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2021/01/14 15:05:13 ID : asi5Qq2Fdxz
그녀는 한 쪽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그리고서는 화살깃을 잡고서 이내 소리없이 웃었다.
2021/01/14 15:06:01 ID : wljxO7hBwMo
활: 피슝~
2021/01/14 15:06:27 ID : a7aspglu1d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1/14 15:07:32 ID : jhgkoNy5bAZ
222 슝~ 화살이 날아갔다
2021/01/14 15:09:55 ID : asi5Qq2Fdxz
(기절하겠네)
2021/01/14 15:14:00 ID : 061A7wMo6i9
그는 화살을 시위에 매기고 정면을 보았다. 수십, 수백발을 쏘아왔던 그의 등근육은 단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켰다. 둥글게 휘곤 했던 눈매가 목표물을 마주하며 일직선으로 선을 뻗었다. 눈빛은 밝기를 잊었지만 의지를 불태웠다. 나무대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한계까지 휘었다. 냉철한 심장은 때를 기다리며 박자를 맞추었고 숨은 일말의 오차도 범하지 않으려는 이성에 맞춰 존재감을 죽였다. 움찔, 화살깃을 쥔 손가락이 움직였다. 하나, 둘, 그리고 셋. 단 한발. 적의 급소를 꿰뚫고 승리의 고양감을 안겨주는 데엔 단 한발이면 충분했다.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1/14 16:10:59 ID : 3Vbu5Qq45fb
처음 쥔 활은 뻣뻣했고 시험 삼아 여러번 당겨보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 화살을 끼우는데 낑낑대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겨우 끼우고 표적을 바라보며 천천히 시위를 당길 때, 심장이 점점 크게 뛰었다. 잘못 쏘면 다치기도 하던데.. 괜찮을까, 그래도 설레었다. 어린 시절 만화 속에서 보던 궁수가 된 것 같았다. 한때 좋아했던 주황색 머리의 캐릭터를 생각하며 시위를 놓았다.
2021/01/14 16:25:16 ID : s9Arz9ikpXB
활을 굳게 쥐어들었다. 시위를 당기자, 이내 쏜살같이 화살이 날아갔다. 여름이었다.
2021/01/14 16:34:05 ID : Ao1Ds2slDtj
여름이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1/14 18:41:31 ID : asi5Qq2Fdxz
거의 이정도면 여름이였다가 진짜 완벽한 글 아니냐
2021/01/15 00:41:54 ID : xU0snSHxCqq
힘줄처럼 단단한 시위에 올려진 화살을 나의 복수심과 증오를 담아 그를 향해 손을 뗀다.

레스 작성
698레스아래로 좋아하고 위로 싫어하기new 2384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3시간 전
4레스퇴마 조직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new 26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3시간 전
228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3205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5
173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829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5
6레스사람 입을 막아버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66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5
413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 25808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2024.05.05
4레스작사를 해보자 40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282레스대사 하나만 쓰면 소설 내용 추측하기. 947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405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210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3
908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 4089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2
7레스살인이 정당화되는 일은 뭐가 있을까? 95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2
1레스시를 다시 쓰다. 47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2
1레스그냥.. 소설 날렸을때 한탄 한번씩 하고 가자고..ㅋ..ㅋㅋㅋ.. 50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2
6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1968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5.02
7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194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2
1레스예열♨ 57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5.01
9레스스레주가 시간 날때마다 쓴 토막글 올리는 스레 114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8
24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 121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7
1레스노트 96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6
2레스소설 쓸 때 제일 먼저 구상해야 할 건 뭐야? 157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