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술토 해본 레더있어? (8)
2.얼굴 하얀 (14)
3.친구한테 얘랑은 진짜 친하다고 느낀 순간이 언제야?? (9)
4.핸드폰이 버벅거려서 1대 때렸더니 전원이 꺼졌엌ㅋㅋㅋㅋㅋ (5)
5.얘들아 갑자기 순대가 쓴 이유가 뭘까 (1)
6.우리가게에 어서와요 (31)
7.이번년도 수시든 정시든 개 헬일것 같은데 (2)
8.아 독서실 같이 다니는 애가 공부 존나 방해 해 (8)
9.얘들아 치즈전 만들어봐 엄청맜잇어 (3)
10.1년 전 배를 깎아준 우리아빠 (13)
11.잘 때 무드등 켜고 자는사람 있어? (4)
12.내 생각을 던져놓고 가는 스레 (4)
13.자기 이상형 적구가라 (21)
14.치약을 먹었어 (17)
15.카페같은데 가면 맨날 똑같은거 마시는 사람 있냐 (10)
16.스레주 노동 시키기 게임하자 (2)
17.술먹고 한 짓 적고감 (1)
18.청소년 법이 왜 있는거임? (9)
19.자기 갤러리에서 가장 귀여운 사진 한장씩만 올려보자 (93)
20.내 드러운 얘기 들을분 (42)
우리아빠는 장난기도 있고 때로는 무뚝뚝한 아빠야.
평소에는 무뚝뚝하실때가 더 많으시지.
이 일은 약 1년전 있었던 일이야.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
내가 감기에 걸렸던 날이야.
근데 그리 심한 감기는 아니여서 집에서 푹 쉬고 있었어.
살짝 머리가 어지러웠거든.
나는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아빠가 배를 들고 내 방으로 들어왔지.
나는 아빠한테 왜 들어왔어? 라고 물었어.
아빠는 배 먹으러 들어왔지 라고 말했어.
아빠는 내방 바닥에 앉아 배를 깎기 시작했어.
나는 아빠가 과일깎는건 평소에 자주 못봐서 구경하고 있었어
나는 아빠한테 그럼 아빠도 삼촌처럼 껍질 이어서 깎을 수 있어? 라고 물었어.
그리고 우리아빠는 먹는 양이 중요하다며 말했었어
그렇게 배를 다 깎고 나서 아빠가 한조각을 잘라서 나에게 줬어. 우리는 둘이서 배를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다음날 이였어. 약을 먹어서 그런지 감기기운이 없어진것 같더라고.
근데 어제 먹은 배가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서 나는 엄마한테 가서 배좀 깎아달라고 했어.
그런데 엄마는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셨어
엄마는 이렇게 말했어.
"배? 무슨배? 니 똥배?"
나는 엄마한테 말했어
"아아ㅏ 니이ㅣ 그거 말고 먹는배!"
그리고 엄마는 말했어.
"먹는 배? 그런게 어딨어? 엄마는 배 못봤는디?"
이상했지.
엄마가 배를 사온게 아니라면 누가 사왔을까 하고.
유리집 가족은 내동생, 나, 엄마, 아빠 뿐인데
동생이랑 엄마도 아니면 아빠잖아?
근데 우리 아빠는 원래 밖에 나가는거 안좋아하거든.
사실 알고 보니깐 아빠가 내가 감기걸렸다는걸 알고선 배를 사온거였어.
그래서 엄마도 몰랐던 거고.
그리고 일부러 내 방에 들어와서 배를 깎아준 거였지.
진짜 순간 너무 감동 받은거야.
평소에는 신경도 별로 안쓰는 줄 알았던 아빠가 나를 위해 배를 사왔다는 사실에말야
그렇게 감동하는 순간 아빠 핸드폰이 눈에 띄는 거야.
그래서 설마..? 하고선 아빠의 녹생창 검색기록을 확인했어.
그런데 놀랍게도 검색기록은 이렇게 되어있었어.
감기에 좋은것
감기에 좋은 과일
감기때 먹을 수 있는것
진짜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어.
내가 아빠를 여태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했어.
나는 눈물을 닦아냈어.
그리고나서 얼른 냉장고에 있는 배를 꺼내고 과도를 챙겨 안방으로 향했어. 그리고 아빠한테 이렇게 말했지,
"아빠, 배 깎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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