 마음이에요~" "서바이벌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야?" 이번엔 도담이 물었다. "몽전쟁이라고 하면 이해하겠냐?" 몽전쟁? 전쟁이라고? 내 마음을 읽은 것인지 목소리는 대꾸했다. "그래 전쟁. 치고박고 싸워 승리를 쟁취해야하는 전쟁. 일부러 평소 남처럼 지내왔던 사람들로 군대를 편성했으니, 배신하든말든 그건 너희들 마음이라니까? 하지만 군대를 이룬 사람들하고 몽전쟁에서 이겨야해." "네 맘대로 불러서, 우릴 가지고 놀겠다고?" 이 상황에서도 주석은 목소리톤에 변화가 없었다. "그러는게 좋을걸? 아... 몽전쟁에서 지는 것도 어쩌면 이기는 것일지도 모르지."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1. 목소리에게 말의 의미를 묻는다. 2. 목소리의 말을 끝까지 들어본다.
26 이름없음 2019/09/20 17:13:54 ID : IE066ksrvu5 0
가속
27 이름없음 2019/09/20 18:40:23 ID : 1h9a1g0twMm 0
뱖판
28 이름없음 2019/09/20 22:48:42 ID : snTXy5cHDzc 0
먋판
29 이름없음 2019/09/20 22:59:57 ID : y0twJPeFg58 0
30 이름없음 2019/09/20 23:35:36 ID : wpVff9bdDun 0
Dice(1,2) value : 2
31 ◆Btii7f9bfO0 2019/09/21 00:21:02 ID : JO9y7ure6o3 0
뭔가 물어보려 했으나,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스피커에 집중했다. "몽전쟁에서 지면, 현실에서도 죽게 되니까. 하지만 너넨 삶을 더 살아갈 이유를 못 느끼니, 여기서 죽는 것도 괜찮다고 느끼겠네." 목소리의 말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우리 모두 돌처럼 굳어있었다. "맞지 않아? 너희들 맨날 생각했잖아.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백배 나을 거라고." 나뿐만이 아니야? 나는 눈을 굴려 나머지 셋을 훑었다. "그래도 되도록 이겨봐. 몽전쟁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군대엔 선물을 줄 거거든." "개소리 집어치워!" 청우는 치부를 들키기라도 한 듯, 과하게 화를 냈다. "이런. 너희들끼리 얘기를 나누게 하고 싶었는데, 글렀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목소리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번쩍- 눈이 떠졌다. 참으로 묘한 꿈이었다. 그런데, 이 꿈을 정말 꿈으로만 봐야 할까? 아니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들었다. 연락해보자. 그렇다면 뭔가 해결책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과 단톡방에 들어갔다. 세 사람의 이름을 모두 찾았지만, 연락하려니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난감했다. 꿈에서 나 봤냐고 해야 하나? 어제 이상한 꿈 꾸지 않았냐고 물어봐야 하나? "조금 더 지켜보자." 결국 한참 고민하던 나는 핸드폰을 침대 위로 던져버렸다. "아...! 알바!" 불현듯 든 생각에 재빠르게 시간을 확인했다. "아 망했다!" 나는 옷을 대충 입고, 카페로 달렸다
32 ◆Btii7f9bfO0 2019/09/21 00:36:27 ID : JO9y7ure6o3 0
"안녕하세요!" 뛰어온 결과, 다행히도 지각은 면했다. "왔어? 자기 왜 그렇게 땀을 흘려?" 사장님의 말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늦을까 봐 뛰어왔어요." "옷 갈아입고 앉아있어. 숨넘어가겠다!" "감사합니다." 잠깐 숨을 돌린 후, 나는 일에 몰두했다. 일에 몰두하면 잠시나마 학교 생각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음료를 만들고, 디저트를 만들다 보니 해는 금세 졌다. 다음 타임 알바와 바꾸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를 창고로 불렀다. "네 사장님." "요즘 무슨 고민 있어?" "네?" "낯빛이 안 좋아 보여서." 방학을 이제 막 시작했는데, 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무서웠다. 그 지겹고 끔찍한 학교생활을 이겨내다간 미쳐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게다가 꾼 꿈까지. 나는 고개를 강하게 휘저었다. "그런 거 없어요. 사장님. 악몽을 꿔서 그래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 악몽 꾼 거 말고." "알고 있어요." 나는 사장님에게 웃어 보였다. "잠깐만 기다려봐." 사장님은 손뼉을 치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바로 다음 알바가 도착했지만, 사장님은 아직이었다. "어라? 아직 안 가셨어요?" 알바가 내게 물었다. "사장님이 기다리라고 하셔서요." "그래요?" 알바는 의아해했으나, 곧 본인 업무에 들어갔다. 10분이나 지났을까, 사장님이 작은 상자를 들고 왔다. "이거 선물이야." "선물이요?" "집에 가서 풀어봐." "감사합니다." 나는 상자를 들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오자마자 상자를 풀어보았다. "드림캐처?" 사장님의 선물은 드림캐처였다. 드림캐쳐 색 깃털의 개수 구슬의 유무 드림캐처 모양 (달, 동그라미 중 택1) 드림캐처의 문양(복잡, 단순 중 택1)
33 이름없음 2019/09/21 01:43:37 ID : 1h9a1g0twMm 0
뱔퍏
34 이름없음 2019/09/21 07:33:23 ID : y0twJPeFg58 0
흰색
35 이름없음 2019/09/21 07:33:30 ID : y0twJPeFg58 0
ㅂㅍ
36 이름없음 2019/09/21 13:29:25 ID : dBapQmpVcMi 0
12
37 이름없음 2019/09/21 14:46:42 ID : wpVff9bdDun 0
있음
38 이름없음 2019/09/21 16:01:35 ID : wnBhBwNAi5V 0
39 이름없음 2019/09/21 17:30:50 ID : du1eJWruoFb 0
복잡
