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등학생 때 꿈에서 어떤 사람이랑 대화해봄 (4)
2.야 내꿈 갑자기 생각났는데 개소름 (15)
3.동생이 자다 깨서 창문 보고 울어요 (2)
4.있지도 않을 누군가가 자꾸 보고싶어져 (21)
5.꿈 판에 어떤사람이 꿈에서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만났다는 내용인데 아는사람 있어? (4)
6.거짓각성?에 대한건데 고민되서 올려봄 (1)
7.나 진짜 스팩타클한 꿈 자주 꾸는데 (1)
8.마치 아는 사람 이였던것 같이 생생한 꿈 (1)
9.나 등에 칼맞는 꿈꿨는데 (6)
10.나 이상한 꿈을 꿨어 (18)
11.가위 눌린건지는 모르겠는데 (1)
12.북쪽으로 이부자리를 바꾸는 꿈 꿨어 (1)
13.회계역 13시30분 춘천행 기차 (5)
14.꿈일기 (7)
15.요즘에 잠을 제대로 못자는데,,오늘 한시간동안 진짜 이상한 꿈 꿨어 (12)
16.칼과 총이 아름답다고 했던 사람 (4)
17.가위인지 자각몽인지 모르겠어 (2)
18.요즘에 좀 무서운 꿈을 꿔 (1)
19.요새 자각몽 두번이나 꿨네 (19)
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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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0:50:32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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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이거 쓰는 게 처음이라 좀 많이 서투른 부분들이 보일텐데 애교로 봐줬으면 해ㅠㅠ 이거 가입두 오늘 한거거든...ㅎㅎ 일단 제목대로 좀 이상한 꿈을 꿨어 근데 막 나쁜 꿈은 아닌데 정말 온갖 감정이 다 교차하는 좀 영화같은 꿈이라 그냥 한 번 풀어봐..
우선 꿈에서 배경은 굉장히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였어. 나 경성학교 한 번도 본 적 없고 지나가면서 1분? 티비에서 하는거 채널돌리다 보고 말았었는데 꿈에서 딱 배경이 그런 느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어.
첫 장면은 광활한 광장에서 칙칙한 잿빛 하늘을 보면서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는데 나뿐만이 아니라 그 도시의 모든 사람이 다 모이는 중이었어. 그리고 거기에 모인 사람들은 다같이 아침조회(?)를 듣느라 광장의 큰 스크린을 보고있었는데 와중에 신분제(?) 때문에 모이는 장소가 사람마다 달랐어. 여기서 잠깐 신분제(?)를 설명해야할 것 같아... 총 3개의 신분이 존재하는데 그냥 쉽게 설명해서 최고급만 누리는 부유층, 중간에서 하층민을 채찍질하고 높은 놈들 비위 맞추는 중간층, 그리고 공장에서 뼈빠지게 일해서 겨우 먹고 사는 하층민이 있어.
그리고 나는 하층민이었어.
궁금한 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ㅎㅎ... 혹시 노잼이면 그냥 지울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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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0:56:48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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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금은 더 끄적여볼게!
