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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편하게 말할게. 나는 대학생 여잔데, 엄마아빠랑 6달전에 거하게 싸워가지고 집 나와서 고딩때부터 적금든걸로 우리학교 주변에 빌라 얻었어. 외관에서 봤을때 그렇게 후지지는 않아 근데 들어와보면 싱크대 암모니아 냄새랑 전에 살던 세입자 냄새가 베인건지 알 수 없는 꼬리꼬릿한 냄새도 나고 개후짐 ㅜ 근데 그래도 학교랑 가까우니까 참고 계약했다. 근데 ㅅㅂ 여기는 처음 들어올때부터 사람이 유별나게 없는거야
산지 두달 반 됐을때 새벽에 술처먹고 들어오다가 입구에서 처음 봤는데 무슨 전봇대마냥 큰 남자가 서성이길래 ㅈㄴ 경계했는데 걍 문쾅닫고 지집으로 들가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했지만 그래도 여자 혼자사니까 경계가 됐었음 바로 옆집 사는 사람도 여잔데 전에 보니까 늦은시간에 야하게 입고 나가더라고 화류계 여성인것같아 졸라 안들어옴.. 울동네 진짜 물안좋기로 유명허기는 함 ㅜ 바로 10분거리에 유흥가 널려있고. 근데 사건의 발단이 뭐냐면 한달 반 전에 그 남자가 내택배를 뜯어보고 있는거야 와 진짜 얼척 없어서 내가 엘ㄹ베이터앞에서 바로 발견해가지고 지금 왜 남의집앞에서 남의 택배 뜯어보냐고 뭐라했는데 그때도 모자 쓰고 꾸질꾸질한 츄리닝 입고 있었거든? 위아래로. 키도 존나 크고 눈도 쫙째져서 무서운데 얼굴은 하얗고 몸은 엄청 말랐어. 호감형 절대아니고 진짜 무섭게 생김. 사람 외모로 평가 안하는데 이새끼는 진짜 심각해.. 막 내가 쏘아붙이니까 애도 첨엔 쫄았는지 자기택배인줄 알았다고 막 이런저런 변명 해대는거야 ㅋ 그래서 걍 넘어갔는데 그 다음날이 최악이었음.. 알바끝나고 피곤에 쩔어서 들어왔는데 시킨 택배가 집앞에 비닐쪼가리만 널부러져있는거야 왜 택배 보관함 따로없냐고물어보면 할말이없음 지방 대학 원룸촌 월세 30 빌라에 그런게 어딨겠어 ㅋ 우편함도 개쪼매난데.. 암튼 개빡쳐서 나는 그때 겁도 없이 막 문 쿵쾅거리고 위에 사는 집주인 아주머니 데리고 ㅇ내려와서 문열라고 생지랄 떨었는데
그때는 교복입고 나오는거야 그래서 아뭐지 학생인가 해서 개놀랬는데 약간 옷도 작아보였다 나는 왜 남의집 택배 뜯어서 저렇게 난리쳐났냐. 안에 내용물은 어디갔냐 하는데 옆집 아줌마가 하는 말이 이시간에 왜 교복입고있어요? 이러는거야 학생이 교복입고있는게 뭔 대수일까. 그때는 남자 액면가를 따져보면서 학생인지 아닌지 판단할정도의 그런 수준이 아니었음 ㅈㄴ 빡치고 무서웠었으니까.. 남자가 하는말이 아 심심해서요. 이러면서 존나 소름끼치게 쳐웃음 내가 내말은 안들리냐고 당신 신고한다고 어디학교 다니냐고 학교에 바로 연락한다고 지금벝써 두번짼데 어린나이부터 빨간줄 그이고 싶냐고 막 노발대발했는데 절대 대꾸도 안함.더 빡이 올랐지 근데 아줌마가 나한테 잠깐 위로 다시 올라가자는 눈치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따가 경찰 부르겠다고 벙어리새끼도 아니고 대답안하냐는 식으로 말하고 뒤로 빠졌는데 그때까지도 대답도안하고 쳐다보기만함. 아줌마가 자기집쪽으로 데리고올라와서 저 아저씨 30대야 왜 이 늦은저녁에 꽉끼는 학생교복을 입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가씨봤어? 옷에묻은거. 이렇게 말하시는거야. 내가 그때 소름이 쫙 끼쳤지만 네? 아 정말요? 태연하게 말했는데 아줌마가 셔츠 밑단에 피 묻었잖아. 저 아저씨 집에서 이상한 시큰한 냄새도 나고 뭔일인지 모르겠네. 이렇게 말하길래 ㅈㄴ ㅠㅠㅜㅜㅜㅜ 진짜 지릴뻠함 구라안까고 난 한치의 고민도 없이 아줌마 말듣고 바로 경찰 부름