40 ◆Btii7f9bfO0 2019/09/22 08:06:22 ID : mE5Wp85XxO5 0
"완전 사장님 취향이네." 아주 여성스러운 드림캐처가 상자에 포장되어있었다. "너무 부담스럽게 화려하다. 이게 악몽을 막아줄 수 있을까?" 선물
"완전 사장님 취향이네." 아주 여성스러운 드림캐처가 상자에 포장되어있었다. "너무 부담스럽게 화려하다. 이게 악몽을 막아줄 수 있을까?" 선물은 감사했지만, 그 효능에 대해서 믿지는 않았다. 악몽을 꾼 것도 아니고, 과도하게 화려한 것을 벽에 걸어놓기는 좀 그렇다. 결국 침대 옆 협탁에 드림캐처를 올려놓았다. "아 배고프네... 뭐 좀 먹을까?" 갑자기 몰려오는 허기에, 에어프라이기를 꺼내 감자를 구웠다. 감자를 꺼내 접시에 담아 먹으려고 식탁에 앉을 때였다.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아직 이른데? 누구지?" 불안한 마음에 의자가 넘어지는 것도 놔두고 현관으로 나갔다. "뭐 해 먹었냐?" 아빠였다. 아직 부엌을 못 치웠는데 어떡하지? "방금 막 완성했어요! 방금 막이요." 하지만 아빠는 부엌으로 들어가 보더니, 대뜸 소리를 질렀다. "씨발! 너 뭐 처먹었길래 부엌이 이렇게 더러워?" 내가 늘어놓은 거라고는 식탁 위에 올려놓은 감자 접시와 에어프라이기 뿐인데... "방금 막 완성해서 먹으려던 참이었어요. 먹고 치울게요." "개 같은 게, 어디서 말대꾸야?" 아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것인지, 재활용하기 위해 놓은 상자를 발로 찼다. 요란한 소리가 나며 쓰레기들이 부엌에 쏟아졌다. 그 쓰레기를 보더니 아빠는 더욱 화를 냈다. "더 더러워졌네, 쌍! 너 이거 치워!" "죄송합니다." 나는 결국 서둘러 에어프라이기를 치웠다. "버러지 같은 새끼. 저걸 자식이라고..." 모든 생각 회로가 멈춰버렸다. 늘 있는 일이었지만, 아빠의 과격한 단어에 익숙해지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그 목소리의 말이 생각났다. 분명 죽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군대였던 그 애들도, 이런 아픔을 겪었다는 걸까? 더 깊이 생각하자니, 나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을지도 모르는 그들 때문에 더욱 우울해졌다. 결국 나는 구워놓은 감자도 마다한 채,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41 이름없음 2019/09/22 08:07:53 ID : mE5Wp85XxO5 0
형편없는 그림실력은 미안하다... 날개는 12개 다 그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하나만 그리고 복붙했다. 너그러운 레더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42 ◆Btii7f9bfO0 2019/09/22 08:20:17 ID : mE5Wp85XxO5 0
눈을 뜨니, 역시나 학교였다. 단순한 꿈이 아니었구나. "아, 또 여기네." 도담은 짜증을 부리며 마른세수를 했다. "그러게." 주석은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너도 왔구나?" 청우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스피커가 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진정했냐?" 스피커의 말에 청우가 인상을 구겼다. "어제 저 녀석이 너무 흥분상태라서, 나머지 이야기를 못 했네. 그렇다면 이야기하도록 하지. 너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꿈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군대를 이룬 사람들끼리 몽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거야." "그거 어제도 얘기했잖아. 우리 귓구멍 안 막혔거든?" 도담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목소리가 잠시 웃었다. 깔보는 것 같은 건 내 기분 탓일까. "우선 현재 너희들이 있는 맵에서 상황을 익힌 후 게임 시작하는 게 좋겠다." 진짜로 몽전쟁이 시작되는 건가? "그래 진짜야. 그러니까 잘해보라고. 죽으나 이기나 너희에겐 똑같겠구나." 목소리가 떠나고, 모두 침묵을 지켰다. "우리 나가서 맵이라도 익혀볼까?" 내 질문에, 세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면..." >> 43 1. 내가 처음 떨어진 곳으로 가보자. 2. 학교 후문 쪽으로 계속 걸어보자.
43 이름없음 2019/09/22 23:47:54 ID : wnBhBwNAi5V 0
Dice(1,2) value : 1
44 ◆Btii7f9bfO0 2019/09/23 12:10:54 ID : JO9y7ure6o3 0
"그래. 그러면 내가 처음 떨어진 곳으로 가보자." "우리들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내 말에 도담이 대답했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박도담?" 청우가 도담에게 이야기했다. "아냐. 박도담 말도 맞지.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내 말에 도담은 약간 놀란 것 같았다. 사과할 줄 몰랐던건가. "따로 확인할 곳이라도 있는 거야?" 주석의 질문에 도담이 입을 뻐끔거렸다. "아. 그게..." "없나 보네." "..." 도담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민망해서 그런 것 같았다. "우선 과 수석 말대로 해보자." 주석의 말에 도담이 고개를 끄덕였다. 철문을 열고 1층으로 내려가는 도중, 청우가 물었다. "꿈속에서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다고 했잖아, 그거 언제부터 가능해진 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고등학교 때, 자각몽에 굉장히 관심이 있었거든. 아마 그때부터 시작됐을 거야." 내 말에 뒤에 걷던 주석이 대꾸했다. "일루전 메이커는 자각몽에 엄청난 관심이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하는 자에게 열리게 되어있어."