하층민인 나는 광장 한복판에서, 중산층은 하층민 지휘하는 역할을 하느라 온갖곳을 통제하는 곳에서, 부유층은 광장의 사이드에서 고급진 의자에 앉아서 우리를 노예를 보듯 보고 있었어. 그리고 이 계급이 정해지는 건 순전히 자본이었어. 재산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결정되는 게 솔직히 너무 뭣같은 상황이었지만 뭐 어쩌겠어. 내 위치가 바닥인걸. 그래서 그냥 입 다물고 평소와 똑같이(라고 느꼈어) 조회가 끝난 후 공장으로 향하는 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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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0:59:08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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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는 길 도중에 어쩌다 보니 광장 사이드 쪽을 지나치게 됐어. 원래는 그쪽 쳐다도 보면 안되는데 왠지 눈길이 가더라. 그래서 누군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정말 너무 예쁜 언니가 한명 있었어. 그리고 잠깐 눈 맞추다 나는 내 갈 길 가려고 했지. 근데 갑자기 누가 손목을 확 잡아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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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01:51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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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라기도 했고 왜 이러나 싶기도 했어. 아까도 말했지만 사이드는 부유층이 있는 곳이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노예인건데 느닷없이 나를 잡아오니까 당황 좀 탔지. 놀라서 쳐다보고 있는데 그 언니가 갑자기 이름이 뭐냐고 묻더라. 하지만 하층민은 부유층과 함께 있어도, 말을 해도 안되는 상황이었고 광장이라 보는 사람도 많았기에 그대로 튀었어. 괜히 걸려서 채찍질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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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05:52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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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망쳤는데 그 언니가 나를 따라오더라..? 그리고 나한테 내가 너무 좋다고 잠깐만 얘기하자고 계속 말을 걸어왔어.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보자마자 나한테 좋다고 말하는 것부터 이상하지만 그냥 꿈 속에서는 이 언니가 나한테 반했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 (참고로 나는 헤테로야.. 범성애자이기는 하지만...ㅎㅎ) 쨌든 다시 돌아가서 그 언니가 그렇게 나한테 관심을 표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괜히 나 때문에 이 예쁜 언니가 난처해지는 거 보고 싶지도 않아서 결국 몇 번 대답하고 얘기를 나눴어. 그렇게 서로 이름이랑 나이, 사는 곳,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음식 등등을 알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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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08:54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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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얘기를 할수록 나는 나와 언니의 신분차를 극명하게 느꼈고 언니는 그런 건 못 느낀채 그냥 환하게 웃기만 하더라. (솔직히 진짜 예뻤어. 조금 설렜다..ㅋㅋㅋㅋ) 나는 다시 거리를 두고 우리의 신분차를 언니한테 은근히 말해서 나한테서 떨어져야한다고. 안 그러면 언니가 경비대에 잡혀갈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어. 언니는 상관 없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이고 계속 자기 시간과 돈을 나한테 넘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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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12:01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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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계속 그 미인계에 넘어가서 받아주다보니까 어느새 언니의 모든 응석을 받고 있던 거야. 그러다 정신을 차렸지 이러면 안된다고. 언니한테 나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고 그대로 떠나려고 했어. 근데 갑자기 안니가 그러더라. 신분이 뭔 상관이냐고. 정 그러면 내가 너를 정상까지 끌어올려주겠다고. 그러면서 부유층만 달 수 있는 스티커를 나한테 주더라. 이거 붙이라고. 왜냐면 그 스티커를 붙이는 순간 그 스티커의 해당 가문 소속으로 변해서 부유층으로 인정이 되거든. (좀 말이 복잡한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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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15:34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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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스티커를 받고 고민했어. 솔직히 너무 달콤한 유혹이잖아. 이제 일도 안 해도 되는 거고 맘대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건데. 그래도 양심이란 게 꿈속에서 작용을 한건지 기어코 그걸 거절했어. 그런 나를 보고 언니는 자기가 차고 있던 팔찌를 나한테 그대로 채워주면서 너가 위급할때라도 빨리 붙여버리라고. 너가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붙여서 써. 이러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끄덕이면서 언니가 준 팔찌 그대로 다시 공장으로 향했어. 내가 멍청했지. 공장에서 일하는 하층민이 부유층의 팔찌를 차고 있다니 누가봐도 이상한 광경이잖아. 길거리를 나도는 거지가 금목걸이와 금반지로 치장한 거랑 다를 바가 없는 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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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18:34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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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은 터졌어. 공장에서는 나를 추궁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섬뜩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언니가 줬다고 하지 않았어. 차피 cctv로 알아낼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언니가 도망칠 시간은 벌어야했으니까. 그래서 그대로 나를 다그치는 그 현장에서 도망쳤어. 언니한테 도망치라고 했어야하니까. 나 때문에 지금 당신이 위험해졌다고. 내가 애초에 이래서 함께 있기를 거부했던 거라고. 그래도 너무 행복했고 사랑했다고 말하고 싶었어. 여긴 내가 책임질테니까 도망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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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21:30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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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평소랑 똑같이 공장 근처 쇼핑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평소랑 다른 게 있었다면 언니 뒤쪽에서 언니를 향해 달려오는 경비병들이 있었다는 것. 벌써 알아냈던 거야 그 놈들이. 언니는 그것도 모르고 마냥 예쁜 얼굴로 웃고만 있더라. 애같이 순수한 웃음을 달고.
