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리터럴리 전부 내 머릿 속에서 나온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생각하다보면 어딘가 다른 괴담과 비슷하거나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줘.
첫번째, 뒷산 아래의 작은 헛간
우리 외가댁은 산속에서 70가구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에 있어. 그래서 사방이 전부 산이지. 덕분에 앞산, 뒷산, 옆산, 중간산 이렇게 부르면서 구분했어. 그 중에서 뒷산 아래에 있던 작은 헛간에 대하여 말해줄게.
그 뒷산 아래에는 작은 헛간이 하나 있었어. 그 헛간은 할아버지가 어렸을때, 대략 70년도 더 전에 지어진 마을 공용 헛간이었대. 그래서 평소엔 다같이 쓰는 농기구나 제설도구, 마을 잔치 용품들이나 그런 것들을 보관했었다고 하더라고.
거의 마을회관의 창고인거지. 물론 아직도 마을회관은 없이 그저 무슨 일 있으면 이장님이 직접 전파하시거나 이젠 방송을 하시지만. 무튼 그런 헛간이 하나 있었어. 맞아, 지금은 없는거야. 내가 7살 즈음에 허물었으니 터만 남아있지만.
무튼 그 헛간을 별 일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어. 그런데 40년 전에 그 헛간 안에서 산짐승들 사체가 난도질이 된 상태로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누가 범인인지 찾겠다고 난리가 났었대.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를 감시 해봐도 거의 매일 산짐승 사체가 나오고 있었대. 그래서 옛날인만큼 무속신앙도 좀 더 성횡해서 결국 무당을 불러서 굿판을 버렸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굿판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오니까 점차 헛간에서 물건들을 하나둘 빼내고서 비워두었었대.
하지만 어느날 마을에 부모님을 뵈러 온 어느 30대 남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그 시절에 차를 냅두고 사라져서 큰일이라면서 산에서 죽은거 아니냐면서 마을 사람들이 그 남자를 찾아다녔어.
하지만 그 남자가 발견된건 한동안 비워두고 들여다보지 않아서 산짐승 사체들이 쌓인 뒷산 아래의 헛간이었지.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남자 보고서 왜 그곳에 있었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그 남자가 무어라 말한 줄 알아?
'저는 이장님이 헛간에서 농약 좀 꺼내달라고 하셔서 온거였는데요?' 이후에 헛간에서 나와 한참 어둑해진 하늘을 보고서 당황해하면서 '어? 왜 벌써 이렇게 어두워졌어요? 분명 점심 전에 들어왔었는데?'라고 말했었대.
그래서 이건 귀신들린 곳이라면서 허물기 위해서 해체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인부들이 싹다 헛간에 들어가기만 하면 멍하니 있다가 나와서 작업이 안되고, 바깥에서 하려고 해도 해체하려는 순간 갑자기 인부들이 아파버리니까 애물단지가 되었더래.
그렇게 산짐승 사체가 왜 나오는지, 왜 홀리는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마을 사람들 중에 아무도 모르다가 약 이천년 초반에 폭약을 써서 헛간을 허물었었지. 그랬더니 그날밤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똑같은 꿈을 꾸었어.
어느 노파가 흐트러진 백발과 피가 잔뜩 묻은 하얀 소복을 입고서 마을 사람들 앞에서 '내 산에 너희 멋대로 집을 지어두었으면서, 멋대로 쓰다가, 멋대로 방치하다가, 멋대로 허무는 것이냐!'라고 소리쳤다고 하더라고.
뭐, 이후엔 뒷산에 아예 철조망을 쳐버리고 통행을 금지해버려서 더 이상 뒷산에 갈 수가 없지만 말이야.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가 끝났네. 조금 허무하지? 그런데 그냥 지금 바로바로 생각나는대로 쓰는거라 조금 미흡하네. 조금 느리더라도 세세하게 써볼까.
두번째, 반지하 집에서 나온 부적.
