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12 10:40:47 ID : 0mldDy7wFg3 4
이건 유치원때 있었던 일이야. 십 년정도 전인데 어떻게 기억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거야. 난 살아온 18년중에 제일 소름돋고 토할거같은 기억으로 고민없이 이 얘기를 할거야. 나도 잊고 싶으니까 제발 신이 있다면 이 기억만 잘라서 가져가줬으면 좋겠어. 유치원때 일인데 뭘 그렇게 오바하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어. 그 뒤로 난 사람이 무서웠고, 심지어 가족이랑 상담쌤까지 모두 무서웠어 살아 숨쉬는 모든게 다 내 목을 조르고 있었어. 그냥 주련이가 이걸 봤으면 좋겠어 넌 지금 내 모습에 최소한 반성이라도 할까? 그렇게 니가 원하던 살인을 하고 교도소에 갔을지도 모르겠네
2 이름없음 2020/08/12 10:40:54 ID : 0mldDy7wFg3 0
- 주련아 난 너 때문에 조금이라도 답답한 곳에서 숨을 못 쉬고 다리가 달달달 떨려. 3살 남짓한 어린 아이들을 볼때면 준수가 생각나서 그냥 도망쳐. 남들은 정신병으로 볼 만큼의 심각한 폐쇄 공포증이 생기고 결벽증이 생기고, 세탁기만 보면 발작을 일으켜. 친구가 있는 정상적인 삶은 버린지 오래고 병원은 내 집 드나들듯이 다녀 날 이렇게 만들고 만족하니 그렇게 원하던 준수는 죽였어? 날 정신병자로 만드는 거 이게 니가 원하던 거였어?
3 이름없음 2020/08/12 10:44:10 ID : 0mldDy7wFg3 0
아무한테도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언제 내가 죽을지 모르겠어 요즘따라 더 심해져서 내가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 그냥 죽으면 억울하니까 이 글이 니 목을 쫄랐으면 좋겠다
4 이름없음 2020/08/12 10:52:38 ID : QlhgpdV87cJ 0
서울에 살다가 부산에 있는 시골으로 이사를 갔어. 그때가 6살 쯤이였는데 유치원은 마을이 시골이기도 하고, 다들 도시로 이사갈때라 사람이 별로 없었어. 반도 여러 연령 섞어서 하나고 쌤도 두명인가? 그렇게 있었어. 거기서 처음 너랑 준수를 만났지. 주련이는 나랑 동갑이였고 준수는 주련이 등에 업혀있었어 우리보다 2살정도 어렸거든. 낯을 많이 가려서 의자에 앉아만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치마를 만지더라 그게 주련이였어
5 이름없음 2020/08/12 10:56:43 ID : QlhgpdV87cJ 0
부드럽다.. 였나? 혼잣말을 하면서 내 치마를 계속 쓰담길래 내가 치마를 확 뺐어. 그러니까 날 쳐다보면서 조금만 잘라도 되? 이러는거야. 내가 왜? 라고 물으니까 주련이가 우리 백구 먹일라고 이러는거야. 내가 백구가 뭔데? 이러니까 주련이가 강아지. 이러고 계속 내 치마를 땡겼어. 강아지한테 옷을 왜 먹이지라는 생각도 못하고 난 내 치마를 진짜 자를까봐 계속 치마를 내쪽으로 당겼어. 근데 힘이 왤케 쎈지 놓지도 않고 치마가 찢길 것 같은거야. 그렇게 한참 주련이랑 씨ㅡ름하다 쌤이 그걸 보고 기겁하면서 주련이를 데려갔어.
6 이름없음 2020/08/12 11:02:19 ID : QlhgpdV87cJ 0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는데 둘째날에도 계속 내 옆에 붙어서 찝적대는 거야. 그날도 치마를 입었는데 계속 가위들고와서 짜를려고 하고.. 솔직히 짜증나서 쌤한테 말했거든? 그니까 쌤이 기겁을 하면서 데려가는거야 내가 주련이에 대한 말만 하면 쌤은 주련이를 다른 방으로 데려갔고, 내 몸에 상처가 있는지 구석구석 살폈어. 그리곤 내일부터 치마말고 바지를 입으면 어떻겠냐는 말에 다음 날부턴 계속 바지만 입고 나갔지. 그리고 주련이 등에 업혀있는 남동생인 준수는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라있었고 항상 물티슈랑 휴지로 미라처럼 둘둘 말려있었어. 난 누나랑 동생끼리 노는 건가보다 생각했어. 물론 쌤이 보면 당장 풀라고 하긴 했지만.. 그리고 이상했던건 잠시라도 준수를 등에서 내려놓지 않는다는 거였어. 주련이는 단발이였는데 집에서 짤랐는지 울퉁 불퉁하고 머리도 푸석했고 얼굴도 꺼무잡잡했어. 가까이오면 락스 냄새가 엄청 강해서 어지러웠던 기억이 나. 주련이를 보고 이 동네는 진짜 수준이 바닥이라고 생각했어 얼른 다시 서울으로 이사가고 싶었지.
