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26 23:21:21 ID : HDwLcNs67ze 0
예전에 중1 때였나 아빠가 무슨 빨간 벨벳 주머니(약간 싸구려)를 나한테 다짜고짜 줬었거든 자기 여친이 준 선물인데 너 가지라고 (이혼가정임) 그래서 아 네 하고 받았는데 엄청 깨끗하고 예쁜 고급 거울이었어 중1이 쓸만한 건 아니었고 한 이십~삼십 대에 써야 어울릴 법한 거라 나중에 쓰려고 그냥 방구석에 처박아놨지
2 이름없음 2019/10/26 23:23:19 ID : p9csksnXteJ 0
오 근데 거울이 20~30대용 거울도 있어?
3 이름없음 2019/10/26 23:23:57 ID : HDwLcNs67ze 0
근데 그러다가 가정 파탄 사단나서 결국 엄마 집으로 옮기게 되었어 왠만한 짐은 다 챙겨서 갔고 물론 그 빨간 싸구려벨벳 주머니도 완전 까먹고 있다가 성인 되어서 엄마가 정리좀 하라고 ㅋㅋㅋㅋ잔소리 하셔서 대규모 짐 정리를 했지..
4 이름없음 2019/10/26 23:31:34 ID : HDwLcNs67ze 0
>>2 아나.... 실수로 목록 버튼 눌러서 다시 씀 아니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내가 20~30대쯤 꾸미고 회사 다녀서 돈 벌때에나 쓸 법한거
아나.... 실수로 목록 버튼 눌러서 다시 씀 아니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내가 20~30대쯤 꾸미고 회사 다녀서 돈 벌때에나 쓸 법한거네 하고 생각하며 받아서 그렇게 썼어. 사람 취향따라 다른거지 뭐 양쪽으로 열 수 있는 디자인인데 케이스 재질이나 금속으로 된 포인트 로고?에 큐빅같은 거 박혀있고 좀 묵직했던 거 생각하면 딱봐도 값좀 나가겠다 싶은 거였어
5 이름없음 2019/10/26 23:32:54 ID : HDwLcNs67ze 0
중고등학교 때 쓰면 괜히 주목받고 그럴 거 같은... 그 약간 엄마들 쓰실법한 디자인... 오케이? 아무튼
6 이름없음 2019/10/26 23:35:17 ID : HDwLcNs67ze 0
근데 엄마가 그 주머니를 보곤 그거 뭐냐고 물었지 난 그냥 사실대로 말했고...엄마 앞에서 아빠 여친이 준거 받아온 거라고 말하는 거 지금 생각하니 좀 웃기네 엄마 미안....... 그래서 펼쳐서 이것저것 엄마가 보시더니 엄마가 척 보고 음... 명품이네 하고 평하더라고 우리 엄마 이런 말 까다롭게 하시는데 ㅋㅋㅋㅋ 아니 이건 좀 티엠아인듯
7 이름없음 2019/10/26 23:35:26 ID : HDwLcNs67ze 0
보고있어??? 나 심심해
8 이름없음 2019/10/26 23:36:08 ID : nXxWkpXs7bA 0
안보고 있으면 썰 안풀고야? ㅠㅅㅠ?
9 이름없음 2019/10/26 23:36:28 ID : ArxU6i9ta79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19/10/26 23:37:22 ID : HDwLcNs67ze 0
오우 감사감사 아니야 썰 풀거야ㅋㅋㅋ
11 이름없음 2019/10/26 23:40:40 ID : HDwLcNs67ze 0
아무튼... 엄마는 남이 준 물건 절대 함부로 받아오지 말라! 주의라서 버리라고 그랬단 말야 물론 난 응... 했지만 속으로는 맞아 버려야지... 아 그래도 이거 값 많이 나갈텐데 아깝다!! 새 건데!! 버릴거라면 차라리 돈으로 바꾸면 안되나!! 하고 생각하고 ㅋㅋㅋ 그래서 정리하려고 그 주머니 안에서 거울 두 개 다 꺼냈어
12 이름없음 2019/10/26 23:41:59 ID : HDwLcNs67ze 0
근데 엄마가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 주머니를 홱 뒤집는거야 난 ?? 하고 엄마 뭐하나 봤는데.... 그 주머니 안에서 손톱들이 나왔어...
13 이름없음 2019/10/26 23:42:23 ID : HDwLcNs67ze 0
열 개 다 곱게 깎은 손톱이...
