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쉴 때마다 죄책감 드는 (3)
2.나 내성적인데 (4)
3.화나 화나 화나 진짜 (1)
4.거지에 우울증까지 있는애 (20)
5.후회하는 중이야.. 미안하다 (59)
6.사는 게 사는 거 같지가 않아 (14)
7.중증 우울증인데 완치 안될것같다 (23)
8.나 가스라이팅 하는 건가? (17)
9.ㅌㅇㅌ에 나 까더라 (9)
10.아진짜어떡하냐 (2)
11.119 (4)
12.대학 재수 고민 (5)
13.하나밖에 없던 친구랑 손절했어ㅋㅋㅋ (5)
14.당신을 그만 사랑하고싶어 (38)
15.얘들아... (3)
16.나 잘한 거야? (3)
17.내 꿈과 희망이 사라졌어 (6)
18.랜덤채팅을 했는데 (12)
19.고민들어준다 (42)
20.이..이게뭐노...(빨리 들어와봐 개급함) (7)
1
우울
2021/01/07 01:12:46
ID : BcHB804Nvu4
0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그럴 거 같아.
나두 코로롱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사람들 만나지도 못하고 집에 콕 박혀서 생활하는데,
그냥 사는 게 사는 거 같지가 않다.
뭔가 어그로 끄는 것 같기도 한데 내 인생 얘기나 해보려구 해.
고민 상담에 올려야 하나 잡담에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여기다가 올려
내가 그렇게 오랜 인생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좀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
끝까지 볼 수 있는 사람만 읽어줬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답답해서 ㅎㅅㅎ..)
2
이름없음
2021/01/07 01:13:02
ID : 9teJTVglyHu
0
보구있오
3
우울
2021/01/07 01:16:42
ID : BcHB804Nvu4
0
엄, 먼저 나는 내가 생각보다 좀 판타스틱한? 아 그 머라구 하지 좀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해.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의견이야-
나는 올해로 고등학교를 입학해. 최근에는 평범한 학생들처럼 부모님이랑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그럭저럭 살았는데
그냥.. 살아있다는 기분이 안들어. 코로롱 때문인가 싶다. 요즘 다들 힘들잖아ㅠㅠ 다들 건강 잘 챙기고 있지?
4
우울
2021/01/07 01:20:22
ID : BcHB804Nvu4
0
헉 보는 사람이 있구나!! 길어질 거 같은 데 봐줘서 고마워ㅠㅠ
음..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나는 우울증을 겪었다고 생각해. 내가 한창 미쳤었을 때가 있었거든
한창 사춘기라고 해야하나? 왕따도 당했었고, 자살도 생각했었어. (자살 같은 건 그냥 아, 죽고싶다 이런 거 말구 치밀하게..)
근데 나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되게 오래전부터 가지고 살아서 언제부터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는 지 잘 모르겠어
아마.. 초등학교 때 부터 였던 거 같은데..
5
우울
2021/01/07 01:23:48
ID : BcHB804Nvu4
0
우리 집안도 사실 되게 복잡하거든 사연이.
아.. 정ㄹ리를 잘 못하겠지만 열심히 써볼게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부모님은 매일 싸우셨어. 그냥 싸웠다기에는.. 몸싸움이 좀 많았어
아빠가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면 엄마가 한소리하고 그러다가 싸우고..
그런데 되게 어릴 적이거든.. 아빠가 엄마 때리면 우리 엄마도 맞고만 있지 않고 같이 아빠를 때렸어
나는 사실 아직도 그걸 기억해. 까마득하게 어렸을 때인데 말이야
6
우울
2021/01/07 01:27:47
ID : BcHB804Nvu4
0
그냥.. 아빠는 고리타분한 옛날 사람이었구 엄마는 엄마가 어릴 적 이루지 못한 꿈을 내가 이루길 바랐어
그래서 나는 다른 아이들 보다 한글도 빠르게 뗐구 구구단도 빨리 외웠어
초등학교 때도 죽을 만큼 공부했어 오히려 지금 그만큼 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아 ㅋㅋㅋ
막 5시간에서 6시간동안 문제집 한 권을 그 자리에서 다 풀게 하고 못 풀면 맞았어
수학도 국어도. 100점이 아닌 시험지는 쓸모가 없었거든. 아마 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는 쭉 그래왔던 거 같아
7
우울
2021/01/07 01:33:04
ID : BcHB804Nvu4
0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게 아마.. 어.. 초등학교 2학년 때 국어 단원평가에서 처음으로 문제 한 개를 틀렸을 때야.
