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등학생 때 꿈에서 어떤 사람이랑 대화해봄 (4)
2.야 내꿈 갑자기 생각났는데 개소름 (15)
3.동생이 자다 깨서 창문 보고 울어요 (2)
4.있지도 않을 누군가가 자꾸 보고싶어져 (21)
5.꿈 판에 어떤사람이 꿈에서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났다는 내용인데 아는사람 있어? (4)
6.거짓각성?에 대한건데 고민되서 올려봄 (1)
7.나 진짜 스팩타클한 꿈 자주 꾸는데 (1)
8.마치 아는 사람 이였던것 같이 생생한 꿈 (1)
9.나 등에 칼맞는 꿈꿨는데 (6)
10.나 이상한 꿈을 꿨어 (18)
11.가위 눌린건지는 모르겠는데 (1)
12.북쪽으로 이부자리를 바꾸는 꿈 꿨어 (1)
13.회계역 13시30분 춘천행 기차 (5)
14.꿈일기 (7)
15.요즘에 잠을 제대로 못자는데,,오늘 한시간동안 진짜 이상한 꿈 꿨어 (12)
16.칼과 총이 아름답다고 했던 사람 (4)
17.가위인지 자각몽인지 모르겠어 (2)
18.요즘에 좀 무서운 꿈을 꿔 (1)
19.요새 자각몽 두번이나 꿨네 (19)
20.. (1)
2
이름없음
2020/06/25 15:34:36
ID : jcratzhBta0
0
2019. 1. 9
꿈 속에서 난 인문계 고등학생이었다
중학교 때 사이가 안좋았던 애들과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 기분 안 좋았고, 자리도 근처라 숙덕거리는 소리가 영 거슬렸다
하교하고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기묘한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끊임없이 흘렀다
괜히 조심스런 걸음으로 아파트에 들어갔고,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비상계단이었는데, 올라갈 때마다 문이 죄다 열려있었다
거기다 시체 한 구씩, 두 구씩 기대어 있었다
놀라서 문을 닫아버렸는데, 덩달아 덜그럭 거리는 시체가 그렇게 소름 끼칠 수가 없었다
3
이름없음
2020/06/25 15:43:43
ID : jcratzhBta0
0
2019. 1. 9 (2)
결국 난 도로 조심스럽게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어떤 남자애가 나보다 먼저 내려가고 있었다
어째선지는 몰라도 '아, 범인은 쟤구나.' 싶었는데,
검은 후드티에 후드를 쓴 그 애가 층을 말도 안되는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걸어 내려 갔는데
내가 서둘러 내려갔을 즈음엔 이미 내려가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
느긋하게 터벅터벅 걷는 사람이 전속력으로 내려가는 나보다 빠르다는 게 말이나 되나?
저건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밖에 설명 할 수 없다
그렇게 한 층, 한 층 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멈추더라
그러곤 특유의 느릿한 걸음이지만 엄청 빠르게 다가왔다
걔 얼굴에는 피가 튀어 있었는데 표정이 유독 무심했다
난 거의 패닉 상태였다
무섭다 못해 눈물이 고이는데도 입이 내 멋대로 움직였다
"야.. 너 괜찮아?" 하고 웅얼거리는 소리를 했다
하필 할 말이 그건가
스스로도 내심 어이가 없긴 했다
그러자 그 애가 더 다가왔다
반사적으로 질끈 눈을 감았는데, 걔가 내 귓가에 소곤거렸다
"넌 이대로 조용히 나가."
"내가 알아서 할게."