7 이름없음 2020/08/12 11:03:28 ID : s9AnRCi7anv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0/08/12 11:08:28 ID : QlhgpdV87cJ 0
한 달정도 지나고 나도 다른 애들이랑 잘 지내는데 송편 만들기 시간이였나? 무슨 떡을 만들었는데 주련이가 자기가 만든걸 선물이라고 나한테 주더라고. 그러면서 치마 짜르려고 했던거 미안했다길래 그냥 받았어. 근데 이미 만들면서 많이 먹은 상태라 진짜 배불러서 그냥 너랑 준수 먹으라면서 다시 돌려줬어. 그러니까 알겠다고 지도 배부르니까 준수 주겠다고 엄청 방긋 웃는거야. 그때 준수는 3살인가.. 2살인가 여튼 엄청 어려서 떡을 조심해서 먹어야하는데 난 그것도 몰랐지
9 이름없음 2020/08/12 11:09:35 ID : si7hxRxDs8q 0
글루건... 아 아니다
10 이름없음 2020/08/12 11:10:48 ID : QlhgpdV87cJ 0
주련이가 등에서 준수를 내려놓고 바닥에 눕혔는데 입에 떡을 쳐박는거야. 먹여준다는 느낌은 단 하나도 없고 진짜 쳐박는 느낌
11 이름없음 2020/08/12 11:13:50 ID : QlhgpdV87cJ 0
난 하지말라고 말리는데 다른 애들은 시큰둥했어. 내가 준수 앉히고 하지말라고 소리지르니까 다른 애가 와서 너 주련이한테 뭐라하면 락스아저씨가 개구리 먹인다! 이러는거야
12 이름없음 2020/08/12 11:19:47 ID : QlhgpdV87cJ 0
락스아저씨? 개구리? 이상한 말들 투성이였지만 난 쌤한테 달려가서 바로 일렀어. 쌤이 오니까 주련이가 억지로 다시 업으려는거야. 내가 준수 못 업게 주련이 손을 쳤거든? 그러니까 개가 엄청 노려봤어. 쌤이 급하게 와서 준수를 안았고 준수는 바로 토를 했어. 주련이는 또 다른 방에 격리됐고 쌤은 토를 닦았어. 그때동안 내가 준수를 안고 있었는데 입 주변이 엉망인거야 닦아주려고 물티슈를 꺼냈는데 입 주변에 지우개 가루가 엄청 많았어
13 이름없음 2020/08/12 11:22:18 ID : QlhgpdV87cJ 0
그새 바닥에 있는걸 주워먹었나 싶었는데 쌤이 토를 닦으면서 엄청 화내는거야. 토닦던 걸레를 들고 주련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 애가 떡에 지우개 가루를 넣었단 걸 확신했지 나 대신 준수가 먹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한거야. 난 먹다가 이상하면 뱉을 수 라도 있지, 준수는 그런걸 모르니까
14 이름없음 2020/08/12 11:22:49 ID : hapPio3V9iq 0
ㅂㄱㅁ
15 이름없음 2020/08/12 11:25:50 ID : attg5bva2k2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20/08/12 11:26:27 ID : hapPio3V9iq 0
ㅂㄱㅇ
17 이름없음 2020/08/12 11:26:37 ID : QlhgpdV87cJ 0
집가서 엄마한테 일러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계속 준수를 데리고 있었어.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되서야 주련이는 그 방에서 나와 짐을 챙겼고 씩씩거리면서 나보고 준수 돌라고 했어. 나는 준수를 주기 싫었어. 계속 내가 안고있으니까 내 손을 꼬집고 머리도 잡아댕겼어. 쌤도 준수 이제 집에 가야하니까 주련이랑 보내주고, 내일 또 놀자고 했어. 그래도 난 못 들은척하고 가방메고 내가 준수를 안고 유치원에서 나왔어. 쌤이랑 주련이가 뒤에서 따라오는데 주련이는 짐승처럼 소리를 질렀고 알 수 없는 말들을 했어 개구리 뭐라뭐라 하면서
18 이름없음 2020/08/12 11:31:55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ㅇ
19 이름없음 2020/08/12 11:32:03 ID : QlhgpdV87cJ 0
유치원에서 집가는 길에 진흙 논?이 있어서 항상 엄마가 차로 데리러 나오거든? 엄마 차 확인하고 준수 안은채로 어찌어찌 탔는데 내가 애기를 안고 타니까 엄마도 놀랐나봐. 누군지 물어보고 왜 니가 데리고 있냐고 물었어. 뒤따라 나온 주련이가 차 창문 미친듯이 두드리면서 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쳤어. 엄마는 쌤이랑 얘기하고 다들 준수랑 내일 다시 놀라고 하고, 당연히 준수는 주련이네 가족이고 우리 집에 데려갈 순 없으니까 준수를 주련이에게 주고 다시 차에 탔어. 차에 타니까 엄마가 왜 그랬냐고 물었어. 더 놀고 싶었다고 둘러댔는데 엄마가 더 놀고 싶어도 친구의 동생을 허락도 없이 막 안고 오면 되냐고 혼내는거야
20 이름없음 2020/08/12 11:35:16 ID : XwNwIGq6knD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0/08/12 11:38:37 ID : QlhgpdV87cJ 0
그래서 내가 내 동생도 뭐 잘못먹고 죽었잖아 죽으면 어떡하냐면서 막 울었어. 음.. 내가 여동생이 있었는데 태어난지 1년도 못 지나서 죽었거든. 내가 이유를 물으면 엄마랑 아빠는 말 안해줬었고 할머니가 뭐 잘못먹어서 죽었다고 하셨단 말이야. 오늘 준수가 지우개 가루를 먹는 걸 보니까 동생 생각이 나서 죽을까봐 너무 무서워서 그랬던 거 같아 . 이때부터 내가 준수를 죽은 여동생으로 생각하고 다시는 죽게 내두고 싶지 않아서 집착하기 시작했어. 사실 이사온 거도,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동생 죽고나서 도망치듯이 온 거 같아. 엄마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랑 싸우는 일이 잦아졌았어.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는 엄마 아빠를 보고 할머니가 다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오라고 한 거 같아.
22 이름없음 2020/08/12 11:42:56 ID : QlhgpdV87cJ 0
난 평소에 동생 말을 꺼낸 적이 없었어. 오히려 엄마 아빠랑 티비보는데 동생 나이또래가 나오면 내가 채널을 돌리거나 가족 모임에서 동생 얘기가 나오면 말없이 엄마 손을 잡아주는 등 ㅇ어린 내가 엄마 아빠를 더 위로했었지. 속으로는 그립지만 말로는 꺼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그런 내가 동생 얘기를 하면서 우니까 엄마도 미안했는지 아무 말이 없었어. 그래도 허락은 맡고 같이 놀라는 소리만 하고 엄마도 우는것처럼 보였어.