14 이름없음 2019/10/26 23:45:35 ID : HDwLcNs67ze 0
순간 좀 소름끼치더라 근데 안 소름 끼친 척 하고 가만히 있었어 엄마가 나보고 이거 내가 깎은거냐고 물었어 옛날이라 기억 안나도내가 거기에 손발톱 대고 깎을 인간...은 아니라서 아니라고 대답했지
15 이름없음 2019/10/26 23:46:29 ID : rzhvAY3AZeM 0
헐 뭐지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19/10/26 23:52:24 ID : HDwLcNs67ze 0
그래서 찝찝해진 기분으로 그 거울은 버렸지... 다행히도 집에 뭔 일은 안 났어
17 이름없음 2019/10/27 00:00:10 ID : HDwLcNs67ze 0
보통 손톱이 저주걸 때 어쩌구... 그... 그 있잖아 아무튼 별로 안 좋은 의미로 쓰인다는 거 그래서 되게 떨떠름했는데 더 떨떠름 했던건 아빠 성격이... 자기 사람 아닌 사람에게는 되게 잘해줘 진짜 퍼주고 사람이 엄청 건실해보이고 밝은 성격에 싹싹해보이는 사람이야 근데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폭력에 폭언에 막 대하는 사람이었거든 혹시 자신의 역대 여자친구들한테도 그래왔었다면... 그렇게 앙심 품고 줄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납득은 되더라구 납득은 되긴 하는데... 그래서 정말 저주일 가능성이 높아져서 더 찝찝했다는 거지
18 이름없음 2019/10/27 00:03:02 ID : ArxU6i9ta79 0
그냥 내 생각인데, 레주 아버지한테 저주를 걸 생각이었으면 왜 여자 거울을 줬을까? 뭔가 더 소름이야; 그래도 별일 없었다니 다행이야
19 이름없음 2019/10/27 00:04:07 ID : ArxU6i9ta79 0
그리고 내가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런데 거울이 두 개였던 거야?
20 이름없음 2019/10/27 00:04:16 ID : HDwLcNs67ze 0
이야기는 끝이야 써놓고 보니 좀 짧고 허무하네 그래도 17레스면 괜찮지
21 이름없음 2019/10/27 00:04:37 ID : ktur9g2Gk61 0
찝찝한게 오히려 더 무섭지
22 이름없음 2019/10/27 00:05:20 ID : cMlyJSFfXAr 0
간밤에 소름이야ㅠㅠ 너무 소름이니 맥주 한 잔 하고 자야겠다..
23 이름없음 2019/10/27 00:08:53 ID : HDwLcNs67ze 0
그치 여자 거울은 준 것도 좀... 구려. 좀이 아니라 많이... 많이 구려... 잊어버렸었는데 레스더가 말해주니 다시 소름 돋는다 ㅋㅋㅠ 두 개 맞아! 하나는 두꺼운 곽 상자에 넣은 건데 그 상자 안에 또 비닐로 덮여있었어 그게 정말 고급스러웠다 다른 하나도 있긴 했는데... 똑같이 양면 거울이긴 한데 조그만하게 흠집있어서 별로 관심 안뒀었어 내 관심은 오로지 곽까지 완벽하게 있었던 거 ㅋㅋㅋㅋ
24 이름없음 2019/10/27 00:10:08 ID : HDwLcNs67ze 0
뭐...뭐야 나만 찝찝할 줄 알았는데 다들 찝찝해하네 뭐야... 그러니까 정말 저주같잖아 ㅋㅋㅋㅋ
25 이름없음 2019/10/27 00:13:48 ID : 3O3BfcNwGtz 0
괴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진짜 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섭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스레
26 이름없음 2019/10/27 00:18:01 ID : cMlyJSFfXAr 0
동감.
27 이름없음 2019/10/27 00:20:14 ID : HDwLcNs67ze 0
이 한 줄 논평 재밌다 진짜 저주였다면 별 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네 오케이 이제 현실 좀 인지 뭔 일 안났던 건 집에서 맨날 촛불 밝혀서 그랬을까 하... 앞으로도 착하게 살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작심삼일 없이 성실히 살게요 감사합니다
28 이름없음 2019/10/27 00:26:53 ID : HDwLcNs67ze 0
지금 비슷한 거 있나 찾아봤는데 여기에 무광 은색 + 가운데 은색 금속으로 미니로고 장식 지금 생각해보니 그 큐빅같은 건 스와로브스키인 것 같아
지금 비슷한 거 있나 찾아봤는데 여기에 무광 은색 + 가운데 은색 금속으로 미니로고 장식 지금 생각해보니 그 큐빅같은 건 스와로브스키인 것 같아 (진짜 보석은 비싸니까...)
29 이름없음 2019/10/27 00:30:26 ID : HDwLcNs67ze 0
아까 생각났는데 그 거울 스레의 스레주가 받은 거울도 양면거울이었네 양면거울에 무슨 오컬트적 의미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30 이름없음 2019/10/27 00:31:31 ID : HDwLcNs67ze 0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각설! 이야기는 끝이야 물어볼 거 있음 물어보고 그럼 이만
31 이름없음 2019/10/27 00:32:31 ID : cMlyJSFfXAr 0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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