45 ◆Btii7f9bfO0 2019/09/23 12:14:47 ID : JO9y7ure6o3 0
"일루전 메이커가 뭐야?"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다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그게 일루젼 메이커야."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아?" "네가 우리한테 설명했던 것, 그걸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렇게 나왔어. 찾는 데 한참 걸렸지만." "그렇구나." 얘기를 하며 내려오다 보니 금세 1층에 도착했다. "날개를 만들어줄게. 다들 가로로 서봐." 내 말에 세 사람이 간격을 두고 넓게 섰다. "나는 마지막에 해줘." 도담이 말했다. "왜?" "왜냐고? 무언가 만들어 낼 때, 오류가 생긴다며! 그게 나한테 부작용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면 어떻게 우릴 따라올 건데?" "금청우나 남주석한테 매달려서 가지 뭐." 도담의 태도에, 청우와 주석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던데, 그냥 여기서 없애버릴까?"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 과 수석, 미안한데 칼 하나만 만들어줄래?" 주석과 청우가 도담을 바라보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좋아. 대신 난 맨 마지막에 날개를 받겠어." 청우와 주석은 그 말에 동의했다. "괜찮은 거 맞지?" 청우는 겁이 나는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물었다. "지금 박도담 말에 휘둘리는 거야?" "조금." 청우의 말에 나는 웃었다. 그리고 속으로 나와 똑같은 날개를 생각했다. "하는 거 맞냐?" 도담이 소리쳤다. 그러고 있기를 5분, 드디어 청우의 등에 나와 같은 날개가 돋아났다. "우와..." 청우가 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감탄했다. 주석의 날개는 3분 만에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것은 도담이었다. "뭘 그렇게 봐?" 도담이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다. 슬슬 짜증이 나려고 했다. 좋아. 엄청난 날개를 만들어주자. 도담을 엿먹일 날개를 만들어줘.
46 이름없음 2019/09/23 12:23:22 ID : 1h9a1g0twMm 0
웟 갱신
47 이름없음 2019/09/23 13:20:37 ID : y0twJPeFg58 0
가속ㅋㅋ
48 이름없음 2019/09/23 13:56:16 ID : A6o7xO1a7ff 0
다이스 굴렸더니 연속으로 천상의 날개가 나왔음 총 3쌍의 날개로 이루어져 있고 맨 첫 번째 날개에 금빛 문양이 새겨져 있다. 언뜻 보면 고급진
다이스 굴렸더니 연속으로 천상의 날개가 나왔음 총 3쌍의 날개로 이루어져 있고 맨 첫 번째 날개에 금빛 문양이 새겨져 있다. 언뜻 보면 고급진 하얀 나방 같다는 느낌을 받게 생겼다.
49 ◆Btii7f9bfO0 2019/09/23 18:12:36 ID : JO9y7ure6o3 0
언뜻 인터넷 광고에서 본 게임의 날개가 떠올랐다. 그 모양은 가물가물하지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총 3쌍의 날개로 이루어져 있고 윗날개에 금빛 문양이 새겨져 있다. 멀리서 보면 고급스러운 하얀 나방처럼 보인다. 무게를 아주 무겁게 해서 도담 입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주자. 나는 생각한 날개를 도담의 등 뒤에 달아주었다. "아 씨발! 아 무거워!!!" 도담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 숨 막혀! 이거 좀 치워줘!" "앗... 오류가 난 건가? 미안해서 어쩌지? 나 힘을 다 써버려서." 내가 난감한 척 말하자, 청우가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 "가자." 주석은 무표정한 얼굴로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내가 달아준 날개를 어떻게 저렇게 잘 컨트롤하지? "같이 가!" 청우도 날개짓을 했지만, 몇 번 푸드덕거릴 뿐, 날아오르지 못했다. 도담은 겨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에는 성공했다. "머릿속으로 나는 모습을 상상해봐. 그럼 쉬울 거야." 청우가 숨을 크게 쉬더니 단숨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살려줘!" 나는 재빨리 날아올라 청우의 발목을 잡았다. "템포가 느린 음악을 생각해!" "G 선상의 아리아!" 청우가 목이 찢어지게 소리쳤다. 겨우 진정이 된 것인지 날갯짓이 느려졌다. "오늘 안에 갈 수 있는거지?" 주석은 도담와 청우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도담의 날개는 무거운 탓인지, 날갯짓을 할 때마다 붕-붕-하는 묵직한 소리가 났다. "갈 수 있어." 그렇게 세 사람을 데리고 내가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혼자 올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지상으로 내려와 여기저기 뒤져보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아까 걔가 맵을 익히라고 했지?" "정확히는 '상황'을 익히라고 했지." 청우가 물었고, 주석이 답했다. "상황이랄게 뭐 있냐? 그 빌어먹을 자식이 우리를 마음대로 제 꿈에 불러서 같잖은 군대놀이 하려는 거잖아!"
50 ◆Btii7f9bfO0 2019/09/23 18:13:08 ID : JO9y7ure6o3 0
도담이 또 화를 내며 모래를 걷어찼다. 날개 무게 때문인지, 도담이 휘청대더니 크기 넘어졌다. 모래가 공중에 흩날리며 종이 하나가 떨어졌다. "어! 뭐야?" 청우가 달려가 종이를 주웠다. "열어봐." 주석도 청우 옆으로 달려갔다. '까먹고 말 못한 게 있는데, 몽전쟁에서는 전투 시간이 정해져 있다. 전투 시간 외에 적을 죽이면 불이익이 생기니 조심할 것. 전투 시작 종과 전투 종료 종은 알아서 울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게 무슨 소리야?" 도담이 이해되지 않는 듯, 고개를 들어 우리를 바라보았다. "뭐긴 뭐야. 우리가 강제적으로 몽전쟁에 참가해서 싸워야 한다는 소리지. 이기든 지든." 청우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졌다. 곧 다시 밝아지더니, 수풀이 우거진 정글이 나왔다. "이해가 빠르네. 앞에 무기 보이지? 하나씩 골라." 하지만 무기는 두 개 뿐이었다. "왜 무기가 모자라?" 주석의 말에 목소리가 대답했다. "일루전 메이커에겐 무기를 지급하지 않아. 말그대로 일루전 메이커는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으니까. 형평성은 둬야지." 하지만 나는 일루전 메이커라기엔 힘이 너무 약하다.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기도 전에 적들에게 죽을지도 모른다. "일루전 메이커의 실력은 상관없어. 메이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기를 주지 않는 거야. 참고로, 한 경기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도 정해져 있으니 명심해." "그렇다면 무기는 왜 두 개 뿐이지? 나는 일루전 메이커가 아닌데." 주석의 말에 목소리가 웃었다. "짱구를 그렇게 굴릴 줄이야. 좋아. 그렇다면 남주석에게는 일루전 가디언의 임무를 주지." 그건 또 뭐야? "메이커가 다른 군대에 죽임을 당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이야. 메이커가 힘을 다 썼을 때 충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 갑자기 주석의 목에 목걸이가 걸렸다.