23 이름없음 2020/08/12 11:45:39 ID : QlhgpdV87cJ 0
주련이 얘기를 좀 할게 너무 설명없이 막 적은거 같아서.. 1. 주련이가 격리 당하는 방은 원장쌤 방이야. 사고 치거나 시끄러우면 쌤이 원장쌤 방으로 보내고 집에 갈때쯤 데리고 왔었어. 원장쌤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유치원에 잘 안나오고 40-50대 아줌마였던거 같아. 2. 주련이 옆에가면 항상 락스 냄새가 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락스냄새가 진동해. 그 이유도 곧 말해줄게
24 이름없음 2020/08/12 11:50:36 ID : QlhgpdV87cJ 0
엄마한테 내 치마 짜를려던 얘기 + 지우개 가루가 들어간 떡 먹이려고 한거 이거 말하니까 엄청 화나서 당장 쌤한테 전화했어. 엄마가 한참 전화하고 끊었는데 쌤도 답답하다면서 나한텐 별말 안해주고 집으로 갔어. 저녁 먹으면서 아빠랑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쌤도 여기 온 지 별로 안되서 잘 모른다고 했던거 같아. 하지만 주련이가 특히 나한테 공격적인거 알고 있다고 조심시키겠다고 얘기했었나봐. 엄마는 한번만 이런일 생기면 개네 부모님이랑 얘기하겠다고 번호를 돌라했는데 쌤이 자기도 아직 번호나 얼굴을 아는게 없다고,, 내일 원장쌤한테 물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데. 엄마는 누가 학부모 번호도 모르냐면서 화냈고 아빠는 그냥 개랑 아무 말도 하지말고, 동생한테 관심도 주지 말라 했어
25 이름없음 2020/08/12 11:58:01 ID : mMrwFcpRA1y 0
ㅂㄱㅇㅇ...고생 많았겠다.여기 말할 만큼 용기내줬구나.
26 이름없음 2020/08/12 12:01:07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ㅇ
27 이름없음 2020/08/12 13:31:58 ID : TWmFeNBzams 0
다음 날부터 이상하게도 나한테 말을 안 걸었어. 난 다른 애들이랑 놀면서 준수만 잠깐 데리고 있는 정도? 내가 준수랑 놀아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소리도 안 질렀어. 심지어 봐줘서 고맙다는 소리까지 하는거야;-; 주련이가 말썽을 안 피우니까 원장쌤 방에 격리되는 일도 점점 줄고 구석에 가서 혼자 그림그리거나 자거나 둘 중 하나였어. 애가 점점 괜찮아지니까 다른 애들도 말을 걸었어. 근데 다른 애들이 말만 걸면 기겁하면서 도망가거나 그리고 있던 스케치북을 던지더라고.
28 이름없음 2020/08/12 13:37:50 ID : TWmFeNBzams 0
계속 평범하게 지내다가, 유치원 마당?에 깨진 유리를 모아놓은 곳에 주련이가 넘어지다가 크게 다쳐. 바로 쌤 차타고 읍내 병원으로 가고, 우리는 원장쌤이랑 있었어. 원장쌤은 뭘 막 쓰기만 하고 우리한테 아무 터치도 없었어. 집갈때가 되도 주련이가 안 오는거야. 내가 준수를 데리고 있었고 주련이는 안 오니까 원장쌤한테 준수는 어떡하냐고 물어봤어. 원장쌤은 귀찮다는 듯이 준수를 건내 받았어. 준수가 토를 했나? 원장쌤 옷에 묻으니까 아이씨.. 하면서 준수를 바닥에 내려놓고 화장실로 가는거야. 애는 누워서도 토를 하는데 원장쌤은 신경도 안 쓰니까 신경쓰였어 그래도 엄마가 기다리니까 일단 엄마 차를 타러 나갔어. 우리 집에 잠시 데리고 가자고 하니까 저번에 내가 울었던게 맘에 걸리는지 엄마가 알겠다고 엄마가 데려오겠다고 하더라고.
29 이름없음 2020/08/12 13:42:26 ID : TWmFeNBzams 0
엄마가 준수를 안고 나왔어. 차에서 내가 안았는데 엄마가 그렇게 좋냐고 웃더라.. 기분 탓일지 모르겠는데 준수도 나랑 놀면 방긋방긋 웃어줬었어. 엄마가 전화오면 준수 보내줘야된다고 그건 약속하자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우리집으로 데려갔어. 쇼파에 같이 있는데 엄마가 신발을 하나 건내는거야. 아무리 누나가 업고 다녀도 애기 신발도 없는게 말이 되냐고 이거라도 신기자고 했어. 엄마가 동생 임신하고 처음으로 산 거라 못 버리고 있었는데 준수주면 되겠다고 애써 웃었어. 엄마도 준수를 보며 동생이 생각났는지 안으면서 핑크색이라서 미안해.... 이랬어.
30 이름없음 2020/08/12 13:43:03 ID : jg2MjfVe0re 0
ㅂㄱㅇㅇ!!