그때 되게 웃긴 게 죽는 다는 개념도 모르면서 죽고 싶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그 꼬마가 뭘 알았나 싶어
근데 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 그 어렸을 때부터 난 집이 싫었거든
나에게는 남동생 한 명이 있는데 어렸을 적에는 걔한테 부모님 사랑을 다 뺏기는 거 같았구 집에서는 매일같이 공부만 했으니까
한 번도 친구랑 학교 끝나고 놀아본 적이 없었어. 놀이터도 애들이랑 뛰어놀아 보지 못했고, 친구 집에 가는 건 정말 꿈도 못꿨어
그런데 나는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 알아, 우리 부모님이 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셔서 그랬다는 거.. 아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이해를 하고 싶지 않아
8
우울
2021/01/07 01:38:14
ID : BcHB804Nvu4
0
친구 사귀는 법을 몰랐었어 나는. 모든 지 엄마가 먼저 나섰거든. 나를 위해서 학교일을 하시고 나를 위해서 인맥을 만들고. 정말 엄마가 만들어준 친구랑만 놀았어
그런데 그렇다고 내가 성격이 나빴던건.. 아니야. 애들 앞에서 막 무언갈 하지 않아서 그렇지 선생님들께는 공부 잘하고 인사성도 좋다고 칭찬 많이 받았고 반 애들에게 문제 알려준 적도 있고 따돌림 당하는 애들 도와준 적도 많아 그냥 조용히 있었던 거지.. 방법을 모르니까. 엄마가 하지말라는 건 절대로 하지 않았고 선생님이 만들어준 규칙은 꼭꼭 지켰어. 그런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따돌림을 당했어. 그냥 나는 친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 반 애들이 나를 안 좋아하더라구. 달리기가 느리다는 이유로, 곰돌이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었다고, 조용하다고.. 등등 정말 지금 생각 해봐도 이해가 안가!! 아니!! 달리기가 느리다구 날 따돌릴 수 가 있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ㅇ어!!!!
9
우울
2021/01/07 01:42:09
ID : BcHB804Nvu4
0
아무튼..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던 거 같아.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전학을 갔어.
그리고 나는 내 이미지를 세탁(?)했어. 착한 애, 항상 밝게 웃고 성격 좋은 애, 선생님들에게 예쁨 받는 애, 인기 많은 애 등등..
집에만 가면 매일 잔소리였고, 공부하라는 말들 뿐이었으니까. 나는 집에서 못받은 사랑을 학교에서 받으려구 했어.
초등학교에서도 여러번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때까지는 나름 괜찮았어.
그냥저냥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로 올라온 해에 나는 죽겠다고 결심을 했었어
10
우울
2021/01/07 01:47:45
ID : BcHB804Nvu4
0
너무 힘들었거든. 사랑 받고 싶었던 게 잘못인가? 싶었어. 내가 잘못한 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는 거야.
중학교에 들어오자 마자 아는 친구 한 명 없이 반배정이 되어 친구를 사귀려 했어. 항상 가면을 쓰고 살았으니까 친구 사귀는 건 어렵지 않았어
그런데 내가 커플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고 난 뒤에 밑도 끝도 없이 왕따가 되어버렸어. 그때 진짜 힘들었다? 밥도 못 먹고, 매일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울었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하고. 매일 매 시간을 곱씹었어.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뭘 잘못 말했나? 행동을 잘못 했나? 진짜 내가 했던 거 다 기억하고 찾아봐도
나는 변한 게 없었거든.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고서 깨달았어. 정말 이유는 없었던 거라고.
