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
2.sns 중독이야 (4)
3.죽고싶다 (1)
4.누가 날 혐오해줫으면 좋겠어 (12)
5.욕할거니까 들어오지마 (3)
6.롯데월드 너무 가고 싶다 (2)
7.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7)
8.나 노력도 안하면서 셤공부도 안하니까 바보같다 진짜 잘하는 것도 없고 (5)
9.내가 문제인건지 내 부모님이 문제인건지 모르겠어 (25)
10.아빠가 보고싶다 (2)
11.으ㅏ앙아아ㅏㄱ (2)
12.이거 학대야? (3)
13.대학 관련 질문인데 (6)
14.나 방금 학교 무단조퇴했는데 (4)
15.기억을 잃는다 (5)
16.사춘기 지난 사람들 나 좀 도와줘 (1)
17.아오 진짜 친구 개짜증나; (5)
18.엄마가 옷하고 쓸때없는걸 너무 많이 사 (5)
19.나 얘 좋아하는 걸까? (8)
20.망햇다 내일 시험인데 (4)
1
이름없음
2020/09/28 02:49:06
ID : 0tuoFfRBfhA
0
내가 요즘 좋아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있어. 막 설레는 기분은 없는데, 이야기 들어줄 사람 있어?
일단 내가 스레를 세우는 건 처음이라, 좀 서툴 수도 있어!
2
스레주
2020/09/28 03:00:47
ID : 0tuoFfRBfhA
0
아, 먼저 더 자세하게 얘기해 주는게 좋으려나?
일단 나는 연애 경험 무, 짝사랑 경험 무수히 많음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물론 짝사랑이라고 말할 것도 없는게 전부 초등학교 때 일이거든 ㅋㅋㅠㅠ
뭐 사실 4학년 때 한 명 빼고는 다들 전부 잠깐 설렜었던거지, 사랑이라고 보기까진 무리인 것 같아 ㅋㅋ
내가 4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전학 갔는데, 중3인 지금까지 이 학교에서 누구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음, 이렇게 말하다 보니까 4학년 때 짝사랑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네. 다음 레스부터 시작할게.
3
스레주
2020/09/28 03:06:30
ID : 0tuoFfRBfhA
0
햇님이라고 일단 칭할게. 웃는 게 정말 햇살같이 이뻤었거든.
일단, 난 얘를 정말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했었어 (...)
첫만남은 2학년 때 학교 밖에서 어떤 합창단이었어.
2학년 때라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그때도 조금 설렜었던 거 같아.
다른 학교인데도 같은 나이라고 계속 말 걸어주고 옆에서 같이 노래 불러 주고 그랬거든.
2학년이 사랑이라니.. 좀 웃기지만 난 뭐 그때 잘 사랑에 빠질 때였어.
어쨋든, 그렇게 합창단을 마치고 당연히 못 봤지. 그때 내가 폰이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운명이라고 생각한 시점은 4학년. 걔도 나도 기독교도 아닌데 친구 따라 교회 왔다가 만나게 된거지.
뭐.. 거의 6학년 초반 때까지 같이 다녔던 것 같아. 수련회도 가서 추억도 많이 쌓고..
근데 6학년 중반 때 즈음인가 걔가 교회를 그만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도 그만 뒀었지.
걘 마음이 없었는지 채팅은 단답 반복에 자연스레 연락 끊기고 그렇게 중학년 초반 즈음 마음을 접게 됐어.
4
스레주
2020/09/28 03:09:38
ID : 0tuoFfRBfhA
0
그리고 이번에 말할 애는... 햄스터라고 부를까?
내가 헷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야.
지금까지 내가 잠깐이라도 좋아했던 애들이랑 햇님이, 모두 보면 너무 가슴이 뛰었거든.
눈도 잘 못 마주치고 말도 더듬게 되고. 전형적인 짝사랑 느낌? ㅋㅋㅋㅋㅋ
근데 이 햄스터한테는 전혀 설레는 마음이 들지 않아.
근데 문제는 같이 있으면 자꾸 손 잡고, 끌어 안고 싶은 마음이 생긴 다는 거야.
햄스터가 꽤나 인기도 많고 이쁘단 소리 많이 듣거든. 아마 잘은 모르겠는데, 나도 얠 귀엽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음, 보고 있는 사람 있어?
5
이름없음
2020/09/28 03:12:07
ID : nQpVbCknBcM
0
사랑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데 사랑이 아니라 우정 쪽이 아닐까? 사실 나도 둘의 구분을 잘 못하겠는데... 아니면 다른 느낌의 사랑인가?
6
스레주
2020/09/28 03:17:03
ID : 0tuoFfRBfhA
0
나도 사실 둘을 구분을 잘 못하겠어.. 그래서 이 스레를 세운 것도 맞고.
근데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사랑은 가슴이 막 뛰고 (...)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고 (...)
미안 내가 연애고자라 이런 걸 잘 몰라.
어쨋든, 내가 생각하던 '사랑'을 이 햄스터에게 느끼는 건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보통 친구라고 생각하는 애 손을 잡고, 끌어안고, 뽀뽀하고 싶어지나?
얘랑 연애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도 사실 많이 한 적 있어.
시뮬레이션? 같이 둘이서 장난으로 한 적도 많고. 사실 방금도 커플문답 앱 깔고 왔어.
내가 연애하고 싶다며 이 앱 애인이랑 하고 싶다 하니까 같이 하자 하더라고.
서로 이상형 떠올리면서 놀자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이상형을 떠올려 보면 확실히 얜 안 맞는 거 같긴 한데.. 너가 보기엔 어때?
