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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예민한건지 피곤해서 헛것을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주부터 우리 방에서 이상한게 보여
우리방 구조가 큰 장롱?하나랑 작은 옷장이 ㄱ자 형태로 붙어있거든 그 앞에 바로 문이 있고 맞은편에는 내 침대가 있어 책상은 침대 옆에 있고
침대 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기를 꼽으려고 손을 아래로 내렸는데 뭔가 소름끼치게 머리카락이 내 손을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드는거야
솔직히 나는 귀신이나 저승사자같은건 절대 안믿었던 사람이라 내가 바람이 부는걸 머리카락느낌으로 착각했나보다 하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했어
내가 원래는 에어팟으로 노래 들으면서 핸드폰을 보는데 그날 에어팟 충전시키는것도 깜빡해서 에어팟이 방전되버린거야 그래서 아무것도 안들으면서 웹툰을 보고있었는데
뭔가 사람 손으로 치는소리같기도하고 뭔지를 모르겠는데 진짜 너무 소름끼쳐서 그대로 굳었다가 쉬려고 꺼놨던 방불을 키려고 살살 걸어갔는데 그 걸음소리가 탁탁소리랑 똑같은거야
그러니까 내 생각은 그 탁탁소리랑 발소리랑 똑같으니까 누가 내 방안에서 걸어다니는거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서 거실로 이불을 들고 뛰쳐나왔어
거실로 나와서 불을 켜니까 그래도 무서웠던게 좀 가라앉는것같아서 핸드폰을 새벽2시까지 하다가 핸드폰 배터리가 15프로 밖에 안남은거야
방에 돌아갔더니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고 그래서 내가 피곤해서 잘못들었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을 충전시켜놓고 자려고 누웠어
거의 눕자마자 잠들었는데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서 다시 잠 자려고 누웠거든 근데 또 어디서 똑딱똑딱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이 똑딱똑딱 소리가 그 시계 바늘 돌아가는 똑딱소린데 진짜 소름끼쳤던게 내 방에 시계가 있긴하지만 배터리가 다 닳아서 정말 말 그대로 장식용시계거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 시계에서 나는 소린가 해서 휴대폰 안에 손전등 기능있잖아 손전등을 키고 시계쪽으로 가서 시계에 귀를 가까이 대봤는데도 아무소리도 안나는거야
근데도 계속 어디선가 똑딱똑딱 거리고 방문은 닫혀있어서 더 무섭고 진짜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너무 무서우니까 그게 맘대로 안되고 몸이 굳어버리는거야
그때 진짜 멘붕이 와서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나고 머리랑 귀가 멍해지면서 진짜 눈물밖에 안나오는거야 너무 불안하고 답답하니까 눈물만 나오고 나가고싶은데 몸에 힘은 안들어가지 걸어나갈 용기도 없어서 그대로 머리끝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울다가 잠들었던걸로 기억해
마자 나도 자려고 누우면 그소리랑 졸라긴 손톱으로 손톱끼리 팅기는 소리 종종 나는데 신경끄니까 딱히 아무일도 없었음 이짤보고 그러려니 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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