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3 12:53:00 ID : nva2r9io3U2 0
제곧내... 내가 좀 음... 관리직? 같은 위치에 있어. 그래서 사람들 관리하고 뭔 일 나면 내가 책임지고 처리하는 게 주 업무라고 봐도 될 정도야. 근데 그 중에서 좀 이래저래 경고라 해야하나 그런 걸 좀 많이 줘야 했던 직원이 있어.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안된다, 이건 왜 이렇게 독단적으로 했냐, 주변 좀 봐라, 하는 식으로. 근데 그 직원이 능력이 좋고 우리 부서에 거의 없으면 안 될 존재라 뭐라고 혼내는 것 말곤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거든. 워낙 작은 부서라 최대한 감정 상하지 않게 소리 지르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말로 조곤조곤 풀어가려고 하는 편이야. 애초에 화를 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런데 이게 처음 한 두번은 모르는데 자꾸 경고를 줘야할 일이 생기니까 그때마다 말이 길어지더라. 그때도~ 하는 식으로. 이래서인지 그 직원이 날 무지 불편해 하는데... 하... 직원 자체는 싫어하지 않아. 좋은 사람이고, 능력도 좋아. 다만 업무적 성향이 좀 안 맞더라고. 얼굴은 계속 봐야하고 난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때마다 그 직원을 혼내거나 타이르기도 해야 해. 근데 직원이 요새 나 불편하다는 티를 너무 팍팍 내서 곤란하다. 바로 얼마 전에 나한테 좀 크게 깨진 일이 있거든. 나도 불편하고 마음이 안 좋으니까 조금 더 딱딱하게 대하긴 하는데... 그 직원은... 그냥 대놓고 불편한 티 팍팍 내더라고. 원래 "이거이거 해주세요~" 하면 "네~ 언제언제까지 해놓을게요~" 하고 웃던 사람이 "네." 하고 내 쪽은 보지도 않고... 그 외에 잠시 밖에서 마주쳐도 그냥 인사 한 번 하고 지나치거나... 이건 사실 별 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그 사람이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 그냥 진중해진 거면 상관이 없는데 대하는 나는 그 분위기가 느껴진단 말이야... 나를 엄청 불편해 하고 나한테서 최대한 떨어지려는 그런 분위기? 아니 직원한테 사과할 수도 없고 애초에 그래야 할 필요성도 못 느끼겠고... 이걸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무시하고 지내야하나?
2 이름없음 2019/12/03 13:38:42 ID : 0q1u9yZck6Y 0
내 경험에는 혼나더라도, 이 사람이 날 싫어해서가 아니라 업무적인 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적하는 것이라는 점이 잘 전달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예전 상사가 그런 분이었거든. 일단 지적할 때도 스레주가 말했던 것처럼 소리 치거나 하지 않고 말로 설명해주고, 그 외에는 많이 도와주시고 상냥하게 대해주셨어. 잘한 건 칭찬해주고, 내가 실수했을 때도 나도 그런 적 있었다며 덜 민망하게 해주기도 하고... 근데 사실 스레주도 이미 그 직원에게 그렇게 해주고 있을 수도 있어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스레주가 혼낼 때도 물론 신경 써서 잘 얘기하고 있겠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나빴을 표현 방식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아니면 자기가 한 실수는 생각 안 하고 뭐라고 하는 것에만 상처받는 사람일 가능성? 이런 경우는 약간 어른스럽지 못한 면이 있는 거겠지. 근데 두 가능성 모두 다 내가 직접 본 게 아니라 그냥 추측일 뿐이야. 관리자 위치에 있으면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지적하거나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게 되지. 조직에는 그런 역할이 필요하고. 근데 사실 나도 이걸 나이가 좀 더 들어서야 깨닫게 되더라구.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만;; 적어봤어.
3 이름없음 2019/12/03 13:49:59 ID : o0si5TO79jA 0
회사니까 마냥 밝게만 다닐수는 없지 난 대학생이지만 일하는공간에 있을땐 웃음이 잘 안나와 . 지치고 빨리 끝내고싶고 ㅜ 처음엔 밝은 알바생이되고싶었는데 점점 그게 무뎌지는 느낌..?
4 이름없음 2019/12/03 13:57:25 ID : Pa3u9Ajg3SJ 0
ㅜㅜㅜ그래서 관리직이란게 힘들다... 너라는 사람을 싫어해서 혼낸 것이 아니라는 표현을 계속 보여주는게 중요할 것 같아 말이 쉬운거지만.. 진짜 말만 쉽다..... 그래서 옛날에는 혼내고 나면 조용히 다독여주거나 같이 술 한잔 하거나 그랬던건가봐.
5 이름없음 2019/12/03 14:48:46 ID : nva2r9io3U2 0
아니야 도움 많이 됐어 고마워. 물론 지적할 때 업무 관련한 걸로만 말 하지만... 기분 나빠할 요소가 있었다 해도 사실 나로서는 알기가 어려우니까 곤라하네 ㅠ 일단 잘 풀리길 바라야지 고마워... 마냥 밝을 필요는 없지 당연히. 나도 그렇게 밝게 하고 다니는 사람은 아닌걸. 하지만 내가 불편하다는 티를 상대가 팍팍 내고 있으니까 고민인거야... ㅠ 진짜 최대한 내가 당신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니고 정말 혼내기 싫다고 말도 해봤는데... 알고 있다고 걱정말라고 웃더니 에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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