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19 18:56:54 ID : 2k5WqmIK5bv 4
그 이유를 말하자면 과인이 궁 안에서 사용하는 일인칭 인칭대명사는 주로 과인이지 그리하여 과인이 궁 안에서 하였던 컨셉충짓에 대한 것을 수래(䛵唻)로서 풀어보려 하니, 이 수래두익(䛵唻脰謚) 상우(上愚; 엄청난 바보) 게시판에 서식하는 우리 수태익기(秀太益技) 꼬리의 해리(海狸; 비버)들이 잘 들어주었으면 하고 있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네.
2 이름없음 2019/12/19 19:02:29 ID : 2k5WqmIK5bv 0
우선 과인은, 과인보다 세 살이 어린 자매가 있네. 과인은 그를 영의정이라 부르고 있지. 다른 호칭으로는 ??대군이 있네. 아무래도 호적을 일단 공유는 하고 있는 사이이니 대군이라 부르려 하였지만, 네글자는 너무 길지 아니한가. 그리하여 과인은 그를 과인의 권력으로 영의정의 자리에 봉했네.
3 이름없음 2019/12/19 19:09:11 ID : 2k5WqmIK5bv 0
??대군의 물음표 부분은 궁금해하지 말게나. 아무래도 과인이 언니 된 자로서 여동생의 가가아수독(加加阿樹讀; 카카오톡) 부로비일(簿噜祕逸; 프로필)을 이상하게 저장해두었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는 않네. 대군의 호칭은 과인이 저장해 둔 그의 부로비일에서 따온 것이니 말일세.
4 이름없음 2019/12/19 19:12:39 ID : 2k5WqmIK5bv 0
참고로 과인은 궁에서 이러한 컨셉을 잡으나 궁 밖으로만 나가면 정상인이 된다네. 이유는 묻지 말게나. 그저 집 밖에서까지 일인칭을 과인으로 쓸 자신이 없었을 뿐인 것이라네.
5 이름없음 2019/12/19 19:15:06 ID : 2k5WqmIK5bv 0
아니 집이 아니라 궁이라네. 본디 왕이란 것이 겉보기엔 완벽해보이나 제각각의 고충이 있는 법이네. 단순한 과인의 실수였다네. 어쨌건 과인의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하네. 과인의 컨셉이 아무래도 컨셉이다 보니, 영의정이 종종 같이 장단을 맞춰주곤 하는데 그 점에서 이런저런 할 얘기가 많아 이리 적으려 하는 것이었기도 하고 말이지.
6 이름없음 2019/12/19 19:17:47 ID : nzWnU7s8rBz 0
전하~ 소인이 아뢰올 게 있사옵니다. 분명히 대군은 영의정에 봉할 수 없는 것이 법도인데 그래도 괜찮사옵니까? 부디 군왕으로써의 면모를 보이소서...
7 이름없음 2019/12/19 19:19:49 ID : 2k5WqmIK5bv 0
낙하산인 것은 과인도 알고 있네. 그에 대해 한 번만 더 입을 여는 자가 있다면 양이들의 국가에서 온 신종 사약인 탄산 숯물을 내릴 것이니 입을 다무는 게 좋을 것이니라. 시꺼먼 빛에 입에 머금고 삼키면 목이 타들어가는 듯 따끔거리니 이 얼마나 잔인한 약이란 말이냐. 마시고 싶지 않다면 입을 다무는 게 좋을 것이니라.
8 이름없음 2019/12/19 19:20:28 ID : 2k5WqmIK5bv 0
아니, 그보다 어찌하여 과인의 수래에 1따봉이 남겨진 게냐?
9 이름없음 2019/12/19 19:23:08 ID : 2k5WqmIK5bv 0
우선 과인이 이러한 컨셉을 잡게 된 경위부터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네. 때는 얼마 전, 날이 추운 때. 과인과 영의정, 상왕마마와 대비마마가 어딘가에 가던 길이었다네. 물론 양이들의 자동차라는 것을 타고 말이지. 그리 멀지는 않지만 먼 곳이었으니 말이다.
