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1 17:53:05 ID : nTU7vyNxRAZ 0
요즘 시험기간이라 스트레스에 쩔어있어선지 카페인에 짤어선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한 번 풀어볼게. 스레 첨이라서 이상해도 이해 좀 해줘...
2 이름없음 2020/10/01 17:55:28 ID : nTU7vyNxRAZ 0
시작은 한 달 전이야. 내가 평소에도 꿈을 자꾸 꾸는 편이거든. 보통은 깨고 나면 기억이 안 나는데 일어나서도 한참 여운에 빠져있는 꿈들이 몇 개가 있음. 걍 그런갑다... 하면서 넘기는데 그 날 꾼 거는 너무 묘한 거 있지.
3 이름없음 2020/10/01 17:56:43 ID : ffbCnXxSFbi 0
스레주, 보고있으니까 편하게 이야기 풀어줘!
4 이름없음 2020/10/01 17:57:44 ID : nTU7vyNxRAZ 0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근처에는 기차길이 하나 놓여져 있었고 그 위를 주욱 따라서 올라가면 약간 달동네 비슷하게 주택이랑 빌라들이 막 모여있었단 말이야. 꿈에서 나는 초등학생이였고 해 쨍쨍한 하늘 아래에서 그 달동네로 걸어가고 있었어. 실제로는 그 길로 다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약간 꼭 가야할 것만 같은 사명감 비슷한 게 들어서. 아무튼 정말 발랄하게 앞뒤로 손 흔들면서 혼자 막 길 따라서 올라가고 있었어.
5 이름없음 2020/10/01 17:59:42 ID : Hwlhe1xwtwK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20/10/01 18:00:39 ID : srwLcNBth9c 0
보고있어!!!
7 이름없음 2020/10/01 18:00:58 ID : nTU7vyNxRAZ 0
올라가다 보니까 마당 있는 집 한 채가 나오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앞에 내 친구들도 우르르 서 있었고 (아는 애들은 맞는데 얼굴은 기억이 안 나) 그래서 내가 너네 여기서 뭐해? 하니까 애들이 암말도 없이 계속 그 집만 뚫어져라 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가만히 따라서 보다가 마당 안으로 들어갔어. 가니까 중앙에 평상 하나 있고 옆에는 과일나무 하나 있더라고 (종류는 모르겠어 이것도) 내가 애들 보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들어오더라. 그래서 패기있게 혼자 들어갔어.
8 이름없음 2020/10/01 18:03:23 ID : nTU7vyNxRAZ 0
완전하게 들어가니까 평상 모서리에 고등학생쯤? 될 거 같은 여자애가 하나 앉아있었어. 얼굴은 기억 안 나는데 굉장히 진짜 굉장히 이뻤다는 건 기억해 (이게 뭔말이지) 아무튼 그래서 내가 다시 입구 쪽 보면서 야, 여기 되게 이쁜 언니 있다고 와서 함 봐봐! 이러는데 그 예쁜 언니가 완전 화난 표정으로 문 밖에 애들을 겁나 째려보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너만 들어와, 너만. 이러대? 그래서 미인계에 약했던 나는 또 응! 하면서 웃으면서 들어갔지.
9 이름없음 2020/10/01 18:05:16 ID : nTU7vyNxRAZ 0
뒤에는 별 거 없어. 애들 도망치고 나는 그 언니랑 되게 신나게 놀았어. 마당에 있는 과일 나무에서 과일 따서 먹고 그 언니가 집 구경 시켜줘서 언니 손 잡고 그 조그만 집안 돌아다니고 서로 이름 묻고 그러다 보니까 해가 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언니, 나 이제 가야할 거 같아. 하니까 그 언니가 다음에 또 올 거지? 이러면서 막 계속 묻는 거야. 올 거지? 응? 올 거지. 꼭 와야 해. 이러길래 내가 알겠어, 나중에 또 올게! 하고 다시 내려가는 길에 꿈에서 깼어.
10 이름없음 2020/10/01 18:08:11 ID : nTU7vyNxRAZ 0
(봐줘서 고마워, 혹시 보고 있다면 알려줘... 내가 이거 답댓글? 다는 법을 몰라서...) 아무튼 이어서 쓰자면 일단 첫 번째 꿈은 그게 끝이야. 그 후로 나는 그 언니고 뭐고 다 잊고 케이 하이틴답게 학원 뺑뺑이나 돌면서 조금씩 말라가는 삶을 살았지. 그 언니를 다시 본 건 그 꿈을 꾼 후로부터 이 주 뒤였어.