11
우울
2021/01/07 01:52:48
ID : BcHB804Nvu4
0
학교도 싫었고 집은 더 싫었어. 집은 편하게 쉬는 공간인데, 나는 편하게 쉴 공간이 없는 거야..
사실 우리 엄마가 매번 내가 힘들다고 할 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었거든.
나만 힘든 거 아니라고. 나는 복에 겨운 거라고. 나보다 못사는 애들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데 왜 너는 못하냐고. 그렇게 가난한 애들은 공부를 하고싶어도 못한다고 했어.
그냥 우리 엄마는 내가 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나봐. 그래서 매번 험담을 하셨어. 남들과 비교는 당연한 거였고, 나를 깎아내리는 모든 말들, 그러다가 엄마의 과거에는 어땠고, 그렇게 어려운 시절에 엄마도 했는데 너는 왜 못하냐는.. 등등
12
우울
2021/01/07 02:01:55
ID : BcHB804Nvu4
0
자존감은 최악이었어. 엄마가 나에게 사랑을 주는 방식과 내가 엄마에게 받고 싶은 사랑의 방식은 달랐던 거지.
엄마를 이해해. 우리는 그저 각자마다 사랑을 베푸는 방법이 달랐던 거야. 그렇지만 난 엄마가 미웠어. 죽을만큼 미웠어.
그런데 차마 엄마가 없어지는 것보다 내가 없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죽고싶었어. 아무도 나를 생각해주는 이는 없다고 느꼈어.
내가 의지했던 친구들은 한 순간에 내게서 등을 돌렸고, 그런 날 보며 손 내밀어 주는 친구도 없었어. 이상한 소문들이 계속 교내에 떠돌았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봐도 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어. 한 번은 학교에서 상담 선생님께 찾아갔는데, 이런 저런 학교생활 이야기 하는 거 들으시더니 대뜸 나한테 그러시는거야.
그렇게 힘든 이야기를 자신에게 털어놓으면 나는 너희에게 받은 그 감정을 어디에다가 털어놔야 하냐고. 엄마께 말씀드리면 어.. 그만 좀 하라고 하시더라. 시간이 해결해 줄거래. 어쩌다가 내 고민을 들어주던 친구는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지겹고, 힘들고 지친대. 그때 알았어, 나같은 건 사람들에게 피해나 주는 동물만도 못한 거라고.
13
우울
2021/01/07 02:12:17
ID : BcHB804Nvu4
0
세상도 나를 등진 거 같았어. 나는, 그냥 많이 힘들었지, 이 말 한마디 듣고 싶었던 건데. 그 때부터 환청같은 게 들리기 시작했었어. 대인기피증 같은 것도 생긴 거 같고.
사람들 눈을 쳐다보질 못하겠는 거야. 상대방 눈을 쳐다보면 그 눈동자들이 꼭 나를 더럽다고 말하는 거 같았어. 어.. 아마 그 이상한 소문 중에 걸레...? 그런 말도 있었던 거 같아. 아무튼 나 되게 힘들었거든! 우는 건 매일 울었고, 창문만 보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어. 잠만 자면 악몽을 꿨고, 숨을 쉴 수가 없었어.
그런데 제일 슬픈 건 엄마가 날 이해하질 못하더라고. 그래서 아마 난 모든 게 내 탓인 줄 알았어. 남을 비난하는 것 보다 친절을 먼저 배웠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배려하는 걸 최우선 했어. 나에게 고민을 말하면 진심을 다해 들어줬고, 항상 밝게 다니려 했어. 그런데 모두가 내 그런 모습을 당연하게 여겼어. 그래서, 나도 그런 줄 알았어.
모두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니까. 나는 남 탓하는 걸 배워본 적이 없어. 그래서 다 내 잘못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더라구..
14
이름없음
2021/01/07 13:00:41
ID : Xy3SFhhs6Y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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