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17 18:15:22 ID : s5U7wMjeMi7 0
안뇽 얘들아 날씨 많이 덥지않닝ㅋㅋㅋ 내가 가끔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무서운 거 보는데 쭉 읽다가 너희들도 가볍게 오싹한 거 하나 읽고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썰풀엉ㅎㅎ 순도 100% 내 경험담 그짓말 1도 없는 내 가위눌림 썰 하나 풀겡
2 이름없음 2020/07/17 18:17:56 ID : IJU7y59gY9x 0
내가 기숙사 살 던 때 일이야 :) 내가 자주 가위 눌리는 편은 아니긴 한데 무서운 걸 좋아해서 인지 악몽을 자주 꾸고 자면서 쿵! 떨어진다던가 화들짝 놀라는 가위 눌리기 직전의 증상은 꽤 많이 겪는 편이었어. 사실 자주 몸이 쿵 떨어지는 듯한 가위 실패 증상이 잦으면 귀신이 죽일려고 그러는 거라고 조심하라는 소리를 주워듣긴 했는데 딱히 별일은 없었지 뭐
3 이름없음 2020/07/17 18:20:08 ID : FdA6nTPjBtc 0
그래도 습관 때문에 길다란 베개 인형(강아지 모양 시장에서 흔히 파는 베개인형 알지??)그걸 옆에 꼭 붙여두고 밤에 잠을 잤어. 우리 기숙사 뒤쪽에 대나무가 엄청 많은 산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밤에 엄청 컴컴하고 음습(?) 한 느낌이 들었거든! 사립 학교라 방은 2인 1실이었는데 내 룸메이트가 역마살이 꼈나 진짜 잘 안들어왔어
4 이름없음 2020/07/17 18:22:30 ID : 6o7vAY65fbz 0
그때 당시 좀 신경쓰이던 게 있었는데 시기는 잘 기억이 안나고 아마 기숙사 생활한 지 한 한두달 쯤이었나?? 내 발목에 자꾸 상처가 나 있는거야. X자 모양이었는데 따끔한 정도로만 아프고 살짝 흉질정도로만 나더라고. 3주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정도. 뭔 바늘로 얇게 그은 느낌이 드는 상처였어
5 이름없음 2020/07/17 18:25:27 ID : NxU41DtipcE 0
그래서 혹시 내가 자다가 손톱으로 그은걸까? 첨엔 이런 생각을 했어. 뭐 그럴 순 있겠잖아. 손톱이 길면 그럴 수 있지. 그래서 손톱깎이로 손톱을 깎고 더는 생각을 안했던 것 같아. 근데 계속 상처가 아물때 쯤 또 x자 표시, 흉터가 지워질 때 쯤 다시 x자 표시. 피가 막 굳어서 딱지가 생긴 내 발목을 보면서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위치가 손톱으로 쉽게 그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더라고. 심지어 난 정자세로 자는 편이었고 뒤척임이나 잠꼬대가 없는 편이어서
6 이름없음 2020/07/17 18:27:55 ID : NxU41DtipcE 0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같은 발목에 x자 표시를 주기적으로 내나 싶은거야ㅋㅋㅋ 그래서 벽이나 이불시트를 잘 잘펴봤지 뭐 날카로운거라도 있나 해서. 근데 그냥 평범한 흰색 평평한 벽, 이불시트는 손바닥으로 더듬거려도 부드럽기만 하고 긁힐만한 뭔가가 없는거야. 진짜 이상했는데 뭐 때문인지 통 알 수가 없어서 계속 찝찝한 상태로 잠을 잤어
7 이름없음 2020/07/17 18:30:46 ID : 6o7vAY65fbz 0
또 하나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내가 자고 일어나면 누군가한테 전화를 막 걸었던 거였어. 다행히 새벽 3시, 4시 이쯤이라 아무도 내 전화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아침이면 문자가 여러통 와 있더라. 왜 전화했냐는 식으로. 그래서 엄청 당황했지 뭐야...; 내가 설마 몽유병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 기억은 하나도 안나는데 잠금까지 다 풀고 랜덤으로 누군가 한테 전화를 막 건 거 잖아. 이것도 이상해 죽겠지만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잖아 그래서 이것도 찝찝하지만 걍 넘어갔지
8 이름없음 2020/07/17 18:32:35 ID : IJU7y59gY9x 0
그리고 대망의 가위눌림 경험인데, 그날도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는 날이었어. 꿈을 꾸고 있었는데 꿈에서 무당이 나오더라고. 지금 귀신이 앞에 있는데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고 하는거야. 내가 귀신 막 믿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꿈에서는 막 동조하면서 제발 좀 없애달라고 무당한테 비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무당이 알겠다 하는 순간 갑자기 꿈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났어.
9 이름없음 2020/07/17 18:35:18 ID : 1dva789wHxx 0
그게 꿈에서 자연스럽게 나는 뚝, 소리가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내 귀에다가 대는 뚝, 소리. 그리고 꿈에 봤던 무당이나 배경이 꼭 티비 꺼지듯 검은 배경으로 바뀌더니 갑자기 예고없이 엄청 무서운 얼굴의 뭔가가 내 눈 앞에 탁 나타난거야. 어디 공포 영화속에서나 볼 비주얼이었는데, 진짜 내 코앞에서 얼굴을 완전 가까이에 대고 “하지마!!!!!!!!!!!!!!!!!!!!!!!!!!!!”라고 고함을 지르는거야.
10 이름없음 2020/07/17 18:37:27 ID : mIFjutyY4Fc 0
와 어찌나 크게 지르는지 뻥 안치고 한기가 훅 하고 얼굴을 덮쳐서 앞머리 날아가는 기분이었어. 근데 그 얼굴이 소리치고 상황을 막 파악하는데 놀란 게 뭐냐면 거기서부터 꿈이 아닌거야. 진짜 현실에서 깼는데 귀신은 앞에서 확!! 소리치고는 내 멱살을 잡고 위아래로 나를 내리 찍는거야.
