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07 01:35:15 ID : vyHA3Xtjth8 0
안녕 얘들아 난 고등학생인데 방도 없어서 거실에서 자고 밥먹고 공부하는데다 알콜중독 부친에 정신병있는 혈육까지 있는애야 누군가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내 하소연을 써볼까해
2 이름없음 2021/01/07 01:35:44 ID : NvCmFgY4E8i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21/01/07 01:38:03 ID : vyHA3Xtjth8 0
우리엄마는 성실한 사람이었어. 홀로 돈을 벌어서 외할머니께 돈을 모두 갖다드리고 본인은 택시도 못타고 다닐만큼 착하기까지 했어. 그러다가 부친을 만났는데 부친은 화를 잘내고 차가웠지만 엄마와 엄청 잘 맞는 사람이었대
4 이름없음 2021/01/07 01:40:29 ID : vyHA3Xtjth8 0
부친은 엄마한테 집 구할 돈도 있다고 했고 엄마가 그때 가본 친가는 꽤 부유해 보였대. 근데 친가에 결혼허락을 받으러 갔을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엄마가 대학도 못나온데다가 멍청하다고 결혼을 반대했대. 하지만 결국 결혼 허락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알았는데 부친이 엄마가 간 후 친가에서 물건을 때려부수고 할아버지를 때렸다고 하더라
5 이름없음 2021/01/07 01:43:05 ID : vyHA3Xtjth8 0
엄마는 당연하게도 시집살이를 하면서 엄청 힘들었지. 거기다 부친이 사실은 집 구할 돈도 없는데다가 빚까지 엄청 많은 사람이였어. 혼수도 우리 엄마가 다 마련해오고 결혼한뒤에도 엄마 혼자만 일하러 다녔다고 하더라
6 이름없음 2021/01/07 01:45:29 ID : vyHA3Xtjth8 0
어쨌든 그래서 혈육을 낳고 나를 낳은 후 분가를 했는데 부친이 사기를 당해서 가난했던 우리집은 완전히 거지가 되어버렸어. 내가 어릴때부터 명절마다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놓은걸 부친이 다 가져갔는데 난 아빠가 빚갚으려고 가져가나보다 했거든 알고보니깐 그상황에도 친구랑 술처마시려고 간다고 가져간거였어
7 이름없음 2021/01/07 01:46:58 ID : vyHA3Xtjth8 0
그래도 나랑 혈육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이라서 거지임에도 불구하고 잘 살았어. 엄마는 쌀이 없었지만 우리에게는 말하지 않고 매일 라면 반개만 드셨다는건 작년에야 알았던것같아.
8 이름없음 2021/01/07 01:48:53 ID : vyHA3Xtjth8 0
그러다가 엄마가 여기저기 도움을 받아서 금방 조금 나아질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나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기 힘들었어. 생일파티도 여행도 모두 돈이 있어야 하는거니깐. 그래서 초등학교때는 거의 혼자였던것 같아.
9 이름없음 2021/01/07 01:49:51 ID : vyHA3Xtjth8 0
그리고 난 부친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어. ㅋㅋ 중학교 1학년때쯤에 멈췄는데 술먹고 들어와서 협박한적은 있었어.
10 이름없음 2021/01/07 01:51:41 ID : vyHA3Xtjth8 0
그러다 중학교 1학년 중반쯤이었나? 왕따를 당해서 매일 학교를 안나갔는데 처음에나 부친도 날 불쌍하다고 생각했지 나중에는 그딴식으로 할거면 자퇴하라고 화내더라. 왕따때문에 몇번이나 죽는 시도까지 했던 애한테
11 이름없음 2021/01/07 01:54:09 ID : vyHA3Xtjth8 0
그래도 난 괜찮았어. 술먹었을때만 그런거고 원래 화를 잘 내니깐. 이 세상에서 날 사랑해주는건 부모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그때까지도 그냥 부친은 딱 알콜중독에 다혈질 정도로만 생각했어
12 이름없음 2021/01/07 01:56:30 ID : vyHA3Xtjth8 0
중학교 2학년때 우리집이 다시 망했어. 혈육은 공부를 잘한다고 방을 줬고 나는 아직 어리고 멍청하니까 방을 안주더라. 중학생 여자애가 매일 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서 잠을 자고 생활했다는게 나도 안믿겨져. 지금도 거실에서 이거 쓰고있으니까
13 이름없음 2021/01/07 01:58:29 ID : vyHA3Xtjth8 0
결국 우울증이 생겼는데, 아니 이걸 우울증이 맞다고 해야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정신과 갈 돈같은거 없어서 진단을 못받았거든. 학교에서 한번 도와준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뭐 없어.
14 이름없음 2021/01/07 02:00:07 ID : vyHA3Xtjth8 0
혈육은 부모님이 모든 지원을 해주는데 배가 처 불렀는지 정신병이 생겨서 엄마를 때리더라. 엄마는 또 블쌍하다고 아무말 안하고 매일 혈육한테 시달렸어. 부친은 또 나까지 같이 묶어서 시발년들 밥 처먹을 자격도 없다고 집 나가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화내고
15 이름없음 2021/01/07 02:01:16 ID : vyHA3Xtjth8 0
그런데도 엄마는 부친이 술때문에 그런거라면서, 엄마는 나밖에 없다고 내가 없으면 못버텼을거라고 해서 난 부친과 혈육을 미워할수가 없었어.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16 이름없음 2021/01/07 02:02:21 ID : vyHA3Xtjth8 0
언제는 내가 입원을 했는데 그날 부친은 술먹으러 가서 보이지도 않더라. 나중에 부친 가방 보니깐 하트 케잌초같은게 나왔대.
17 이름없음 2021/01/07 02:20:32 ID : vg5gmINs5Pc 0
허억... 힘들었겠다... 지금은.. 좀 나아졌어? 괜찮은 거야? 많이 힘들었지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 못하고 힘들었겠다.. 지금까지 좋지 않은 결정 하지 않고 견뎌줘서 너무 고마워 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할 뿐이야..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가서 꼭 안아주고 싶다 정말 수고했어.. 진짜로. 죽지 않아줘서 고맙고 살아줘서 고마워 견뎌줘서 진짜, 고마워.
18 이름없음 2021/01/07 02:51:57 ID : ipgnV87dO6Y 0
수고했어.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악해서 원하지 않는 선택을 당하고.. 내가 다 억울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와.. 삶의 방향성을 찾고 택할 나이에 외부환경 때문에 방해받는다니.. 지금까지 버텨와준게 너무 장하다. 많이 힘들었지.. 부디 이제는 더 이상 힘들 일 없었으면 좋겠다..
19 이름없음 2021/01/07 10:11:18 ID : rvxA40nA7s5 0
으 나같음 아빠 죽일 거 같은디
20 이름없음 2021/01/07 13:20:05 ID : vyHA3Xtjth8 0
어제 쓰다가 잤는데 레스가 달릴줄은 몰랐어 너무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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