31 이름없음 2020/08/12 13:46:40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
32 이름없음 2020/08/12 13:47:22 ID : attg5bva2k2 0
ㅂㄱㅇㅇ
33 이름없음 2020/08/12 13:47:54 ID : TWmFeNBzams 0
준수랑 집에 있는데 준수가 또 토를 하는거야. 엄마가 바로 화장실로 가서 씻겼는데 수건으로 감싸고 나오면서 오늘 준수도 다쳤냐고 물어보는 거야.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애 몸에 피멍이랑 독오른거..?랑 상처가 투성이라고 문제있는거 아니냐고 막 걱정하는거야. 일단 엄마가 약통 가지고 오겠다고 나보고 얼굴에 로션만 발라주랬는데 로션 발라주니까 좋다고 웃었어.. 엄마가 오고 난 뒤에서 슬쩍 봤는데 진짜 심한거야. 애가 안 그래도 쪼만한데 몸에 반틈은 보라색이고 상처도 엄청 많은데 치료를 안 했는지 흉도 그대로고.. 약 바르는 도중에 또 토해서 다시 씻기고 .. 2번 정도 반복하니까 준수도 힘든지 바로 잠들었어. 엄마가 왜이렇게 토를 자주하냐고 어디 심하게 아픈거 아니냐길래 원래 유치원에서도 토 자주 한다고 말했어. 엄마가 약 바르고 매디폼? 같은거 붙여주는데 누가 문 것같은 자국도 있었어; 엄마가 쌤은 이런거도 모르냐고 화냈는데 난 주련이가 그랬을거 같아서 혼자 불안해하고있었어. 집에가면 주련이가 또 괴롭힐까봐
34 이름없음 2020/08/12 13:52:32 ID : TWmFeNBzams 0
6시 정도 지났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는거야. 엄마가 유치원에 전화해봐도 이미 주련이는 엄마 번호적힌 종이 들고 집에 갔다고 하고... 알겠다고 하고 계속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는거야. 아빠도 퇴근해서 집에 오고 어쩌다 보니 같이 저녁을 먹었어. 아빠도 준수가 귀여운지 오랜만에 화기애애하게 저녁을 먹었던거 같아. 다들 동생이 생각난거겠지.. 밥먹고 거실에 모여서 같이 티비보는데 준수가 아빠를 너무 무서워하는거야 아빠가 안아주려고 하면 온 몸이 부르르 떨리고.. 아빠는 내가 무섭게 생겼다보다면서 웃었는데 엄마는 심각한 눈으로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저녁이되도 연락이 없어서 유치원 쌤한테 전화해서 데려다주겠다고 집 주소를 알려돌라고 했어. 그니까 쌤이 주련이네는 전화번호도 없고 집 주소도 없다는 거야; 엄마는 쌤이 온지 별로 안되서 그런가 싶어서 원장쌤한테 전화를 했다? 그니까 개인정보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했어. 그냥 오늘만 거기서 재울 수 없냐는 거야
35 이름없음 2020/08/12 13:55:33 ID : attg5bva2k2 0
허 유치원도 뭔가 이상해 ㅡㅡ 계속 써줘
36 이름없음 2020/08/12 13:56:12 ID : TWmFeNBzams 0
솔직히 동네가 좁아서 집도 몇채없고 어디에 누가 산다는 건 대충 안단말이야. 엄마가 내가 찾아보겠다면서 그냥 전화끊고 준수 안고 나가서 슈퍼 할머니한테 물었어. 여기 주련이네가 어디에요? 이러고. 근데 할머니가 주련이? 모르겠다면서 새로 이사왔냐는 거야. 최근에 이사온 사람은 우리 뿐인데.. 50년 넘게 슈퍼하신 할머니도 모른다니까 그때부터 뭔가 무서웠어. 엄마랑 나랑 준수랑 골목을 돌아다녔는데 준수를 찾는 사람도 없었고 엄마 폰으로 전화오는 것도 없었어. 그날 밤 어쩔 수 없이 준수를 우리 집에서 재우게 됐어.
37 이름없음 2020/08/12 13:59:15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
38 이름없음 2020/08/12 14:01:36 ID : TWmFeNBzams 0
아침에 엄마 차타고 준수랑 유치원에 도착했고, 점심먹을때까지 주련이가 안 오는거야. 유치원 쌤한테 주련이 안 오냐고 물어봐도 쌤도 모른다고 하고.. 주련이 집에는 전화기가 없냐고 물으니까 그것도 모른다고 하고... 나야 준수랑 놀면 재밌지만 어제 크게 다쳤나 싶어서 한편으로 걱정되기도 했어. 누나랑 가족 못 본다고 울 줄 알았는데 얌전한 준수가 신기했어. 그때 유치원쌤이 엄마한테 준수 몸상태를 들었는지 갑자기 준수 옷을 걷어서 몸을 보더라고 쌤이 놀라면서 왜 이러냐고 막 그러는데 내가 주련이가 그런거 같은데요.라고 했어. 그니까 쌤도 심각하게 준수 몸 보고 그랬어.. 마칠때까지 주련이가 안 와서 준수랑 둘이 엄마차 기다리면서 쌤이랑 원장쌤이랑 말하는거 들었는데 원장쌤이 쌤보고 주련이네 집에 오늘 가보라고 했어. 준수도 데리고 같이 가랬는데 준수가 쌤한테 안 가고 나한테만 붙어있을려고 하고 쌤이 집에가자면서 억지로 안으니까 계속 울어서 ㅇ 어쩔 수 없이 쌤 혼자 가게됐어.
