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06 23:38:18 ID : i8pcIJU3SE0 0
이런 얘기는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 다들 죽고 싶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 나는 내 기억상 꽤 어렸을 때부터 한 것 같아. 내가 어릴 때부터 좀 맞고 자랐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이 정말 맞을만한 일인가? 라고 생각이 들긴 해. 근데 아무 이유없이 맞지는 않았어. 내가 잘못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부모님은 화가 많이 나신거지. 체벌을 받은 거야. 그렇게 심하게 맞지도 않았어. 막 피가 나거나 어디 하나 못 쓸 정도가 아니라 그냥 심하면 피멍 좀 들고 혹 좀 생기는? 얼굴은 많이 안 때리셔서 긴팔, 긴바지 입으면 아무도 모르더라고. 한여름에는 조금 곤란하긴 하지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내가 괜히 유난 떠는 거 같아서. 나 정도면 행복한 수준인데 내가 너무 나약하고 복에 겨워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부모님이 그러셨는데, 나 정도면 행복한 거래. 물론 죽고 싶다는 말은 한번도 안 꺼내봤어. 근데 나 따로 자해도 안 하고 자살시도도 안 해봤는데 내가 너무 자살을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내가 살짝 욱하는 성격인데 내가 욱할 때마다 내가 너무 유난이래. 정말 그런걸까? 나는 내가 죽고 싶어하는 게 다 부모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다 내가 피해망상증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부모님은 나보다 더 힘드실텐데 내가 감히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닐까? 사실 맞을만 한 일인데 내가 자기합리화 하는 게 아닐까? 만약에 그런거라면 이거 어떻게 고치지?
2 이름없음 2020/07/07 14:19:52 ID : pWjeHCpe3Pg 0
부모가 너 정도면 행복한거라고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한 것 자체가 일단 가정폭력의 일종
3 이름없음 2020/07/07 23:23:34 ID : o6rvBamoFdD 0
너 정도가 행복한거면 안행복한 얘들은 어떤거래. 피멍이 들고 혹이 날 정도로 맞는데 행복한거면 너가 뭐 맞으면서 느끼기라도 하는거래? 참나 뭔..그 말 믿지마. 가스라이팅임.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면 스레주가 엄청 힘들겠지. 사실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 무섭기도 해.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나보다 어린거 같은데 혼자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하기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라고 말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말해. 이쩌면 지금 이대로 믿다가 너무 힘들어서 안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깐. 피멍이 들고 혹이 날 정도로 때리면서 너 정도면 행복한거다 말하는거 가스라이팅이고 가정폭력이야. 니가 이상한거 절대 아니야. 누가 맞는데 좋다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겠어? 절대 니가 문제있는거 아니야. 또 욱하는게 좋은건 아니야 근데 그렇다고 그렇게 때려야만 하나? 좋게 말할 수도 있는거야. 레주가 몇 살인지 브모님에게서 벗어날 마음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잘못된 선택만큼은 하지말았으면 좋겠어. 꼭이야..
4 이름없음 2020/07/10 16:55:38 ID : i8pcIJU3SE0 0
그런 말 하는 것도 가정폭력인지 몰랐어.. 혼란스럽네..
5 이름없음 2020/07/10 17:02:44 ID : i8pcIJU3SE0 0
일단 걱정해줘서 고마워. 내가 너무 늦게 봤네. 미안. 조금 혼란스러운 거 같아. 물론 내가 진짜로 행복하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어. 그렇지만 혹시나 내가 뭔가 유난 떤다거나 피해망상증이라도 있는 거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서 다행이면서도 뭔가 착잡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뭔가 기분 이상하고... 아무튼 부모님한테는 벗어날 생각이야. 지금은 지금은 별로 안 때리셔. 그냥 간간히 때린다고 협박은 하긴 한데 그래도 안 때리는 게 어디야. 하지만 난 이제 같이 살기 싫어. 맞을까봐 벌벌 떠는 것도 이제는 힘들고... 좀 그래. 잘못된 선택도 안 할거야. 나는 떳떳하게 살아나갈 생각이거든. 걱정해준 거 다시 한번 고마워. 약속할게. 절대로 잘못된 선택은 안 할게.
6 이름없음 2020/07/10 17:03:27 ID : JQsmJXs02rh 0
너 말고 다른 사람한테 그랬으면 이미 잡혀갔어. 화난다고 무작정 때리는건 범죄야.
7 이름없음 2020/07/10 17:08:56 ID : i8pcIJU3SE0 0
훈육을 위한 체벌이랬어. 그러니까 내가 잘못해서 맞는 거고 이건 필수적인거라고 하더라고. 다른 자식이었으면 이러지도 않았을 거라고, 사랑하니까 그런거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그러면 범죄니까 안 한걸까.
8 이름없음 2020/07/10 17:19:00 ID : JQsmJXs02rh 0
응..부모 욕해서 미안하지만 진짜 미친놈들이네... 나였으면 나중에 꼭 성공해서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맘에 안드는 짓 할때마다 똑같이 갚아줬을거야....레주야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너한테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거야...
9 이름없음 2020/07/10 23:15:14 ID : 5QsjjwGmk66 0
때로는 진실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 그렇지만 모를 수는 없다고 생각해. 누가 뭐라고해도 자신을 믿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부터 이상한 생각이 끊임없이 파도를 치며 들어올거야. 레주가 또다시 나때문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스레딕에 와도 좋고 어디든 좋아. 가서 물어봐. 부모님 말이 전부 맞는게 아니니깐. 잘못된 부모가 하는 말은 잘못된거니깐..레주는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힘내자..!
10 이름없음 2020/07/10 23:58:40 ID : 4Hvck7cGoGk 0
너의 행복은 스스로 정하는거야. 절대 다른사람이 레주가 행복하다고 정할 수 없어. 인간은 참으로 나약하고 한없이 덧없는 존재야. 그런 우리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살아가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 레주가 유난인게 아냐. 나 역시도 레주처럼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그거 절대 유난아냐.
11 이름없음 2020/07/15 20:23:06 ID : i8pcIJU3SE0 0
음... 앞으로 부모님한테 어떻게 대해야할지가 문제네. 아직 잘 모르겠다. 좀 더 빨리 깨달았으면 뭔가 바꾸려고 했을텐데. 하여튼 고마워.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 응원 고마워. 생각해보니까 사실 나도 알고는 있었던 것 같아. 근데 그냥 내가 외면했던거야. 내 탓을 안하려고 해도 이런 생각이 들면 내 탓을 하게 되는 거 같아. 그래도 이제는 안 하려고 노력해야겠지. 내가 생각하는 거에 대해서는 유난이 아니라서 다행인 것 같아. 나는 계속해서 유난인가 아닌가를 고민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물어보니까 어느 정도 답이 나온 것 같아. 좀 더 빨리 물어볼 걸 그랬나봐. 행복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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