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qqnQrcFeGnx 2020/08/22 22:03:05 ID : Xy3Var9hfgo 0
스레딕을 보다가 문득 내 어릴 때 경험이 생각나서 한번 풀어보려고. 현재는 고등학생이고 그때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리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자각능력은 있는 상태였어서 나는 이게 나에게 정말 있었던 일이 맞다고 생각해. 그 사건과 관련됐었던, 내가 그 사건에 대해서 말이라도 해줬던 사람들은 모두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다하지만. 이렇게 생생한걸 아직까지도.
2 ◆qqnQrcFeGnx 2020/08/22 22:05:50 ID : Xy3Var9hfgo 0
솔직히 지금도 그렇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더할나위 없이 평범 그 자체의 아이였어. 아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아마 뛰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점 말고는 없었어. 정말 그저 운동을 좋아하던 여자아이한테, 그 어린 나이에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질 거 라곤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그리고 그 일을 적어도 5년은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만큼 생생해. 그때 있었던 나쁜 일들이 다시 상기시키듯 꿈에 가끔 나오거든
3 ◆qqnQrcFeGnx 2020/08/22 22:12:31 ID : Xy3Var9hfgo 0
그때도, 그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초5 여름 때였어. 더위를 정말 싫어해서 놀러갈 겸 부모님이랑 할머니랑 동생이랑 같이 계곡에 갔다 왔었거든. 그 곳은 우리 집 주변 유명한 곳에 있는 계곡이라 많이 갔었고, 사람들도 많이 왔었는데 왜 그 날 그곳에 다녀온 이후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야. 나중에 다시 그곳에 가게 되었는데 다녀왔을 때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거든
4 이름없음 2020/08/22 22:16:21 ID : 08nTUZa63Xz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8/22 22:16:45 ID : L89xSLdWo3Q 0
보고있어!
6 ◆qqnQrcFeGnx 2020/08/23 01:34:40 ID : Xy3Var9hfgo 0
미안 잠들어버렸었네 다시 시작해볼게 고마워
7 ◆qqnQrcFeGnx 2020/08/23 01:39:19 ID : Xy3Var9hfgo 0
스레의 제목을 보면 대충 유추가 가능하지? 악몽. 진짜 말 그대로 악몽이었어. 나에게는.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건 아니던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는 모습, 어떻개 죽게 되는지가 꿈에 나왔어. 나중에 딱 한번 주변 지인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돌아가신 방식이 내가 꾼 꿈과 정확히 일치했어. 그래서 그때부터는 아 이게 진짜구나. 내 상상이나, 허상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개 죽을지 나에게 보여주는거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었어. 내 이야기를 듣던 누군가는 그런 꿈이면 예지 능력이니까 좋은 거 아냐? 라고 했는데 전혀. 고작 초등학교 5학년 아이인데, 사람이 죽는 장면을 꿈으로 꿔. 심지어 이젠 그게 현실이고, 일어날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정신적으로 충격이 더 심했겠지 누가 예지 능력이라고 좋아라 해.
8 ◆qqnQrcFeGnx 2020/08/23 01:40:54 ID : Xy3Var9hfgo 0
물론 지금은 과거형이고, 더이상 그렇지는 않지만 그 꿈들이 가끔 다시 꿔질때가 있어. 아 물론 지금은 돌아가신 분들이 죽는 꿈. 그니까 음 리플레이처럼 이라고 할까. 새로운 사람이 죽는 꿈은 그 이후로 꾼 적이 없어.
9 ◆qqnQrcFeGnx 2020/08/23 01:43:37 ID : Xy3Var9hfgo 0
그리고 스레 처음에서 언급했듯이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런 일이 있었다는걸, 그 사실을 자신에게 털어놨었다는 걸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그게 제일 의문인 점이야
10 ◆qqnQrcFeGnx 2020/08/23 12:41:40 ID : V85U2MkoJRv 0
잠깐 쉬는시간이라 다시 이어나가볼게
11 ◆qqnQrcFeGnx 2020/08/23 12:42:45 ID : V85U2MkoJRv 0
솔직히 내가 어릴때부터 고어물을 좋아하긴 했어도 실제로 사람이 죽는 걸 보면 미쳐버리기 직전까지 간다는게 뭔말인지 알겠더라. 오죽하면 경찰이랑 소방관 분들이 ptsd로 고생하시겠냐고.
12 ◆qqnQrcFeGnx 2020/08/23 12:43:03 ID : V85U2MkoJRv 0
가장 잔인했던 거는 성폭력으로 돌아가시는 걸 봤을 때야.
13 이름없음 2020/08/23 12:49:50 ID : k3A1Cpanwre 0
ㅂㄱㅇㅇ
14 ◆qqnQrcFeGnx 2020/08/23 13:00:05 ID : V85U2MkoJRv 0
내가 말 안한게 있는데 늘 3인칭 시점으로 보였어. 약간 씨씨티비 느낌이랄까.
15 ◆qqnQrcFeGnx 2020/08/23 13:01:10 ID : V85U2MkoJRv 0
솔직히 어릴 때여서 처음엔 무슨 장면인지도 모르고 꿈을 꿨던 거 같아. 처음엔 그저 여자 분이 저항하고 있길래 남자랑 싸우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어.