51 ◆Btii7f9bfO0 2019/09/23 18:14:08 ID : JO9y7ure6o3 0
주석은 목걸이의 디자인을 보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뭐야?" "일루전 가디언들에게 주는 징표." "이런 거 필요없어." 주석이 목걸이를
주석은 목걸이의 디자인을 보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이게 뭐야?" "일루전 가디언들에게 주는 징표." "이런 거 필요없어." 주석이 목걸이를 잡아 거칠게 뜯어내려 하자 목소리가 말했다 "어디 뜯어봐. 내 앞에서 개긴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힘을 억제해주는 목걸이라서 하는 게 좋을걸?" 목걸이의 말에 주석이 목걸이에서 손을 놓았다. 목걸이가 눈에 띄게 빛나고 있긴 하다. "자 그렇다면 게임 참가 전, 다시 한 번 정리해주도록 하지." 목소리는 헛기침한 뒤 말을 이어나갔다. "첫째. 현재 이루어진 군대를 잘 이끌어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 둘째. 현 군대를 배신하고 새로운 군대에 가입하거나, 아예 새로운 군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셋째. 전쟁이긴 하지만, 전투 시간은 정해져있다. 전투의 시작과 끝은 항상 종을 울려 알릴 것이며, 전투 시간 이후에 적을 죽이는 것은 불가하다. 만약 죽인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 넷째. 군대에 무기를 보급한다. 그러나 일루전 메이커는 형평성을 위해 무기 보급을 금지한다. 다섯째. 일루전 가디언 역시 무기 보급을 금지한다. 가디언이 할 수 있는 일은 메이커에게 힘을 나눠줘서 죽임당하지 않게 하는 것." 점점 이 꿈에 대해 정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힘을 나눠줘야한다고 했는데, 왜 저 목걸이는 힘을 억제시키는거지?" 내가 목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52 ◆Btii7f9bfO0 2019/09/24 14:57:04 ID : cNzgmL9jAqo 0
목소리가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알게될거야." 우리 모두 고개를 갸웃했지만 목소리는 따로 더 알려주지는 않았다. "자, 그렇다면 싸움을 시작하라고. 진짜 전쟁이니까."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제 들리는 것이라곤 바람에 움직이는 저 정글과 새 소리 뿐. 나는 겁에 질려 세 사람에게 물었다. "이거 진짜로 해야하는걸까?" 내 질문에 청우가 오른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아니야...말이 안돼. 이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우선 무기부터 잡자. 목소리 말이 진짜라면 전쟁은 이미 시작된거야." 주석의 말에 온 몸이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얼른 다들 무기 잡아." 주석의 말에 청우는 한숨을 쉬며 를 잡았다. 도담은 울상이 된 채 마지못해 를 잡았다. 57, 58은 이 두 사람이 쓸 무기를 정해줘.
53 이름없음 2019/09/24 16:44:46 ID : 1h9a1g0twMm 0
빙빙갱신
54 이름없음 2019/09/24 21:06:25 ID : RwnxDwNusmH 0
ㄱㅅ
55 이름없음 2019/09/24 21:29:53 ID : Gk3yLbva4Hz 0
소음기 달린 총
56 이름없음 2019/09/24 21:58:43 ID : 1h9a1g0twMm 0
갱신쟌
57 이름없음 2019/09/24 22:44:20 ID : nUY3u5QnyIJ 0
58 이름없음 2019/09/24 23:48:33 ID : y0twJPeFg58 0
화염방사기
59 ◆Btii7f9bfO0 2019/09/25 00:27:36 ID : JO9y7ure6o3 0
주석의 말에 청우는 한숨을 쉬며 소음기가 달린 총을 잡았다. 도담은 울상이 된 채 마지못해 화염방사기를 등에 멨다. "날개에 이어서 이것도 무겁네. 그나저나, 이런 곳에서 이 방사기 쓰면 우리까지 다 죽는 거 아니야?" 도담의 말에 모두가 싸늘해졌다. "네가 잘해야지. 정신 놓고 우리까지 죽여버리지는 마." 나는 도담에게 말했다. "너 일루전 메이커라며. 폭우 때려서 불 끄면 되겠네. 난 너만 믿고 막 쏴댈게?"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청우가 도담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러는 너는 새끼야, 총 쓸 줄 아냐?" "아..." 우리 군대, 어쩌면 제일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다. "얼른 출발하자. 이러다가 손도 못 써보고 죽어." 주석이 우리를 재촉했다. 하지만 우거진 풀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결국 내가 칼을 만들어, 풀들을 베어나갔다. 아직 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새소리와 풀 베는 소리 말고는 들리는 것이 없다. "근데, 과 수석." "응?" "너는 이 게임에서 이기고 싶어, 지고 싶어?" 도담의 물음에 나는 잠시 망설였다. 어차피 지나가 버릴 꿈이니 사실대로 말할까? "현실에서 죽는 게 진짜고, 현실에서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다면 난 이 몽전쟁에서 지고 싶어." "왜? 학교에서 수석으로 장학금 꼬박꼬박 받아 갈 만큼 공부 열심히 했잖아." 나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도담 뒤에서 가던 청우가 도담을 때린 것인지, 도담은 건드리지 말라며 화를 냈다. "장학금을 안 받으면 집에서 아빠한테 맞을지도 모르니까." 내 말에 도담이 걸음을 멈추었다. "툭하면 때릴 명분부터 찾는 인간이, 가장 먼저 때리는 이유로 댈 소재이기도 하고." "미안해. 상처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어." 도담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묻어있었다. "괜찮아. 알고 그런 거 아니잖아. 그리고 여긴 어차피 꿈인걸. 이곳의 나는..." 말을 이으려는 순간, 앞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뭐가 튀어나왔을까?
