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06 00:07:22 ID : 05WnTTTPhal 0
나 이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걸까 이야기가 좀 길어.. 최대한 간략히 설명해줄게 한명이라도 좋아 부탁해 😊 봐주라
2 이름없음 2020/04/06 00:08:14 ID : 2Fdvg41xCkm 0
보고 있어.
3 이름없음 2020/04/06 00:08:39 ID : 05WnTTTPhal 0
고마워 너무.. 지금 쓰고있어 !
4 이름없음 2020/04/06 00:09:57 ID : 2Fdvg41xCkm 0
천천히 해. 나 시간 많아
5 이름없음 2020/04/06 00:17:47 ID : 05WnTTTPhal 0
난 고등학생이고 지금은 엄마랑 살고있어 엄마아빠가 7살 때 이혼하셨고 아빠가 날 강제로 데려가서 난 아무 것도 모르고 7살 인생의 반절 정도를 큰엄마 큰아빠 댁에서 지냈어 그러다 친할아버지께서 (아빠의 아버지) 날 당장 데려오라고 호통치셔서 7살 겨울 즈음부터 13살까지 아빠랑 할머니댁에서 살았어 아빠는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셨어 좋은 아빠였지만 무서운 남편이였어 왠지 모르게 난 할머니,할아버지 댁에서 크면서 눈치를 많이 봤어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모두 다 나한테 잘 해주셨는데 말이야.. 오히려 내가 고집불통에 떼쟁이에 철부지였어 엄마는 나 없으면 숨도 못 쉬는 분이라 내가 없는 매일을 울다가 날 찾아오고 친갓댁 식구들한테 욕먹고 결국 나와 둘이 살기 위해 미국으로 혼자 돈을 벌러가셨어
6 이름없음 2020/04/06 00:19:46 ID : 05WnTTTPhal 0
엄마는 내가 15살 때 돌아오셨어 엄마가 그 긴 세월동안 나를 매일같이 그리워하며 가슴은 타들어가면서 나한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하셨어 근데 나는 눈치가 보여서 어느날부터 연락을 안 받았어 외갓댁 식구들과 연락도 끊었어 모두가 날 걱정했어 엄마는 나 때문에 병이 생겼어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
7 이름없음 2020/04/06 00:21:44 ID : 05WnTTTPhal 0
엄마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난 13살 때부터 아빠랑 아빠의 재혼상대랑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애들이랑 살았어. 난 그 여자가 단순히 아빠랑 같이 일하는 이모인줄 알았어 왜냐면 아빠가 그렇게 말했거든 의심할 여지는 많았지만 혼자 아닐거라 생각했어 아빠는 엄마가 미국에 가서 없는 사이에 멋대로 재혼해버린거지
8 이름없음 2020/04/06 00:24:16 ID : 05WnTTTPhal 0
위에서 엄마가 15살 때 돌아오셨다 했잖아 엄마가 내 학교에 찾아오셨어 난 너무너무너무 죄송해서 할말이 없었어 이 죄책감은 평생 못 잊을거야 내가 철이 없었든 어려서 그랬든 정말 내 잘못이니까 그때부터 엄마랑 외갓댁에 가서 함께 살았어 아빠는 그 사이에 폐암에 걸리셔서 돌아가셨어 내 중3 봄이였어.
9 이름없음 2020/04/06 00:25:19 ID : 05WnTTTPhal 0
중3이면 솔직히 정말 어린거잖아 난 날 가장 사랑해줬던 아빠가 돌아가신게 믿기지 않았어 솔직히 지금도.. 난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본 장례식이 아빠의 장례식이였어
10 이름없음 2020/04/06 00:26:13 ID : 05WnTTTPhal 0
난 동정심 유발하려고 이런 스레를 올린 게 아니야 불쌍하게 보이기 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난 내가 불쌍한지도 모르겠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은 많으니까
11 이름없음 2020/04/06 00:27:03 ID : 2Fdvg41xCkm 0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더 나아질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생각하지 않아.
