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E4LbDxO4Go 2019/10/25 17:47:14 ID : zVgkljvDtjs 1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끄적여 보려구 아빠가 실제로 겪으셨던 일이야
2 이름없음 2019/10/25 17:50:50 ID : zVgkljvDtjs 0
대충 설명을 하자면 친할머니는 무속인이긴한데, 할머니집이 무당집(?) 처럼 생기지는 않았어 그냥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고, 집뒤에는 대나무가 여러개 심어져있어 아랫채에는 신당(?) 같은게 커튼뒤에 위치해있고, 일년에 한번씩 거기서 제 비슷한걸 지내셔 그렇다고 막 할머니가 한복입고 무섭게화장하고 그러지도 않고 그냥 할머니야 동네사람들이나 건너건너 소개받은 사람들만 찾아오는 곳이구
3 이름없음 2019/10/25 17:52:18 ID : zVgkljvDtjs 0
아빠가 초등학교 3학년때 있었던 일이래 오래되긴 했지만 너무 충격이 커서 언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있대 일이 벌어진건 6월경이였는데, 일이 벌어지기 전날까지 비가 엄청 많이 쏟아졌었대
4 이름없음 2019/10/25 17:53:43 ID : zVgkljvDtjs 0
비가 쏟아졌으니 당연히 개천이나 하천같은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였고, 아빠 옆집에 살면서 엄청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대 그친구가 하교길에 같이 집에가자고 했었는데 아빠가 그날 주번이라 남아서 청소를 해야하던 상황이였대
5 이름없음 2019/10/25 17:54:40 ID : zVgkljvDtjs 0
아빠는 청소를 하고 가야하니 가끔 같이 등하교하던 동네 형들이랑 집에 같이 가라고 얘길하고 남아서 청소를하고 집에 가는데 그날따라 뭔가 마을이 어수선하더래
6 이름없음 2019/10/25 17:58:31 ID : zVgkljvDtjs 0
마을 입구쪽에 하천이 하나있고 짧은 다리가 있는데 아직도 할머니집 갈때 그 다리를 건너가야해 그 하천다리위, 아래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더래
7 이름없음 2019/10/25 18:00:51 ID : zVgkljvDtjs 0
아빠는 무슨일이지? 하고 가서 봤더니 애가 빠져죽었대. 거기보니 가끔 같이 등하교하던 형들이 울면서 있고, 어른들 얘기를 들어보니 남자애들 장난기때문에 다리난간에 매달린채로 다리를 건너오는 그런 놀이를 했었대 그니까 난간밖으로 나가서 난간을 손으로 잡고 옆으로 건너가는 그런거. 형들이 먼저 그렇게 건너가고 아빠친구를 막 놀렸나봐 용기가없어서 이런거 못하지? 넌 이거 못하지? 이런식으로 놀리니 아빠친구가 나도 할수있다고 하고 그렇게 다리를 건너다가 떨어졌나봐
8 이름없음 2019/10/25 18:01:40 ID : zVgkljvDtjs 0
근데 말했다 싶이 전날까지만해도 비가 많이 왔어서 하천물이 불어날대로 불어나서 그대로 휩쓸려서 애가 사라진거야
9 이름없음 2019/10/25 18:03:06 ID : zVgkljvDtjs 0
마을어른들이 나와서 물가쪽도 확인하고 하천이 갈라져서 논으로 빠지는곳도 확인하고 했는데 떨어진 아이를 못찾았대. 그러다 우리 할머니가 나와서 흰쌀을 보자기에 싸서 물속에 넣었다뺏다하면서 기도를 드린다해야하나 아무튼 그런걸 여러번 반복하다가 보자기를 풀었는데 쌀에 손톱하고 머리카락이 들어있더래
10 이름없음 2019/10/25 18:03:51 ID : zVgkljvDtjs 0
그 손톱하고 머리카락을 불을 지펴서 태우니 연기가 한쪽으로 기울더래 그 연기를 따라갔더니 친구 시체가 있었고.. 그렇게 아빠는 어린나이에 친구를 떠나보냈어
11 이름없음 2019/10/25 18:05:37 ID : zVgkljvDtjs 0
여기서 그냥 다 끝난줄알았는데, 아빠가 중학생때까지는 일찍다녀서 별 일이 없었대 근데 고등학교를 먼지역으로 가게되었고,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었는데 한번씩 집에 오는길에 그 다리를 건너면 뒤에서 철퍽철퍽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래
12 이름없음 2019/10/25 18:06:43 ID : zVgkljvDtjs 0
처음 몇번은 발자국소리만 들리다가 나중에는 아빠이름을 부르면서 같이가~ 기다려~ 이런 말소리도 들리더래 아빠는 형제가 많아서 형들이 장난치는줄알고 알겠어 기다릴테니까 빨리와, 어디에있는데, 숨어있지말고 빨리 나와 집에가게 이런식으로 대꾸를 했는데 대답은 안하고 계속 아빠이름을 부르면서 같이가자고 기다리라는말만 반복하더래
13 이름없음 2019/10/25 20:52:28 ID : TWrxRu9AnQr 0
찰지게 끊겼네
14 이름없음 2019/10/25 21:26:38 ID : KY2pWo2E9uo 0
ㅂㄱㅇㅇ 기다릴게!!
