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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생때 공부 안했다가 성인되고 취미로 하는사람 있음? (3)2.선불유심 내구제!! (1)3.10대로 돌아가면 여장해보고 싶다. (4)4.얘들아 글좀 찾아줘 (1)5.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8)6.펑 (1)7.💢💥💢💥💢💥💢💥💢어그로 퇴치스레 15💥💢💥💢💥💢💥💢💥 (836)8.아빠가 나만 보면 조그맣대.. (4)9.근데 진짜 옆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 사람은 (13)10.시험 끝나면 할 게임 추천해줘 (2)11.양갈래=귀척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뭐야? (6)12.왜 초딩 때 여리여리 공주스러우면 왕따 시켰지 (3)13.다이스로 사소한 결정 다 내리는 스레 (99)14.갑자기 비보잉이 해보고 싶어졌어 (3)15.이거 진짜인가??? 미친 거 아니야?? (1)16.나 정도면 남들보다 머리카락 잘 안 자라는편이지? (1)17.너넨 유명인 중에 너네한테 피해를 입히거나 찐따 출신인 거 같은 의심이 들면 (5)18.🐋🐬🐋🐬잡담판 잡담스레 41판🐋🐬🐋🐬 (388)19.107억 받는 프로야구 투수는 역시 뭘해도 클라스가 다르다!! (1)20.선불유심 내구제!! (1)
어쨌든 두 분이서 만난 곳이 러시아였고, 러시아에서 결혼 하신 다음에 스웨덴으로 건너가서 사셨다고 해 나는 거기서 태어났고
첨 갔을 때는 9살인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우리나라 나이로 초 1~2 정도 됐을 거야. 한국 초등학교 기간을 국제학교에서 보냈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
근데 그 정도 애들이 막 장난도 많이 칠 때고 좀 짖궂잖아?
엄마아빠가 일부러 한국인들 많은 반에 넣어달라고(그때까진 주변에 한국인이 거의 아빠밖에 없어서 다른 언어를 더 자주 썼거든) 했나봐 한 반에 20명 좀 넘었는데 절반이 한국 아니면 동양 애들이고 나머지가 캐나다 미국 스웨덴인가?? 이렇게 골고루 섞여 있었던 거 같아
내가 엄마를 더 닮아서 그냥 딱 봤을 땐 한국 애라는 느낌보단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더 들거든...? 그냥 전형적인 서양 애들처럼 생겼어 거의
머리색 살짝 진한 갈색+회색...?인 거 빼고 눈동자도 티 나는 갈색(머리색이랑 비슷)에 쌍커풀 있고 얼굴 하얗고 등등
근데 애들이 거의 다 머리 까맣고 그렇다 보니까 약간 다른 애들이랑 잘 안 놀려고 그러더라고
처음 간 날은 약간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보는데 나 완전 뼛속까지 내향형이란 말이야...... 막 애들이 어디서 왔냐 물어보고 그랬는데 제대로 대답을 못 했던 기억도 난다 엄마가 맨날 한국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라고 너 나중에 한국 가면 어떡할거냐고 그랬는데 내가 싫다고 했어
같은 반에 엄마 아빠 두 분 다 한국인인 남자애가 한 명 있었거든? (근데 웃긴 게 걔 한국어보다 영어 더 잘 했어 ㅋㅋㅋㅋ) 걔가 약간 그 때 우리 반에서 짱? 같은 느낌이었어 왜냐면 키도 젤 컸고 목소리가 커서... 남자애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고 그랬거든
걔가 나 처음 온 날 짝궁 하지고 그랬었는데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매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싫다고 튀었거든
그래서 걔가 완전 화나갖고 그 뭐더라 펠 프린세스? 우리말로 가짜 공주 가짜 공주!! ㅇㅈㄹ하면서 막 남자애들이랑 같이 소리를 쳤어
내가 또 거기서 망할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고 아빠한테 배운 서툰 한국말로 이미췬새기야!!! 하고 소리를 쳤어...ㅎ... 근데 진짜 찐 공주병 걸린 엠마였나 임마였나 하는 여자애가 그 남자애한테 내가 지 욕 했다고 알려준거야 아오
그래서 뚜껑이 열린 그 남자애는 쌤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내가 욕했다고 지가 한 짓은 싹 다 빼고 꼰질렀어...ㅎ 그렇게 나는 첫날에 반성나무 밑에서 벌을 서게 되고...... 울면서 집에 들어가는데...... 쉣 그 남자애 부모님이 와 계시는 거야
고맙다 나 엄청 외로웠어 큐ㅜㅠㅜㅜ
정확히는 그 남자애가 같이 와 있어서 부모님인 걸 알게 됨. 거기다가 다른 반 애들도 엄청 와 있었어 나 처음 왔으니까 잘 부탁한다고 우리 집에서 파티 하기로 했었나 봐... 난 모르고 있었는데...... (그 때 반성문 쓰고 간다고 좀 늦게 하교했거든)
고마워 사랑행ㅎㅎㅎㅎ
아니 당연히 엄마는 우리 싸운 걸 알고 있더라고?? 그래서 막 사과해 사과해 하는데 내가 또 관심 집중되니까 싫다고 냅다 뜀 ㅋㅋㅋㅋㅋ 얼마 안 가서 아빠였나 누구한테 잡혀 오긴 했지만...... 그래서 그 날 그 남자애랑 볼뽀뽀함 ㅆㅂ 그 이후로 한 몇 달 정도? 검은 머리 보이면 도망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까지 한국인들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보니까(아빠 빠고) 약간 편견이 생겼던 거 같아 절ㄹ대 인종차별 그런 거 아니고!!!! 그런 생각 하지도 않고!!!!!! 알게찌...?