11 이름없음 2020/10/01 18:14:20 ID : nTU7vyNxRAZ 0
이번에는 꿈에 나온 내가 초등학생 때 내가 아니고 지금의 나였어. 꿈 시작부터 나는 그 언니가 사는 집 앞에 서 있었고 이번에는 배경이 낮이 아니고 해 지고 나서 하늘이 약간 어둡게 푸른 거 있잖아 약간 그런 저녁이랑 밤 사이에 있는 시간대였어.
12 이름없음 2020/10/01 18:17:06 ID : Hu8jinQq7wF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20/10/01 18:17:14 ID : nTU7vyNxRAZ 0
그래서 그 집 보고 아, 그래 언니가 오라고 했었지. 이러면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그 집 안에 들어가기가 싫은 거야. 주변 분위기가 너무 을씨년스러워인지 언니랑 한 약속을 잊은 거 때문에 죄책감이 들어서 그런 건지. 그래서 무서운 거 참고 들어갔어.
14 이름없음 2020/10/01 18:19:28 ID : nTU7vyNxRAZ 0
들어가니까 그 언니가 그때랑 똑같은 평상 위에 앉아서 날 보고 있더라. 완전 무섭게 노려보면서 내 손을 확 붙잡더니 온다고 했잖아, 근데 왜 안왔어? 온다고 했잖아, 근데 왜 안 왔어? 나랑 약속했잖아! 이딴 말들만 계속 반복하면서 무슨 정신 오백년 나간 사람처럼 계속 내 손 붙잡고 흔드는 거야. 그래서 내가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하다가 울면서 꿈에서 깸.
15 이름없음 2020/10/01 18:24:08 ID : nTU7vyNxRAZ 0
깼는데 소름이 막 돋는거야. 내가 똑같은 꿈을 꿨으면 꿨지 같은 꿈이 계속 이어지는 건 또 처음 꿔보는 거라서. 순간 예쁜 언니한테 혹해서 또 온다고 했던 건 맞는데 꿈이란 게 내 멋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그래서 쫌.. 억울했어.
16 이름없음 2020/10/01 18:26:41 ID : nTU7vyNxRAZ 0
두 번째 꿈까지 꾸고 나서 나는 여기저기에 내 썰을 풀고 다녔어. 마침 내 친구들이 괴담을 좋아했거든. 서로 실제로 겪은 썰들 풀다가 내 차례가 오자 나는 이 얘기를 했음. 꿈에서 어떤 언니랑 두 번이나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스토리가 조금씩 진행되는 거 같다고.
17 이름없음 2020/10/01 18:29:13 ID : nTU7vyNxRAZ 0
그러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내 친구 중 하나가 (편하게 A라고 할게) A가 나한테 그러는 거야. 너가 이걸 지금 우리한테 말했으니까 걔, 오늘 밤에 너 찾아온다. 이러면서 미친 놈처럼 웃는 거야. 미친 놈이.. A가 평소에도 약간 그런 끼가 있긴 했어. 무당같은 건 아니고 가끔 귀신 봤다고 그러고 이상한 소리 듣고. 자기 말로는 자기가 기가 약해서 귀신들이 지를 놀리는 거라는데... 무튼 우리 학교의 구십퍼센트의 괴담은 걔한테서 나온다고 보면 되는 거였어.
18 이름없음 2020/10/01 18:31:59 ID : nTU7vyNxRAZ 0
근데 A가 애들이 자기가 그런 쪽을 잘 아는 걸 아니까 일부로 놀려먹으려고 장난 친 것도 반 절 정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내가 A 말을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았어. 애가 연기를 잘해가지고 내가 좀 멍청하게 속아 넘어간 적이 많았거든. 그래서 장난하지 말라고. 타박주면서 웃고 깨면서 얘기가 끝났지. 솔직히 자려고 준비했을 때까지도 A 이야기가 떠오르지는 않았어. 근데 자려고 불 끄고 노트북 하나 펴두고 이리저리 서핑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얘기가 딱 떠오르는 거야.