그거 보고 정말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어. 저 사람 눈물나는 순간 너네 싹다 가만 안둔다 싶은 감정으로 진짜 미친듯이 달려서 고래고래 소리질렀어.
"언니 도망쳐요!! 도망가!!! 아무도 없는 데로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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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23:50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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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어리둥절해 보였지만 이내 뒤에서 뛰어오는 경비병들을 보며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도망치기 시작하더라. 경비병들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내가 일부러 그쪽으로 뛰어갔어. 그리고 동시에 배경이 변했어. 아니 정확히는 분위기가 변했어. 장소는 그대로인데 갑자기 두려움이 급습해서 주변을 보니 경비병이고 뭐고는 싹 다 사라지고 귀신이 나를 죽이러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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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29:54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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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그렇게 변한 건지는 모르겠어. 근데 확실한 건 여기서 잡히면 큰일날 거라는 거. 빨리 대피소로 도망쳐야 한다는 거였어. 그래서 그냥 또 뛰었어. 사방이 다 귀신이었고 도망칠 수 있는 길은 적었어. 그대로 흑백 세상에서 달려 대피소에 도착했는데 그제서야 색감이 돌아왔어. 그리고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축하한다며 박수를 쳐주더라.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 그레고 생각난 게 그 예쁜 언니. 그 언니는 어떻게 된거지 싶어서 다시 나가려는데 관리자처럼 보리는 사람이 갑자기 으르렁거리듯 말하더라. 너 지금 나가면 죽어.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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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33:18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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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순간 멈칫했어. 솔직히 나 겁 드럽게 많거든 ㅎㅎㅎㅎㅎ.... 큼.. 그래서 그냥 숨 죽이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cctv 화면이 싹 다 보이더라. 그리고 그 화면 중 하나에 그 언니가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는 게 보였어. 에스컬레이터 옆으로 떨어지는데 그 순간 숨도 못 쉬겠고 너무 슬프고 원통했어. 결국은 죽는 구나. 나 때문에 죽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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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36:28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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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울면서 뛰쳐나갔어. 죽는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무시하고 뛰쳐나갔어. 그리고 그 언니한테 닿을 때쯤 번뜩 깨어났는데 문득 일어나자마자 든 생각은 그 사람이 내 전생의 인연이었다는 것.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겠어. 근데 딱 그 생각만 들더라고. 내 인연이다. 연인인지 아님 가족인지 모를 사람이지만 내가 가장 아끼던 내 인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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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38:53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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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번 생에서도 이번 생에서도 나를 위해 희생하는 구나.. 딱 이생각까지 들고 다시 잠에 들었어. 꿈이 이어지지는 않았고 그냥 그렇게 좀 허무하게 끝이 났는데 유독 잊히지가 않더라. 그 사람의 예쁜 미소와 예쁜 목소리와 귀엽던 얼굴이 너무 소중했고 강렬했어. 지금은 그 사람의 분위기만 얼핏 기억이 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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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39:26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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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왠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다 싶은 생각. 그래서 이번 생에서도 이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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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41:27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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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나 혼자 주저리 주저리 반응도 없는데 그냥 막 썼네 ㅋㅋㅋㅋㅋ 넘 노잼이면 그냥 지울겡..ㅠㅠ 갑자기 비가 와서 문득 생각이 나서 써봤어... 언니 지금은 잘 지내려나. 왠지 실존 인물 같아서 맘이 더 이상해. 혹시 이런 꿈 꾼 사람이 있다면, 나를 알 것 같다면 어떤 경로라도 좋으니까 연락 줬으면 좋겠다 ㅠ 꼭 만나고 싶어ㅠ 사랑한다고 직접 말 못해준 게 너무 마음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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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01:43:44
ID : RxB87803u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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쨋든 뭐.. 다들 심심할 때 읽어줬으면 좋겠구..! 언니는.. 미처 말하지 못했지만 진짜 많이 사랑해... 그냥 내가 너무 미안해. 지켜주지를 못했네ㅠ 미안해 진짜 사랑해ㅠㅠ
꿈 속 인물한테 과몰입한다거 할 수도 있지만 난 진심이야. 기분이 이상했어. 꿈 꾸는 내내, 꿈에서 깨고 나서도 내내. 너무 실존인물 같아서. 믿는 건 자유지만 욕은 하지 말기..!! 그럼 다들 좋은 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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