15 ◆4E4LbDxO4Go 2019/10/26 12:05:37 ID : zSHva4IJO4K 0
반응이없어서 아무도 안읽고있는줄 알았어 이어서 써볼게
16 ◆4E4LbDxO4Go 2019/10/26 12:08:07 ID : zSHva4IJO4K 0
아무튼 그런일이 밤늦게 집에올때마다 반복되니 아빠도 뭔가 쎄한기분이 들더래 그 발자국소리와 목소리를 듣던날에는 꼭 꿈을꿨는데 꿈속에서 밤중에 자전거를 끌고 그 다리를 건너가고있는데 하천밑에서 아빠이름을 부르는 소리가들렸대
17 ◆4E4LbDxO4Go 2019/10/26 12:09:35 ID : zSHva4IJO4K 0
현실에서도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좀 무서워서 기다렸다가 그냥 가버리고 했었던터라 꿈에서만큼은 너무 궁금하더래 그래서 소리가 들리는곳을 내려다봤더니 그친구가 어릴적 그모습그대로 하천가운데에 서서 아빠를 쳐다보며 손짓을 하면서 이름을 부르고있었대
18 ◆4E4LbDxO4Go 2019/10/26 12:11:35 ID : zSHva4IJO4K 0
꿈에서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할머니한테 얘길했고 할머니가 그친구가 발견된 곳 에 가서 한번 더 제를 지냈어 제를 지내고 나서도 계속 그런일이 있어서 할머니와 같이 그친구 묘를 찾아갔대
19 ◆4E4LbDxO4Go 2019/10/26 12:13:20 ID : zSHva4IJO4K 0
친구 묘 앞에서 그때 집에 같이 못가서 미안하다고 집에 같이가게 기다려달라했으면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너무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얘길 하고나서는 더이상 발자국소리도 아빠를 부르는 목소리도 들리지않았대
20 ◆4E4LbDxO4Go 2019/10/26 12:14:15 ID : zSHva4IJO4K 0
그러고 아빠가 엄마를 만나게되었고 결혼식을 올린날 그친구가 아빠 꿈에 나왔대 아빠를보고 앞으로 내몫까지 잘 살으라는 말을 남기고 웃으며 사라졌다고 하더라고 일단 아빠한테 관련된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21 ◆4E4LbDxO4Go 2019/10/26 12:14:46 ID : zSHva4IJO4K 0
엄마랑 결혼한 후 아빠는 타지로 이사를 했고 간혹 찾아간 할머니댁에서 동네 형들에 대한 소문을 듣게되었대
22 ◆4E4LbDxO4Go 2019/10/26 12:25:26 ID : 5Wksi07hvB9 0
한명은 그 일이 있던 후 바로 이사를 해서 연락이 아예 두절되었고 한명은 우연인지 뭔지 그일 이 후 엄마는 집을 나가서 연락이 끊겼고 혼자 남은 아빠가 알콜중독이 되어 밤늦게 술을 드시고 논길을 걸어오시다가 삐끗하셨는지 논두렁에 빠져서 돌아가셨대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엄마가 자살하시고 동생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거의 반 불구상태,본인은 도박에 빠져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다못해 자살했다는 소문을 들었어
23 ◆4E4LbDxO4Go 2019/10/26 12:26:23 ID : 5Wksi07hvB9 0
이런 소문들을 들으니 그때 아빠친구가 하천에 빠진게 정말 실수였을까 싶기도하고 한편으로는 그냥 소문일뿐이니 내가 확인할방법은 딱히 없는것같아서 그냥 반만 믿고 거르자 싶기도하고
24 ◆4E4LbDxO4Go 2019/10/26 12:26:52 ID : 5Wksi07hvB9 0
얘기 들었을땐 엄청 무섭고 소름돋더니 막상 내가 쓰니 별로인거같애 말주변이 없나봐
25 이름없음 2019/10/26 13:15:46 ID : 2K7Bulba2lf 0
아니야 잘봤어!! 낮에 봐도 무섭다ㅎㄷㄷ
26 이름없음 2019/10/26 23:23:36 ID : oHDxSNzdRAZ 0
글 이제 끝이야?!
27 이름없음 2019/10/27 18:54:19 ID : 9dCi4Hwk2tA 0
나도 잘 읽었어! 무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얘기네...
28 이름없음 2019/11/03 20:02:55 ID : ttjs62Ns2lf 0
잘보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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