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22 13:36:08 ID : ZioZcsrAqrv 4
몇년전 얘기이긴 한데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아서 여기다가 풀어보려고. 일단 난 1남 2녀에서 첫째 여자고 둘째도 여자야. 막내동생이 남자애고.
2 이름없음 2019/09/22 13:37:32 ID : arhzdPa3Co7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9/22 13:37:47 ID : ZioZcsrAqrv 0
막내동생이 진짜 늦게 태어난거라 나랑 막내랑 16살 차이 나고, 둘째랑은 14살 차이나. 그래서 우리집 엄마쪽 아빠쪽 다 막내를 어화둥둥 했거든?? 근데 둘째가 막내를 제일 좋아했어. 매일 막내 사진 찍고 막 막내태몽도 둘째가 대신 꿨었고
4 이름없음 2019/09/22 13:38:24 ID : wrhtba62INy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9/22 13:39:54 ID : ZioZcsrAqrv 0
그리고 엄마쪽에서는 옛날부터 대대로 무당이 쭉 이어졌었고, 아빠쪽에서도 고모랑 할머니께서 무당이셨어. 말 그대로 우린 무당집안이야. 아빠 엄마 두분 다 외동이시고 엄마가 신병을 타지 않으셔서 집안 어른들은 우리 셋중 한명이 무당이 될거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셨거든?
6 이름없음 2019/09/22 13:41:08 ID : aq6mGpWi3B9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19/09/22 13:41:18 ID : ZioZcsrAqrv 0
막내동생을 엄마께서 낳고 어화둥둥 4살이 됐을때 어느순간 막내가 이상해진거야. 난 몰랐는데 막내가 진짜 좋아하던 사람인형을 계속 던지더래.
8 이름없음 2019/09/22 13:42:54 ID : ZioZcsrAqrv 0
그전까지는 잠도 같이 자고 밥도 같이 먹는다고 떼쓰고 그래서 완전 형제같이 대했는데. 우리는 그냥 마음이 변했나보다 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막내가 인형 던지는걸 막을때마다 화 내고 소리 지르고 막 울면서 계속 인형만 던졌다? 이쯤되면 그런 생각 들잖아. 인형에 뭐가 있구나 하고
9 이름없음 2019/09/22 13:44:27 ID : ZioZcsrAqrv 0
그래서 인형을 태우려는데 둘째가 미친듯이 막는거야. 불 피우는 족족 불 다 꺼버리고 절대 안 된다고 소리지르고. 그래서 부모님이랑 몇번 싸우다가 인형도 자기가 가져가버렸어. 막내는 인형이 없어지니까 평소처럼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그랬어.
10 이름없음 2019/09/22 13:46:03 ID : ZioZcsrAqrv 0
막내가 그러고 2주쯤 지나고 추석이었거든? 추석이여서 우리집에 친척들 다같이 모였어. 이모할머니랑 뭐 아빠의 고모도 오시고 . 진짜 친척들이 우리집으로 다 모였어. 그러다가 불꽃놀이를 한다고 큰방에 둘째랑 막내만 놔뒀어. 둘째가 막내를 잘 보살피니까
11 이름없음 2019/09/22 13:48:09 ID : ZioZcsrAqrv 0
그래서 밖에서 다같이 놀고 그러는데 큰방에서 둘째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거야. 깜짝 놀래서 다같이 방으로 갔는데 ... 그 무당들이 가지고 있는 막대기에 동그란 종 많이 달린거 알지? 그걸 둘째가 들고 막내의 어깨를 계속 치고 있는거야. 둘째는 계속 치면서 이 잡것아 빨리 나가!!!하고 소리지르고. 완전 난장판이었지.
12 이름없음 2019/09/22 13:49:43 ID : 1h9g581inRB 0
보고있어
13 이름없음 2019/09/22 13:49:53 ID : ZioZcsrAqrv 0
근데 제일 소름 돋았던게 그 막대기로 탁탁치면 4살짜리 몸에서는 많이 아플텐데 막내가 울지도 않고 실실 웃기만 했어. 보다못해서 부모님이랑 내가 말리려고 다가가는데 할머니가 우리 앞을 막으면서 잘못돼면 어쩌려고 니네가 나서냐! 이러시면서 가만히 지켜보시라 하는거야.
14 이름없음 2019/09/22 13:51:17 ID : ZioZcsrAqrv 0
난 미칠것같았지. 평소에 둘째는 진짜 얌전해서 저럴애가 아니였는데 저러고 있으니까. 막내는 왜 실실 웃는지도 모르겠고. 둘째가 계속 탁탁 치다가 얼굴이 빨개지더니 탁탁 치는것도 멈추고 지방에서 가져갔던 인형을 가져오더라고.