60 이름없음 2019/09/25 00:42:15 ID : fU4441A5f9f 0
갱시이이인
61 이름없음 2019/09/25 00:43:52 ID : bh87hBtfPfW 0
ㄱㅅ
62 이름없음 2019/09/25 00:48:56 ID : 1h9a1g0twMm 0
걕신
63 이름없음 2019/09/25 07:20:42 ID : y0twJPeFg58 0
가속
64 이름없음 2019/09/25 07:56:27 ID : nUY3u5QnyIJ 0
토끼
65 이름없음 2019/09/25 11:30:31 ID : 1h9a1g0twMm 0
하얀 겨울에 토끼 쫒다 붉은 피를 보나 -이브의 정원 中-
66 ◆Btii7f9bfO0 2019/09/25 12:40:45 ID : JO9y7ure6o3 0
으아아아!!!" 내 뒤에 있던 도담이 경기를 하며 소리쳤다. "닥쳐! 누가 들으면 우리 죽어!" 나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청우는 뒤에서 도담의 입을 틀어막았다. 귀가 쳐진 갈색의 토끼는 우리를 바라보았다. "안녕?" 나는 자세를 낮추며, 토끼에게 손을 내밀었다. "뭐 하는 거야?" 청우가 물었다. 나는 손을 들어 올려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토끼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내 손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다른 손으로는 조심스레 그 토끼를 만졌다. "얼른 가야 해.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맨 뒤에서 따라오던 주석이 한마디 했다. "타고 가자." "뭐?" 이번엔 세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타고 가자고." 나는 토끼가 수풀에 가려져 남들에게 들키지 않을 만큼 크기가 커지는 것을 상상했다. 토끼는 우리보다 빠르니까 풀을 헤치며 걸어가는 것보다 빠를 것이다. "우리가 쟤를 컨트롤할 수 있을까?" 한참 만에 커진 토끼를 보며, 청우가 걱정스럽다는 듯 물었다. "뭔 좋은 수라도 있나 보지. 뭐 복숭아 경단이라도 먹이게?" 도담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못 믿는 것 같다. 나는 그들을 돌아보았다. 도담과 청우가 움찔거렸다.
67 ◆Btii7f9bfO0 2019/09/25 12:45:29 ID : JO9y7ure6o3 0
"우리가 작아질 거야." 그리고 나는 토끼에 탈 수 있을 만큼 작아진 우리를 상상했다. 순식간에 우리는 작아졌다. 나는 토끼에 올라타며,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었다. "너희 얼른 타.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는 거 잊지 마." 뒤이어 세 사람이 올라탔다. "좀 좁은 거 같은데." "미안해. 만드는 게 아직 서툴러서. 내릴까?" "아냐." 내가 물었지만, 주석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모양새는 무척이나 웃겼다. 다 큰 성인 네 명이 서로 다닥다닥 껴안은 꼴이라니. "가자!" 내가 외치며 토끼의 옆구리를 가볍게 쳤다. 그러자 토끼가 쏜살같이 앞으로 나아갔다. "근데, 왜 여태 아무것도 안 나오지?" 청우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여태껏 만난 사람이 없다. 그러나, 우리의 물음에 답이라도 주듯, 우리는 사람을 만났다. "어떡해?" 도담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토끼를 멈춘 뒤, 풀을 더 자라게 해서, 우리를 완전히 숨겼다. "아까 걔네 뭐야?" "모르겠어!"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여기서 벗어나야 해!" "잠깐만 쉬자. 이 정도 뛰어왔으면 괜찮을 거야." "그나저나, 아까 그것들은 뭐야? 없던 것도 막 만들어냈어!" 여자 5명이 서로 불안에 떨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도 몰라... 뭔가 막 만들어내는 것 같았는데, 이 꿈 주인일까?" "그러면 여기 참가한 군대는 다 죽는 거 아니야?" "최강이라잖아! 전투 순위에서 1위라고!" 순위에서 1위? 저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일루전 메이커가 또 있나 본데..." 주석이 속삭이듯 말했다. "그래도, 5명이니까 이길 줄 알았는데..." "아냐. 부족해. 다른 군대랑 손을 잡아야 해." "그럼 얼른 다른 군대 찾아보자!" 5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달려 나갈 때였다. 분명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5명의 목이 잘려 나갔다. 나는 혀를 깨물며 필사적으로 비명을 참았다. "여자들만 모인 군대라 그런가, 시끄러워." 굉장히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모습을 드러냈다. 헤어스타일(장발, 중 단발, 짧은 머리 중 택1) 옷차림 성별(여, 남)
68 이름없음 2019/09/25 12:58:48 ID : fU4441A5f9f 0
갱시인
69 이름없음 2019/09/25 14:02:54 ID : 8jg6o1DthdR 0
176
70 이름없음 2019/09/25 14:04:57 ID : 1h9a1g0twMm 0
깪신
71 이름없음 2019/09/25 14:06:40 ID : 8jg6o1DthdR 0
짧은 머리
72 이름없음 2019/09/25 14:06:47 ID : 8jg6o1DthdR 0
가속
73 이름없음 2019/09/25 14:28:04 ID : 1h9a1g0twMm 0
가나다속
74 이름없음 2019/09/25 15:33:25 ID : y0twJPeFg58 0
데님 점프수트
75 이름없음 2019/09/25 15:33:35 ID : y0twJPeFg58 0
가아속
76 이름없음 2019/09/25 15:59:33 ID : 5cLatwNumpU 0
발판!!
