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9/22 22:31:10 ID : 1g5hvwnA5e7 5
1. 김평수는 조선 고종때 사람으로 무속인이었다. 무속인이었지만 점사를 하지도 않았고 굿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귀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사람이었다. 2. 김평수는 어려서 부터 이명을 앓았는데 그냥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명이 점점 심해져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어렵고 심지어 잠을 잘수도 없게 되었는데 극심한 고통을 받던 어느 날 차라리 소리를 듣지 못하면 이명도 없어질것이라는 생각 반, 차라리 죽어버리자는 생각 반으로 젓가락으로 귀속을 찔렀다. 그런데 그 방법은 반만 맞았다. 청력이 사라지면서 주위의 잡음은 사라졌지만 삐~ 하던 이명은 구체적인 의미가 담긴 말소리가 되어 들리기 시작했다. 3. 김평수는 귀머거리가 된 이후 그가 하는 말은 급속도로 어눌해져서 알아 들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머리속으로 들리는 말을 따라할 때는 말소리가 또렷해서 듣는 사람은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았으나 말하고 있는 김평수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김평수는 무당은 다 사기꾼이고 미신이라는 외국인 선교사를 만나 외국어로 꾸짖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정작 김평수는 그 말이 어느 나라 말인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 외국인 선교사는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활동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4. 김평수는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고 집에서도 무시당해 거리에서 먹고 잘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씨 성을 가진 무당(이성녀)을 만나 같이 살며 부부처럼 지냈다. 이성녀와 같이 있으면 김평수에게 아무때나 말을 거는 귀신들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생활을 핳 수 있었고 이성녀는 중요한 점사가 있으면 김평수에게 귀신이 들리게 하고 김평수를 통해 귀신과 대화했다고 한다. 둘이 평소에는 종이에 글을 써서 대화 하였는데 이성녀는 한자를 많이 몰라서 간단한 의사소통만 했으나 귀신이 들어오면 김평수는 말이 또렷해지고 귀머거리인데 말소리를 알아듣고 주거나 받거니 대화를 했다고 한다. 5. 어느 날인가 귀신을 불러내지도 않았는데 김평수가 이성녀를 붙잡고 또렷한 말로 '여보, 당신이 곧 중전마마를 만날 터인데 다른 말을 필요없고 50일이 지나기 전에 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주오." 그곳이 한성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혹여 한양에 갈일이 있으려나 했는데 민응식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따라간 곳에 민비가 있었고 김평수가 시킨대로 이야기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진짜로 민비가 궁으로 돌아가게 되자 이성녀는 진실로 영험하다며 진령군이라는 별호를 받으며 민비과 같이 한양으로 가게 된다. 6. 이성녀는 민비를 등에 업고 크게 권세를 누렸지만 갈수록 신기나 도력은 떨어졌고 김평수에게 기대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김창렬은 이성녀의 아들인데 김평수와 사이에 난 아들이라는 말도 있고 진짜 아들은 아니고 제자인 신아들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성녀의 권세를 김창렬이 그토록 누린 것을 보면 친아들이 맞는 것 같다. 하루는 민비가 왕세자의 병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이성녀는 다시 김평수에게 물었고 김평수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말을 에둘러 금강산 1만 2천봉, 봉우리마다 쌀 한섬과 돈 10냥을 바치면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였는데 민비는 이를 실행하였고 아들 김창렬은 한 수 더 떠서 그 쌀과 돈을 거두어 자기 것으로 하였다. 이성녀는 민비의 권위를 휘둘러 관직을 빼앗거나 주기도 하였고 고위직들과 의남매를 맺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김창렬은 당상관의 관복을 입고 다니며 비선실세로 조정을 휘두르니 김평수는 자신이 결국 부인과 아들을 망친다고 생각하여 그 둘을 떠나 숨어버렸다. 7. 청일전쟁이 일어났을때 고종이 이성녀에게 누가 이길지 물어보니 김평수도 없고, 도력도 떨어진 이성녀는 눈치를 보다가 그래도 대국이라 청나라가 이길것이라고 했는데 청나라가 지고 일본이 이기자 개화파 정부가 들어오고 모은 돈을 다 빼았기고 삼청골오 쫓겨나 근근이 살았다. 어머니가 하루아침에 권력을 잃자 아들 김창렬은 수소문 하여 김평수를 찾아갔다. 8. 김평수를 찾은 김창렬은 아버지처럼 도력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만약 나도 귀머거리가 되면 귀신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김평수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낙담한 김창렬은 평소의 궁금증도 물어보았는데 귀신은 죽은 사람의 혼이냐고 물어보니 김평수는 자기도 처음에는 그런줄 알았으나 귀신은 사람과는 전혀 무관한 존재이며 아주 오래 살았고 모르는 것 없이 해박하지만 때로는 어리숙하며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기도 하고 밑도 끝도 없이 부탁을 들어주기도 하다가 때로는 매정하게 심술을 부리는등 감정기복도 심하고 비위 맞추기 어렵고 종잡을 수 없는 존재들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귀신들은 기본적으로 악하며 위험하니 가까이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며 가진 돈으로 장사를 하건 땅을 사서 소작도 조금 부리며 농사를 짖는 것이 어떠냐 하였으나 김창렬은 이미 가진 돈도 많이 써버렸고 이성녀와 김평수가 하던 귀신놀음에 마음이 빠져있어 신기도 제대로 없는 선무당을 찾아가 신내림을 받았으나 악신을 받아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한다.
2 이름없음 2025/09/23 10:23:34 ID : fgpdPg6mGre 0
와 이거 머셈 존잼
3 이름없음 2025/09/24 17:22:43 ID : 6rs62JPiqjj 0
헐 겁나 재밌다
4 이름없음 2025/09/28 23:51:12 ID : 2JPcoKZclbc 0
지어낸거야? 아무런 역사책이나 논문에 안나온 내용 같은데 지어냉거몀 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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