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11 18:00:26 ID : Y9xRBattijj 0
이혼한 가정이거든 대학 졸업하고 현재는 엄마랑 둘이서만 살고있어 엄마랑 사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편이야 성격이 달라서 맨날 싸우긴하는데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닌.. k국 딸 반년 전부터 엄마가 애인이 생겨서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봤고 난 당연히 괜찮다고 했어 엄마가 누구랑 사귀고 만나고 하는 건 엄마 자유라고 생각했으니까
2 이름없음 2020/01/11 18:04:15 ID : Y9xRBattijj 0
아저씨는 딸이 하나 아들이 하나래. 아들은 이미 성인이고 딸은 곧 졸업해 딸이랑은 한 번 만난 적 있었는데 아들은 아직 만나본 적 없어. 한번 만났던 것도 저녁 잠깐 다같이 먹고 헤어진 그게 다고... 근데 나는 이제 혼자 돈 벌고 있기도 하고 언제까지고 엄마랑 같이 살 생각도 없고 저쪽이 내 가족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엄마는 억지로라도 가족이 되어야 한다고 나한테 강요를 해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난 엄마의 애인이라 괜찮다고 한 거지 내 아빠로 생각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 이거 너무 어린애 같은 생각인 거야?
3 이름없음 2020/01/11 18:07:13 ID : Y9xRBattijj 0
원래부터 가족끼리 끈끈한 정 같은거 느껴본적 없고 그런거 느껴볼수있는 가정도 아니었고;; 아빠라는 것에 대단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냐... 아빠가 쓰레기였거든.. 예전에도 엄마의 엄마아빠, 즉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왜 내 가족이냐는 식으로 말해서 싸운 적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처럼 느껴지기도해 보통은 저기서 내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자식들이 다 어린애들도 아니고 곧 성인이고 이미 성인인데?
4 이름없음 2020/01/11 18:09:48 ID : Y9xRBattijj 0
오늘은 갑작스럽게 전화가 오더니 한 번 밖에 만난적 없는 그쪽 딸이 우리집에서 자고간대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있는 상태에서 멋대로 결정한 것도 화나는데 잘 방이 없으니 같이 자라는 거야 내 방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버럭 화내면서 절대로 싫다고 어떻게 그러냐고 내 공간을 침범당하는 기분이라고 그랬는데 엄마도 일단은 알아주시더라.. 그런데 이런게 앞으로 반복될걸 생각하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 난 저 가족을 내 가족이라고 받아들일 생각 없는데.
5 이름없음 2020/01/11 18:11:48 ID : Y9xRBattijj 0
다들 어떻게 해? 성인되고 부모가 재혼하는 거 경험하거나 본 사람 없어?ㅠㅠ 나만 이렇게 서먹하고 탈출하고 싶은 건지.... 직장때문에 적어도 1년은 여기서 살아야 할텐데 또 무슨일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너무 짜증나고 싫어... 월급 조금이라도 받고나면 차라리 근처 자취할 곳이라도 찾아볼까 싶기도 하고 ㅠㅠ 혼자서 계속 끙끙 고민하다가 친구한테 물어볼 것도 못되는 것 같아서 여기에 물어본다... 조언 좀 부탁해
6 이름없음 2020/01/11 19:10:21 ID : lDAqjikspdQ 0
격렬히 싫어하는 마음을 좀 내려놓아 보면 어떨까? 해외여행 할때 토미토리 8인실 에서 낯선애들이랑 하루 지내듯이 너는너 나는나 하이~앤 바이~ 쏘왓? 일케 미드에서 애들끼리 적당히 애기는 하되 감히 친한척은 못하겠는 개인주의 같이 말이야 같은 공간에 있어도 내 정신을 자유로이 컨드롤 할수있는게 정말 쿨한거더라. 앞으로 종종 의도치 않게 마주칠수 있는데. 냉정히 말해서 정말 가족이 될것도 아니고 되는것도 아닌데 막 신경쓰고 마음줬다가 무산되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엄마 생각해서 맘에도 없는데 상냥한척 할 필요도 없는거 같아. 집에 오게 되더라도 엄연히 스레주 집이고 스레주 방인데 아 너구나 반가워? 근데 내 물건은 만지지 말아줘😉 일케 크게 배척하진 않으나 선은 있다? 를 보여줘 그리고 내가 별 싫어하는 낯선사람과 한동안 지내야할때 쓰는 방법인데 그 사람을 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새로이 접한다고 생각해. 대화상대 자체에 집중하는게 아니고 대화 내용에만 포커스를 맞추는거지. 예를 들어 중국어 전공자다 이럼 중국어 자격증 얼마면 따요? 많이걸려요? 필라테스 해봤다더라 이럼 대기구 진짜 효과 있어요? 이럼 감정소모도 없고 정보도 얻고 적어도 상대방도 적당히 호의를 보이지 같이 기싸움하려고 들지는 않아서 편해ㅋㅋ 모쪼록 마음이 잔잔히 평안하길 바래 스레주ㅠ