우리집은 한때 어려웠어서 반지하 단칸방에서 6명이서 살았었어. 단칸방이라고 하더라도 방직물 염색 공장으로 쓰던 곳이어서 의외로 꽤 넓었었어. 다만 염색 공작이었던 만큼 욕실이 제일 컸었지만. 그 욕실 천장에서 나온 부적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게.
그 집 욕실은 진짜 컸었어. 무더운 여름날 비가 오거나 휴무일이거나 해서 야외 무료 수영장에 못가는 그런 날에는 욕실에서 커다란 고무 다라이를 두고 물을 받으면 4남매가 거기서 물싸움 하면서까지 놀수 있었으니까.
그정도로 커다란 욕실이다보니 신나게 놀았었지. 그러던 어느날 우리 4남매끼리 물을 천장에 뿌리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천장에 쏴버렸지. 그랬더니 천장 판넬 중에 하나가 덜커덕 거리더라고.
덜컥 거리는게 재밌으니까 계속해서 호스로 욕실 천장에 물을 뿌렸고 말이야. 그러다가 어느순간 덜컥 거리는 천장 판넬 틈 사이에서 노란 종이 서너개가 떨어지더라고. 맞아, 부적이었어. 하지만 우리 4남매들 전부 당시 미취학 아동 즉, 초등학생이 되기 전이었어. 그래서 그 노란 종이가 신기하다고 보고 있다가 이제 그만 놀라고 엄마가 말리러 올때 그 부적을 보고 어디서 난거냐고 물어보셨어.
그래서 천장을 가르키면서 저기서 떨어졌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엄마가 그 부적들을 따로 챙기시고서 일주일 후에 우리 4남매를 데리고서 어느 무당집에 가셨었어. 무당은 우리 4남매와 엄마를 보자마자 혀를 쯧쯧 차면서 글러먹었다고 말하더래.
알고보니까 우리 4남매가 발견한 그 부적들의 역할이 그 집에 깃든 귀신들을 억제하고 있던 부적인데, 그걸 가지고 집 밖으로 나와버렸으니 다시 가지고 들어가봤자 소용없고 새로 써야한다는거야. 엄마는 무슨 돌팔이 아니냐고 화내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갔고.
그리고 그날부터 집에 문제가 생겼어. 6명이 전부 잠들어 있는데, 욕실에서 물소리가 계속 들린다던가, 방안에 있던 옷들이 욕실 바닥에 물에 홀딱 젖은 채로 발견된다던가 말이야.
엄마가 처음엔 우리 4남매를 의심했더래. 그래서 우리 4남매를 근처 이웃집에 도배 공사라는 명목으로 며칠 맡기고서 진짜 곰팡이가 슬은 벽지도 교체하면서 한번 지켜봤더래. 그런데 우리 4남매가 없어도, 그 부적을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기 전엔 그러지 않던 욕실 물소리라던가 욕실 바닥에서 젖은채로 발견되는 옷이라던가 그런게 끝이 없더래.
그래서 엄마는 결국 도배를 끝내고 우리 4남매를 데리고 다시 그 무당집으로 갔었어. 그러자 무당이 또 다시 혀를 쯧쯧 차더니 이미 늦었다고, 그날 바로 다시 부적 썼었으면 이전부터 계속 억눌러져 있었어서 약한 상태라 쉬웠을텐데, 지금은 벌써 2주나 지나버려서 그것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날뛸거라고 말하더래.
그래도 겨우 사정사정하고 그 무당을 데리고 집에 왔었대. 그런데 그 무당이 우리집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더니 이곳은 본래 사람이 살 곳이 아닌 곳이라 귀신들 천지였는데 집주인이 세를 받자고 부적써서 강제로 억누르고 받은건데, 그 부적이 이제 없어졌으니 얼마나 신났는지 아냐고 하더래.