10 이름없음 2019/12/19 19:24:29 ID : 2k5WqmIK5bv 0
그 때, 과인의 컨셉은 이러한 컨셉이 아니었다네. 그 때도 물론 컨셉충이긴 하였으나 조금 더 발랄하고 툭툭 튀는듯한 컨셉이었지. 일인칭이 나님이었으니 말이네.
11 이름없음 2019/12/19 19:27:38 ID : 2k5WqmIK5bv 0
사실 그닥 툭툭 튀는지 발랄한지는 모르겠네. 어찌하였건 그 때 과인은 무척이나 시끄러웠지. 지금도 조금은 시끄러운 편이네. 아무튼 그런데, 그 때 과인이 일인칭을 나님으로 쓰면서 열심히 컨셉충짓을 하던 때 영의정(이 아니었던 여동생)이 과인의 일인칭에 태클을 거는 게 아닌가? 그리하여 과인은 여러 일인칭을 시험삼아 사용해보았네. 여, 소인, 내래, 본좌... 여러 일인칭을 쓰다가 과인을 썼네. 그러나 처음에는 과인도 까여서 다른 일인칭을 쓰기로 하였지.
12 이름없음 2019/12/19 19:30:40 ID : 2k5WqmIK5bv 0
그 일인칭이 필자였네. 필담으로 이야기하며 필자라는 일인칭을 사용하였지. 말투도 이리하였네. 이는 솜녹두에 필담을 하기 위해 적어두었던 것을 복붙해왔다네. 필자가 보기엔 필자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동생에 한없이 가까운 무언가가 자꾸 헛소리를 하는 걸로 봐서는 피폐한 삶에 지쳐 조금 정신적으로 맛이 간 것 같음. 필자의 견해로, 여동생에 한없이 가까운 무언가에서 '한없이 가까운 무언가'는 일종의 크툴루적인, 코즈믹 호러적인 내용임. 필자는 필자의 옆에 있는 존재를 여동생으로 보길 거부하며 그 안에 숨어있는 니알라토텝의 현신을 마주하지 않으려 하고 있음.
13 이름없음 2019/12/19 19:32:12 ID : 2k5WqmIK5bv 0
그러나 그러한 컨셉도 잠시. 여동생이 또 뭐라고 하였기에, 아예 모스 부호 변환기를 써서 모스 부호로 말을 하였지. 추억이었네.
14 이름없음 2019/12/19 19:32:53 ID : 2k5WqmIK5bv 0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다녀와서 궁으로 돌아온 이후로, 새로운 컨셉에 눈을 떴다네. 그것이 바로 이 조선시대 왕 컨셉인게지.
15 이름없음 2019/12/19 19:36:43 ID : 2k5WqmIK5bv 0
자 어쨌던 그리하여, 과인이 궁 안에서 이러한 컨셉을 잡게 되었네. 이제 과인이 하였던 짓에 대해 풀어보려 하는데... 어떤 것부터 풀어야 할 지 모르겠구나. 과인이 워낙 등신짓을 많이 하여 그런지, 풀 이야기도 자잘한 것 뿐인데 뭘 먼저 풀어야 우리 수태익기 꼬리 해리들이 좋아할런지...
16 이름없음 2019/12/19 19:37:20 ID : 2k5WqmIK5bv 0
혹시 과인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말해주게나. 그것과 관련된 과인의 등신짓을 풀어보도록 할테니.
17 이름없음 2019/12/19 19:41:41 ID : 2k5WqmIK5bv 0
아 아니 과인이 방금 막 한 가지 썰을 떠올렸다네 과인의 컨셉질에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듣고 싶다면 이야기하도록 하겠노라 듣고 싶은 해리들이 있다면 수태익기 꼬리를 진상하거라 과인이 지금 고기가 먹고싶노라
18 이름없음 2019/12/19 19:44:47 ID : 2k5WqmIK5bv 0
아무래도 과인에게 수태익기 꼬리를 진상하라는 건 너무 진상짓이었나 싶구나 과인이 진상이었다는 걸 방금 깨달았으니 그냥 손을 들도록 하거라
19 이름없음 2019/12/19 19:46:29 ID : k4GpSGqZjxP 0
손... 손 들겠사옵니다 즈언하
20 이름없음 2019/12/19 19:47:27 ID : rdXtbg2Mi7b 0
감개가 무량하옵니다 즈언하
21 이름없음 2019/12/19 19:50:38 ID : 2k5WqmIK5bv 0
고맙구나 해리들이 이렇게 예의를 차리니 이 국가가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데 손색이 없는 것이겠지 그런데, 과인이 풀 썰에 대하여 한번 가가아수독을 뒤져보고 왔으나 사진이 날아갔더구나... 아쉽게도 사진은 구할 수 없으니 이미지(利美紙) 자료가 필요하다면 그림을 그리겠노라.