4
이름없음
2020/06/25 15:55:52
ID : jcratzhBta0
0
2019. 1. 9 (3)
그 뒤로 어떻게 거기서 벗어났는지 모르겠다
사람 많은 거리만 골라 돌아다니다가 진정이 될 때 쯤, 집에 들어갔다
난 걔를 신고하거나 누군가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그냥, 엮이기가 싫었다
날 왜 보내줬는지는 몰라도 얌전히 모르는 체 하는게 좋아보였다
이후, 경찰들이 찾아와서 탐문조사를 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는 소식만 들렸다
아, 맞아. 걔랑 난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고 여전히 다니고 있었다
서로 반에서 아는 체는 그닥 하지 않았다
마침 잘 되었지, 나도 다가가고 싶지 않았고 걔도 접근하려하지 않았다
그날은 악몽이었고, 이후로도 꿈 속에서 날 괴롭혔다
더군다나 사이가 나쁜 중학교 때 애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
불면증이 생겨 하루종일 피곤했고 주변에서 걱정 어린 말이 들릴 정도로 걷잡을 수 없었다
거기다 난 새벽반 정독실을 다니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담당 선생님과 면담하는데 여성분이셨고 엄청 친절하기로 유명한 분이었다
내 상태가 걱정 된다는게 상담의 이유였다
깊이 파고들려고 하지 않았고, 꽤 유쾌한 상담 덕분에 맘이 많이 놓였었다
이후로도 종종 상담을 하며 내가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를 드리는 등, 사이 좋게 지냈다
상담은 새벽반 정독실이 끝난 후, 잠깐 만나 이루어졌는데
선생님 특유의 따뜻한 미소가 내게는 정말 편안했다
근데 그분이 어느 날 옥상에서 떨어져서 자살시도를 했다
상담을 하고 난 후였고, 난 1층 화단에서 꿈틀거리는 선생님을 보았다
5
이름없음
2020/06/25 16:05:08
ID : g1u6Y4IGla0
0
2019. 1. 9 (마지막)
너무 곱고, 예쁜 선생님이셨는데 그순간 바로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 몸부림 치는 게 보였다
머릿속이 하얗게 식어갈 때,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저거, 도와드려야 해. 넌 가고 있어."
걔였다
왜 얘가 남아있는지, 왜 그렇게 무던한지 여러 생각이 혼잡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울컥할 뿐이었다
걔가 선생님께 다가가는 걸 잠시 바라보다가 결국 난 자릴 피했다
목을 베는? 찌르는? 여하튼, 무언가 찢기고 뚜둑거리는 소리에 움찔했지만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걔도 따라오는 기색은 없었다
이후로도 그 애는 날 계속 살려뒀고, 난 신고하지 않았다
그게 일종의 암묵적인 룰처럼 느껴졌다
그 때문일까, 난 선생님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듣기로는 그 애는 참석했던 모양이지만..
시간이 흘러 그냥 조용히, 그 애와 난 서로 한공간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즈음이 되자 서로 공기 취급하듯 일정거리를 유지할 뿐이다
걔에 대해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은 아닐 뿐이겠거니 하고 추측했을 뿐이다
6
이름없음
2020/06/25 16:17:20
ID : Gre6jfU6jfW
0
2019. 4. 4
난 웹소설을 책으로 낼 정도로 고만고만한 작가였어
친구 집에 있는데 베란다가 무척 크고, 넓었거든
유리창이라 밖이 다 보였는데 웬 공룡? 소? 코뿔소?같은 구름이 큰 게 움직이는거야
진짜 누가봐도 딱 무슨 동물이다! 할만한 거였어
어 뭐지? 싶어서 보고 있는데 점점 이쪽으로 오는 거 같더라
그러다 어느 순간 구름이 흩어지더니 강풍이 불어닥쳤어
있는힘껏 닫았는데도 날라갈 뻔할 정도로 강풍이라 주저앉아서 헉헉거렸지
태풍 바람이 뭉쳐서 불어오는 기분이었어
친구한테 카톡하는데 손 떨려서 이상하게 보냈거든
어떻게든 '저 구름바람 뭐냐' 이랬는데 가끔 그렇댔나?
미적지근하게 넘어가는 거야
그러면서 손님 곧 온대
무슨 손님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내 웹소설 골수팬...
막 반가워서 서로 얘기하다가 집 초대받았거든
갔는데 내 소설 캐릭터로 AI로봇이 있는거야
진짜 신기했어
기술력? 과학력?이 그정도는 되긴 하는데 개인적인 커스텀은 아직인 상황이었거든
종종 개인적으로 만드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건담 만드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접할 일 없으면 신기한 정도?
여하튼 손님은 숨기고 싶었는데 민망해했지
그렇게 친해져서 연락하며 지냈었어
그러다 내가 신작을 내게 되었는데, 둘이서 길 가면서 얘기하던 중이었거든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저길 보라면서 놀라는거야
알고보니 AI로봇 커스텀 가능한게 대중적으로 팔리는 날이었고 그 현수막이 큰건물 전체에 붙여져 있더라고
그거 보고 와 대박하다가 깼다
7
이름없음
2020/06/25 16:20:54
ID : PdCnSHDy5cF
0
엥 아이디가 계속 바뀌네.. 어떻게 하지 그냥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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