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과거에 겪은 일들이 앞 뒤가 안 맞아 (20)
2.우릳집 사암들 다 미쳤ㄴ어 (45)
3.무속인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는사람 (6)
4.RAEL가 뭔지 아는사람? (27)
5.요즘은 아무도 관심없는 장산범에 대한 이야기 (13)
6.너네 범죄자랑 같이 다녀본 적 있냐 (65)
7.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할 때 있었던 일 (39)
8.내가 알던 사람이 다른사람이 되서 돌아온거같아 (20)
9.초록고래 괴담 아는사람? (228)
10.기가 약한사람한테 귀신 보이는거 진짜야? 아니 그 반대인가 (7)
11.혹시 손톱 관련 괴담 많이 아는 사람 있어? (18)
12.나 좀 도와주라 (21)
13.마녀사냥 (13)
14.귀신 있는거 봐줄까? (432)
15.죽은지 한참 된 동생이 꿈에서 했던 말 (34)
16.이거 보고 가셈 (18)
17.귀신봄 ㅠㅠ (3)
18.가위 눌린 썰 풀자 (2)
19.나 귀신 보는데 (65)
20.얘들아 나 스님 될 뻔 (18)
2
이름없음
2020/03/23 23:25:06
ID : E5QpWlCqo45
0
7년전 일이야. 그때 나는 18살이였고 동생은 14살이였어. 7년전 어느 여름날 내 남동생이 실종이 됬었어. 친구 만난다고 나가서 안들어왔거든. 가족들은 신고를 했어. 집에 경찰들이 와서 조사를 했지. 경찰들은 가출이 아니냐고 그랬어. 근데 가족들은 그럴수도 있다고 그랬지. 왜냐하면 그때 내 동생은 한참 사춘기였고 질이 나쁜 친구들이랑 놀러다녔어.
3
이름없음
2020/03/23 23:28:28
ID : nyJWrxPbeHw
0
헐..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3/23 23:32:04
ID : E5QpWlCqo45
0
밥반찬이 맘에 안들면 엄마에게 소리치며 문을 쾅 닫으며 방에 들어가곤 했어. 그러다 아빠한테 크게 혼났어. 동생은 가족들이 잘못을 해도 괜찮다고 넘어가주고 오냐오냐 키웠어서 아빠한테 혼난건 처음이였어. 애초에 그렇게 키웠음 안됬었어... 난 나, 내가 아끼는 사람이 어디서 얻어맞고 다니는걸 정말 싫어해. 그래서 동생을 강하게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강하게 대했어.
5
이름없음
2020/03/23 23:35:00
ID : wL87dVdQoHv
0
ㅂㄱㅇㅇ...ㅠㅠ
6
이름없음
2020/03/23 23:35:45
ID : E5QpWlCqo45
0
그러다 보니까 동생이랑 사이가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서로 할말도 잘 안하게되는 사이가 되어버린거야. 나도 그랬음 안됬지... 남동생이 실종되기 며칠전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는 일이 많아졌고 난 그런 동생이 너무 미워졌어. 그래서... 어느날 동생이 멍투성이로 방에서 혼자 울고있었는데 내가 그걸 외면해버렸어... 정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서 동생에게 따뜻하게 말해주고 싶어...
7
이름없음
2020/03/23 23:37:33
ID : iqrvCkmnxwr
0
ㅂㄱㅇㅇㅠㅠ
8
이름없음
2020/03/23 23:43:56
ID : E5QpWlCqo45
0
아빠한테 한소리 듣고 나서 계속 주눅들어 있었어. 그리고 다음날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하고 나갔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어.... 동생이 실종되던 그 시즌에 가족들과 사이가 정말 안좋았어. 가족들이 동생을 빼고 과일을 먹을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동생은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던거같아. 난 동생이 힘든일이 있다는걸 알고 동생에게 물어봤어. 요즘 친구사이가 안좋냐고. 동생은 내가 말해도 대답하지않았어. 그냥 계속 한숨만 내뱉을뿐,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뭔가 화가났어. 그래서 계속 다정하게 힘든일 있으면 꼭 말하라고 그러다가 욱하고 화를냈어. 너 바보같이 왜 이러는거냐고 그러니까 동생이 우는거야. 아무소리 없이... 난 동생의 그런 모습을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찼어. 그래서 기지배같이 왜 우냐고 당장 그치라고 화를냈어. 그랬더니 동생이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말고 당장 내 방에서 나가라고 그랬어. 난 할말을 잃었어. 그래사 멍하니 동생을 바라봤는데 동생은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아무것도 모르면서 위로해주지 말라며 신경 끄라고 그랬어.