경찰 10분만에 왔고 아줌마도 저 남자 좀 꺼림칙하다고 옆에서 말 도우시고 나도 좀 정신차리고 차근차근 상황설명했어. 근데 경찰들 다 말투가 왜이래? 똑똑똑 선생님 경찰입니다~ 이야기 좀 합시다~ 누가보면 내가 가해자인줄 알겠어. 그남자 어느새 옷갈아입었는지 나와서 경찰이랑 이야기하는데 건들건들하게 쳐웃기나하고 왜 남의 택배 손대시냐, 여성분이 얼마나 화가 나셨겠냐, 묻는데도 대답 안하니까 경찰들도 좀 빡쳤는지 이름이랑 직장 대라그러고 여기서 협조 안하시면 서로 가서 이야기한다고 그러니까 막 남자가 그때서야 눈알 굴리면서 아 제 택배인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도록 할게요~. 주인분한테도 사과즈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거야. 이게 말이냐고 나도 막 뭐라했지. 당신이 전에도 우리집앞에서 택배 뜯어보려던거 나한테 걸리지 않았었냐, 남의집앞에 있으면 다른사람택배인거 뻔히 알텐데 누가 바보천지로 보이냐고 말하니까 하는 말이 남의집앞에있어도 혹시 모르죠. 택배기사님이 헷갈리실수도 있는데. 전에 그런적이 있어서 제가 불안해가지고 그런거였어요. 이렇게 말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상식선에서.. 그렇게 한 30분 이야기하다가 경찰관 분들이 지금 이분도 자기 잘못 인정하시고 원래 내용물도 돌려주신다그러시고 내용물값도 주신다고 하시는데 너무 화내지 마세요. 다음에 또 그러시면 절도죄로 잡혀들어갑니다 ^^ 이말만하고 쌩 가버림. 원래 이래? 아줌마도 막 꺼림칙하다고 말하고 그랬는데 이게 물증이 없으니까 경찰들도 더한 참견은 못하나봐. 많이 무섭고 화나기는 해도 어쩌겠어. 그래서 경찰가고 아줌마랑 그남자랑 한 30분을 서서 더 이야기하고 많이 혼나더라고. 그래서 진짜 걱정되긴 하는데 그래도 하는 수 없이 그냥 들어가서 잤지 나는 근데
일단 레주가 주작 선언하기 전까진 섣불리 뭐라 안하는게 맞다고 했으니까.. 근데 스레주가 인증코드를 안 달고 해서ㅜ 뭐가 새로 나와도 그게 원래 레주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사칭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
주작이라고 말할때까지 믿어주는거 말하는건가봄
근데 그게 암묵적인 룰인지 모르는 사람 많을걸ㅋㅋㅋ 나도 예전에 괴담판에서 하도 그러길래 그게 약간 비공식 룰?인 줄 알았어
암묵적인 룰이 아니라 애초에 운영자가 스레드에서 물 흐리는 짓 하지 말라고 했잖아... 주작이라고 뭐라 하는 짓이 물 흐리는 짓이니까 하지 말아야 되는 거고 뭐 처음부터 밑도끝도 없이 주작이라 말하면서 스레주 몰아세우는 것도 잘하는 짓은 아니니까 주작이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거지...
스레드 잘 읽고 있다가 난데없이 주작이네 ㅉㅉ 하면서 방해하면 그건 그거대로 여러 사람한테 피해 끼치는 거니까 직접적인 증거 없으면 조용히 읽지 말고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 솔직히 말해서 이런 글 다 주작이라고 일일이 파내면 애초에 스레딕에서 유명한 괴담들도 주작일 확률이 높잖아... 그러니까 주작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자 우리. 스레주도 이야기 잘 풀어주다가 주작 소리 들으면 감정 상해서 이야기 안 풀게 되고 스레드 읽는 사람은 갑자기 툭 끊겨서 짜증날 수 있으니까.
도대체 하지 말란 짓은 왜하는거야? 주작 선언 하지마라, 글 방해하지 마라 이런거 있으면 좀 지키면 안되나; 그렇게 공감능력 이해능력 떨어져서 어떡하려고 그래? 못믿겠음 그냥 지나가; 다른 사람들은 잘만 듣고있는데 꼭 미꾸라지 하나씩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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