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너네들 엄마 아빠도 그렇게 궁금해해? 아.. (6)
2.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건 괜찮은거야? (5)
3.음..조금 복잡한 고민? (1)
4.밖에서 술먹고 싶은데 (2)
5.ㅅㅂ 내 친구 진짜 어쩌냐 (16)
6.죽고 싶다... (29)
7.취업하고나서 내가 이상해진것같음 (4)
8.우리 과 선배오빠가 하나 있는데 (5)
9.요즘 애들은 용돈 얼마정도 받아 (45)
10.사람 떨거내는방법 (12)
11.내 성격 노답인듯 누가 팩폭 좀 해줄래.. (10)
12.. (1)
13.망상 환자랑 살면 무슨 기분인지 알아? (79)
14.아무 색이 없는거 같다는건 뭔 느낌인거같아? (7)
15.남자처럼 사는 게 도대체 뭐야? (5)
16.거리두고 싶은 친구 있는 사람 있냐 (5)
17.동정받고싶다 (3)
18.말 더듬는거나 소심해지는 성격 다들 고친 경험 있어? 고치고싶어ㅜㅜ (8)
19.고백을 하고싶은데 애매해 너무 (15)
20.이거 내가 서운해도 괜찮은걸까 (2)
1
이름없음
2020/05/21 10:54:39
ID : 60qY9tbdCkq
1
엄청 재미없는 이야기고 현재진행형이지만 들어줄 사람있어?
계속 참고 참았는데 진짜 이제는 못 견디겠어
2
이름없음
2020/05/21 11:02:43
ID : 60qY9tbdCkq
0
음.. 보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볼게.
근데 스레딕은 처음이라 좀 버벅거려도 이해해줘
3
이름없음
2020/05/21 11:04:51
ID : 60qY9tbdCkq
0
일단 난 지금 병원에 입원한 상태야. 백혈병에 걸려서 집중 치료 끝나고 가끔씩 입원해서 항암치료 받는? 그런 단계. 병원에 있고 이러니까 괜스레 더 우울해져서, 여기에라도 이야기하면 맘이 편할까하고 쓰게 됐어
4
이름없음
2020/05/21 11:11:53
ID : 60qY9tbdCkq
0
이어서 쓸게. 항암치료 받다보면 생과일같은 것도 못 먹고, 진짜 먹을 수 있는 건 멸균식 뿐이야. 병원밥이야 당연히 진짜 별로고... 그렇게 한 3년동안 감염되거나 하면 안 되니까 격리병동같은 데서 보내거든. 그동안 당연히 병실 사람밖에 못 만나고 그러니까 자연스레 친해지는 건 그사람들이야.
3년동안 그렇게 보내면서 친해진 사람들이 죽는 것도 당연히 보게 되고, 그게 치료받는 것보다 더 힘들 때도 있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가 비어있다든지.
5
이름없음
2020/05/21 11:17:01
ID : 60qY9tbdCkq
0
그런 걸로 상담도 받긴 했어. 약을 처방받고, 그랬는데도 그런 기억들은 잊혀지지가 않는 거지.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까 가족 비슷한 관계고, 동병상련이라는 말도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아프기 전엔 우리 할머니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하루아침에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어. 내가 그때 고3이었거든. 간병인 쓸 돈 같은 게 없어서 결국 학교 다니면서 초반에는 간호하고 그랬었어
6
이름없음
2020/05/21 11:21:22
ID : 60qY9tbdCkq
0
그러다가 할머니가 위 절개 수술을 받으시고 난후에는 진짜 병원에서 생활하고 그랬어. 보조침대에서 자고, 거기서 공부하고. 학교도 병원에서 다녔어. 근데 이것도 반년 정도하니까 너무 힘든 거야. 그래서 여름 쯤에 학교를 그만두기로 했어. 사실 울 학교는 문제도 많았고, 담임하고도 사이가 최악이어서 (내가 할머니 간호한다니까 사정을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고 나만 뭐라고하는? 그런 사람이야) 걈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기로 했어
7
이름없음
2020/05/21 12:57:05
ID : 1ba5PfU2Nvy
0
보고있어!
8
이름없음
2020/05/21 18:43:50
ID : 60qY9tbdCkq
0
아. 이제야 봤네. 미안. 주사맞는다고 못 적고 있었어.
계속 이어서 적을게
9
이름없음
2020/05/21 18:45:17
ID : A6nXzbu7cFc
0
나도 보고있어! 힘들겠다.. 힘내ㅜ
10
이름없음
2020/05/21 18:47:16
ID : 60qY9tbdCkq
0
검고 공부는 그냥 독학했어. 문제집 풀고 그런 식으로. 일단 고3때 였으니까 검고 자체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고, 병원에서 생활하고 할머니 간호하면서 공부했어.
할머니는 수술이 잘 되셔서, 다행히 항암치료만 받으면 되는 그런 상태였고, 중간에 한번 중환자실을 가신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퇴원하셔서 잘 지내셨어.
11
이름없음
2020/05/21 18:47:37
ID : 60qY9tbdCkq
0
고마워 :)
12
이름없음
2020/05/21 18:47:42
ID : Mo0oL9hf87g
0
보고있어! 스레주 도움 될진 모르겠지만 힘냈으면 좋겠어
13
이름없음
2020/05/21 18:49:01
ID : 60qY9tbdCkq
0
간호라는 게, 솔직히 말이 쉬운거잖아. 우리 할머니니까, 날 키워주신 부모님 같은 분이고 자식들은 전부 돈 빌려가서 보증 세우고 입 싹 닦은 인간들이야.