결국 그 무당도 자긴 애초에 이쪽이 아니라서 어렵다고 포기하고 이쪽으로 용하다는 사람 추천해주고는 가버렸어. 엄마는 추천받은 그 무당에게 겨우 또 사정사정해서 한달 후로 예약을 잡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한달동안 점차 귀신들이 난리를 첬었어.
고작 해봐야 물소리나 옷가지가 욕실 바닥에서 젖은 채로 발견되는 거였던 것들이 슬슬 힘을 되찾으니까 사람을 홀려서 샤워기 줄에 목을 걸게 만들고 다음날 아침 다른 가족이 발견하게 만든다거나 하면서 위험해졌거든.
아, 집주인은 어디 갔냐고? 우리 4남매가 부적을 발견한 그날 바로 전날에 미국으로 여행을 가서 아직도 안돌아왔었어. 그래서 계속 연락도 안됐었지.
그래도 한달 후에 추천받은 그 무당이 와서 쯧쯘 혀를 차면서도 적당히 굿판을 벌려서 그것들을 달래면서 부적을 다시 써서 그들의 주무대인 욕실의 천장에 넣어 두었더래. 그러자 점차 그 난리들이 잠잠해지다가 끝내 완전히 멈췄었대. 나에겐 벌써 30년도 더 전의 이야기라 기억이 제대로 나진 않지만, 그날 이후로는 어디 방직 공장이라거나 다른 공장으로 썼다던 반지하 집들은 절대 거들떠도 안봐.
세번째, 친구
중학생 시절 왕따를 당하던 나에겐 친구가 딱 한명 있었어. 지금은 그 친구의 이름은 가물가물하지만 왕씨였다는 것만은 기억에 남아있어. 그리고 당시 그 친구의 아버님이 재혼을 하셨는데, 그 상대분이 무당이었어. 그래서 잘만 지내던 친구들에게도 외면을 받았더래. 그래서 그 왕씨와 내가 친해진거지만.
어쨌거나 둘다 학교에선 기피대상이 되어있던 상태였으니 우린 학교 도서관에서 점심시간마다 만나다 친해졌어. 그래서 그 친구는 내게 이런저런 책을 추천해줬는데, 그 책들은 어지간하면 일본의 추리 소설들이었어. 그래도 재미는 있었으니 잘 읽었었지.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 친구가 도서관에서 안보여서 아침에 일찍 등교해서 교무실에서 교실 열쇠가 달린 출석부를 가지러 온 척을 하면서 일부러 우리학년의 출석부들을 전부 봤는데, 왕씨가 한명도 없는거야.
그래서 혹시 후배가 동급생이라고 속인건가 싶어서 1학년, 2학년들 출석부도 몰래 확인해봤었어. 그런데 왕씨가 있었어도 남녀 분반이던 우리 학교에선 남자 반에만 있는거야. 내가 알던 왕씨는 여자인데 말이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한테 용기내서 물어봤었어. 왜 용기를 내고 물어본거냐고? 당시 내가 왕따를 당하게 된 이유가 말을 조금 더듬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말하는걸 두려워하다보니 말을 더욱 더듬게 되었었지. 그래서 도서관에 매일 갔었던거고.
무튼 사서 선생님한테 물어보니까 점심시간에 매번 내가 혼자 있었다고 대답해주시는거야. 믿기지가 않았어. 그야 나는 여지껏 왕씨, 그 친구에게 책을 추천 받았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며칠이고 더욱 아침 일찍와서 모든 학년의 출석부를 차례대로 전부 다 봤지. 그런데도 여전히 남녀분반인 우리 학교에서 왕씨는 남자반에만 있는거야.
그래서 더욱 미스테리해지는 사건이던 찰나에 그 왕씨 친구의 아버지를 뵙게 되었어. 진짜 우연찮게 학교 도서관에 그 친구의 아버지가 오셨을때 내가 도서관에 있었어서 만나게 된거지만.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왕씨가 자기는 진짜 아버지랑 똑닮았다고 얘기했었는데, 진짜로 똑닮았더라고.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가 왕씨, 그 친구의 이름을 말하면서 물어봤지. 그 친구 요새 왜 학교에 안나오냐고 말이야.
