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18 01:09:19 ID : qjg5hwIHA45 1
안녕. 그냥 여기다가 털어놓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할 거 같다. 내가 어쩌다 이런 삶을 살아오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아프고 싶다. 그냥 생각날 때마다 끄적이려고
2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18 01:12:51 ID : qjg5hwIHA45 0
가스라이팅, 성폭행, 데이트 폭력, 우울기만, 학교폭력, 학원폭력, 수도 없이 많다...... 난 아직 열여덟인데 말이야.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고 있어. (사실 나는 가정폭력도 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어저께 크게 데여서 이건 지금 못 적겠다.)
3 이름없음 2020/06/18 01:14:14 ID : qjg5hwIHA45 0
죽으려고도 참 많이 시도했는데. 초4 때 방에서 창문보고 뛰어내릴까. 그 생각 처음 했어. 고작 난 11살 때부터 자살을 꿈꿨다는 게. 너무 불쌍하다.
4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18 01:22:49 ID : qjg5hwIHA45 0
제발......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 마요. 진짜 힘들다. 나는 너무 아파서 더 못 살겠는데 그럴 힘으로 살라는 게 너무 싫다.
5 이름없음 2020/06/18 01:57:13 ID : 6nQmpU3RwoF 0
괜찮아...? 혹시 병원같은 전문기관은 가봤어..?
6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18 02:03:03 ID : qjg5hwIHA45 0
병원....? 나도 가고 싶지. 근데 병원비가 어마어마해서... 후 우리 가족들. 내가 우울하다는 거 부정해. 우리 엄마가 나 자해하는 거 아는데도 일부러 모른 척해. 근데 모순적인 게 뭐냐면 내가 중3때 죽으려고 수면제를 50알인가 먹었다. 깜빡하고 알약봉투랑 껍질 안 숨기고 컷팅 자국도 들켜서 그 날 엄청 혼났어.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7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32:52 ID : qjg5hwIHA45 0
지지난준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죽으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울다가 왔다. 언니가 때려서 퍼렇게 멍도 들었고.
8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36:35 ID : qjg5hwIHA45 0
중학교 3학년 때 죽으려고 수면제를 50알 정도 먹은 적이 있다. 자살시도를 한 날이 학원방학이었어. 그 날 오후 4시 쯤 일어났던가... 수면제 약 껍질을 못 버려서 방에 널브러져 있었는데 엄마가 그거 보고 나 엄청 혼냈어. 그냥 딱 그 정도. 내가 죽던 말던 상관 없는 거겠지. 그냥 내 부모는 그런 행동 하는 게 싫은 거야. 그리고 아무 말 없더라. 어설픈 관심 하나도 못 받았어
9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40:13 ID : qjg5hwIHA45 0
그냥 언니만 데리고 살지 나 같은 건 왜 낳았을까. 진짜 진지하게... 언니는 어렸을 때 공부를 엄청 잘했어. 엄마는 언니 포항제철고 보내려고 매일매일 픽업하고 간식 사다 바치고... 그리고 매일 언니말만 들었어. 심지어 나는 언니랑 같은 영어학원 다니지 않았는데 엄마는 언니가 내가 영어학원에서 이랬다~떠드는 말만 믿었어.
10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44:50 ID : qjg5hwIHA45 0
또...... 나 중1때 논술학원? 글쓰기 학원 다녔어. 그 때 10시에 끝났거든 근데 원래대로 라면 엄마가 데리러 왔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는 술취했는지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고 울면서 집에 왔어.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날 비웃는 거 같았다. 그 때 4월 중순 벚꽃이 휘날려서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 그 사람들 중에 혼자인 건 나 뿐이어서 더 속상했어.
11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46:45 ID : qjg5hwIHA45 0
이 뒤에 얘기 때문에 더 슬퍼. 앞에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가고 마는데 말이야. 언니도 그 날 다른 동네에 학원 가는 날이었는데 그 날 아빠가 픽업해서 왔다나. 그 날 티는 못 내고 화장실에서 울었던 거 같던데.
12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19:51:29 ID : qjg5hwIHA45 0
그 해 겨울, 엄마가 언니한테 패딩 하나 사줬어. 나는 옷 안 사주더라. 그래서 엄마한테 왜 언니만 옷 사주냐고 말했는데 그럼 니도 사달라고 사줄 테니까 말하라 그랬다. 아마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엄마는 나에게 옷 사줄 생각도 안했을 거야. 나 어렸을 때부터 언니 옷 물려입었거든. 내꺼라는 걸 더 부득부득 찾는 거 같아. 내꺼. 갖고 싶다 진짜
13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20:02:59 ID : qjg5hwIHA45 0
중학생 때 일은 그냥 사춘기 어린 애의 이야기, 형제자매가 있으면 누구나 겪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그 정도로 치부하고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엄마랑 언니는 항상 내 미래와 현재를 도마 위에 올려두고 길이를 재기에 바빴다. 쟤 요즘 살 좀 찐 거 같지 않냐. 쟤 여드름 좀 봐. 수학 점수 봤냐? 어휴 어쩌면 좋냐. 날 걱정한다는 어투로 하는 것들은 대부분 날 향한 조롱. 안줏거리에 불과했다. 중 1 때 나는 스카이캐슬의 예빈이 그 자체였다.
14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20:05:05 ID : qjg5hwIHA45 0
졸리다. 생각 날 때 와서 또 써야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발 나는 언제쯤 괜찮아질까. (+언니는 집에 내려간 듯 하다. 재수를 하지만 학원을 가지 않아도 모부가 뭐라 하지 않는구나. 좋겠다. 창문만 보면 뛰어내리고 싶어 미치겠다. 날 살려줘. 제발. )
15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20:08:27 ID : qjg5hwIHA45 0
난 무조건 언니보다 좋은 대학 가야 해. 치대보다 좋은 대학 가려면 의대 가야 하지만 나는 문과라... 서울대라도 준비해야 할 판이야.
16 이름을 비워둘 수 없는데. 2020/06/20 20:11:01 ID : qjg5hwIHA45 0
아.... 얘들아 나 모의고사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랐어. 지금 이 소식 가족들은 몰라. 나 그냥 잘했다고 칭찬 한 마디만 해줄래? 나 이거 가족들한테 얘기하면 조롱 거리 될 거 같아. 아직 더 올려야 하지만 내 딴에는 큰 업적이거든. 언니보다 좋은 대학 꼭 가야 해.
17 이름없음 2020/06/20 20:15:58 ID : nvii9AmJV9c 0
진짜 잘했어!!! 모의고사 3등급 오르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 엄청 잘했어!!!💝
18 이름없음 2020/06/20 20:34:48 ID : K2HyLak7dQr 0
잘했어!! 진짜 대단해!!!! 앞으로 좀 더 하면 서울대는 껌이겠어🌸❤️❤️
19 이름없음 2020/06/20 22:21:40 ID : 2E3wr9a7hBA 0
2등급이면 나름 괜찮은 곳 써볼 수 있어 그대로만 유지해 수고했어!!! 그리고 혹시 상담 받아본 적 있어...?
20 이름없음 2020/06/21 20:36:12 ID : qjg5hwIHA45 0
정말 모두 고마워....ㅠㅠ 진짜로 ...... 힘이 된다 정말... 앞에도 말했다시피 난 상담을 받으러 갈 수 없어.... 위클래스 추천해도 별로 가고 싶지 않다. 위클래스한테 엄청 크게 데여서 말이야. 중3때 위클래스 쌤때문에 선생들한테 다 찍히고 따돌림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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