7 이름없음 2020/01/11 19:31:18 ID : wNwE8mMi1dy 0
엄마는 노후대비, 밤에 적적함, 친구들 가정과 비교, 스레주에게 얘기하지 못한 금융상태, 늙어가는 여자로서 마지막 기회등을 고려해서 서둘러서 재혼을 안정시키길 기대하는 듯. 더해서 재혼가정의 완벽함을 소망하게 하는데 자식들끼리도 사이좋아야한다는 70 80세대의 마인드까지 믹스되서 지금 상황이 나온 듯. 노답. 어머니가 너무 조급하고 새아버지 되실 분도 생각이 짧은 듯. 이거 반복되고 계속 스레주가 손해보다가 독립한 이후에 분위기 갑분싸되는 게 딱 보임... 그래서 엄마 기분 더 상함. 스레주 더 손해보고 멘탈 깨짐. 악순환 무엇. 스레주가 자기 상황을 객관적으로 알고 있다는 거, 대학은 졸업했다는 거 빼고 긍정적 요소가 너무 없음. 개는 강형욱 부르면 가족들 정신차리던데 스레주는 어쩌냐 레알.. 결혼 빨리 가는 게 이득인데... 오히려 새아빠 자식들 눈치보는 엄마가 스레주 시집 빨리 가라는 얘기 할지도... 마지못해 결혼을 한다고해도 상견례자리에서 자기 가족이 더 어색해질 지경. 어후
8 이름없음 2020/01/11 19:43:03 ID : bvg7z83veJU 0
음.. 나도 이혼한 가정이어서 스레주 마음은 공감해. 엄마가 그냥 친구라고 소개한 분이 집에 왔는데 그걸 기준으로 가끔 집에 와서 술 마시다가 음주운전 핑계 대면서 몇 번 자고 가시더니 몇 개월 전부터 계속 눌러 살고 계셔. 알고 보니 엄마랑 사귀는 사이더라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지. 눈새라 엄마가 말을 안 해서 꽤 시간 지나고 알았지만... 자식 분들하고 집은 타 지역에 있는데, 서로 소개 시킬 생각은 없나 봐. 그래도 가끔 내 방문 벌컥벌컥 열거나 나랑 같이 밥 먹어서 더 맛있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너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그런데 스레주의 경우, 이미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해 있잖아? 설명하고 시간을 가져도 서로 어색할 마당에 갑자기 만나서 자고 가라는 것까지 강요하는 거는 솔직히 내가 생각하기엔 너무 끔찍하다.. 엄마랑 둘이서만 살았었던 풍경이 익숙한 나로서는 힘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
9 이름없음 2020/01/11 21:36:55 ID : Y9xRBattijj 0
와... 진짜 도움된다 고마워 오늘은 다행히 늦게 온다고 해서 마주칠 일 없을 것 같은데 또 이런 일이 생길까봐 그게 제일 두렵다 ㅠㅋㅋㅋ 사실 늦게 오는 것 자체도 너무 민폐고ㅋ... 고마워 조언해준거 잘 마음에 새겨둘게ㅠㅠㅠ
10 이름없음 2020/01/11 21:42:00 ID : Y9xRBattijj 0
이렇게 팩트만으로 얻어맞을줄은 일단 따로 사는걸 목표로 둘려고 ㅠ 결혼 같은 것도 아직 너무 먼 얘기 같고... 엄마도 재혼을 하는 건 아직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아서 어떻게든 현상태를 유지해보고싶어ㅠㅠㅠㅠ 고마워 공감해줘서!
11 이름없음 2020/01/11 23:52:11 ID : VcFa61A1DBw 0
그래도 스레주 어머니께서 스레주 이해해주셔서 다행이다 나는 그런 말 꺼낼 엄두조차않나 사실 많이 힘들어했는데 엄마는 그걸 이해를 못하시더라 그냥 난 강요받고 그걸 따라야하는데 가족 이란 단어만 들어도 난 눈물이나는데 난 그런 얘기할 엄두도 못내겠어 글 읽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다 또 눈물나네 ㅜㅜ 스레주도 마음고생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 같이 화이팅하자!!
12 이름없음 2020/01/12 17:14:12 ID : 2ldwsqo7ta7 0
22222 ㄹㅇ 현명하고 쿨한 대처법이다. 특히 <크게 배척하진 않으나 선은 있다> 이거 너무 마음에 들어. 리스펙!
13 이름없음 2020/01/13 00:14:55 ID : cq2MjjBBy1z 0
딱딱 잘라 말하는데 잘 찌르는 것 같은거, 그리고 강형욱 드립 신박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필요한 조언은 6,7이 다 한 것 같으니 웃고 지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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