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점알바하본 사람 도와줘 급해 (3)
2.친구 어쩌면 좋을까.. (5)
3.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목숨 연명하는 게 무슨 소용일까. (3)
4.남자친구를 서운하게했어 어떻게해야할까 (2)
5.돈많은애들 부럽다 (2)
6.안녕 이제 고3올라가는 여학생이야 (16)
7.고민이에요 (1)
8.하소연 (54)
9.은딴데 새학기에 친구 사귈 수 있을까? (14)
10.난 기만자인 걸까 (53)
11.펑할게 (6)
12.내가 사람답게 살려면 가장 소중한 사람을 버려야한다 (4)
13.짝사랑 처음이야 (2)
14.너무 힘들다 (9)
15.왜인지 모르겠는데 가끔 가슴이 아파 (7)
16.약간의 19, 진지함, 손절당할까요? (10)
17.내가 너무 게을러 (8)
18.부모님 선물 (4)
19.너무 우울해.. 죽고 싶어 (3)
20.고민상담해주라 .. (37)
1
이름없음
2020/02/14 00:52:56
ID : re0nA3U1Dy7
0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가족한테 애정표현같은 거 잘 못 했고 집에선 좀 무뚝뚝한 성격이야. 오늘 엄마가 가족 톡방에 학원비를 결재하라고 나한테 말하셨대. 그런데 난 그걸 못 보고 학원을 갔다 온 그런 상황이야.
엄마:너 학원비 결재 했냐?
나:아, 아니.
엄마:넌 내 말을 귓등으로 쳐 듣니? 내가 만만하냐? 그냥 집을 나가 네 멋대로 하려면. 네 동생 결재 안 해서 어떻게 됐는지 못 봤냐?
나:학원비 결재 못 했다고 내가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 거라는 게 어떻게 성립되는건데? 깜빡했어. 내일도 가니까 결재해올게.
이 뒤로 엄마는 욕 중얼거리시면서 안방으로 들어가셨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아빠랑 동생이 왔는데 아빠가 밥을 먹자고 하셨어. 난 친구랑 점심먹은 게 아직 소화가 안된 것 같아서 안 먹는다고 했지. 그런데
엄마:넌 친구랑 밥 먹느다고 알리지도 않냐?!(안방에서 소리지르심)
나:내가 그런 거 하나하나 말하고 먹어야 해? 놀러간다고 허락 맡았으면 됐지 밥 먹는 것 까지 허락받고 먹어야 해? 그러면 다음부턴 아예 보고서를 써오라고 해. 써와서 서명까지 받은 다음에 행동하라고 해.
엄마:너 이리 와. 미친년이 대우 좀 해주니까 뵈는 게 없냐? 넌 내가 부모로 보이긴 하냐? 너같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고 싸가지 없고 예의없는 년은 나도 필요 없어. 내 돈으로 대가리에 지식 좀 넣어줬더니 내가 우습냐? 내가 부모가 아니라 물주로 보이냐? 너같이 예의 없고 싸가지 없고 개인주의고 이기적이고... 어? 넌 개학하기 전에 한 번 처맞을 거야. 싸가지없는 년 정신교육 다시 시켜야지 안 되겠어. 대가리에 이상한 것만 차서 부모를 개무시 해. 너같은 것도 딸이냐? 딸이라는 게 애교도 없고 사근사근하지도 않고 바락바락 대들기나 하고 넌 도대체가 왜 그러냐? 그렇게 살고 싶냐? 싸가지 없는 년. 너같은 거 집에 둬봤자 뭐 해? 정신병자년아. 정신병자년이 집안에 있으니까 꼴이 이모양이지. 네 동생을 봐. 넌 걔한테 차라리 오빠라고 불러라. 미친년.
대충 이렇게 혼났다고 해야하나? 일방적으로 욕을 엄청 먹었지. 어제도 내가 빨래 내다놨더니 내 옷 집어 던지면서 니트를 누가 세탁기로 빨아? 네가 손으로 빨아. 이러더라. 전에도 심했지만 요즘따라 더 그러네. 솔직히 집보다 학교가 더 좋아. 밖에선 무뚝뚝하다는 소리 한 번도 못 들어봤어. 오히려 사교성 좋다는 소리 듣고 살아. 이런데도 굳이 집에 들어가서 욕 얻어 먹고 살아야할까? 그냥 유서에 엄마가 나한테 했던 폭언들, 욕설들, 폭행 다 적고 자살하고 싶어. 전에는 엄마가 날 가위로 찔러서 응급실도 갔었어. 엄마한테 발로 밟히고 머리채 잡히고 가위로 입술 잘릴 뻔 하고 아무데나 아무걸로나 처맞으면서, 잘못한 거 없는데도 무릎 꿇고 손 모으고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빌어가면서 17년 살아왔어. 더 살아야할까? 이쯤 버텼으면 된 거 아니야? 2년 난 더 못 버텨. 친구들만 아니였으면 마음같아선 이미 6년 전에 자살했어. 이렇게까지 비굴하게 살아야 해? 나 지금 너무 비참해. 다른 친구들이 행복한 가정 얘기할 때 나는 조용히 듣고만 있는 게 너무 억울해.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만 아는 부모가 역겨워. 동생이 남자란 이유만으로 내가 항상 밥 해주고 물 따라주고 차별당하는 거 이젠 너무 질려.
2
이름없음
2020/02/14 01:03:11
ID : 41Ds2snRCo1
0
스레주.. 정말 힘들었겠다 힘내.. 현실적으로 자립하려면 우선 집이 필요한데, 원룸월세를 알아보려면 다방같은 앱을 깔아서 봐봐. 정말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도 상관없지? 수도권 말고 지방쪽은 그래도 좀 싸니까 그쪽으로 알아보고, 보증금에 관해서도, 계약서에 관해서도, 부동산에 관해서도 너가 충분히 공부를 한 후에 집을 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 정말 너가 연을 끊고 싶다면. 또, 어머니께서 그런 폭언을 하실때 녹음을 해둬. 너가 집을 나오고 나서도 꼭 무슨일이 있으면 녹음을 해놓는 습관을 들이면 정말 좋을거야. 알바정도는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을거고. 또 필요한 부분은 지금 당장은 생각이 안나는데, 어쨋든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죽을 생각일랑 하지말고.... 이대로 죽기엔 너 인생은 앞날이 너무 창창하잖아. 부모님이 너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꼭 힘냈으면 좋겠다..!
3
이름없음
2020/02/14 05:35:30
ID : RA3WmHyFcrc
0
헐... 어머니 왜 저러셔??? 무슨 피해의식 있으신가? 저 정도면 출생의 비밀을 의심해 봐야...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 온 자식이라거나 ㅠㅠ 자기 친자식한테 저럴 수가 있다는게 놀랍다. 팥쥐 에미도 울고 가겠네. 아빠한테 도움을 요청하거나 빨리 집 탈출하는 방법 밖에 없어 보이는데 성인 되려면 2년이나 남았다니 답이 없는 상황이구나. 알바를 하더라도 미자면 부모 동의서가 있어야 되잖아. 일단 조언이 상당히 현실적이니까 참고하면 도움 많이 될거 같아. 읽는 내내 기가 차서 나라도 가서 꼭 안아 주고 싶다 ㅠㅠ 힘내서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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