77 이름없음 2019/09/25 16:04:17 ID : A6o7xO1a7ff 0
여자
78 ◆Btii7f9bfO0 2019/09/25 19:07:51 ID : JO9y7ure6o3 0
데님 점프수트에 짧은 머리를 한 여자였다.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날카로워, 남자처럼 보였다. 그 뒤로는 또 다른 사람이 나왔다. 여자보다 머리가 하나는 더 달린 사람이었다. 머리 길이는 허리까지 오는 검은 머리였다. "처리했으면 됐지." 그 목소리는 굉장히 낮고 무거웠다. 여자는 짧은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또 처리할 애들 없나? 손 좀 풀었으면 하는데." 우리는 더욱 숨을 죽였다. "미안하지만, 메이커는 네가 아니고 나야." "어차피 힘을 나눠주는 건 나야." "메이커가 죽으면 가디언도 함께 죽어." 메이커와 가디언이 함께 죽는다고? 처음 듣는 이야기다. "그래서 죽을 마음은 있고? 없잖아." 여자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 죽여버린 다음 선물을 받을 마음은 있어도, 죽을 마음은 없어." "그래. 그럴 것 같았어." 여자가 입을 비틀어 웃었다. "경쟁자나 쳐내러 가자." 남자의 말에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눈앞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우리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저 머리 긴 남자, 일루전 메이커지? 그렇지?" "메이커가 죽으면 가디언도 함께 죽는다고 했어!" 도담과 청우가 흥분하여 소리쳤다. 나는 토끼를 보내주고, 원상태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새끼 우리한테 알려준 게 뭐야?" 도담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알아서 알아내라는 거겠지." 주석이 감정의 동요 없이 말했다. 그렇다해도, 우린 아는 것이 너무 없다. "우선 여길 벗어나자." 주석이 앞장서며 말했다. 우리는 주석의 뒤를 따랐다. 한참을 걸어가니 계곡이 나왔다. "물이다!" 청우가 말릴 새도 없이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야, 금청우!" 내가 소리치며 따라서 가려 했지만, 주석이 내 팔을 거칠게 끌어당겼다. "쟤 데리고 와야지!" "저기 공격해!" 그러나 주석은 처음으로 다급하게 소리쳤다. 주석이 보는 곳을 보니,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가 도담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다.
79 ◆Btii7f9bfO0 2019/09/25 19:16:17 ID : JO9y7ure6o3 0
어떻게 하지?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커다란 덩굴을 생각해냈다. 다행히도 덩굴은 여자를 덮쳐 조이기 시작했다. 활은 쏘기도 전에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는 여자를 덩굴째 하늘로 높이 들어 올렸다. 여자는 커다란 눈으로, 자신을 감싸고 있는 덩굴을 바라보았다. "뭐야? 일루전 메이커?" "활 챙겨." 주석이 고갯짓하자, 도담이 활과 화살통을 챙겼다. "그거 내놔!" 여자가 소리쳤다. 청우는 엉거주춤 우리 곁으로 왔다. "미안해." "나중에." 청우의 사과에 주석이 답했다. "내 질문에 답하면 돌려줄게." 나는 여자를 향해 말했다. "왜 돌려줘? 우리가 써야 할 거 아냐!" 도담이 소리쳤다. "멍청한 것들아, 무기 아무리 빼앗아가도 메이커랑 가디언은 무기 못 쓰거든?" 못 쓴다고? "빨리 내놔, 내 활!" "묻는 말에 대답하면 돌려줄게." 주석은 도담의 손에 들려있던 활을 빼앗아 덩굴 앞으로 던졌다. "야, 남주석!" "메이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메이커가 죽으면 가디언도 같이 죽는다는 거 무슨 소리야?" 여자는 우리를 번갈아 보다가 코웃음을 쳤다.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순위표에 없는 거 보면 새로 만들어진 군대인가 보지?" "묻는 말에 대답하랬어." 주석이 다시 활로 손을 가져갔다. "가디언은 체력을 나눠주기 때문에 자기 체력이 무한이야! 그래서 가디언만 단독으로 죽일 수는 없어. 메이커가 죽어야 가디언이 죽지. 그래서 메이커는 남들보다 표적이 될 확률이 높아." 여자가 재빠르게 대답했다. 가디언의 체력이 무한이라 죽일 수 없다니. 혹시 목걸이가 그것과 관련된 것일까? "메이커는 1등 군대밖에 없었는데... 너희 언제 들어온 거야!" 메이커가 단 한 명이라니,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수석이 두 번째 메이커?" "야 과 수석,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메이커가 될 수 있다며?" 도담이 내게 물었다. "대답했으니까 활 돌려주고 이거 풀어!" 여자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나는 도담의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 나는 활을 가져왔다. "미안하지만 이건 우리가 가져간다." 나는 여자를 높은 나무에 묶어둔 후, 재갈을 물렸다. 여자가 무어라 소리쳤지만 재갈 때문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얼른 가자." 나는 대답도 듣지 않고 반대편으로 미친 듯이 뛰었다. 세 사람도 따라 뛰었다. 강물에서 좀 멀어졌을 때쯤, 갑자기 커다란 종이 울렸다. "전쟁이 끝났나 봐..."
80 ◆Btii7f9bfO0 2019/09/26 10:44:28 ID : 1zSMoY9xO2r 0
(이미지는 참고만) 그때 하늘에 홀로그램이 뜨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의 사망 군대 5팀." "5팀이나 죽었어?" 도담이 공포에 떨며 말했다
(이미지는 참고만) 그때 하늘에 홀로그램이 뜨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의 사망 군대 5팀." "5팀이나 죽었어?" 도담이 공포에 떨며 말했다. "오늘의 1등, 변동 없음." 홀로그램에는 아까 봤던 데님 수트의 여자와 긴 머리의 남자가 떴다. 아까 말한 순위가 이거였구나. 저 두 사람이 1등에, 드림 메이커라니. 목소리는 그 후로 2~10등까지 순차적으로 보여줬다. 우리가 이겨야 할 장벽이 너무 높다. "오늘의 신예팀." 목소리의 말이 들린 후, 홀로그램이 바뀌었다. 홀로그램에는 우리 네 사람의 모습이 나왔다. 신예팀은 우리 말고도 5팀이나 더 있었다. "오늘의 사망자." 사망자에는 오늘의 신예팀이 2팀이나 들어있었다. 그 신예팀을 죽인 것은 1등 팀이었다. 아까 들켰더라면, 우리도 죽었겠지? 그 후, 죽은 다른 팀들의 얼굴이 홀로그램에 떴다. 목이 잘린 5명의 여자와 내가 묶어두었던 활을 쓰던 여자애도 떴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나 때문에 죽은 거겠지? "지금부터 1시간 동안 팀 회의를 시간이야. 내일 보자고." 목소리가 사라지자, 주변은 어두워졌다. "어디 들어가서 얘기할까?" 주석이 말하며 나를 보았다. 주변에 마침 높은 절벽이 보였다. 저기에 방공호를 짓자.