22 이름없음 2019/12/19 19:53:49 ID : 2k5WqmIK5bv 0
어쨌건 이 이야기는 과인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네. 과인은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았고 대비마마의 영향을 받아 송편을 잘 빚었느니라 아무래도 그런 시기만 되면 송편을 직접 빚어먹었으니 말이지
23 이름없음 2019/12/19 19:57:25 ID : 2k5WqmIK5bv 0
어찌하였건 그렇게 단련된 실력이 기가시간에 드러나지 않을 리가 없지 게다가 송편 빚기가 주제였으니 말이다 매년 호박송편을 빚다 몇 년 전에 송편노동에서 벗어난 과인은 단련된 솜씨로 송편을 빚어야 했지 그런데 그 때의 수업은 하필 호박모양 송편을 빚는 게 아닌가. 과인의 실력을 드러낼 찬스라 생각했던 과인은, 보다 현대미술적이고 아름다운 송편을 빚기 위해 짱구를 굴려댔네.
24 이름없음 2019/12/19 20:06:28 ID : 2k5WqmIK5bv 0
과인이 생각한 호박송편은 여러가지가 있었지. 넝마주이풍 반죽누더기 호박송편이나 양이들의 호박귀신을 닮은 잭 오 랜턴 송편. 여러가지를 생각하였지만 주어진 반죽은 녹색과 연보라, 금색과 백색의 네가지 뿐이었어.
25 이름없음 2019/12/19 20:09:15 ID : 2k5WqmIK5bv 0
그리고 그 때 당시 과인이 학교에서 잡고 있던 컨셉은 사교성 부족하지만 예술에만큼은 진지한 녀석. 겉보기엔 평범하게 사교성이 없어보이지만 예술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돌아가는 느낌의 컨셉이었지. 거기에 추가로 웃으면서 사람한테 팩폭하는 팩력배 컨셉도 나름 노력하고 있었어. 참고로 두 컨셉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80%는 유지했네. 어찌하였건 과인은 그렇게 생각하다 왜나라의 쿠사마 야요이라는 작가를 떠올렸네. 어릴 적 그의 전시를 보고 감명깊게 머릿속에 남았던 땡땡이 호박. 그것이 아방가르드하고 현대적인 미학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네.
26 이름없음 2019/12/19 20:13:22 ID : 2k5WqmIK5bv 0
과인은 그렇게 호박 송편의 모양을 잡은 뒤 남겨둔 반죽으로 점을 찍기 시작했네. 그리고 그것이 완성되자 모두가 과인을 칭송할 만큼 아름다운 미니 땡땡이호박이 완성되었지. 과인의 미학이 호박 모양의 송편을 통해 피어난 순간이었던게지.
27 이름없음 2019/12/19 20:16:33 ID : 2k5WqmIK5bv 0
그것을 통해 과인은, 선생님을 당황시킴과 동시에 만점을 받았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이지. 두 번의 송편 수업, 그리고 둘 중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의 점수를 반영. 그렇다면 이미 만점을 받았으니 다음 수업은 버려도 문제가 없는 것을 알게 된 과인은 그 다음 수업에서, 그 당시 유행하던 어밴저수의 타노수(他怒首)와 무우, 그리고 인비니디 간둘렛을 만들고 남은 것으로 또 호박을 만들었네.
28 이름없음 2019/12/19 20:18:45 ID : 2k5WqmIK5bv 0
사실 과인은 상당히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이네. 그리고 주로 그 모습은 기가시간에 나타나지. 그 전 기가시간에 어떤 임산부, 혹은 그 남편에 이입하여 임신 및 육아일기를 적어오라는 수행평가에서는 소설을 썼네. 그 수행평가의 경우 노트를 제출해버렸지만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적어오겠네. 기다려주게나.