그러니까 왕씨 아버지가 화들짝 놀라더니 네가 어떻게 우리 딸을 아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그래서 매일 도서관에서 만나서 책 추천 받다보니 친해졌다고 했지.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고민하다가 연락처를 주시는거야. 그래서 우선 받고서 여전히 왕씨가 걱정이 되니까 하교 후에 그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어.
하지만 그 전화는 왕씨의 새어머니인 무당이 받더라고. 그리고 전화를 받자마자 그 무당이 나에게 무어라 막 말했었지만 노이즈가 잔뜩 낀 것 마냥 시끄러운 이명이 들리면서 아무것도 못 들었었어.
그래서 문자로 대화하다가 날을 잡고 그 친구의 집으로 가서 왕씨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만나게 되었지. 그런데 그때 모습이 참 이상했어. 그 둘이 부부라기 보다는 그저 무당과 무당을 찾아온 손님 같았거든.
그래도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조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 왕씨의 아버지는 그 새어머니라는 무당과 재혼을 한게 아니셨어. 그냥 갑자기 모든 흔적들, 주민등록번호나 학교 전산망 등에서 그 왕씨 친구의 흔적들이 전부 사라지고 갑자기 모두가 그 친구를 기억하지 못하니 근방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무당에게 찾아간거였지.
처음엔 진짜로 믿기지가 않았었는데, 그걸 안믿으면 내가 여지껏 학교에서 헛것을 본거고, 왕씨의 아버지는 없던 자식을 찾아다니는 꼴이 되어버리는거니까 그냥 믿었어. 거기다 왕씨는 내 왕따시절의 유일한 친구였었는걸.
이후 무당이 '세계 바꿔치기'라는 가설을 이야기 해주더라고. 그 가설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공간이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 존재하는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고, 서로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시공간끼리 서로 무언가를 교환 해버린다는거야. 다만 갑자기 바꿔치기가 되어버리면 혼란스러워질테니 그냥 시공간 내에서 바꿔치기 된 것의 흔적을 전부 없애버리고, 받아온 것의 흔적을 이 시공간의 위에 덮어씌워 버린다는거지.
다만 아주 가끔 그 바꿔치기가 제대로 되지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가 바꿔치기 된 대상이 더 없이 소중한 대상이라면 제대로 덮어씌워지거나 지워지지가 않는다는 거야.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싶지? 나도 그랬었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에게 유일했던 친구가 왕씨였고, 그 아버지께 유일한 가족이 그 친구였으니 어쩌면 진짜로 더없이 소중한 대상이란게 맞을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친구를 데려올 방법이 없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무당이 방법이 없다는거야. 굳이 방법을 만들어내자면 다음 바꿔치기때 세상을 같이 넘어가야한다는거지. 진짜 가면 갈수록 말이 안되는 것만 이야기하니까 그냥 왕씨가 말해줬던 것 중에 두분이 재혼하신거 아니냐고 그걸 물어보니까 무당이 날 다그치는거야.
갑자기 다그치니까 왜 그러냐고 그랬지. 그랬더니 무당이 너 지금 말 안더듬고 있다고, 이상하지 않냐고 갑자기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그때 깨닳았어 내가 지금 말을 안더듬고 있다는걸. 진짜 이상해서 왕씨가 했었던 말들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니까 그 친구 아버지랑 무당들도 점차 이상한걸 깨닳았어. 자신들이 자주 만나게 된게 사라진 왕씨 때문이 아닌, 서로가 재혼을 했었다는걸 알게된거야.