39 이름없음 2020/08/12 14:12:30 ID : hAi1g7s1a5S 0
ㅂㄱㅇㅇ
40 이름없음 2020/08/12 14:13:22 ID : TWmFeNBzams 0
엄마한테 차타면서 말하니까 그럼 쌤 따라가보자길래 쌤 차따라서 주련이네 집으로 가게 됐어. 엄마가 저번에 나한테 지우개 가루떡 먹일려고 했던거랑 가위들고 따라다닌거도 말해야겠다 하고 애 몸상태가 이런거 아냐고 관심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냐고 얼굴보면 한 소리 하고싶다며 씩씩대면서 차를 몰았어. 시골 마을이라고 했잖아, 무슨 논이랑 구덩이? 거쳐서 되게 멀리갔던 기억이 나. 가다가 타이어가 찐득한데 빠져서 쌤 차 놓치고 30분은 그 자리에 있었던거 같아. 차가 못 나가고 있으니까 어떤 아저씨?가 차 밀어주면서 도와줬는데 여기까지 왜 왔냐고 했어. 엄마가 주련이네 어딘지 아세요? 이러니까 그 미친놈 집에는 왜 가냐는거야. 엄마가 애 데려다주러요. 이러니까 아저씨 허리춤에 있던 낫?주면서 가지고 가라고 했어. 엄마가 안 받을려고 하니까 아저씨 표정이 너무 진지했어. 안 가지고 가면 위험할꺼라고 같이는 못 가주겠다며 손에 쥐어주고 아저씬 논으로 내려갔어
41 이름없음 2020/08/12 14:16:16 ID : TWmFeNBzams 0
엄마는 어이없다는 듯이 이 동네 이상하다고 하면서 낫을 바닥에 던졌는데 내가 그냥 가지고 가자고 했어. 엄마는 괜찮다고 나 다독였는데 그때 진짜 너무 무서웠거든.. 우리 도와준 아저씨도 덩치가 크고 무섭게 보였는데 그 아저씨가 위험하다고 하니까 그때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던 지옥?처럼 느껴졌어. 엄마가 다시 차를 출발시켰는데 점점 구석으로 들어가니까 극도의 공포라고 해야하나 손발이 덜덜 떨리고 준수 안은 손에 힘에 들어갔어 쌤은 무사하겠지 싶기도 하고
42 이름없음 2020/08/12 14:18:08 ID : TWmFeNBzams 0
좀 더 들어가다가 작은 논두렁 옆에 다 쓰러져가는 나무 판자집?이 보였어. 쌤 차도 밖에 세워져있었고 엄마도 쌤 차 옆에 차를 세웠지. 엄마가 준수 안고 한손으로는 내 손 잡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아무런 기척도 없었어. 집은 진짜 꺼먼색이였어. 쌔까만 페인트를 부은 느낌..?
43 이름없음 2020/08/12 14:18:17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
44 이름없음 2020/08/12 14:21:46 ID : TWmFeNBzams 0
엄마가 밖에서 주련이 어머니??하고 불렀는데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어. 문이 열려있어서 엄마가 그냥 들어가보자면서 내 손을 잡고 들어갔어. 불도 안 키고 너무 어두워서 들어가다 어디 박았는데 피가 나는지 안나는지도 알 수 없었어. 신발 벗고 들어가려는데 락스 냄새가 나는 거야. 주련이한테서 나는 냄새. 근데 그거보다 더 쎄게 났어. 락스 냄새 오래맡으면 쓰러질정도로 아픈거 알지? 엄마가 뭔 벽청소까지 락스로 하냐면서 입막고 들어갔어. 방은 두 개였는데 거실에 쌤이 앉아있는거야. 쌤은 엄마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주련이는 없고, 아버님이 계신데 잠깐 앉아있으라 하셨다고.. 엄마가 준수 내려주니까 어느 방으로 쪼르르 들어갔어. 난 준수를 따라들어갔는데
45 이름없음 2020/08/12 14:24:35 ID : TWmFeNBzams 0
신기하게 방에 세탁기가 있었어. 방은 엄청 좁았는데 박스랑 쓰레기가 바닥을 채우고 있었고 준수는 익숙하게 박스 위로 올라가서 놀았어. 엄마도 따라와서 방을 둘러보더니 세탁기가 왜 방에 있냐고 놀라더라. 박스가 여러개 있길래 뭔가 싶어서 열어봤는데 락스였어. 병에 든 락스가 거의 5박스 정도 있었어.. 엄마가 이 집은 청소를 락스로만 하는거냐고 어이없어했어. 애기 물건도 하나도 없고 사람이 산다는 집이라는거보다 창고같았어. 엄마가 쌤보고 여기가 진짜 집 맞냐고 물으니까 원장쌤이 여기라고 했다는 거야
46 이름없음 2020/08/12 14:29:33 ID : TWmFeNBzams 0
앉아서 기다리니까 주련이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어. 쌤만 있는줄 알았는데 우리까지 있으니까 좀 멈칫하더라고. 엄마가 주련이 아버님이세요? 이러니까 그냥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어. 우리보고 앉으라고 손짓하더니 냉장고를 열고 물을 가져왔어. 모자를 벗고 우리 앞에 앉았는데 얼굴이 진짜 까맣고 수염이 진짜 수북했어 아까전에 봤던 아저씨보다 훨씬 무서웠어. 엄마가 먼저 말을 꺼냈어. 주련아버님. 어제 왜 연락 안 주셨어요? 이러니까 한참 가만히 있더니 전화가 없습니다. 라고 했어. 엄마가 주련이가 ㅇㅇ이 괴롭힌거 알고 계세요? 계속 참았는데 다음부턴 안 참을꺼에요. 이러니까 소리내서 흐흐흐? 하고 웃었어. 엄마가 빡쳤는지 왜 웃으세요?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대꾸도 없고 아무 관심이 없어보였어. 쌤이 엄마 진정시키고 말했는데
47 이름없음 2020/08/12 14:31:54 ID : TWmFeNBzams 0
주련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꼬집거나 옷을 자르려고 한다거나.. 이러면서 말을 하는데 아저씨가 상을 쾅 하고 주먹으로 친거야 그거 말하려고 떼거지로 몰려왔냐?고 했어. 쌤은 당황해서 사레가 들렸는데 물 마시라면서 시커먼 컵이랑 물을 내밀었어. 누가봐도 좀 더러워보이는 컵이였어. 쌤이 괜찮다고 했는데도 계속 내밀었어.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컵에 물을 조금만 따라서 쌤한테 건냈는데
48 이름없음 2020/08/12 14:36:50 ID : TWmFeNBzams 0
