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니들 도깨비 아냐. 뿔 달린 일본 도깨비 말고 우리나라 민간신앙에 나오는 오래된 물건같은게 변해서 만들어진다는 그런 도깨비. 나는 내가 본게 도깨비라고 믿고싶음. 대충 20년 전 이야기라 좀 아리까리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적어본다.
일단 우리가족 본가는 저기 동해안 쪽 산골마을이었음. 집과 땅은 원래 할아버지 소유셨고, 기왓장 올라간 한옥을 이리저리 개조하면서 살아서 전기 들어올 건 다 들어오는 그런 곳이었음. 나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사시면서 지켜오던 집이었는데, 할머니 말로는 6.25 전에 광복 하자마자 고조 할아버지가 지었던 집이라고 했음. 지금은 돌아가셨으니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고. 할아버지도 거기서 태어났고, 아빠도 거기서 태어났을 정도로 오래 살았던 집이고, 그만큼 100년 넘은 물건들도 수두룩 했던 집이었음. 내가 밥 먹던 도자기 그릇이 100년된 그릇이란 말 듣고 놀란 기억이 있다. 때는 20년 전, 당시 10살이던 나는 2년동안 소아암 때문에 병원치료 받다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쉬라는 가족의 권유에 할머니랑 3개월동안 이 집에서 살았었음. 물론 그 때는 다 나아서 아프기 전보다 그냥 살 빠지고 머리만 빡빡 밀었던 상태라 가기 싫었는데 할머니 혼자 계신다는 말에 슬퍼서 살러 갔었음.
근데 산 속이라 해는 빨리 지고, 밤에 춥고, 산짐승 소리에 벌레도 많지, 전기 들어온다 해도 전등불만 켜고 끄는 수준에 냉장고 작은거 덜렁 있고, 전파도 안 잡혀, 화장실은 밖에 있는 푸세식에 아직도 부뚜막 쓰는 곳이었어서 나는 그 집이 진짜 싫었음. 할머니한테 여기 살지말고 나랑 같이 우리집 가자고 떼도 쓸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할머니가 귀신 얘기 많이해주셔서 나는 그 집이 더더욱 싫고 무서웠음.
그러다가 할머니가 해주신 얘기가 도깨비 얘기였다. 옛날부터 오래된 물건에는 사람이나 동물의 혼이 들러붙어서 도깨비가 된다는 얘기였음. 근데 당시 내가 알던 도깨비는 머리에 뿔 달리고 방망이 들던 놈들이라 물건이 어떻게 그렇게 변하냐고 생각했었음. 그러니까 할머니가 그건 일본 도깨비고, 우리나라 도깨비는 다르다고 말해주시더라. 물론 난 안 믿었지.
어느날 밤이었음. 내 기억상으로는 8월달이었을거다. 산속이라 선선하고, 할머니는 막걸리 드시다가 일찍 주무시고, 난 거실에 앉아서 만화책 보고 있었다. 아마 일본만화 해적판인가 그랬을거다. 근데 그날따라 뭔가 진짜 쎄한 느낌이 들더라. 문뜩 마당 보는데 대문 너머로 누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거임.
무시하고 싶은데 무시할 수가 없었음.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 서 있는 듯한 그 기분, 공포, 섬뜩함. 이루 말도 못했다. 근데 그게 기분이 아니었다. 한 1분쯤 가만히 있으니까 땅바닥 밟는 소리가 갑자기 들리더라. 자부작, 자부작, 하는 그 소리가 들리니까 너무 무서워서 오줌 쌀 번 했다. 이 밤에, 이 외딴 마을에서도 거진 산 속에 위치한 이곳에 올 사람이 있겠냐. 그런데 더 무서운게, 발 소리는 들리는데 멀어지지가 않더라. 문 앞에서 계속 맴도는 것 처럼.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멈칫, 그리고 조용히 있으면 다시 들리고. 이게 반복되니까 너무 무서워서 눈물 뚝뚝 흘렸다.
와 이게 귀신이구나 싶더라. 진짜 귀신이구나. 산짐승이라면 짐승 소리라도 낼텐데, 그거 하나 없이 발자국 만으로도 압도되는 기분이 들더라.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있는 안방이 아니라 반대쪽 작은 방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더라. 무서워서 고개도 못 돌려봤다. 옆눈으로 슬쩍 보니까 창문이 열려있더라.
그때 갑자기 대문이 쾅 소리 내면서 개 크게 흔들렸다. 난 너무 놀라서 비명 지르고, 할머니도 놀라서 우당탕 하시더니 나오시더라. 뭔일이냐고 하면서. 나는 진짜 숨 넘어갈 것 처럼 꺽꺽대면서 울면서 문 앞에 누가 있다고 막 말했다. 작은 방에도 누가 있는것 같다고 막 말했다. 할머니도 빗자루 들고 작은 방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더라. 원래 아빠 방으로 쓰다가 창고로 바뀐 곳이라 물건만 엄청 쌓여있었다. 근데 창문이 열려서 달빛이 들어오는데, 무섭다기보다는 뭔가 안심되더라. 이상하게 안심되는 그 느낌이 있었다. 그 이후에 랜턴 들고 대문도 열었는데, 대문 앞에 웬 막대기가 떨어져 있더라. 자세히 보니까 막대기가 아니라 지팡이였다. 엄청 오래된 나무 지팡이. 할머니가 이게 왜 여기있냐고 하시면서 뒤 돌아보는데 나랑 같이 비명을 질렀다. 당시 우리집 대문에 부적이 붙어있었다. 할머니가 오래전에 오래된 물건 많으면 귀신이 들어오기 쉽다고 알고지내던 무당한테서 공짜로 받아오신 부적이었는데, 그게 떨어져서 너덜너덜하게 구겨져 있더라.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대문에도 누가 박은 것 처럼 찌그러진 자국이 있더라. 딱 사람 머리 높이에. 그 뒤에 지팡이도 확인했는데 나랑 성은 같은데 모르는 한자 이름이 쓰여있더라. 할머니는 내 고조 할아버지 성함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재서야 할머니가 고조할아버지가 널 지켜주셨다. 아이고, 아이고 하시면서 날 안아주는데, 나는 도깨비 이야기가 생각나더라. 나는 그때 날 구해준게 도깨비였던 거라고 믿고싶다.
그 후에 엄마아빠가 이 이갸기 듣고 1개월정도 더 있다가 할머니랑 같이 우리집으로 갔다. 그때부터 할머니랑 10년동안 같이 살다가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그 후에 아빠가 말하기를 안에 있던 물건은 대부분 처분하고 집 포함해서 땅을 파셨다고 했다. 태우진 않았다고 했으니까 아마 어딘가 떠돌거나 아니면 산에 묻혀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당시 나무 지팡이 같은거는 땅에 묻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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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애니 학교괴담이 주술적 고증이 꽤 들어간거 알고있니
글자스킬 관련 질문 !!
귀신이나 괴담같은 거 안 믿는데 방금 이상한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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