11 이름없음 2020/07/17 18:39:16 ID : IJU7y59gY9x 0
우리 기숙사 메트리스 상태 좀 안좋은 거 같던데 스프링 튕기는 소리 나고 침대 마구 흔들리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잠깐 날 내치더니 갑자기 사라졌어. 귀신 고함+내리침까지 아마 3초였을 것 같음. 근데 전신이 가슴쪽에서부터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거야. 타다다닫다다다다닥 소리 내면서 전신이 내 말을 안듣고 미친듯이 떨리는데 너무 무서워 죽겠는거야
12 이름없음 2020/07/17 18:41:00 ID : s5U7wMjeMi7 0
근데 진정이 쉽게 안되더라고ㅠㅜㅜ 새우잠 형태로 웅크려도 보고 엎드려도 보고 가슴 쥐어잡고 덜덜 떠는데 몸이 심하게 발작을 일으키다 보니 머리도 잘안돌아가고 웅크린 상태에서도 계속 공중에 떴다 침대에 내리쳐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래서 주기도문 막 외우고 기도하고 살려달라고 빌었어
13 이름없음 2020/07/17 18:43:51 ID : NxU41DtipcE 0
그랬더니 조금씩 진정이 되었고 손 떨림도 조금 줄어드니까 얼른 불을 켜고 휴대폰을 확인했어. 시간이 새벽 4시 정도였는데 민폐고 뭐고 너무 무서워서 친구들한테 마구잡이로 전화를 걸었지... 아무나 좀 받으라고 그 때 운좋게 누가 받아줬는데 걔도 우리 기숙사 사는 애였거든? 근데 잠시 본가로 갔는데 뭐 그래도 같은 지역이긴 했는데... 암튼 버스타고 1시간 반 거리의 본가였는데 내가 울고 불고 난리치니까 택시타고 바로 기숙사 와주더라
14 이름없음 2020/07/17 18:46:37 ID : 1dva789wHxx 0
그 애가 내가 진짜 웅크린채 구석탱이에 박혀서 막 울고 있으니까 안아주고 진정시켜주고(진정 짱친이진...) 엄청 달래줬어. 근데 계속 굳은 표정으로 내 발목을 꽉 잡는거야. 한 손으로는 나 계속 달래주고. 근데 걔 표정 같은게 너무 무서워가지고 내가 울면서 왜 자꾸 발목잡냐고 물어보니까 그 애가 우물쭈물 하더니 “아...그... 발목에 상처가 있어서...”라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손을 떼서 상처를 보여주더라
15 이름없음 2020/07/17 18:48:31 ID : IJU7y59gY9x 0
보니까 진짜 막 그어진 x자 모양의 상처가 나 있었어. 피가 살짝 베어나오는 상처 있잖아. 그날 하루종일 초췌한 상태로 있었는데 그 애가 나 교회 데려가서 전도사님께 상태 보여주고 전도사님은 웃으면서 별 일 아니라고 초콜렛같은거 사주시고 나 위해서 다들 기도해줄거라 하고 날 보냈지. 난 진짜 잠들기 싫고 혼자 있기 싫었지만 믿고 기숙사 흐적흐적 기어들어감
16 이름없음 2020/07/17 18:51:18 ID : mIFjutyY4Fc 0
다음날에 그때 와줬던 친구 있잖아. 그 친구랑 같이 기숙사에서 잠을 자기로 했어. 별일은 없긴 했는데 룸메가 자꾸 안들어와서 도저히 혼자 못 있겠는거야. 잠도 계속 설치고... 그 친구랑 같이 그날은 잠을 잤는데 무진장 개운하게 잘 자버림. 근데 그 친구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빨리 준비하고 나가자면서 급하게 내 손을 잡고 기숙사를 나오는거야.
17 이름없음 2020/07/17 18:52:51 ID : s5U7wMjeMi7 0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그 애가 사실 자기는 가위 엄청 잘 눌리는 체질이라고 말해주더라고. 가위 눌리면 귀신도 보고 귀신과 대화도 하는데, 각 집마다 박혀있는 토박 귀신들이 있고 그 애들이 사람 괴롭히는거라던가 대화 하는 걸 가위눌림 통해서 본다고 했어. 근데 나랑 같이 자는데 왠 귀신 하나가 막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더래.
18 이름없음 2020/07/17 18:54:03 ID : s5U7wMjeMi7 0
친구는 그런거 좀 익숙해져있던 때라 ‘아...괜찮아. 괜찮아.’ 하고 스스로 달래면서 그냥 무시하려는데 갑자기 귀신이 정색하고는 탁 와서는 말하더래. “괜찮아? 뭐가 괜찮아. 니 친구는 괜찮디?”
19 이름없음 2020/07/17 18:55:52 ID : 1dva789wHxx 0
그말 듣고 우리 둘다 소름 쫙 돋음; 와 도저히 기숙사에서 잘 수가 없었음. 그래서 남은 한달 어영부영 잘 안들어 가다 기숙나 나와버렸어. 그 후에 들은건데 내가 한동한 지인들에 전화를 막 걸었잖아. 우리 엄마가 중간에 딱 한번 받았는데 내가 계속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었대
20 이름없음 2020/07/17 19:06:26 ID : TVapU4Y08ji 0
나와서 발목에 상처는 안생겼어?
21 이름없음 2020/07/17 22:26:22 ID : panwq5dWpcG 0
헐... 소름돋아 스레주가 기억하지 못한 것뿐이지 계속 귀신한테 시달렸던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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