9
이름없음
2020/03/23 23:50:38
ID : E5QpWlCqo45
0
그래서 난 정말 신경을 껐어. 하..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참 너무했던거 같아. 동생이 실종되고 난 가출인줄 알았어. 그래서 동생이 언젠간 돌아올꺼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 걔가 아무리 성격이 독해도 어릴땐 나랑 사이가 정말 좋았거든. 정말 언젠간 돌아오겠지 했어. 근데 정말 돌아왔어. 한달만에. 동생이 집에오자 가족들은 난리가 났어 다들 울며 동생을 꼬옥 안아줬어. 그러자 동생이 엄청 서럽게 우는거야. 그리고 그날 저녁, 내가 동생방에 조용히 들어갔어. 동생이 형~ 이렇게 불러주는데 눈물이 나올꺼 같은데 꾸욱 참았어. 그리고 난 동생에게 물었어. 아까 왜 울었냐고 동생은 "엄마 아빠가 날 혼낼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안혼내서 운거야? ㅎㅎ" 이렇게 말장난을 했어. 그리곤 동생의.손을 잡고 돌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너 없는동안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고 말했어. 동생은 울먹거리면서 또 다시 형~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왜 가출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어. 처음엔 입을 다물고 있다가 뒤늦게 말해줬어.
10
이름없음
2020/03/23 23:52:08
ID : eIMqkrgjjvz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0/03/23 23:54:10
ID : nyJWrxPbeHw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20/03/23 23:56:36
ID : E5QpWlCqo45
0
"그냥... 혼자있고싶었어. 조용한 곳에서" 이래서 난 정말 별일 아닌줄 알았어. 그 후론 예전처럼 밝고 많이 웃으며 지냈거든. 난 돌아온 동생이 행복한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가출해서 한달만에 집에 돌아온 동생이 일주일만에 스스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아무 유서도 없이... 난 정말 하늘이 무너졌어. 가족들도.. 갑작스러운 동생의 자결에 가족들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했어. 그렇게 1년이 흐르고 19살이 됬는데 동생이 가출하기 전 같이 놀았던 싸움 잘하는 남자애들을 봤어. 내가 다가가서 "안녕 나 OO이 형이야." 이랬는데 애들이 안녕하세요 하고는 도망가듯이 뛰어갔어. 그리고 어릴때 동생이랑 자주 놀던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동생과의 추억을 떠올렸어. 나 정말 나쁜 형이였더라.
13
이름없음
2020/03/24 00:00:31
ID : E5QpWlCqo45
0
그러다 아까 그 날라리들 무리중 한명이 조심스럽게 나가와서 내 옆 그네에 앉아서 나한테 죄송하다고 그랬어. 그래서 뭐가 죄송하냐고 그랬는데 사실 내 동생 가출이 아니라 그러더라. 그 얘기 듣고 이게 뭔 말이야.. 이랬어 그래서 그 애한테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그랬어.
14
이름없음
2020/03/24 00:03:12
ID : 6lwnwsklg7y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20/03/24 00:06:21
ID : E5QpWlCqo45
0
걔가 해줬던 말들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난 동생이 사나워진게 안좋은 친구를 만나서인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안좋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거야. 근데 애들이 한 짓을 들어보니까 그렇게 심한건 아니였는데 가족들이 아무것도 몰라주고 안물어봐주고 그래서 더 힘들어 했던거 같아. 애들도 악감정가지고 시작한건 아니래. 처음엔 장난으로 내 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그랬대. 애들은 안빌려줄줄 알았는데 빌려줘서 의외였다고 그 후로 계속 빌려달라고 그랬대.
16
이름없음
2020/03/24 00:11:55
ID : iqjhgnTTTQl
0
ㅂㄱㅇㅇ
17
이름없음
2020/03/24 00:12:58
ID : E5QpWlCqo45
0
어느날 애들은 똑같이 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동생이 이젠 돈이 없다고 그랬는데 애들도 사춘기였으니까 갑자기 욱해서 동생을 때렸대. 내가 동생이 멍투성이로 우는걸 봤다고 그랬잖아. 그게 그날이였던거 같아. 그리고 애들의 괴롭힘은 심해졌고 가족들은 점점 동생과 멀어지니까 동생은 아마 죽을듯이 힘들었을꺼야. 그러다 내가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동생에게 화를내서 동생은 가족과 괴롭히는 친구들로부터 도망간거였어. 동생이 나가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몰라. 가족들은 안물어 봤거든. 근데 물어보는게 나았을까....
18
이름없음
2020/03/24 00:15:59
ID : E5QpWlCqo45
0
난 그 애가 한 말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어. 진짜 엄청 많이... 19살에 공부는 안하고 울기만했어. 이유는 없지만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싶지 않았어. 왠지는 몰라. 그냥 그랬어. 지금은 알고 계시지만.. 그리고 난 수능을 망쳤지 공부를 안했으니 예상하고 있었어.