81 ◆Btii7f9bfO0 2019/09/26 10:47:45 ID : 1zSMoY9xO2r 0
나는 절벽으로 다가가 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근처에 자라난 덩굴을 자라나게 했다. 간신히 문을 가릴 정도로 만들었다. "으..." 하지만 힘을
나는 절벽으로 다가가 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근처에 자라난 덩굴을 자라나게 했다. 간신히 문을 가릴 정도로 만들었다. "으..." 하지만 힘을 너무 쓴 탓인지, 어지러웠다. "야 과 수석!" 놀란 청우가 내 뒷덜미를 낚아챘다. "고마워. 괜찮으니까 좀 놔줄래." "미안..." 문을 열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공간은 다 만들어졌어. 들어가자." 우리는 계단을 내려갔다. 힘을 많이 쓴 탓에 조명을 만들 수는 없었다. "힘 나눠줄게." "어떻게?" "...아까 그 여자애힌테 방법도 물어보는 건데." 그 말에 내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 "네 탓이 아니야. 죄책감 느끼지마." 주석이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아니야. 다 내 탓이야 미안해. 내가 물 마시러 뛰어가지만 않았어도..." 청우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야. 서로 자기 탓이라고 후회해봤자 우리만 손해야. 우린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한다고!" 도담의 말도 맞았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오늘은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도담은 투덜거렸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 "서로에 대해 잘 모르지? 자기소개나 할까?" 청우가 도담에게 물었다. 너무 의외의 질문이었다. "너희 셋, 아는 사이 아니었어?" "이름만 아는 사이였어. 그 자식이 그랬잖아. 일부러 모르는 사이끼리 뭉쳐서 군대를 만들었다고." 그러고 보니 그랬다. "서로 당황한 상태에서 만나다 보니 유대감이 생겼나 봐. 금방 친해진 거 있지?" 청우가 애써 웃었다. 많이 지친 거겠지. "학교에서 너 오기 전까지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어. 그때서야 자세한 걸 알 수 있었어. 그래봤자 나이뿐이었지만." 주석이 말끝을 흐리더니 내게 물었다. "너는 몇 살이야?" "21살. 현역으로 들어왔어." "나도 21살이야." 도담이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나는 그 악수를 받았다. "나는 22살. 재수했어." 청우도 악수를 청했다. "나는 21살." 주석은 나이만 말하고 악수를 청하진 않았다.
82 ◆Btii7f9bfO0 2019/09/27 11:27:21 ID : zPbh87fcE3z 0
그나저나 22살이라니. 그렇다면 여태까지 1살 많은 사람한테 반말하고 얘, 너, 쟤 했다는 건가. "반말한 건 신경쓰지마. 도담이랑 주석이도 나한테 반말했으니까. 겨우 1살 차이이기도 하고." "네... 아니, 응." 내 대답에 모두가 웃었다. 주석은 살짝 미소를 지을 뿐이었지만. "아 진짜 고단하다. 그렇지?" 도담이 물었다. 나한테 물어보는 건가? "계속 퉁명스럽게 굴어서 미안해. 안 그래도 복잡한데, 네가 자각몽이다, 소환이다 그래서 정리가 안 되어서 화가 나서 그랬어." 도담이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내게 사과를 건넸다. "아냐, 괜찮아. 나도 아까 독단적으로 군 거 미안해." "그거라면 내가 더 미안하지. 괜히 갈 곳도 없으면서 심술이나 부리고." 도담이 멋쩍게 웃었다. 나도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몸은 괜찮아? 힘 나눠주는 법이라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당장 내일은 어떡하지?" 청우가 걱정스럽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힘도 조금 남아있고, 지금부터 쉬면 내일은 좀 나아지겠지." "나도 방법을 강구해볼게." 주석이 목걸이를 불만스럽게 내려다보며 대꾸했다. 주석의 불만 이후, 방공호는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무슨 말을 꺼낼까?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지 정해줘.
83 이름없음 2019/09/27 12:11:26 ID : y0twJPeFg58 0
가속가속
84 이름없음 2019/09/27 12:32:10 ID : mk8jfSHu1fR 0
나속나속
85 이름없음 2019/09/27 17:21:09 ID : y0twJPeFg58 0
일루전 메이커 능력 활용 방안에 대해서 (ex. 방탄복, 구급약 제작 및 분신 생성 가능 여부 등등)
86 ◆Btii7f9bfO0 2019/09/28 00:55:38 ID : JO9y7ure6o3 0
능력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볼까? "우리 힘이 굉장히 약하다는 건 알고 있지?" 내 질문에 모두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말인데... 내 능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지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것도 나쁘지 않네. 일단 종이를..." 청우가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종이가 있을 리가 없다. "종이 만들면 힘이 떨어질 텐데..." 청우가 고민했다. 그때였다. 도담이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알 것 같아!" "뭘?" 청우가 놀라 도담을 바라보았다. "일루전 메이커는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물체를 만들어 내잖아? 일루전 가디언도 같은 원리일 거야! 힘을 나눠주고 싶다고 생각하면 메이커에게 그 힘이 전달되는거지!" "아!" 청우가 손뼉을 쳤다. 주석은 바로 눈을 감고 집중했다. 그러자 내 머리 위로 초록색 게이지 바가 떴다. 바닥나있던 게이지 바는 금세 차올랐다. "됐다!" 나도 놀라서 소리쳤다. 그러자 종이와 수첩, 연필, 볼펜, 지우개 등 내가 여태껏 생각해냈던 것들이 터져 나왔다. "대박이다!" 도담이 바닥에 떨어진 볼펜들을 주우며 웃었다. "이제 회의 시작할까?" "너 쉴드 만들 수 있어?" 주석은 회의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내게 물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쉴드를 만들어내려 애썼다. '쉴드 생성은 규칙 위반입니다.' 그때 홀로그램이 뜨더니 빨간색 경고창이 떴다. "쉴드는 안 되는 건가." 내가 실망하자 주석이 대답했다. "걱정 마. 아직 만들 수 있는 건 많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도담의 말에 나는 당장 생각나는 것부터 소환하기 시작했다. 수류탄, 방탄복, 칼, 대포, 최루탄 등등. 중간에 소환에 실패하면서 무기가 되려다 만 쇳덩이들도 포함하면 쓸만한 일회용 도구는 많았다. 나중에는 도담과 청우가 아이디어를 말하고, 내가 무기를 만들고, 주석은 줄어든 힘을 채워줬다.