16 ◆qqnQrcFeGnx 2020/08/23 13:01:26 ID : V85U2MkoJRv 0
수업시작한다 한 3시쯤에 올게
17 이름없음 2020/08/23 13:41:01 ID : k3A1Cpanwre 0
다녀와 스레주!
18 ◆qqnQrcFeGnx 2020/08/23 16:45:31 ID : Xy3Var9hfgo 0
미안 이제서야 끝났다 고마워! 다시 시작할게
19 ◆qqnQrcFeGnx 2020/08/23 16:47:56 ID : Xy3Var9hfgo 0
그래서 어린 내 눈으로는 그저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걸로만 보이다가 남자가 여자를 벽으로 밀쳐서 제압한 뒤에 자기 바지를 내리는 걸 보고 아 저 아저씨 정상이 아니구나. 내가 항상 꿔오던 종류의 또 그런 잔인한 꿈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솔직히 초등학교 5학년이면 뭘 알았겠어. 근데 그 나이에 꿈으로라도 생생하게 누군가가 죽는 장면이 나와봐. 정말 잔인한 19금 영화랑은 차원이 달랐어. 오죽하면 정말 힘들고 괴로워서 정신과 병원도 다녔겠어.
20 ◆qqnQrcFeGnx 2020/08/23 16:48:52 ID : Xy3Var9hfgo 0
그리고 여자분 입을 막아서 더이상 여자분의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어. 손으로 입막으면 읍음하는 소리 있지? 그거 말곤 더이상 아무런 소리를 못내셨어.
21 ◆qqnQrcFeGnx 2020/08/23 16:50:29 ID : Xy3Var9hfgo 0
그 여자분이 처음에 저항한게 대단할 정도로 그 범죄자(라고 지칭할게)랑 여자분은 덩치가 두배가량 차이가 났어. 여자분이 워낙 여리여리하시게 생겼기도 했고, 그 범죄자가 덩치가 크기도 했고.
22 ◆qqnQrcFeGnx 2020/08/23 16:57:38 ID : Xy3Var9hfgo 0
이거 수위를 어디까지 해야하나 모르겠어. 여자분은 저항하면 할수록 그 남자에게 점점더 세게 맞으셨어. 마지막엔 미리 챙겨온 듯한 무슨 연장같은걸로 머리를 때리더라. 맞고 바로 쓰러지셨어. 그다음엔. 응.
23 ◆qqnQrcFeGnx 2020/08/23 16:58:24 ID : Xy3Var9hfgo 0
한가지 말을 더 안한게 있다. 그런 꿈을 꿀때는 정확히 4시가 되면 스스로 일어나게 되었어. 그전까진 어떤 노력을 해도 깰 수 없었고.
24 ◆qqnQrcFeGnx 2020/08/23 17:02:04 ID : Xy3Var9hfgo 0
그나마의 배려인건지 뭔지 너무 강도가 쎈 장면은 약간의 블러처리 형식으로 보여줬달까. 물론 그런 꿈을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2년간 꾸게 한건만 봐도 배려는 없는거긴 한데.
25 이름없음 2020/08/23 17:04:38 ID : UZeJPa3zRA3 0
ㅂㄱㅇㅇ
26 이름없음 2020/08/23 17:24:02 ID : ryY3Dy6nWlC 0
ㅂㄱㅇㅇ!
27 ◆qqnQrcFeGnx 2020/08/23 20:33:45 ID : Xy3Var9hfgo 0
이런 식으로 꿈이 2년간 이어져갔어.
28 ◆qqnQrcFeGnx 2020/08/23 20:34:17 ID : Xy3Var9hfgo 0
그 이후로는 예지몽을 종종 꾸긴 했는데 저런 종류의 꿈은 전혀. 내 일상과 관련된 예지몽을 꾸다가 그 마저도 고1 이후론 거의 꾸지 않아.
29 이름없음 2020/08/23 20:44:28 ID : y3WlA3QspdS 0
ㅂㄱㅇㅇ!
30 ◆qqnQrcFeGnx 2020/08/23 21:01:05 ID : Xy3Var9hfgo 0
그리고 중1이 지난 시점. 그니까 그런 꿈을 꾸는 것을 멈춘 후엔 내가 그 꿈들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이라도 했던걸 그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31 ◆qqnQrcFeGnx 2020/08/23 21:03:24 ID : Xy3Var9hfgo 0
하지만 난 분명 얘기하고, 고민을 털어놓았거든. 친구들 중 가장 날 위로해주던 친구도 엥 너 무슨 소리임 한번도 그런거 말한적 없는데? 라고 반응하더라고. 그렇게 물어보고 그 후엔 너 정말 기억안나? 하면 엥 뭐가? 하면서 엥 너 무슨 소리임 한번도 그런거 말한적 없는데? 라고 말한것 까지 잊어버리더라고.
32 ◆qqnQrcFeGnx 2020/08/23 21:03:32 ID : Xy3Var9hfgo 0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려나
33 이름없음 2020/08/23 21:08:47 ID : rgo588o0moI 0
34 ◆qqnQrcFeGnx 2020/08/23 21:14:11 ID : Xy3Var9hfgo 0
종종 들어와서 기억에 남았던 죽음들을 한번 풀어보려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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