흑흑 보는 사람은 없지만 풀어볼게
그러고 나서 좀 애들이랑 서먹서먹한 감도 없어지고 잘 적응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일이 터졌어......
우리 부모님이 약간 취미 개발??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만 2세부턴가 어쨌든 진짜 애기때부터 악기랑 운동을 시켰거든...? 내가 그 때 바이올린에 흥미를 보여서 쭉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었어. + 발레는 키 크라고 시켰다고 하시고...
거기도 여기처럼 학예회? 느낌으로 발표회가 있단 말이야 근데 좀 다른 게 우리 학교는 학부모들도 다 와서(한국도 그랬니?)막 음식 차려 놓고 파티하듯이 그렇게 했었어
내가 그 때 바이올린 연주랑 발레 한다고 발레복 챙기고 악기 챙겨서 학교 가는데 웁스 스쿨버스에 발레복 가방을 놓고 내린거야.!.!.!.! 바이올린은 등 뒤로 항상 매고 다녀서 잘 챙겼지만 발레복은 아니었어.......
근데 그 때 나보다 한 살인가 두 살 많은 글로리아(가명이야 얘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가 나를 엄청 싫어했거든? 왜 그랬는지 모르갰는데 나만 보면 메롱 하고 튀고 그랬어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까 내 머리 색깔이 너무 반짝거려서 짜증났대 와우!
어쨌든 글로리아가 내 뒤로 내리면서 내가 가방을 안 들고 내리니까 그걸 챙긴 거야
아니 챙겼으면 주면 되는데 또 나쁜 짓을 하고 싶었는지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받고 싶지 않았던 건지 거기다가 멍청한 레주< 이렇게 프랑스어로 써 놓은 거야(얘는 프랑스에서 왔나 그랬을 걸)
아니 나 프랑스어 할 수 있는 걸 몰랐나 봐...... 하긴 학교에서는 쓸 일이 없었긴 한데 아니 그래도 으악 짜증나
나는 그 때까지 그걸 모르고 있었고, 공연 거의 직전에 내가 내 발레복 어디갔지 8ㅅ8 이런 표정으로 있으니까 여기써 하고 주더라? 나는 너무도 순진하게 땡큐땡큐 남발하며 옷을 챙겼지......
음 생생해......? 그냥 선명하게 기억나는 일들 위주로 풀어서 그런 거 아닐까......? 그리고 이중에 아직도 연락중인 애들 많아서 가끔 옛날 얘기 하고 그러거든 ㅋㅋㅋㅋ
아니 내가 그 날 얼마나 쪽팔리고 슬펐었냐면 그 때 바이올린으로 무슨 곡 했었는지까지 다 기억나 이미친 글로리아 ㅗㅗㅗㅗㅗ
바이올린으로 뭐 했나면 아마...... 모짜르트 5번인가 4번인가 그랬을 거야 헣 TMI지만 받아 죠,.,
왜 쪽팔렸냐고??
그 뭐지 유성매직같은 싸인펜으로 스튜핏 레주~!~! 이렇게 적어 놨던 옷을 내가 입고 나갔거든! 심지어 사악하게 등 뒤로 적어놔서 나는 보지도 못 하고 무대 올라갔는데...... 내가 뒤돌자마자 애들이 막 웃는 거야
그래서 읭 몬데 0ㅅ0 하고 서 있으니까 우리 반 쌤이 달려와서 등 가리고 무대 뒤로 내려보내 주심...ㅠㅜㅠㅜㅠㅜ 아 쌤 보고 싶다 쏘스윗 티쳐...... 아니 나 발레 하다가 도중에 내려와서 엄청 울었는데 쌤이 다 달래 주심 사탕도 주셨어 ㅎㅎ...
보기에는 별 일 아닌 거 같지만 나는 너무 속상해서 막 학교 안 간다고 난리 치고 그랬었어 그 이후로 무대 공포증도 살짝 생겼었는데 다 조까라 하는 마음으로 다니니까 없어지더라 키ㅣㅣ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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