19 이름없음 2020/10/01 18:33:31 ID : nTU7vyNxRAZ 0
뭔지 알지. 무서운 이야기 그 당시에 봤을 때는 별로 안 무서운데 자려고 누워서 눈 감는 순간 엄청 무섭게 떠오르면서 몸에서 땀 삐질삐질 흐르고 그런 거. 그때 내가 딱 그랬어. 그래서 종교도 없는 주제에 아, 하느님....하느님.....알라신...부처님... 온갖 신들 소환하면서 혼자 진정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여자 웃음소리 같은 게 들리는 거야.
20 이름없음 2020/10/01 18:34:50 ID : nTU7vyNxRAZ 0
그때가 자정 쯤이었으니까 이 시간에 밖에서 애들이 뛰어놀리도 없고, 목소리도 처음 듣는 목소리였어. 나는 우리 아파트 라인에 사는 사람들을 다 알고 있었거든. 그리고 애초에 11층인데 밑에서 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릴리가 없잖아.
21 이름없음 2020/10/01 18:36:00 ID : 5O65bBffeZb 0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20/10/01 18:37:35 ID : nTU7vyNxRAZ 0
내 방 침대 바로 옆 벽이 아예 다 유리창이고 그 창을 열면 또 베란다가 나오고 그 앞은 싹 다 유리창인 구조였단 말이야. 그래서 11층이긴 한데 잘 때 커튼 다 치고 잤어. 자다가 눈 뜨면 밖에서 꼭 누가 나 보고 있을 것만 같아서. 근데 그 웃음이 들리는 곳이 약간 내 방 창 너머인 거 같은 거야. 솔직히 웃는 게 맞는 건디도 잘 모르겠어. 그냥 엄청 높은 여자 목소리였어.
23 이름없음 2020/10/01 18:38:45 ID : nTU7vyNxRAZ 0
와 미치겠더라고. 그래서 그날 그냥 바로 노트북 덮고 호다닥 잤어. 그 날은 꿈을 안 꿨고. 몸이 좀 뻐근하긴 했는데 암튼 꿈에 대한 기억은 없었어.
24 이름없음 2020/10/01 18:42:30 ID : nTU7vyNxRAZ 0
학교 가자마자 A 잡고 흔들면서 네가 괜히 그런 말 해서 어제 이상한 소리 들었다고. 웬 여자가 웃는 소리 들었다고 하니까 A가 웃으면서 갔네, 갔어.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 어쩌냐고 그러면서 A랑 수업 끝날 때까지 투닥거렸어. 근데 A가 하는 말이 더 웃긴게 자기도 요즘 그런다는 거야. 자꾸 누가 방에 있다고. 막 얘기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우리 집에 있던 여자가 너네 집으로 갔나보다! 이러면서 기 약한 자기랑 자꾸 붙어다니니까 걔네가 너한테 옮겨가는 거 같다고 (이건 사실인지 모르겠어. 농담 같기도 하고..) 그러더라.
25 이름없음 2020/10/01 18:47:09 ID : nTU7vyNxRAZ 0
그 날 집 가는 내내 계속 그 여자랑 A만 떠오르더라. 내가 무슨 엄청 절절한 짝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밤은 찾아왔고 나는 어제 들은 소리가 헛소리라고 자기암시 걸면서 불 끄고 노트북을 폈어. 유튜브 하나 틀어놓고 보다가 자려고. 이번에도 한 자정되기 4분? 쯤 전에 또 소리가 들리는 거야. 비명 소리처럼 악! 아! 악! 이러는 소리가 다섯 번 연달아 들리더니 다시 멎었어. 와... 나 듣다가 진짜 울 뻔했어. 이게 텀을 두고 그러면 그래, 내 귀에 문제가 있구나. 이어폰을 적당히 ㄲㅣ는 삶을 살자 하면서 위로라도 할텐데 어제 있던 일 연달아서 벌어지니까... 그것도 낮에 매우 찜찜한 얘기를 들은 후에 그러니까 많이 무섭더라고.
26 이름없음 2020/10/01 18:50:47 ID : nTU7vyNxRAZ 0
그래서 내가 아는 모든 상스러운 것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눈을 감았어. 야한 생각같은 거 하면 귀신들이 기에 눌려서 못 온다고 그러더라고. 가만히 누워있으니까 또 잠은 오더라. 내가 속이 좀 편한 사람인가 봐. 그렇게 한 사일 정도를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그 후에는 멎었어. 그래서 내가 A 손 잡고 야, 야 나 요즘은 꿈도 안 꾸고 소리도 안 들려! 하면서 자랑 좀 해줬어.