87 ◆Btii7f9bfO0 2019/09/28 00:59:49 ID : JO9y7ure6o3 0
방공호는 어느새 무기와 보호 물품으로 가득 찼다. "길리수트 만든 거 누구야." 주석이 길리수트를 한심하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배그 같은 총싸움에 그런 거 나오잖아." 도담이 자신만만하게 대답했으나, 주석의 눈빛에 얼굴이 빨개져, 괜히 딴청을 피웠다. "화염병은 좋은 생각이다." 주석의 말에 청우가 웃었다. "아빠가 민주화 운동 나가서 쓰셨다길래,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어." 도담은 대단하다며 손뼉을 쳐주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 주석이 벽에 뜬 타이머를 보며 초조하게 이야기했다. "아직 힘이 미성숙해서, 만든 것의 반은 오류 물품이야. 전투에 쓸 힘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해. 우선은 최대한 들키지 않게 살아남자. 내일 전투는 우리가 만든 물품들로 해도 충분할 것 같아. 오류 물품 중에서도 쓸만한 건 꽤 있으니까."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청우가 손을 쭉 뻗었다. "우리 모두 죽음을 먼저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된 거, 저 재수 없는 새끼한테 이겨보자." 도담과 주석이 차례로 손을 올렸다. 나도 그 위에 손을 올렸다. "화이팅!" 청우의 외침과 함께 손이 천장에서 힘차게 모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서로 마주 보고 활짝 웃었다. 모두 웃는 얼굴이 참 예뻤다.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는 인생인데, 모두 뭐가 그렇게 괴로운 걸까. 그 순간, 눈이 번쩍- 떠졌다. 알람이 울리고 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등을 불에 덴 듯,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1. 아침을 먹고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본다. 2. 도담에게 문자를 한다. 3. 청우에게 문자를 한다. 4. 주석에게 문자를 한다.
88 이름없음 2019/09/28 01:47:28 ID : 1h9a1g0twMm 0
갱씜
89 이름없음 2019/09/28 07:53:36 ID : HyLe42Fa05W 0
가속
90 이름없음 2019/09/28 08:05:52 ID : y0twJPeFg58 0
가속
91 이름없음 2019/09/28 10:26:46 ID : 1h9a1g0twMm 0
약속
92 이름없음 2019/09/28 11:00:39 ID : 2E3Bfhs3xxz 0
가속갱신
93 이름없음 2019/09/28 11:00:45 ID : 2E3Bfhs3xxz 0
1번
94 ◆Btii7f9bfO0 2019/09/28 18:18:52 ID : JO9y7ure6o3 0
도서관에 가서, 자각몽에 관련된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들렀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는 자각몽이나 꿈에 관련된 전문 서적을 모아왔다. 꿈에 관련된 서적은 넘쳐났지만, 자각몽에 대한 서적은 많지 않았다. "읽다 보면 자각몽에 대해서도 나오겠지. 뭐" 나는 책을 쌓아놓고 몰두하여 읽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 시간째. 벌써 시간은 점심시간이었고, 책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곤 지루한 기본상식들뿐이었다. 반사 기능이 저하된다는 이야기나, 보통 수면을 오르토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이야기다. "어떻게 나오는 게 이렇게 없지?" 이 시간이 되도록 책을 뒤졌는데, 건진 것이라고는 딱 하나뿐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였던 에덴이 처음 사용한 단어라는 거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것은 이런 게 아니다. "공유몽에 대해서라도 검색해볼까?" 나는 정보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정보실 문을 여니, 이미 자리가 만석이었다. "학교 도서관이나 가볼까." 나는 그 길로 전철을 타고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학교 도서관은 동네 도서관보다 크니, 책도 훨씬 많을 것이다. 학교에 도착은 했으나, 도서관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이 날씨에 걸어갔다간 살아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너무 더운데." 결국 중간에 위치한 음악관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잠시 쉬어갈 겸, 의자에 앉았는데, 익숙한 실루엣이 보인다. 아! (...)다! 에게 영광을!!! 1. 금청우 2. 남주석 3. 박도담 4. 과 교수님(?) 5. 레더들이 정해줘.
95 이름없음 2019/09/28 20:01:51 ID : 1h9a1g0twMm 0
와아아 갱신
96 이름없음 2019/09/28 20:08:22 ID : y0twJPeFg58 0
gasok
97 이름없음 2019/09/28 20:21:17 ID : g1ClyJXwMi2 0
가속
98 이름없음 2019/09/28 20:53:38 ID : 1h9a1g0twMm 0
가속았다
99 이름없음 2019/09/28 21:24:20 ID : y0twJPeFg58 0
까속
100 이름없음 2019/09/28 21:45:38 ID : wnBhBwNAi5V 0
1
101 이름없음 2019/09/28 21:46:32 ID : wnBhBwNAi5V 0
왜 나는 이 스레 들어올 때마다 앵커에 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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