진짜로 왕씨 말이 맞았던거야. 다만 무당의 가설이 그대로라면 왕씨가 사라질때 기억을 지우거나 덮어 씌우다 보니까 그 친구 아버지랑 무당의 기억을 시공간이 재혼 이전으로 되돌린거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지. 한마디로 시공간이 흔적들을 지우고 덮어씌울때, 그때 사람들마다 버전이 다르게 지워지기도 한다는거지.
하지만 이후로 그 두명은 재혼의 기억이 없으면서도 세계를 넘어가겠다고 하더라고. 친구 아버지는 왕씨를 찾기 위해, 무당은 이 현상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고 말이야. 그리곤 나에게도 같이 가겠냐고 했지만 나에겐 가족들도 있었으니 그냥 거절하고 그랬지. 그리고 몇달 후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져서 연락처에 전화해보는데 없는 연락처라고 그러더라고.
어후, 비몽사몽한채로 글 쓰니까 문법이 이상한 것 같으면서도 이게 맞는것 같기도 아닌것 같기도 하네. 이번 이야기는 내일 한번 더 정리해주고 다음 이야기 풀게. 나 진짜 계속 눈이 감긴다.
세번째, 친구 이야기를 요약해볼게.
친구가 갑자기 사라지자 주인공이 '내가 헛것을 본건가?'하면서 이리저리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님.
그러다가 친구네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어쩌다보니 무당과 연락을 하게되고 3명이서 만남.
그러다가 무당한테서 '세계 바꿔치기'라는 가설을 들음. 그 가설은 a시공간과 b시공간이 서로에게 필요하거나 그런 것들이 생기면 무언가들을 교환하거나 사람들의 인식을 덮어씌우거나 지워버리거나 그런다는거지. 그런데, 그 대상이 매우 소중한 경우(하나뿐인 가족, 친구 등) 그런 경우에는 그게 처리가 안되니까 주인공과 친구네 아버지에겐 기억이 남아있는거지. 행정이나 그런 것에서도 친구는 사라졌는데 말이야.
그러다가 세계를 넘어가기로 한거야. 친구네 아버지는 친구를 위해, 무당은 이런 현상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그리고는 연락두절 엔딩인거지.
네번째, 폴더폰
내가 어렸을 적에는 나와있는 폰이라고는 전부 폴더폰이거나 유선 전화기였어. 게다가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대다수가 어른들이거나 부자집 애들 뿐이었고 애들은 맨날 콜렉트콜 전화를 걸고 그랬었어.
그래서 나도 폰이 없었지.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날에 부모님이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당시 새하얀 폴더폰을 사주셨어. 나는 신나서 그걸 들고다녔었지. 그런데 그 폰이 문제였어.
나는 분명 새로운 번호로 개통을 했었는데, 매번 '뫄뫄 번호 아닌가요'라던지 '중국집이죠?'라던지 그런 전화들이 계속 걸려오는거야.
그래서 매번 아니라고 정정하고서 이게 너무 심해져버리니까 번호를 바꿀 생각은 안하고 어차피 폰은 계속 없었으니 폰 자체를 없앨 생각을 했었고 실행에 옮겼었어.
그런데 그때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생겼어. 번호는 없어도 기기는 있으니까 심심하면 가지고 놀 생각으로 집에 냅뒀었는데, 가족들이 전부 다 자는 시간에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거야. 이젠 번호가 없는 폰인데 말이야.
이상하지 않아? 어떻게 번호가 없는 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냐고. 그래서 부모님을 깨워오면 폰은 멀쩡하고 전화 기록도 없었어.
그런데도 그게 계속해서 반복되버리니까 내가 잠결에 전화를 받아버렸어. 그랬더니 시끄러운 노이즈가 계속 들리더나 기괴한 목소리로 '전화 받았네?'라고 늘어지게 말하더니 그날 바로 집에 화재가 나더라고. 그래서 그 한밤 중에 소방차랑 구급차가 왔어. 그리고 병원으로 우리 가족들 전부 실려갔었지.
