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얘들아 제발 아무나 들어줘 (5)
2.이게 뭔 감정일까 (1)
3.유명세타니까 연락오는 친구들 (43)
4.응원해줘 (5)
5.삭 (4)
6.나 성격이 좀 이상한거 같은데, 이거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3)
7.이젠 나도 모르겠다 (7)
8.씨발 (31)
9.벙어리처럼 살아왔다. (4)
10.. (1)
11.그냥 내 얘기 좀 들어줘요 (1)
12.SNS 집착 끊는법좀 ㅜ (8)
13.층간소음 복수마렵다 ㅜㅡ (3)
14.중3인데 성격이 이상해. (1)
15.못생기면 왕따당할가능성이 높나여? (4)
16.니네는 훈수 두는 부모님 어떰 (8)
17.이유도 없는데 왜 이럴까 (6)
18.답답한거 어떻게 없애? (7)
19.. (1)
20.나는 공연 조연출인데 갑자기 나보고 조명, 음향까지 하래! (4)
1
이름없음
2020/08/24 19:36:03
ID : eIHyNwL84IJ
0
벙어리처럼 살아왔다.
내 나이가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반평생을 외로워왔다.
성폭행당하고 나보고 구멍장사했다며 욕하던 언니는 나를 집안에
가둬두고 학교도 가지 못했다.
말을 잘하고 용감하다는 소리를 듣던 나는 이제 누구와 스치기면 해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학교는 커녕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그래서 친구도 없고
답답해 죽을 것 같아서 나가려해도 못나가게하다가
어느 날엔 집 앞에만 겨우 나가게 해줬다가
5분안에 안들어오면 미친듯이 전화해댔다.
그 놈 신고하려고 증거 모아놨는데
싹 삭제해놓고 나보고 X년이라며 즐겼다고 했다
이웃들은 언니더러 고생한다고 했다.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고생한다고 했다.
허구헌날 집에서 나보고 즐겼다고 말하는 언니에
분에 못이겨 몸싸움까지 했고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즐겼다고 X년이라고 장사하러 돌아다닌다고 빡빡 우기는
언니를 향해 소리질렀다.
언니는 남들에겐 잘해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줬지만 내게는 아니였다.
그래도 나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지 않으니 말 하는 법도 잊어버리고
그러다보니 말 할때마다 주눅이 들었다.
두서없이 말하기 일쑤였고 단어도 많이 잊어버렸다.
이 땅에 있으면서도 나는 외국인 처럼 느껴졌고
유일한 친구는 책 뿐이었다.
일기를 쓰려해도 언니가 훔쳐볼까봐 무섭고
어떤 것에도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말도 못한 채 벙어리처럼
속에다가만 꾹꾹 담아왔다.
아무리 익명이래도 나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오늘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게임을 하면서 타인들과 소통하는게 즐거웠다.
누군가와 관계형성이 두려워 친구추가를 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벙어리처럼 홀로 말 없이 외로이 소통의 부재를 느끼며 살아왔다.
지금 이 글도 역시 두서없겠지만
오늘이 용기를 내는 첫 걸음을 하는 날이 될 수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8/24 20:10:19
ID : vjxPba1bcny
0
어 마음 먹었으니까 할 수 있어 힘내라
3
이름없음
2020/08/25 22:25:01
ID : B85O08nSMmI
0
하루가 지났네요.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익명으로써라도 세상에 들어낸 자체만으로 당신은 용기있는 사람일꺼에요. 만난적 없는 당신이지만 전 정말로 당신이 멋진 사람일꺼란 확신이 들어요.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따스한 햇빛이 스며들길 바랄께요. 좋은 꿈 꾸세요 :D
4
이름없음
2020/08/25 22:31:25
ID : vg3Pg40rapQ
0
나랑 너무 비슷해서 눈물난다...말들을 가슴속에만 담아두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힘들때마다 여기에 네가 하고싶은 말 전부 올려줘 내가 다 들어줄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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