19
이름없음
2020/03/24 00:22:06
ID : vwoNupSMmIM
0
ㅂㄱㅇㅇ
20
이름없음
2020/03/24 00:31:15
ID : iqjhgnTTTQl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0/03/24 00:31:16
ID : E5QpWlCqo45
0
그리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어. 근데 오늘 3월 23일은 동생 생일이라 동생생각은 진짜 많이 하다가 잠들었는데. 그날 동생이 꿈속에 나와줬어. 7년전 애교많던 14살 내 동생 그 모습 그대로. 7년전에는 나와달라고 기도했는데도 안나와줬던 동생이 어제 나와줬어. 그리곤 진짜 재밌게 놀았어 정말 엄청 행복했어. 그러다 동생이 갑자기 "어? 이제 형 가야되네. 형~~ 이젠 나 못 볼꺼야. 너무 서운해 하지는마^^ 형~~ 이제 내 생각 그만해. 형이 내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내가 못가잖아. 형 사랑해." 이러더니 난 딱 꿈에서 깼어. 근데 엄청 울고있더라. 아마 꿈속에서 동생이랑 놀 때 계속 울고있었던거 같아. 꿈에서 깨고 나는 정말 행복했어. 일단 동생과 놀았다는거에 행복했고 난 동생이 죽는 그 순간까지 우리 가족들을 원망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거에 너무 행복했어. 눈물이 나더라.
22
이름없음
2020/03/24 00:33:38
ID : E5QpWlCqo45
0
지금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 적으면서도 많이 울었어. 동생이 보고싶은 날이라 적어봤는데 뭔가 내 마음 한구석에선 동생을 보내기 싫었던거 같기도 해. 내가 너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후회하면서 살지 말자는거야. 정말... 너희들은 나같은 경험 안했으면 해. 다들 잘자
23
이름없음
2020/03/24 00:35:12
ID : k4Nzfe5aso2
0
앞으로 레주의 앞 길은 꽃 길만 펼쳐지길 바래. 나도 가족까지는 아니지만 친했던 친구를 보내면서 정말 힘들었는데 가족을 잃은 레주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레주야 좋은 생각만 하고 항상 행복하길 바래.
24
이름없음
2020/03/24 01:05:27
ID : 5gjck4Fh9ha
0
동생이 형 보고싶어서 마지막으로 보고갔나보다. 레주야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항상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웃음 가득하고 따스한 하루길 바랄게. 행복해 레주!
25
이름없음
2020/03/25 17:03:28
ID : e7tijdzSJWo
0
뭐야... 너무 슬픈데..ㅠㅠㅠㅠ
26
이름없음
2020/03/25 17:16:43
ID : wE3B81dDArz
0
스레딕에서 스레 읽고 운건 처음이야.... 동생이 행복한 모습으로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스레주도, 스레주 가족도 동생처럼 행복하길 바라
27
이름없음
2020/03/26 19:25:11
ID : E5QpWlCqo45
0
흐히ㅠㅠㅠㅠㅠ
28
이름없음
2020/03/26 21:38:55
ID : 1zVgrurasko
0
ㅠㅠㅠㅠ
29
이름없음
2020/07/20 09:34:15
ID : mrfanzXxPir
0
헐...
30
이름없음
2020/07/20 09:37:36
ID : 5O4K40lcla9
0
아 너무 슬프다...ㅠㅠㅠ
31
이름없음
2020/07/20 10:18:15
ID : f9eHCpbwq5e
0
아이고... 레주의 동생이 좋은 곳으로 갔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레주도 그 뒤로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얼마나 이중삼중으로 마음이 아팠을지... 예고 하고 떠나는 일도 집안이 휘청일 정도로 너무 공허하고 힘이 든데, 예고도 없이 불시에. 또 한창 못해준거 많았을 시기에 그렇게 가버리니 스레주 속이랑 부모님 속도 말이 아니었겠다. 그거 알고 동생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찾아와줬나봐. 부모님이랑은 잘 지내지 레주야? 모쪼록 그 상처 딛고 더 훌륭한 사람, 남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잘 살아. 그럴 수 있으리라 믿어. 동생도 그런 마음으로 네 꿈에 나와줬을거야. 동생도, 스레주도, 부모님도 너무너무 고생 많았다... 마음속 깊이서부터 응원할게. 뒤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2
이름없음
2020/08/28 23:51:11
ID : 2leHvbfRxCk
0
심심해서 내려오다가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한 편의 소설을 읽은 것 같았어 앞으로 레주의 인생에 꽃길만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라 그래도 슬퍼한 만큼 또 많이 웃어야 동생도 기뻐할거야 화이팅
33
이름없음
2020/08/30 15:30:04
ID : pSJXwJO3yE7
0
에구구... 동생도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레주도 맘고생 많이 했겠네 앞으로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랄게
34
이름없음
2020/09/27 16:49:03
ID : E5QpWlCqo45
0
뭐야... 다들 위로의 말들이 너무 좋다 ㅠㅠ 바로바로 대답 못해서 미안해 댓글 계속 달리는 지 몰랐어 진짜 너무 많이 위로가 되네 다들 너무 고맙고 레스주들의 인생에도 꽃길만, 아름답고 화려한 청춘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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