15 이름없음 2019/09/22 13:52:50 ID : ZioZcsrAqrv 0
근데 막내가 그인형을 보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둘째한테 주먹질을 하고, 계속 주변 물건을 막 던졌어. 둘째는 인형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내동생은 여깄는데 니가 뭔데 내동생 흉내를 내고 있어!!! 하면서 화를 냈고.
16 이름없음 2019/09/22 13:53:12 ID : HvjuoFio0mo 0
빨ㅈ리더써봐!
17 이름없음 2019/09/22 13:54:22 ID : ZioZcsrAqrv 0
막내가 그러다가 떨어진 비녀를 둘째한테 던졌는데 둘째가 무릎을 굽히고 있다가 이마가 비녀에 맞아서 찢어져버렸더라고. 할머니가 그거 보고 막내한테 달려가서 어깨를 꽉 붙잡으시더라.
18 이름없음 2019/09/22 13:55:36 ID : ZioZcsrAqrv 0
할머니도 둘째도 평소에 그렇게 흥분하시는 분들이 아니였는데 할머니가 썩 꺼져라 이것아!! 이러시면서 막내 어깨를 있는 힘껏 두드리시더라고. 막내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할머니한테 반항을 하고.
19 이름없음 2019/09/22 13:56:50 ID : ZioZcsrAqrv 0
둘째가 막내 코앞까지 막대기 종을 대고 막 흔들면서 지금 당장 내동생 몸에서 나가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어
20 이름없음 2019/09/22 13:58:04 ID : ZioZcsrAqrv 0
난 그거 보고있는데 막내가 우는소리가 귀옆에서 들리는거야. 막상 막내는 울지도 않는데. 막내 우는 소리가 난다고 하니까 둘째가 막대기 흔들던걸 멈추고 갑자기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
21 이름없음 2019/09/22 13:59:56 ID : ZioZcsrAqrv 0
그리고는 진짜로 화가 났는지 막대기로 막내 어깨를 완전 세게 때렸어. 그러니까 이상하게 막내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더라고. 둘째가 소리가 더 커졌냐고 물어서 난 더 크게 들린다고 얘기했어. 그러니까 둘째가 이상하게 웃더니 계속 막내 한쪽 어깨만 세게 완전 세게 때리기만 했어.
22 이름없음 2019/09/22 14:01:12 ID : ZioZcsrAqrv 0
진짜 막내가 내옆에서 우는것같이 크게 들렸을때 둘째가 인형을 막내 앞으로 밀어내면서 니원래 몸으로 돌아가!!!!이러면서 마지막으로 막내 등을 팍 쳤어. 그랬더니 막내가 갑자기 울었어.
23 이름없음 2019/09/22 14:02:37 ID : ZioZcsrAqrv 0
막 무서웠다고만 하면서 몇날을 못 본것처럼 엄마 아빠 찾으면서 울더라고. 둘째랑 할머니는 막내한테 소금 몇번 뿌려주시더니 한번씩 꼭 안아주셨어.
24 이름없음 2019/09/22 14:02:42 ID : oZbctuq6lu9 0
헉미쳣다 웅웅
25 이름없음 2019/09/22 14:04:06 ID : ZioZcsrAqrv 0
부모님도 우시면서 우리애기 못 만날까봐 무서웠다고, 막내 끌어안고 우시고. 둘째는 그인형한테도 소금 뿌리고 이모 할머니랑 그인형 불에 태워버리더라.
26 이름없음 2019/09/22 14:04:41 ID : zSNAp84IJVf 0
헉 뭐야무서워
27 이름없음 2019/09/22 14:05:59 ID : ZioZcsrAqrv 0
둘째가 나중에 나한테 소금 뿌리면서 그랬는데, 막내 안으로 들어간 귀신이 막내를 인형으로 쫓아내 버리고 막내몸을 차지하려고 그래서 그랬던거였다고 그랬어.
28 이름없음 2019/09/22 14:07:37 ID : ZioZcsrAqrv 0
막내를 진짜로 못 만날까봐 단둘이 있을때 쫓아내려고 했는데 아직 무당이 아니여서 어떻게 쫓아내는지 몰라서 그 종막대기로 소리지르면서 쳤다고만 했어. 내눈에는 안 보였는데 둘째가 쫓아내려고 소리지를때 귀신이 그정도 될거같아? 그러면서 둘째를 비웃었나봐.
29 이름없음 2019/09/22 14:09:50 ID : ZioZcsrAqrv 0
그것때문에 화가 난 둘째가 크게 소리지르는 바람에 가족들이 다 방으로 놀래서 달려온거였고. 귀신이 계속 막내몸에 붙어있으려고 막내 흉내를 내는게 너무 가증스러워서 하다가 울뻔했다더라고. 인형안에서 막내가 둘째한테 누나누나 말하면서 도와달라는것 같았다는데 귀신이 인형을 던지는 이유도 그거였나봐.