29 이름없음 2019/12/19 20:19:40 ID : 2k5WqmIK5bv 0
아 그러고보니 그 소설 사실 수필 형식의 소설이었네. 주인공은 임산부였지.
30 이름없음 2019/12/19 20:26:29 ID : 2k5WqmIK5bv 0
2073년 1월 6일 일주일 전 세계는 무너졌다. 핵미사일로 인하여 지구가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다. 나는 어째선지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내 남편이 될 예정이었던 남자친구는 죽었다. 그러나 나와 내 뱃속의 아이는 살아있었다.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약 262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실수로 대량구매해버린 감자 몇 무더기와 이런저런 통조림들, 그리고 캠핑을 좋아하던 남자친구 덕에 갖고 있던 야전삽 등등. 나는 이 집에서 262일을 버티며 아이를 낳아야 한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31 이름없음 2019/12/19 20:28:04 ID : 2k5WqmIK5bv 0
일단 첫 페이지가 대략 저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네. 보시다시피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임산부 생존기였지. 262일이라던지 하는 건 수행평가가 임신 출산 관련 내용이라 날짜 계산하면 추가 점수가 있다고 하여 계산을 했었는데, 현재는 기억이 안 나서 출산예정일 계산기를 다시 돌렸다네.
32 이름없음 2019/12/19 20:29:46 ID : 2k5WqmIK5bv 0
아무래도 그 때 당시 과인이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을 너무 지나치게 봐서 과몰입이라도 했던 모양이었지.
33 이름없음 2019/12/19 20:30:18 ID : 2k5WqmIK5bv 0
아 그런데 과인이 잠깐 다녀올 곳이 있네. 궁금한 게 있다면 적어주게나. 다녀와서 답할테니.
34 이름없음 2019/12/19 23:09:00 ID : lwpQljxU0qZ 0
즈언하 오늘 침소는 마음에 드시는지요... 김상궁이 따끈따끈하게 뎁히고는 있사옵니다만 성에 안 차시면 불바다로 만들어드리겠사옵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전하, 대군은 왕자에게 붙이는 호칭이옵나이다. 공주로 바꾸심이 맞을듯 하옵나이다...
35 이름없음 2019/12/19 23:16:14 ID : 2k5WqmIK5bv 0
네 이놈 살이 타고 있느니라. 또한 그 점은 알고 있으나 본인에게 공주는 어떠냐 물었더니 대군이 취향이라 하였노라.
36 이름없음 2019/12/20 21:02:05 ID : binVe6mLbDx 0
ㅂ......보고 있사옵니다 전하.....
37 이름없음 2019/12/20 22:07:59 ID : 2k5WqmIK5bv 0
과인이 늦어서 미안하네. 그러나 과인이 학교생활이 고달파 오늘은 좀 쉬도록 하겠네... 내일 아침에 기침하고 나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38 이름없음 2019/12/20 22:11:06 ID : oIJRBdXAkrb 0
너무 어려워서 레스를 못 적겠사옵니다 전하!!
39 이름없음 2019/12/20 22:30:51 ID : 2k5WqmIK5bv 0
너무 어려워서 래수를 못 적겠다고 하는 상소가 올라왔네. 신들은 어떤 점이 어렵다고 느끼는가?
40 이름없음 2019/12/20 22:50:55 ID : lwpQljxU0qZ 0
전하의 풍채가 극히 밝아 서녘까지 이르나 신들에게 너무 밝아 접근이 힘들다고 사료되옵나이다. 백성들에게 좀 더 언행의 자유를 허락하심이 어떠신지요?
41 이름없음 2019/12/20 23:00:20 ID : 2k5WqmIK5bv 0
언행의 자유를 막은 기억은 없다만 말이 와전되어 흘러간 모양이로구나. 다시 한번 과인이 명을 내릴테니 잘 듣고 따르거라. 무례하지 않다면 그 어떤 말투도 그 어떤 행동도 상관이 없으니 마음껏 말하고 마음껏 웃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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