쌤한테 주자마자 엄마가 컵을 후려친거야 그래서 컵은 바닥에 와장창깨졌고 아저씨는 엄마를 살기 어린 눈으로 노려봤어. 엄마가 내 손잡고 쌤한테 가자면서 얼른 나오라고 했어. 쌤은 어리둥절하다가 컵 깨진거 치우겠다면서 밍기적대는거야. 엄마가 나오라고 소리치면서 쌤 손목 잡고 나왔어. 엄마가 급하게 차에 나 태우고 엄마도 탄 다음에 엄청 빨리 차를 몰았어. 쌤도 엄마 차 따라오고 뒤로 보니까 아저씨가 나와서 보고 있었어. 엄마한테 왜 그랬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엄청 화나보여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유치원 앞에 엄마 차랑 쌤 차 모두 멈췄는데 나도 내리려니까 엄마가 차에 있으라고 했어. 쌤이랑 무슨 얘기하는데 엄마는 엄청 화내고 쌤은 놀란 표정이더라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차에 타더니 엄마가 내일부터 유치원 나가지마라고 했어. 준수랑도 절대 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엄마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알겠다고 했어. 밤에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는거 들었는데
49 이름없음 2020/08/12 14:37:05 ID : TWmFeNBzams 0
마시라고 준 물에서 락스 냄새가 났다고 했어
50 이름없음 2020/08/12 14:38:36 ID : TWmFeNBzams 0
유치원 여기 하나 뿐인데 어떡할꺼냐면서 미친놈이랑 한 동네에 못 산다는 등.. 엄마가 아빠한테 ㅇ다시 서울로 올라가자고 했어. 근데 아빠는 이제 일이 안정되고 농사도 봐야되지 않겠냐며 2년만 여기서 살자고 했어. 나 초등학교 입학은 무조건 다른 지역에서 해주겠다면서..
51 이름없음 2020/08/12 14:43:39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
52 이름없음 2020/08/12 14:45:19 ID : U1vhbwpSHyM 0
아... 너무 끔찍해...... 그런 집구석에 태어난 애들은 무슨...
53 이름없음 2020/08/12 15:12:07 ID : Co0k7bxwpVa 0
ㅂㄱㅇㅇ
54 이름없음 2020/08/12 16:58:53 ID : Ds6Y3A43VcH 0
55 이름없음 2020/08/12 19:19:53 ID : bcq1zV9a1g5 0
서울로 올라가긴 돈이 없었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이 마을에 살았어.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유치원도 안 가고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한거야. 엄마 아빠는 다 일가고 외동이고 반려견도 없었거든.. 하루종일 그림그리거나 티비보고, 엄마가 뽑아놓은 학습지 몇장푸는게 다였어. 유치원 친구들도 보고싶고 놀이터에서 놀고싶은거야. 엄마 오기 전에 놀고와야겠다 싶어서 유치원 쪽으로 가게 돼.
56 이름없음 2020/08/12 19:22:59 ID : bcq1zV9a1g5 0
하교하는 시간이랑 얼추 맞았는지 친구들이 몇명 보이는거야. 엄청 반갑게 인사하고 어쩌다보니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게됐는데 원래 쌤은 안 보이고 다른 쌤이 넌 누구냐고 물었어. 내가 햇살반 선생님은요? 이러니까 자기가 햇살반 선생님이라고 전에 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갔다고 했어. 그러다가 원장쌤이랑 마주쳤는데 소름 끼치도록 반갑게 맞아줬어. 다시 오는거니? 너무 반갑다~ 이러면서; 잠시 상담할게 있으니 원장쌤 방으로 오라는거야 아무런 의심 없이 따라간 방에는 주련이가 앉아있었어
57 이름없음 2020/08/12 19:26:08 ID : bcq1zV9a1g5 0
몇주만에 봤는데 아직도 다리가 덜 나았는지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고 다리가 보라색이였어. 원장쌤은 주련이 앞 의자에 앉으라고 했고 3자대면 구조가 됐어. 원장쌤이 나한테 주련이가 괴롭혔던거 미안하다고 사과한데.라고 했고 주련이는 쭈뼛쭈뼛 손을 내밀었어. 그 손을 잡고 악수했는데 그 모습을 보더니 원장쌤은 나가있겠다면서 둘이 놀고 있으라했어. 원장쌤이 나가고 나서도 내 손을 안 놓는거야. 내가 놓으라고 해도 더 쎄게 잡을 뿐 놓아주지 않았어 그러다 갑자기 내 손을 훅 놓더니 자기 가방에서 미친듯이 뒤적거리면서 뭘 찾는거야
58 이름없음 2020/08/12 19:30:39 ID : bcq1zV9a1g5 0
내가 나갈려고 하니까 개구리개구리개구리개구리를 반복하면서 내 옷자락을 잡았어. 내가 소리질러도 아무도 방문을 열어보지 않았어. 한 손은 내 옷을 잡고 한 손으로는 가방을 계속 뒤지고 있었어 그냥 그러고 서 있다가 찾았다! 이러면서 나한테 보여주는데 그건 작은 쪽가위?였어 근데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 손이 피투성이가 되서 히죽히죽 웃더라고 내가 피난다고 하니까 가방에서 무슨 통?찾더니 자기 손바닥에 주욱 부었어. 예상했겠지만 락스야. 락앤락 물통에 락스를 담아 다니더라고. 그거보고 진짜 충격먹어서 손바닥에 락스를 부우면 어떡하냐고 막 화내니까 주련이가 우리 아빠가 아프면 약 바르랬다고 말하는거야. 내가 그건 화장실 청소할때 쓰는거라니까 아니라고 소리지르면서 쪽가위로 내 얼굴 찔렀어
59 이름없음 2020/08/12 19:34:11 ID : bcq1zV9a1g5 0
그러면서 개구리죽어개구리죽어 중얼거리면서 내 볼만 계속 푹푹푹 찔렀어 그래놓고 아프니까 약 바르자면서 락스 내 얼굴에 갓다 부었어 아직까지 피부에 흉터 남아서 콤플렉스로 남았어 코랑 입에 다 들어가서 거의 쓰러지듯 기절한거 같아
60 이름없음 2020/08/12 19:42:37 ID : cK2Mqi8jeMr 0
보고있어
61 이름없음 2020/08/12 20:38:51 ID : attg5bva2k2 0
ㅂㄱㅇㅇ
62 이름없음 2020/08/12 20:40:37 ID : hapPio3V9iq 0
헐미친.., ..
