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3 09:43:05 ID : DzgkrbBbzQs 0
사실 뒷담화판에 쓸까 했는데, 여기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글 올려 봐.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어딘가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 힘들어.
2 이름없음 2019/12/03 09:45:03 ID : DzgkrbBbzQs 0
안녕, 난 12월에 졸업할 예정인 고3이야.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별 거 아니네, 라고 느낄 지도 몰라. 그래도 우선 써 볼게. 난 어딘가 털어놓을 곳이 너무 필요해.
3 이름없음 2019/12/03 09:47:41 ID : DzgkrbBbzQs 0
친구 문제야. 간단하게 쓸게. 같은 반 친구들 이야기이고, 나까지 포함해서 8명 정도가 같이 놀면서 지냈어. 확실히 교실에서는 잘 지내는 사이야. 문제는 밖이야.
4 이름없음 2019/12/03 09:48:57 ID : DzgkrbBbzQs 0
꼭 걔들은 밖에서 놀면 나를 안 불러.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너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 이래. 난 바쁘다고 말한 적도 없고, 밖에서 논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없어.
5 이름없음 2019/12/03 09:49:58 ID : DzgkrbBbzQs 0
그런 일이 몇 번씩 반복되니까 이상해서 그런 말을 흘리는 애가 누군지 찾아봤어.
6 이름없음 2019/12/03 09:51:11 ID : DzgkrbBbzQs 0
나랑 1,2학년 때부터 동아리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가 3학년 때 같은 반이 된 애가 내가 바쁘다는 말을 흘리고 다니는 걸 알아냈어.
7 이름없음 2019/12/03 09:52:55 ID : DzgkrbBbzQs 0
한 두 번이 아니야. 그 애가 주동자가 확실해. 어쨌든 내가 앞에 있었던 일은 다 참았어. 수능, 면접, 논술... 나한테 너무 중요한 일들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지.
8 이름없음 2019/12/03 09:54:59 ID : DzgkrbBbzQs 0
수능이 끝나고 난 뒤, 그 애들끼리 약속을 잡았나봐. (주동자 친구를 편의상 @라고 할게.) 롯데월드 갔다가 @네 집에서 같이 놀자는 약속인 것 같아. 이번에도 나한테는 말하지 않았어.
9 이름없음 2019/12/03 09:56:41 ID : DzgkrbBbzQs 0
말 안 하는 것까진 좋아. 나랑 안 놀고 싶었나보지. 그래. 이해하겠다고. 근데 왜 내가 들어있는 톡방에서 뭐 하고 놀 건지, 뭘 먹을건지, 옷은 뭐 입을 건지 떠드는 건지 모르겠어.
10 이름없음 2019/12/03 09:57:04 ID : DzgkrbBbzQs 0
이렇게 되면 내가 당연히 알 거라는 거, 생각도 못 하나?
11 이름없음 2019/12/03 09:59:31 ID : DzgkrbBbzQs 0
기분 나쁘라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모르겠어.@도 싫지만 다른 애들은 더 싫게 느껴져. 학교에서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와서 내 앞에서 수다 엄청 떨고 가는 애들이 왜 이런 건 전혀 아는 척 안 하는지. 하.
12 이름없음 2019/12/03 10:00:48 ID : DzgkrbBbzQs 0
근데 @는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아니, 약간 자기가 나보다 잘 나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13 이름없음 2019/12/03 10:02:08 ID : DzgkrbBbzQs 0
1, 2학년 때는 동아리 때만 만나서 별 신경이 안 쓰였는데 3학년 되서 같은 반 해보니까 확실히 느껴져.
