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01 04:33:48 ID : qi3u4L87bxw 0
요즘 부쩍 죽고싶다는 말을 많아 하셔. 오늘도 하시는 말이 목 걸 곳이 어디어디 있나 막 찾으셨데. 우울증을 치료하려면 환경계선이 우선같은데 우리집에 돈이 별로 없어서 환경계선은 불가능한 정도야. 우울증 원인도 돈과 직결된 거고... 병원에라도 가서 상담하고 약 처방 받으셨으면 좋겠어. 정말 겁나...
2 이름없음 2020/01/01 04:46:10 ID : qi3u4L87bxw 0
나는 내가 국립대를 가고 장학금을 받으면 집안이 좀 나아질 줄 알았어. 근데 그렇게 해도 달라지는 건 없더라. 또 이런게 나에게도 해탈감을 주기도 해. 알바 자리를 구하려고 했더니 알바를 구하질 않아. 여기 동내 자영업자들(우리 부모님 포함)의 경기가 다 안 좋아저서 알바를 뽑지 않나봐. 이번해에 꼭 성공적인 졸업작품 하고 취직이 되어서 얼른 나도 집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어느정도 내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하네. 난 엄마가 성공한 삶을 맛 보시고 계속 사셨으면 좋겠어. 아빠도 마찬가지고. 동생도.
3 이름없음 2020/01/01 05:00:39 ID : qi3u4L87bxw 0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날 낳지 않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차라리 혼자 행복하고 편하게 사시지. 젊은 시절 바쳐가면서 날 낳고 돌보고 경력 단절이 된 것이 난 정말 안타깝고 슬퍼. 한편으로는 고맙지만서도. 근데 그러기에는 아직 너무 젊었고 꿈도 못 펼쳤잖아. 엄마가 안타까울 뿐이야. 어쩌면 정말 꿈을 이루고 큰 사람이 되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았을지도 몰라. 난 오늘 엄마가 죽고싶다고 생각 많이 한다고 울면서 말 하실 때 부터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았어. 엄마가 행복해 하는 걸 보고싶어. 돈에 묶이지 않고 사는 엄마가 보고싶어.
4 이름없음 2020/01/01 05:04:53 ID : qi3u4L87bxw 0
환경은 좀 처럼 도와주지 않아. 난 한시라고 그런 환경을 벗어나고 싶고. 졸업을 한 다음 직장을 얻고 돈을 벌어 보탬이 되고싶어. 엄마도 편안한 삶을 누릴 권한이 있어. 물론 아빠와 동생도. 우리 가족 미래가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정말. . 우선 내일 병원을 권해봐야겠어. 병원 갈 돈이 있을까 싶지만... 한탄 좀 하니까 속이 좀 후련하다. 사실 이런 무거운 이야기 어디에도 쓸 수 없고. 중딩 때 잠깐 했었던 스레딕이 뭔가 다른 사이트 처럼 변해버렸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한탄 할 수 좋다.
5 이름없음 2020/01/01 14:13:30 ID : 9tfXuoK6p9g 0
어머니 정신건강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레주 정신건강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계속 그런 가정환경에서 살았으면 레주 속이 많이 곪았을 것 같은데
6 이름없음 2020/01/01 15:11:30 ID : RyIMqkqZjs2 0
엄마 손 꼭 잡고 시간 될 때마다 아침 볕 맞으면서 산책하는게 중요할 거 같네. 레주도 그렇고 ㅇㅇ 운동도 엄청 좋아 운동하면서 나오는 호르몬들은 하나같이 우울감을 상실하게 해주거든 힘들고 귀찮아도 약먹는거라고 생각하고 꼭 땀나게 뛰던지 자전거를 타던지 해야해 엄마랑 레주 둘 다. 운동은 혼자하면 엄청 재미없거든
7 이름없음 2020/01/01 15:52:24 ID : 45dTVbzQnCr 0
병원 꼭 모시고 가... 나도 자ㅅ 생각까지 하는 지경에 다다라서 병원 갔는데, 약 먹고 호전되는 중이야. 병원비는 나 같은 경우 초진에 간단한 검사 몇 개와 약값까지 다 해서 3만원 안되게 들었어. 약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건 아니지만, 아주 도움이 안되지는 않을거야. 그리고 엄마는 분명 스레주 널 키우면서 절대 본인의 성공으로는 맛볼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많이 느끼셨을거야. 또 스레주에게 자신이 힘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으신 걸 보니까 널 많이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 같은데... 스레주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엄마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을거야. 스레주가 자책할 건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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