30 이름없음 2019/09/22 14:10:11 ID : 85SK47vwlfX 0
와... 보고있어....
31 이름없음 2019/09/22 14:10:12 ID : oZbctuq6lu9 0
헐 ..
32 이름없음 2019/09/22 14:10:27 ID : ZioZcsrAqrv 0
무당집안인 우리가족들중에서 막내 목소리를 듣고 자기를 쫓아내려는 사람이 생길까봐. 그인형이 도자기 인형이여서 세게 던지면 깨져버렸었거든.
33 이름없음 2019/09/22 14:11:26 ID : ZioZcsrAqrv 0
근데 결정적으로 둘째가 쫓아낼때 인형안에서 막내가 우는소리를 내가 듣고 둘째한테 우는 소리가 난다고 했더니, 그소리가 귀신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서 소리가 나는거라드라.
34 이름없음 2019/09/22 14:12:20 ID : ZioZcsrAqrv 0
처음에는 귀신의 기가 너무 쎄서, 막내가 울어도 울음소리가 둘째밖에 들리지 않았는데 귀신의 기가 약해지니까 무당끼도 없는 나한테까지 들린거라고. 나만 들린게 아니라 다른 친척분들도 다 들으셨더라고.
35 이름없음 2019/09/22 14:12:32 ID : 7uk8nWo0pWp 0
ㅂㄱㅇㅇ와....
36 이름없음 2019/09/22 14:13:34 ID : ZioZcsrAqrv 0
그귀신이 정확히 뭐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살던집에 오랫동안 있던 원한이 있던 귀신이라고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 원한이 너무 강해서 둘째도 힘들었던거라고.
37 이름없음 2019/09/22 14:14:27 ID : g6rvBhAi5Vf 0
무사해서 다행이다ㅠㅠ
38 이름없음 2019/09/22 14:15:53 ID : ZioZcsrAqrv 0
그래서 그집에서 할머니랑 둘째랑 귀신들의 한을 달래주려고 했다는데 그집에는 원한이 많은 귀신들이 하도 많아서 그집에서 원한을 다 달래주기는 없을거같아서 결국에는 이사갔어.
39 이름없음 2019/09/22 14:16:54 ID : 85SK47vwlfX 0
ㅠㅠㅠ 다행이다...
40 이름없음 2019/09/22 14:18:28 ID : MjhbBcFjxXx 0
둘째 대단하다 !
41 이름없음 2019/09/22 14:20:43 ID : ZioZcsrAqrv 0
여기서 내가 뭐 더 얘기해줘야 할거가 있을까??
42 이름없음 2019/09/22 14:22:00 ID : ZioZcsrAqrv 0
아 그리고 이건 벌써 4년전얘기야. 올해 막내는 초등학교 입학했고 둘째는 22살 젊은 무당도 됐고. 24살 나는 대학교나 다니고 있지.
43 이름없음 2019/09/22 14:22:54 ID : ZioZcsrAqrv 0
그리고 그귀신을 쫓아내고 얼마 안돼서 이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 둘째랑 인형을 같이 태우셨던 그 이모할머니. 둘째는 기가 쎘는데 이모할머니는 둘째에 비해 기가 약하셨나봐..
44 이름없음 2019/09/22 14:24:15 ID : MjhbBcFjxXx 0
헉.. 그래도 잘지냈으면 좋겟다 아무일 없이 :)
45 이름없음 2019/09/22 14:25:21 ID : ZioZcsrAqrv 0
이게 내 생애 처음으로 귀신 경험이야. 그후로도 몇번 막내한테 더 귀신이 붙었던적도 있고. 막내가 기가 약해서 귀신이 많이 붙어ㅜㅜ 그래서 항상 둘째가 막내전용 부적같은거 만들어주는데 목걸이나 키링같이 잘 만들어주더라.. 우리 막내 그래도 어린이날이 최근이고 그때이후로 귀신 들린적없어!
46 이름없음 2019/09/22 14:25:50 ID : ZioZcsrAqrv 0
이모할머니빼고는 다들 건강하셔!! 고마워! :D
47 이름없음 2019/09/22 14:27:32 ID : ZioZcsrAqrv 0
뭐 질문같은거 있으면 레스 달아줘. 아는거에서는 답해줄께!!
48 이름없음 2019/09/22 14:29:18 ID : msi9wJU7s1e 0
막내전용 부적이라니..좀 귀엽고 너무 다행이잖아ㅠㅡㅠ
49 이름없음 2019/09/22 14:36:06 ID : 1xyGmoE9teI 0
원래 한이 큰 령일수록 사람 몸을 빼앗아서라도 한을 해결할려고 하지 그것이 자신의 업보로 돌아온다는걸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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