14 이름없음 2019/12/03 10:08:35 ID : nWknyIIE8rA 0
>> 헉! 나 빼고 놀러갔다 온거야?ㅠㅠ 나도나도 >> 읭? 나 하나도 안 바쁜데 왱ㅠㅠ 라고 친구들이 숨기지 않고 열어둔 기회에 정상적이고 빠르게 반응하면 그만인 것 같은데? 친구들 입장에서는 대입 준비로 바빠서 학교에서만 어울리다가 이제 덜 바빠져서 같이 기분내고 싶어하는 걸로 보이겠지만 노는 일에 노력은 하나도 안 하고 친구들이 주도한 스케줄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려는 의지가 강하면서 뭐가 힘들다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
15 이름없음 2019/12/03 10:17:20 ID : DzgkrbBbzQs 0
사실 굉장히 많지만 추려서 몇 가지만 쓸게. 나는 화장을 안 해. 원래 얼굴이 하얘서 뭘 바르면 얼굴이 떠 보이기도 하고, 화장을 안 한다고 해서 느끼는 불편함이 없었거든. 근데 걔는 화장을 엄청 해. 미백 크림 바르고 팩트 퍽퍽 두드리고 틴트도 자주색을 발라. 완전 진한 자주색. 트레이드컬러라나.
16 이름없음 2019/12/03 10:19:28 ID : DzgkrbBbzQs 0
그 애 특징이니까 뭐라 할 맘은 전혀 없어. 그런데 걔가 체육시간에 내 뒤에서 다른 애들한테 **이는 화장을 전혀 안 해서 얼굴이 참... 그렇지 않냐? 라고 하는 걸 들었어. 뒤를 돌아보니까 걔는 전혀 그런 말 안 한 것처럼 다시 생글거리면서 왜~? 이러더라.
17 이름없음 2019/12/03 10:21:02 ID : DzgkrbBbzQs 0
어이가 없어서 그 다음 날에 화장을 하고 갔어. 할 줄 모르는 게 아니라 귀찮을 뿐이라 안 했던 거거든. 다른 애들은 다 **이 화장했네? 평소에도 이러고 다니지- 이러는데 @는 그 날 하루종일 나한테 말 안 걸었어.
18 이름없음 2019/12/03 10:29:36 ID : nWknyIIE8rA 0
골뱅이가 레주에게 주는 적대감은 알겠어 그런데 다른 6명이 골뱅이에게 휘둘려서 함께 레주를 따돌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학교에서도 같이 안 놀고 단톡방도 따로 팠겠지 그게 아니라는 건 골뱅이가 8명 그룹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자기 집으로 부르는 등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거잖아 골뱅이가 유치하게 구는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더 중요한 대입에 집중한 것도 좋아 보이고 이제 다른 6명 친구들을 되찾고 싶다면 행동하면 되지 힘들어 하기에는 아직 뭔가 도입부도 지나지 않아서 레주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상황 같은데 왜 안 해 단톡방에 겨울왕국2 재미있을까 물어보고 그래
19 이름없음 2019/12/03 10:32:40 ID : DzgkrbBbzQ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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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름없음 2019/12/03 10:38:29 ID : DzgkrbBbzQs 0
내가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야... 서운한 티도 내보고 애들 좋아하는 방탈출 카페도 찾아와서 이런데 가보면 어때? 이런 말도 여러 번 했었어. 그래도 어쨌든 내 이야기 진지하게 봐 줘서 고마워! 레주 말 꼭 기억할게!
21 이름없음 2019/12/03 10:50:35 ID : nWknyIIE8rA 0
그렇다면 6명은 극적인 드라마 없이 8명이서 좋게좋게 지내다 졸업했으면 하는 마음처럼 들린다 그럴수록 적극적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골뱅이가 반감을 사기 더 쉬울 것 같지만 6명의 성향도 전부 달라서 편을 가르자면 갈라지겠다 레주는 골뱅이처럼 분란 만들지 않으면서 남은 친구들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자기랑 잘 맞는 친구는 누구인지 따져가면서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려나 솔직히 8명 그룹은 너무 많아서 성향이 갈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거기서 마음 맞는 평생 친구 한 명 구하면 엄청난 수확이지만 그러지 못한대도 별난 것도 아니야 본인이 힘들다는데 별거 아니라는 투라서 미안해 아직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것 같은데 활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해서 그랬어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남은 고등학교 생활 잘하길 바랄게!
22 이름없음 2019/12/03 13:05:05 ID : DzgkrbBbzQs 0
아냐아냐 나야말로 이야기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그냥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거든.. 오히려 레주 글 보고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야! 제 3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답답할 것 같기도 해ㅋㅋㅠ 진짜 고맙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길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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