63 이름없음 2020/08/12 21:07:04 ID : xxA1wlfXBs5 0
ㅂㄱㅇㅇ
64 이름없음 2020/08/12 22:02:33 ID : Bs8i2ty47ut 0
ㄷㄷ
65 이름없음 2020/08/13 00:25:50 ID : a5Qnva66jfU 0
눈 뜨니까 읍내 병원이였고 내 얼굴 절반은 반창고같은게 덕지덕지 붙어있었어. 엄마가 괜찮냐길래 말을 하려는데 입을 벌리니까 아프더라고. 엄마는 아프지 않냐면서 왜 가만히 있었냐고 내 얼굴 만지면서 울었는데 말 못하는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목구멍에서 락스 맛만 나고 말이 안 나왔거든.
66 이름없음 2020/08/13 00:29:15 ID : a5Qnva66jfU 0
엄마 차타고 집에 가서 아빠를 봤는데 아빠가 경찰에 신고하자면서 엄청 화난 목소리로 말했어. 그때가 좀 늦은 시간이였는데 원장쌤한테 전화해서 미친년이니 뭐니 욕을 퍼부은거 같아. 계속 볼이 ㅇ아려왔고 간지럽기도 하고 음식만 봐도 구역질이 올라와서 저녁도 안 먹고 그냥 잤던거 같아. 다음 날에 병원가기 전 유치원을 들려서 원장실로 바로 찾아갔어. 원장은 시큰둥하게 반응했고 엄마가 주련이 부모 안 부르면 당신들까지 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어. 신기한게 경찰이라고 언급해도 놀란 기색 하나 없더라
67 이름없음 2020/08/13 00:30:45 ID : a5Qnva66jfU 0
주련이네는 아빠가 혼자 키우고 있고 집에 전화도 없으니 연락할 방법에 없다고 저번에 찾아갔던 그 집으로 가보라는 말 뿐이였어.
68 이름없음 2020/08/13 00:30:47 ID : Bs8i2ty47ut 0
ㄷㄷ
69 이름없음 2020/08/13 00:31:03 ID : Bs8i2ty47ut 0
원장샘 직무유기 ㄷㄷ
70 이름없음 2020/08/13 00:34:44 ID : a5Qnva66jfU 0
엄마가 당장 유치원 탈퇴?해돌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알겠다면서 자기들이 관리 제대로 못한건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했던거 같아. 내일쯤 내 짐 가지러 오라고 말했었어. 엄마가 왜 전에 주련이네 갔던 쌤 그만뒀냐고 물으니까 원장쌤이 애들한테 손찌검을 했다고 했어. 지금봐도 어처구니없는 변명이야. 동네가 좁아서 그런 소문은 반나절도 안되서 나는데 쌤 칭찬하면 칭찬했지 손찌검은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 엄마가 누굴 때렸냐니까 그것도 개인정보라 말해주기 곤란하다고 했어.. ㅋㅋ
71 이름없음 2020/08/13 00:36:36 ID : hapPio3V9iq 0
ㅂㄱㅇㅇㅇ
72 이름없음 2020/08/13 00:37:41 ID : a5Qnva66jfU 0
아 유치원 얘기를 좀 하자면, 2층 주택이고 1층이 유치원, 2층은 원장쌤 집으로 사용했어. 원장쌤은 혼자 살았는데 동네 소문에는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죽었다니 도망쳤다니.. 그런 소문이 돌았어. 유치원 원장이지만 싹싹함?이 없어서 동네 어른들이랑은 어색하게 지냈고 원장쌤의 자세한 정보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
73 이름없음 2020/08/13 00:38:25 ID : Bs8i2ty47ut 0
ㄷㄷ
74 이름없음 2020/08/13 01:47:59 ID : s4JV9fPhatv 0
미첬나바 너무 끔찍하다 말하기 괴로웠을텐데 이야기해줘서 고마워ㅠ
75 이름없음 2020/08/13 02:45:04 ID : spfbA0ts8pf 0
ㅂㄱㅇㅇ!
76 이름없음 2020/08/13 02:57:41 ID : xU6kranvdyI 0
와 진짜 끔찍하다 차라리 주작이면 좋겠다.. 레주 너무 힘들었을거같아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길 바라
77 이름없음 2020/08/13 07:49:25 ID : QlhgpdV87cJ 0
고마워..!
78 이름없음 2020/08/13 07:53:34 ID : QlhgpdV87cJ 0
난 또 혼자 남겨진 집에서 하루종일 무의미한 날들을 보내게됐지. 엄마가 절대 집 밖에도 나가지말라고 했고,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징그러운 내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었어. 집에 혼자 있으면 좀 무섭긴했지만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고 온 방에 불을 키고 있으니까 버틸만 했어. 엄마는 쪽가위 이후로 내게 전화기를 사줬어. 무슨 일 생기면 무조건 1번 누르라고 했어. 1번은 아빠도, 엄마도 아닌 주련이네 집에 갈때 봤던 아저씨 번호라고 했어. 동네에 주련이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는 소문이 자자하기도 하고, 엄마랑 아빠는 일하러 가니까 이 동네에 없었거든. 어떻게 친해진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이 동네에서 가족말고는 그 아저씨만 믿으라거 항상 내게 신신당부했어.