27 이름없음 2020/10/01 18:56:48 ID : 5RCmK5e2GoE 0
ㅂㄱㅇㅇ !!
28 이름없음 2020/10/01 19:06:12 ID : nTU7vyNxRAZ 0
그리고 한 일주일 동안은 또 조용했어. 일주일 간 나는 학교 가는 꿈이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이나 그런 깨고 나면 기억도 안 나는 꿈들을 꾸고 소리도 안 들으면서 잘 지냈어. 일주일 평화로우니까 이제껏 아무 것도 없었던 거처럼 살 수 있더라. 그리고 슬슬 시험의 압박이 오기도 했고. 내가 시험 한 두 달 전부터 스트레스가 엄청나지거든. 디데이 앞자리 수가 3에서 2가 되니까 막 미치겠는거야. 잠도 잘 못자고 못자니까 피곤해서 커피 엄청 마시고 졸음껌 씹고 먹는 것도 안 먹어서 살도 좀 빠지고 암튼 건드리면 쓰러질 거처럼 어쨌든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
29 이름없음 2020/10/01 19:10:45 ID : nTU7vyNxRAZ 0
날짜 너무 헷갈린다. 그렇게 계속 폐인처럼 살면서 공부하다가 한 번은 내가 책상에서 그대로 잠 들었어. 고개 다 꺾어놓고 엉망진창인 자세로 자서 오래 자지는 못했는데 그 잠깐 사이에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지.
30 이름없음 2020/10/01 19:13:53 ID : nTU7vyNxRAZ 0
그 언니가 나왔어. 맨날 집 안에 평상 위에 있던 언니가 이번에는 집 밖에 나와서 담벼락에 기대서 날 보고 있었어. 내가 무슨 언니한테 이중으로 땅 팔아먹고 잠수탄 놈이라도 되는 거처럼 엄청 무섭게 아무 말없이 계속 보고 있었어, 나를. 집 안 흘끗 보니까 과일 달려있던 나무가 다 시들고 깔끔해보이던 집도 약간 폐가처럼 보이더라. 군데군데 창문 깨져있고. 언니가 날 보면 볼수록 숨이 안 쉬어지는 거 같고 아무 말도 안하니까 더 무섭고. 그 상태로 계속 대치하다가 나는 눈을 확 떴고 한 1, 2분 동안 가위? (쥐 난 걸지도 몰라) 비슷한 거 눌리다가 울면서 침대로 기어들어갔어.
31 이름없음 2020/10/01 19:22:54 ID : nTU7vyNxRAZ 0
정리 한 번 할게. 간단하게 말하면 1. 레주 꿈에 이쁜 언니가 나옴. 한참 잘 놀다가 헤어질 때쯤에 다시 오기로 약속함. 2. 2주 잊고 살다가 다시 그 언니 봄. 왜 이제 왔냐고 화 냄. 3. 언니 보고 1주간 이상한 소리에 시달림. 4. 1주 괜찮다가 또 그 언니랑 봄. 5. 첫째 둘째에서는 집 안에만 있던 언니가 처음으로 밖에 나왔음.
32 이름없음 2020/10/01 19:26:04 ID : nTU7vyNxRAZ 0
그리고 나서 나는 한동안 소리에 시달렸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소리만. 응. 낮에도 들렸어. 아마 저번주 화요일이었을 거야. 마지막 교시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였어 A는 창문 쪽에 앉고 나는 복도 쪽에 앉았어. 서로 교실의 끝과 끝에 앉은 셈이지. 수업 듣고 있는데 갑자기 A한테 카톡이 오는 거야. 지금 누가 휘파람 불고 있지 않냐? 그래서 내가 교실을 한 번 뱅 둘러봤어. 근데 다들 휴대폰하기 바쁘더라고. (수업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진행하는 거였어) 그래서 내가 안 들리는데? 얘가 또 장난치나 싶어서 이렇게 보냈지.