12 이름없음 2020/04/06 00:28:00 ID : 2Fdvg41xCkm 0
이렇게 모르는 사람한테 익명으로 털어놓으면 훨씬 마음도 편하고. 그 마음 이해해
13 이름없음 2020/04/06 00:33:23 ID : 7wLhuk3wlfR 0
앞으로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을때 여기 와 힘내고 레주 인생이 이제 행복으로만 가득하길 빌게
14 이름없음 2020/04/06 00:33:44 ID : 05WnTTTPhal 0
내가 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난 항상 어딘가를 그리워해 그게 어딘지 나도 정확히는 몰라 더 자세히 말해볼게 난 엄마아빠가 이혼하기 전이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 지금도 행복하지만 그땐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웠거든 그때를 너무 그리워해서 나만의 세계?기억을 만든걸까.. 난 밤이 되면 너무 좋아 밤공기냄새도 너무 좋고 난 죽는다면 밤에 죽고싶어 밤이 되면 엄마가 날 막 낳았을 때가 생각나 내가 밤에 태어났거든 밤이 되면 불이 켜져있는 건물들로 가득한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걸어다니고 싶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 안 가지? 정상이야 정리 안 하고 있는 사실대로 말하는 거거든.. 난 꿈에서도 밤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걸어다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꿈을 자주 꿨어 이게 예지몽인지 아니면 단순히 내 망상에서 비롯된 꿈인지는 모르겠어.. 밤이 되면 너무 좋은데 죽을 것 같아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기분이 그래 무섭지도 않아 그냥 어렸을 때가 생각나고 그리워 진짜 미친듯이 뭔가가 그리워... 내가 가보지도 않은 장소가 그리워 왤까 이게 뭔지 나도 정말 모르겠어.. 비슷한 증상의 정신병 없을까..? 아무나 알려줘 부탁이야
15 이름없음 2020/04/06 00:35:20 ID : 05WnTTTPhal 0
정말 고마워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너희가 들어줘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 나도 너희들이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진심이야 다시 한번 고마워..☺
16 이름없음 2020/04/06 01:05:13 ID : 2Fdvg41xCkm 0
일단 스레주는 지속적으로 애정을 원했을 거야. 엄마랑 어린 나이에 헤어진 상실감은 아빠네 식구들이 얼마나 잘해줘도 그거랑은 다른 거잖아. 엄마랑은 눈치 보여서 연락도 끊고 그 와중에 아빠는 재혼도 했고(비록 스레주는 잘 알지 못했지만 느낌은 있었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거야 그런 스레주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절이었던 그 어릴 때를 그리워할 수 있고. 정확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스레주는 밤이라는 시간을 좋아해. 이건 개인 취향이니까 뭐. 어쨌든 그런 자신이 좋아하는 밤이라는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지. 그런데 꿈에서 그러던 도중에 죽는다는 건 무의식의 발현이기 때문에 망상이라던가 예지몽이라고 딱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 행복한 시간에 죽으면 영원히 그 시간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나는 그랬는데 스레주는 잘 모르겠네... 밤이 되면 죽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런 꿈을 계속 꿨기 때문이 아닐까? 행복한 시간을 계속 그리다 보니 그런 내용의 꿈이 각인된 거라고 생각해. 계속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를 겪어왔으니까 그걸 무의식적으로 그리는 거라고. 그래서 내 결론은 스레주가 애정결핍같다는 거야.
17 이름없음 2020/04/06 01:06:43 ID : 2Fdvg41xCkm 0
아 너무 기네...적당히 뭐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줘. 스레딕에서 만난 사람 말을 진지하게 듣고 맹신하는 건 아니겠지? 정확한 건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을거야.
18 이름없음 2020/04/06 01:07:35 ID : 2Fdvg41xCkm 0
나도 스레주가 항상 행복하길 바라!
19 이름없음 2020/04/06 01:12:20 ID : o3O643SE2lf 0
나도 밤 정말 좋아해 딱 지금 같은 시간에 가족들 다 잘때 혼자 창문열고 밤공기 맞으면서 슬퍼지는 감정을 좋아한달까? 사실 밤되면 감성이 풍부햐지잖아 밤에 자기전에 낮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막 생각나는 대표적으로 낮에 친구랑 말싸움할 때 못했던 말생각하기? ㅋㅋ... 그리고 어딘지 모르는 곳이 그리운거는 그냥 답답해서 떠나보고 싶응 걸꺼야 자신도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곳? 나도 정말 많이 느꼈던 감정이고 느낌인데 지금의 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낮에 힘들었던것들 다 풀고 잘 수 있는 소중한 느낌이야 스레주도 나중에는 좋은 느띰으로만 느낄 수 있길 바랄게 힘네!
20 이름없음 2020/04/06 01:20:58 ID : 05WnTTTPhal 0
고마워..한글자한글자 다 꼼꼼히 읽었어.. 맞아 나도 내가 애정결핍이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해왔어! 밤에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함께 있고싶다는 생각이 잘못된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레스주 말처럼 내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계속 그리워하는 것 같아 그러다보니까 눈물도 생각도 많아지고 레스주가 해준 소중한 말들 중에 '행복한 시간에 죽으면 영원히 그 시간에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는 말이 너무 슬프고 가슴에 와닿는다 그래서 이제 혼자서 이런 생각하는 빈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구! 계속 그리워한다해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나도 잘 알고있으니까 이제 내 미래를 생각해야할 것 같아 단순히 그 시절이 행복해서 그런 거라면 그때보다 더 행복한 나날을 내가 만들어가면 되는 거잖아! 이렇게 길게 좋은 말해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인터넷에서든 현실에서든 쉽게 맹신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레스주같이 좋은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진심으로 감동받고 따뜻해진다.. 상담도 한번 받아볼게! 내가 엄마한테도 이 그리운?감정을 말해봤거든 내가 상담받고 싶다니까 엄마도 좋다고 하셨어 너무 고마워..
21 이름없음 2020/04/06 01:26:58 ID : 05WnTTTPhal 0
레스주도 너무 고마워.. 맞아 밤이 되면 감성적이게 돼 사소한 것도 큰 행복으로 다가오고 쉽게 생각에 잠겨서 눈물 흘리기도 하고.. 앗 레스주도 그리운 느낌을 받은적이 있구나... 나만 이런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니까 더 안심되고 편안해진다 그리고 이젠 나도 레스주처럼 이 감정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말구 소중하게 받아들이려 노력해야겠다 ! 진심으로 좋은 말해줘서 고마워.. 레스주들 항상 행복하고 예쁜 나날들만 가득했음 좋겠어 너희는 너무 예쁘고 따뜻한 사람들이라 너희같은 일들만 주변에 가득할거야 :)
22 이름없음 2020/04/06 11:03:20 ID : 2Fdvg41xCkm 0
잘되길 바라
23 이름없음 2020/04/06 11:44:34 ID : Mi67AnPii4K 0
스레주는 엄마랑 아빠가 왜 이혼을 했는지 알고있어? 추측말고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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