79 이름없음 2020/08/13 07:57:12 ID : QlhgpdV87cJ 0
또 한 달쯤 지나니까 엄청 심심하더라고. 저녁에 엄마한테 너무 심심하다고 회사에 데려가돌라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했어. 정 심심하면 아저씨한테 전화하고 그 앞에 논에서 놀다오라는 거야. 단 무조건 아저씨 보호막 안에서만 놀라고 했어. 난 아저씨가 덩치도 크고 낫도 들고 있어서 무서웠지만, 놀러나가고 싶어서 알겠다고 했지. 다음날에 엄마랑 아저씨가 통화하고 12시쯤에 논으로 놀러가기로 했어. 아저씨 집에서 내려다보면, 우리 집이 보여서 논으로 가는 길을 아저씨가 지켜보고 있겠다고 했어. 집에 혼자 남아서 12시만을 기다리거 있었지. 그게 내 마지막 외출이 될 뻔 했지만
80 이름없음 2020/08/13 08:11:29 ID : Gq3WpgkrdRz 0
헐,,보고있어!
81 이름없음 2020/08/13 08:36:15 ID : V9jzglCqjhe 0
보고이ㅛ어!
82 이름없음 2020/08/13 08:45:26 ID : Bs8i2ty47ut 0
ㄹㄹ
83 이름없음 2020/08/13 09:45:43 ID : xO1jxQsjg3V 0
정말 오랜만에 혼자 집을 나서서 논 쪽으로 올라갔어. 아저씨가 여기로 오라며 손을 흔들었지. 논에서 아저씨랑 한참을 놀다가, 바로 뒤에 아저씨네 집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핑크핑크한 내부에 엄청 놀랐던거 같아. 인형도 많았고, 장난감도 많았어. 아저씨한테 딸이 있다는 건 몰랐거든. 아저씨가 나한테 인형하나를 쥐어줬는데 매직으로 이솔아라고 적혀있었어. 어차피 마을에 유치원도 하나니까 이저씨한테 솔아도 ㅇㅇㅇ유치원 다녀요? 라고 물었어. 아저씨는 고개를 저었지. 친구가 너무 고팠던 나는 아저씨한테 솔아랑 놀고 싶다고 했어. 아저씨는 솔아가 아프다며 병원에 있다고 나중에 같이 놀라고 말했어. 나중되서야 알았지만 솔아는 이 세상에 없었지. 주련이때문에
84 이름없음 2020/08/13 09:50:05 ID : ArzaleIE5TS 0
보고있어.. 너무 소름돋는다
85 이름없음 2020/08/13 09:50:49 ID : xO1jxQsjg3V 0
이건 중학생때 엄마한테 들은 얘기야. 아저씨는 부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 농사 지으며 솔아를 키웠어. 부인도 건강이 안 좋았는데 그걸 닮았는지 솔아도 어릴때부터 자주 아프고, 빈혈도 있어서. 약을 달고 살았데. 아저씨가 농사로 바빠지니까 솔아를 너무도 당연하게 마을 유치원에 보냈고, 거기서 솔아가 주련이랑 친해졌나봐. 주련일 집에도 데려오고 솔아가 주련이 집에 가기도 했데.
86 이름없음 2020/08/13 09:55:38 ID : xO1jxQsjg3V 0
몸이 안 좋아서 계속 병원이나 집에서 골골대던 솔아가 활발하게 노니까 아저씨는 주련이에게 고마웠나봐. 어느날 솔아가 주련이 집에서 자겠다고 아저씨에게 말했데. 아저씨는 주련이 집도, 부모님 얼굴도 모르지만 주련이도 아빠가 혼자 키웠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서 그냥 믿고 보내줬데. 솔아가 꼭 먹어야하는 약이랑.. 혹시 아플까 진통제랑 옷이랑 가장 아끼는 인형이랑. 아저씨는 아침에 짐가방과 함께 솔아를 유치원으로 보냈고, 솔아가 집에 없으니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술을 한 잔 했데. 늦은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 잤는데 전화가 미친듯이 와서 깼다는 거야. 비몽사몽하게 받은 전화는 다름아닌 경찰서였어. 솔아가 죽었다고
87 이름없음 2020/08/13 10:00:09 ID : RBeY79bjs62 0
보고있어 끔찍하다 ...
88 이름없음 2020/08/13 10:01:28 ID : xO1jxQsjg3V 0
미안해 갑자기 호흡이 가빠진다 몇년이 지났는데도 눈물이 그냥 흘러 내 일보다 아저씨 일이 더 시리고 아파서 생각만 해도 아저씨가 불쌍해서 미칠거 같아 좀 진정되면 다시 쓸게. 꼭 쓸거야. 괜찮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나봐. 근데요 아저씨 전 아저씨가 너무 보고싶어요 ...
89 이름없음 2020/08/13 10:18:58 ID : RBeY79bjs62 0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해도 괜찮아, 힘든일일텐데 용기내고 털어놔줘서 고맙다ㅠㅠ
90 이름없음 2020/08/13 10:21:20 ID : jcmlbdA5hwN 0
ㅂㄱㅇㅇ!
91 이름없음 2020/08/13 10:32:14 ID : s4JV9fPhatv 0
ㅂㄱㅇ유ㅠㅠㅠ
92 이름없음 2020/08/13 11:02:50 ID : Bs8i2ty47ut 0
ㅇㅇ
93 선바순돌짱구에리엑소 2020/08/13 12:20:25 ID : fSGpTU5dUY1 0
그 아프다는 솔아가 먹는약이랑 락스물이랑 같이줘서 먹어갖고 그랬나보다 ㅠㅠ 사이코들 그 원장쌤도 정상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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