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20 10:19:13 ID : va3xBcLgi8q 1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 실습중인 20대 여자야 어르신들만 대부분인 우리 병동에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 환자분이 계신데 이분은 하반신 마비에 손가락을 거의 못쓴대 처음에 이분 봤을땐 다른분들에 비해 젊어서 눈에 좀 띄었을뿐 그 이상 관심은 딱히 없었어. 걍 젊은 나이에 요양병원 생활해야 한다는게 좀 안타까웠을 뿐.. 그런데 이분이 유일한 젊은남자여서 그런지 아님 그나마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건지 언제부턴가 계속 눈길이 가더라.. 그리고 한번 관심가기 시작하니까 이분이 그렇게 잘생긴것도 아닌데 웃는모습이 넘 귀엽고 말투도 상냥하고 가끔씩 간식 챙겨주시는것 등등 모든게 다 사랑스러워 보이더라.. 같이 있고 싶고 자꾸 말걸고 싶고.. 그래서 요새 환자들 챙겨줄때도 은근히 이분을 더 챙겨주게 되고 다른환자들보다 더 자주 말걸게 되더라. 그러다보니 이분이랑 예전보다 더 친해졌고 맘같아선 이분이랑 더 잘되고싶어 그런데 지금 내 마음이 일시적인건지 진심인건지 모르겠어서 더 다가가도 되는지 모르겠어..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가서 잘됐다가 혹시라도 마음 식으면 장애를 가진 이분은 일반인보다 배로 상처받을거 아냐.. 게다가 장애를 가진사람이랑 사귄다면 불편한점, 책임질일도 많을텐데 그걸 내가 다 감당할수 있을지 확신도 안서고.. 내가 비장애인을 좋아했다면 일단 만나보고 안맞으면 쿨하게 헤어질수 있는데 장애인 남자와 만나는건 시작부터 신중해야 하니까 참 힘들다.. 나 어떻게 해야 좋을까.. 걍 마음 접는게 나을까? 그리고 요새 이분한테 말도 자주 걸고 친절하게 잘 대해줬더니 이분도 나한테 이성적 호감인지 인간적 호감인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호감이 생긴것 같은데 이분한테 여지줄게 아니라면 친절한 행동도 자제해야 하는걸까?? 혹시 여기 나처럼 장애인 이성을 좋아하거나 했던사람 있니??
2 이름없음 2020/06/20 10:59:14 ID : 5aoK4Y6Y781 0
하아......그냥 봐도 정말 고민되겠다ㅠㅠ 쓰니 말대루 진짜 정말 많이 고민해야할 것 같아 이도저도 아닌 마음으로 사귀었다가 둘다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거든(나도 겪어봤어...) 친절한 행동은 선넘지만 않는다면 굳이 그렇게 자제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뭐 사적으로 얘기하거나 따로 둘이 만나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그냥 친절하게 대해도 될 것 같고.... 일단은 네가 말하는 그런 고민들을 잘 생각해보고 앞으로 쓰니가 간호조무사 실습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거잖아 그 사람들이랑 대할 때와 고민하는 그 분을 대할 때 마음이 같은지 잘 생각해봐 응...내가 답해줄 건 이것 밖에 없다ㅠㅠ 그래도 좋은 선택 하길 바라!!
3 이름없음 2020/06/25 15:39:23 ID : y7zcE3woLdQ 0
사람이 마음 간다는건 그만큼 매력이 있다는거지.. 왜 볼매라고 하잖아, 마음가는건 마음 가는대로 표현해봐, 난 응원해..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 사람이 그걸 떠나서 서로 만나다보면 싸울때도 있고, 안맞으면 헤어지는거지, 너무 마음을 그렇게 억제하면서 참을 필요는 없는것 같아, 가벼운 마음이라고 생각하지말고 혼자 조용히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 화이팅해!!!
4 이름없음 2020/06/28 01:59:25 ID : va3xBcLgi8q 0
나 레주야. 이분이랑 친해져서 어찌어찌 연락처를 교환하게 됐어 환자와 실습생 관계로서 완전 선 넘은 행동이란거 알아.. 그런데 요새 만나는 사람도 없고 매일 실습에 치이다 보니까 외로워서 거절하지 못했나봐.. 어쨌든 이분이랑 심심할때마다 카톡하는데 서로 티키타카가 잘되다보니까 친구같이 편하게 대화한단 말이야. 그래서 보면 볼수록 이분에 대한 호감도도 올라가고 있고. 그런데 이분이랑 대화하다 보면 이분도 나에게 이성적 관심이 있는듯한 늬앙스가 중간중간 느껴져. 나도 이분한테 계속 끌리고..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분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연애할 자신이 없어.. 이분은 몸이 불편해서 일상생활 대부분을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해.. 본인 스스로 돈버는게 있긴한데 수입이 일정한것도 아니고. 그리고 부모님께 친하게 지내는 병원 환자가 있다고 떠봤더니 장애인이랑 친하게 지냈다가 혹시라도 사랑에 빠지게 되면 어떡할거냐,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진짜 고생할거다, 냉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정주지 말고 관계 끊어야 한다고 하더라.. 만약 잘된다 해도 부모님 반대가 장난아니겠지.. 그런데 지금 힘든 실습기간을 이분 덕분에 외롭지 않게 버틸 수 있어서 이분에게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이분이 젊은 나이에 또래 친구도 없는 병원에 같혀서 사회생활도 못하고 있는게 너무 외로워 보이기도 했고.. 그래서 만약 이성관계로 발전하지 못하더라도 친한 친구사이로라도 남고 싶은데 이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걸까?? 상대가 나한테 관심있는걸 아는데 내가 받아줄 상황이 안된다면 냉정하게 관계 끊어야 할까??
5 이름없음 2020/06/28 10:22:33 ID : qY3u2moHCko 0
네가 마음이 끌렸다면 그만큼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거겠지. 네가 정말 얼마나 사랑하고 어떤점이 좋다고하면 부모님들도 이해해주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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