이후로는 그 폴더폰이 무서워져서 버렸고 폴더폰은 거들떠도 안보다가 스마트폰이 나오고나서 다시 폰을 샀어. 진짜 아직도 의문이야. 어떻게 번호가 없는 폰에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지 말이야.
그리고 궁금해서 내가 그때 쓰던 번호를 생각해보니까 000 - 0000 - 0000 형식이 아니라, 000 - 000 - 0000 형식이더라고? 그래서 이상해서 부모님한테도 물어보니까 이상하다고 해.
다섯번째, 스프링 노트
주로 다니던 문방구가 있었어. 그런데 날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차 다이소 같은 곳에 가다보니까 그 문방구 사장님이 폐업을 한다고 하시는거야. 그러다가 단골이던 나에겐 그 문방구에서 꽤나 비싸던 7,000원짜리의 매우 두꺼운 스프링 노트를 주셨었어.
어지간한 스프링 노트 4~5개 이상의 두께의 노트였으니 종이가 엄청 많았지. 그래서 학교에 두고 다니면서 애들이랑 낙서하기 딱 적당하겠다 싶어서 그걸 받고 이왕 폐업한다고 하시니까 만원어치의 불량식품과 이런저런 필기구도 몇개 사서 용돈을 탕진 했었어.
그리고 학교에 그 스프링 노트를 가져가서 수업시간에 몰래 돌려가면서 필담하거나 낙서를 하면서 놀았지. 그런데 누가 종이가 필요하다면서 그 노트를 한장 찢어서 썼었어. 내용은 별거 없었어. 그런데 그 노트를 한장 찢어간 애가 체육시간에 운동장에서 넘어져서 피부가 쓸린게 아니라 바닥에 있던 유리조각 때문에 피부가 찢어졌다는거야.
그냥 노트랑 때문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그냥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왜냐면 그렇게 다칠수도 있기는 한거니까. 그런데 점차 이상한 일들이 생기더라고.
누가 실수로 노트에 물병을 엎지르면 걔가 꼭 물을 맞는다던가, 실수로 구기면 구긴 애가 넘어지는데, 넘어져서 생긴 자국이 꼭 종이를 구긴것과 닮아있다던가, 가위나 칼로 자르면 날붙이에 다치던가 말이야.
이상해서 문방구에 가보니까 벌써 폐업하고 간판도 내려버려서 연락하지도 못했어. 그래서 근처 가게들에게 물어보니까 문방구가 폐업한게 내가 마지막으로 들려서 노트를 받기 한달전이라고 하는거야. 나는 그날 문방구 주인에게서 노트를 받았었는데, 그리고 다른 것들도 샀었는데, 그렇다면 그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싶더라고.
그래서 내가 사놓고 방치해두던 불량식품들과 필기구들을 보니깐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럼 난 돈을 주고서 무얼 사온거고, 무얼 받은거였는지 의문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 노트를 대충 집에두고 혼자서만 썼어. 나말고 다른 애들한테서만 그랬었으니까. 그러다가 이사할때 부모님때문에 무당을 불러서 새집에다가 인사를 올렸었거든? 그런데 무당이 날 보고서 귀물한 귀물이 나한테 붙었다는거야. 즉 귀한 괴상한 물건이 나한테 붙었다는거잖아. 그래서 그 문방구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노트를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그 노트가 선택한 주인이 아니고서야 잘못 건들이면 분명 똑같은 방식으로 되갚아졌을거라고 하더라고. 신기했어. 사실이긴 했었으니까. 그래서 이런게 왜 나한테 오게 된거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간단하게 말하더라고.
내가 귀물 마음에 들어서 주인으로 점 찍은거라고. 어차피 나한텐 해가 없으니 잘쓰라고 어차피 내가 질리면 사라질거라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혼자서 노트를 썼었어.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진짜로 그 무당 말처럼 그 노트가 없어졌더라. 진짜로 매일 책상 위에 올려뒀는데 갑자기 없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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