7
이름없음
2020/09/28 13:26:55
ID : nQpVbCknBcM
0
일단 최소한의 마음은 있는 거네.
스킨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친구 사이에도 안고 뽀뽀하고 싶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더 그렇다면 가능성 있지 않을까?
사람 마음이 두 가지로 딱딱 나뉘는 게 아니니까 중간 단게일 수도 있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 친구랑 사귀면 어떨 것 같아?
진심으로 축하해줄수 있을지 아니면 자신이 아니라 아쉬움이 더 클지 생각해보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상형은 오히려 안 맞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 이건 확실해
사실 나는 무로맨틱이라서 잘 모르는데... 주변에서 들어본 걸 바탕으로 쓴 거라 그냥 참고 정도로만 들어줘!!
8
스레주
2020/09/29 01:02:08
ID : INteHveIE2p
0
날 지나서 아이디 바꼈을라나?
사실 스킨쉽을 좋아하는 것도 맞긴 해.. 딱 보기에 보들보들 말랑말랑하다 싶으면 뭐든 안아보고 싶은 충동이 있거든
음 이렇게 보니까 사실 햄스터 말고도 끌어 안아 보고 싶은 애 몇 명 더 있긴 하다.. ㅋㅋㅋㅋ
다른 사람이 걔랑 사귀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는데.. 사실 어제 스레를 세운게 걔 연애상담 직후였거든.
서로 좋아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겁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학업 문제 등등 너무 신경 쓰느라 얘가 너무 답답하게만 있어서.
햄스터가 좋아하는 상대를 내가 싫어하는 건 맞지만, 솔직히 그건 햄스터 때문이 아니라 나랑 걔 사이의 관계 문제라고 생각해.
어쨋든, 상담을 할때도 마냥 나는 너가 걔랑 연애하는 게 싫다라는 감정을 들어내기 보단 너가 하고 싶은 대로 눈치 보지 말고 해라 였거든
진심이었고, 사실 햄스터가 내가 싫어하는 걔랑 연애를 한다고 해서 불쾌한 감정에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는 없겠지만
단순히 내가 (친구로서든 연애상대로서든) 호감이 있는 상대 (햄스터) 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가까워 진다는 게 싫을 것 같아.
점점 얘기를 하다보니까 생각 정리도 되면서 결론이 나는 것 같네. 미리 고마워!
계속하자면 햄스터랑 같이 있으면 다른 애들 보다는 좀 더 편한 느낌이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몰라
근데 생각해 보면 역시 보고 싶다거나 그런 감정 전혀 들지 않으니까.. 뭔가 허무할 지도 모르겠지만 안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연애를 하는 주변 케이스도, 직접 해본 케이스도 없어서 딱히 와닿지도 않네. 사실 햄스터가 연애를 다른 누군가와 한다는 상상을 하면
다른 의미로 기분 나쁠 것 같아. 만날 나한테 와서 얘가 저랬네 쟤가 저랬네 하면서 귀찮게 굴 것 같고..
응 나 얘한테 연애 감정은 일절 없는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마음은 잘 통하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정말 정말 딴 소리지만, 무로맨틱이라니 솔직히 보자마자 놀라서 비명 지를 뻔 했어.
누굴 좋아하느니 마니 얘기 다해 놓고선 네게는 기분 나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나도 내 자신을 무로맨틱이라고 칭할 때가 있었거든.
이야기 새서 미안한데, 너무 반가워서 조금만 내 얘기 좀 하다 갈게. 용서해조 ㅠ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혼란스러워 했을 만했다고 생각해. 햇님이한테서 마음을 접은 직후 전혀 예상치 못한 상대에게 고백도 받고..
그때는 내가 "지금까지 설레는 마음은 있었어도, 한 번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라며 무로맨틱이라고 했는데
돌이켜 보면 혼란스러웠을 때더라도 진심이었던 것 같아. 우울증도 겹쳤을 때라, "나는 연애 감정이 들지 않아 연애도 할 수 없는 외로운 사람"
이라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 아마 내 생에 가장 아팠던 순간? ㅋㅋㅋㅋㅋㅋ 지금 추억해보면 그냥 재밌는 일화였다고 생각해.
지금은 팬로맨틱이라고 지칭하고 있고, 아직도 "이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내가 정말로 함께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날 거다"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중야!
음,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내가 무로맨틱에서 팬로맨틱으로 성장, 발전해서 밝아졌어! 라는 소리 같은데 절대 그렇게 느껴졌으면 미안해
일단 내 사상은 "나를 표현할 단어들은 수만가지가 넘쳐 흐르고, 그것들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야.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우리의 성적 취향을 타고난다, 라는 공식 퀴어 입장에 반대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때 난 진심이었고 지금의 나도 진심이고, 만약 이게 다시 바뀐다 해도 그것 또한 진심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
음, 결론을 어떻게 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내 이야기였어! 퀴어든 뭐든 우리 그냥 힘차게 살아가자!
진짜 이야기가 새버렸네. 나도 모르게 들떠버려서 고민상담에서 퀴어판 얘기를 한 것도 잘못이고..
어쨋든 결론은 내 이야기 들어주고 결론 내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무로맨틱이라니 정말 반갑고!!
응응 일단은 얘기도 끝났고, 뭔가 이대로라면 판 이탈이라던가 눈총 받을 것 같아서 스탑 걸게
랄까 스탑 이럴 때 거는 거 맞겠지? 스레 처음 세우는 거라 잘 모르니까.. 으음 어쨋든.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너도 그렇고 이 글을 봐준 사람들 전부 오늘도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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