33 이름없음 2020/10/01 19:30:05 ID : nTU7vyNxRAZ 0
아니야, 들리는데. 들려. 계속 이래서 그냥 무시하고 트위터나 했어. 한 십분 정도 지났나? 내 귀에도 들리는 거야. 되게 가느다란 휘파람 소리가. 휘파람이라고 부르기도 뭐한게 약간 그런 느낌이었어. 휘파람 못 부는 사람이 어떻게든 불려고 발악하는 소리. 그래서 내가 A한테 카톡을 보냈지. 혹시 지금도 들려? 하니까 A가 들린다고 그러대. 그래서 내가 다른 친구한테도 물어봤어. A 바로 뒤에 앉은 친구한테. 제일 먼거리에 있는 나한테도 들린다면 당연히 걔한테도 들려야한다는 거니까.
34 이름없음 2020/10/01 19:32:41 ID : nTU7vyNxRAZ 0
안 들리는데? 내가 걔말고도 다른 친구들한테도 더 물어봤는데 죄다 안 들린데. 나랑 A만 그 소리를 계속 듣는 거야. 수업 마치기 직전에 계속 복도랑 창가에서 나던 소리가 엄청 크게 교실 중앙에서 났는데도 아무도 못 들었다고 그러고. 그때 나눈 카톡 기록이 있는데 지금 컴퓨터라서 못 올려. 나중에라도 꼭 올리도록 할게.
35 이름없음 2020/10/01 19:34:13 ID : 5RCmK5e2GoE 0
ㅂㄱㅇㅇ ! 나중에 보자 ㅜㅜ
36 이름없음 2020/10/01 19:34:35 ID : nTU7vyNxRAZ 0
다 각설하고 결론 내자면 나는 그 날 밤 자정에 그 여자 소리를 들었어. 패턴이 계속 이따위니까 나도 미치겠어. 내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끝이야. 저번주 화요일 이후로는 별 다른 일이 없었어. 내가 워낙 얼레벌레 살기도 했고 밤에 그냥 불 켜고 노트북하니까 좀 덜 무섭기도 하고. 정신 사나운 꿈은 계속 꿨는데 그 언니는 못 봤어.
37 이름없음 2020/10/01 19:38:39 ID : nTU7vyNxRAZ 0
소리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덧붙이자면 나는 이런 환청같은 것들을 작년 초부터 듣기 시작했어. 불 꺼진 아무도 없는 집에서 처음 듣는 목소리의 여자가 처음 듣는 가요? 같은 걸 부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 적도 있고, 내가 전화하면서 있으면 뒤에서 누가 응! 하고 말하기도 하고. 어쩌면 침대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 터 자체가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 예전에 내가 이 아파트에 이사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모르는 할머니가 나 붙잡고 그랬거든 혹시 저 아파트에 사냐고. 그래서 레주가 네! 하니까 저기는 터가 안 좋다고 막 혀 차시고...ㅠ 말이 너무 중구난방이라 미안하네..
38 이름없음 2020/10/01 19:40:04 ID : nTU7vyNxRAZ 0
소리가 주기적으로 났으면 병원이라도 갈텐데 이게 났다가 안 났다가 해서 어무니한테 말도 못했어. 레주 어머니께서는 이런 미신 따위를 절대... 믿지 않는 피플이시기 때문에... 무튼 지금 내 심정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너무 무섭다. 또 뭐가 나올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자겠어.
39 이름없음 2020/10/01 19:40:24 ID : nTU7vyNxRAZ 0
혹시 또 일이 생긴다면 올게. 일단 한 달간의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40 이름없음 2020/10/01 19:50:40 ID : 5RCmK5e2GoE 0
최근 까지들었구나 ... 일단 아파트 터자체가 안좋은것 같고 언니일을 계기로 귀신보는눈이 조금 열리고 그런것 같기도해 익숙해지거나 너무 막고싶고 괴롭다 그러면 무당 같은곳 찾아가서 물어봐 지속적으로 보는것 아니면 완전히 열리고 그런건 아닌것같네 힘내 스레주
41 이름없음 2020/10/01 19:55:56 ID : nTU7vyNxRAZ 0
응원해줘서 고마워ㅠ....
42 이름없음 2020/10/01 23:43:25 ID : nTU7vyNxRAZ 0
방금 또 들렸어. 이번에는 성별은 모르겠고 그냥 억!억!억! 하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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