14
이름없음
2020/05/21 18:49:13
ID : A6nXzbu7cFc
0
네 취미를 만드는 건 어때? 네 얘기를 글로 써보거나 웹툰으로 그리거나... 누구한테 보여주지 않더라도. 아니면 경험 상관없이 그냥 네가 몰두할 수 있는 거라도
15
이름없음
2020/05/21 18:49:41
ID : 60qY9tbdCkq
0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16
이름없음
2020/05/21 18:52:31
ID : 60qY9tbdCkq
0
글은 쓰곤 있어. 내용이 엄청 어두워지는 게 조금 문제지만.. 그래도 글 쓰는 동안에는 좀 괜찮아져... 그 뒤에는 계속 악몽 꾸고 우울해지지만.
17
이름없음
2020/05/21 18:54:56
ID : 60qY9tbdCkq
0
어쨌든 자식이나 손자나 할머니를 모른 체했고, 나는 혼자서 할머니를 간호했어. 못 움직이시니까 기저귀 갈아드리고 씻겨드리고 빨래하고 집안일 같은 거. 뭐 그래도 다행히 병원비는 지원받을 수 있었어.
18
이름없음
2020/05/21 18:56:55
ID : 60qY9tbdCkq
0
하루는 내가 아파서, 전화 걸기도 싫었지만 하루만 할머니를 부탁했어. 근데 할머니는 냅두고 밥 먹고 있더라. ㅎㅎ..
결국 할머니는 그날도 내가 간병했어. 그 하루가 그리도 힘든건가.
할머니 자식들이라는 것들이..
19
이름없음
2020/05/21 18:59:50
ID : 60qY9tbdCkq
0
후.. 뭔가 적다보니까 열받았다.. :(
그 뒤로 할머니는 퇴원하셔서 이제 한숨 돌리나했는데, 할머니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입원했는데 병원에선 아무것도 안해주는 거야.
검사만 계속 받다가, 결국 새벽에 돌아가셨어. 그 전날 밤에 할머니한테 화를 냈었는데, 너무 힘들다고.. 그게 엄청 후회됐어.
20
이름없음
2020/05/21 19:01:00
ID : 60qY9tbdCkq
0
할머니는 산소호흡기 낀채로 아무 말도 못 하셨는데, 마지막에 내쪽을 보셔서...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아무것도 못해서 미안하다고 울었어.
21
이름없음
2020/05/21 19:05:14
ID : 60qY9tbdCkq
0
미안 조금 있다 다시 적을게.
22
이름없음
2020/05/21 19:08:23
ID : A6nXzbu7cFc
0
응... 힘내... 그래도 절대 스레주 탓 아니니까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 아니 내가 뭐라고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23
이름없음
2020/05/21 19:25:17
ID : 60qY9tbdCkq
0
고마워. 솔직히 누군가에게 그런 위로도 못 받아봤어.. 진짜 고마워
24
이름없음
2020/05/21 19:28:20
ID : 60qY9tbdCkq
0
조금 진정됐으니까 이어서 쓸게. 뭔가 재미없는 이야기가 길어져서 미안
할머니 장례식 때는 상조회사가 다 해줬고, 손님도 별로 없었어. 진짜 이때는 멍했어. 너무 멍해서 눈물도 안 나올 정도로. 상복 입고 앉았는데 외가 쪽 어른들이 와서는, 호상이라고 편하게 갔다고 하고.. 나한테는 네 아버지가 돈은 주냐고 말하고. 난 누가 키우냐고 자기들끼리 떠들어댔어
25
이름없음
2020/05/21 19:31:36
ID : 60qY9tbdCkq
0
외가 쪽 사람들은 내가 어머니랑 이혼한 아버지 핏줄이라고 항상 성으로 날 놀려댔어. 아버지와는 연을 끊은 게 17년째인데도 그랬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장례식을 끝내고 또 그 뒤로는 그냥 공부만 했어. 대학은 가야했으니까. 우습게도 검정고시 날짜 할머니 49제 다음날이라, 49제 끝내고 또 검고 치러갔어
26
이름없음
2020/05/21 19:37:05
ID : 60qY9tbdCkq
0
그 뒤로는 수능치고 대학도 합격해서 이젠 조금 나아지려나보다 했는데 첫 스레에서 말했다시피 병원에 입원해버렸어.
이제 왜 죽고 싶은건지 말할 수 있겠다...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이것만 넘으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해왔어.
그래서 힘낼 수 있었고, 그래서 살고 있었어.
그런데도 또 이렇게 돼서는, 친한 사람들이 죽는 걸 계속 보게 되고 그걸 매일 매일 악몽으로 꾸고 있어.
27
이름없음
2020/05/21 19:39:43
ID : 60qY9tbdCkq
0
상담도 받아봤지. 약도 먹었어. 그래도 도저히 못 버티겠어.
나아질 수는 있나? 희망고문도 지긋지긋해..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할머니가 계셨고 이대로라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겨우 대학에 왔는데 나는 이래..
이제 살고 싶지 않아.
의미가 없어.
28
이름없음
2020/05/22 02:54:02
ID : A6nXzbu7cFc
0
할머니가 스레주한테 바라셨던 건 없어?? 대학 생활 끝나고 스레주가 돈을 벌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물론 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지만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거야ㅠㅠㅠ
29
이름없음
2020/05/22 05:14:55
ID : 2nyIL9g1A6i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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