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9bdDBs2moK 2021/01/22 03:59:12 ID : ZdwpWlDtfXy 0
가끔씩 인터넷에서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셨단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겁이 나...
2 ◆V9bdDBs2moK 2021/01/22 04:01:01 ID : ZdwpWlDtfXy 0
내 주변 사람 중엔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안일함 때문일까?
3 ◆V9bdDBs2moK 2021/01/22 04:01:33 ID : ZdwpWlDtfXy 0
우선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엄마가 돌아가실 뻔했어
4 ◆V9bdDBs2moK 2021/01/22 04:03:21 ID : ZdwpWlDtfXy 0
이미 4년 전 일이지만 어제 일 같이 생생히 기억이 나
5 ◆V9bdDBs2moK 2021/01/22 04:06:56 ID : ZdwpWlDtfXy 0
우리 가족은 외국에 살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엄마가 비자 때문에 잠깐 한국으로 귀국 하셨어, 전에도 비자 때문에 몇 번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길어봤자 일주일 정도였는데, 이번엔 한 달이 되도록 안 오셨어,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딱히 연락이 없어서 언젠간 오시겠지 하고 지내고 있었어
6 ◆V9bdDBs2moK 2021/01/22 04:11:30 ID : ZdwpWlDtfXy 0
그 당시에 내가 학원을 2개를 다니고 있었는데 코스가 영어 학원 갔다가 옆 건물에 있는 태권도장 가는 거였어...태권도장도 학원 맞지?...어쨌든, 학원 원생 중에 내가 유독 선생님이랑 친했는데 그 때도 내 반이 학원 마지막 수업이라서 수업 끝나고 선생님 도와서 칠판 지우고 책상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 폰을 보니 보이스톡으로 엄마가 전화하셨더라
7 ◆V9bdDBs2moK 2021/01/22 04:15:19 ID : ZdwpWlDtfXy 0
우리 집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별 일 없으면 연락을 안 하거든, 근데 오랜만에 엄마한테 연락이 오니까 반가워서 바로 받았지. 전화를 받자 엄마가 여보세요 하는데 처음에 엄마가 아닌 줄 알았어, 목이 다 쉰건지 어쩐 건지 제대로 말씀을 못 하시더라. 그거 듣고 약간 불안하긴 했는데 그냥 감기 걸리신 거겠거니 하고 어쩐 일로 전화하셨냐고 여쭤봤어. 그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엄마가 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금까진 이모랑 할머니가 병간호를 해줬는데 둘 다 바쁘셔서 내가 와서 좀 도와달라 이런 내용이었어.
8 ◆V9bdDBs2moK 2021/01/22 04:19:16 ID : ZdwpWlDtfXy 0
엄마가 아프다고 하자마자 진짜 예고도 없이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 나 진짜 엄마 입에서 아프다고 하신 거 처음 들었거든 대상포진을 2번 걸리고도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없으셨는데, 그랬던 분인데 얼마나 아프셨으면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실까 싶어서. 엄마가 아프다고 하시고는 제대로 못 들었어 그래서 내용만 기억하는 거고. 그 때 내가 중3이었는데 아무리 내가 엄마 아들이라지만 중3 남자애가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너무 어려운 거였나봐, 진짜 울고 싶은데, 정말 울고 싶은데...목이 막혀서 말도 잘 안 나오더라.
9 ◆V9bdDBs2moK 2021/01/22 04:23:14 ID : ZdwpWlDtfXy 0
그래도 어떻게든 엄마한텐 우는 건 안 들키고 싶어서 최대한 담담한 듯 대답했지, 내일 비행기 끊어서 바로 가겠다고, 그러고 알았다고 하고 끊자마자 바로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었어, 그 때 선생님도 계셨는데 그런 건 생각도 안 나고 전화 끊자마자 힘이 풀려서 뭘 할 수가 없더라. 진짜 엉엉도 아니고 목 막혀서 큽 큽 거라면서 우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랐나봐, 갑자기 전화받는다고 반 뒤로 가더니 전화 끊자마자 주저 앉아서 울어재꼈으니, 심지어 덩치도 산만한 놈이. 선생님이 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여쭤보시는데 답을 못 하겠더라, 나는 말을 하고 싶은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안 돼, 그냥 당장 비행기 타고 엄마한테 가고 싶었어
10 ◆V9bdDBs2moK 2021/01/22 04:28:37 ID : ZdwpWlDtfXy 0
바닥에 주저 앉아서 계속 울었어 10분 정도 울었나? 그 쯤 되니 힘들어서 울음이 그치더라. 그제서야 선생님한테 어떨게 된 건지 설명했고 선생님한테 당장 내일 한국 간다고 언지 올지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그러도니 선생님이 알았다고 근데 태권도 관장님한테 가서 잘 말 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거기는 다 영어학원 > 태권도장 코스였거든). 이제 더 이상 나올 눈물도 없어서 가서 조용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가서 말씀드리깄다고 하고 영어학원을 나와서 옆건물의 태권도장으로 갔어
11 ◆V9bdDBs2moK 2021/01/22 04:32:13 ID : ZdwpWlDtfXy 0
내가 우느라 늦어서 이미 수업은 시작했더라 근데 사범님이 앞에서 스트레칭 가르치고 있고 관장님은 입구에서 신발 정리하고 계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왜 이렇게 늦었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상황를 설명했지, 근데 또 설명하면서 눈물이 흐르는 거야 엄마가 편찮으시다고 내 입으로 말 하려니까...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한다는게...진짜 뭣 같더라...어쨌든 관장님한테도 눈물 뚝뚝 흘리면서 말씀 드렸는데또 우는게 창피해서 고개 푹 숙이고 말씀 드렸는데 아마 우는 건 아셨을 거야 목소리부타 벌벌벌 떨렸으니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3레스어떡하지 너무 어려워 조언 부탁해 ㅠㅜㅠㅜㅠ 4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9레스그냥 좀 힘들어 4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레스머리 빨리 기르는 법 뭐가 있을까? 4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0레스아니씹빠 강아지를 건물안에서 산책시킨다는게 말이 된디고 생각해?? 15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4레스생리 한달에 두번?해도 정상이야??? 9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2레스내가 막 자격지심이고 열등감덩어리인가..?? 9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4레스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겠어 8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4레스이거 내가 잘못한 걸까 41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3레스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나도 슬프지가 않아 60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7레스나를 배신하고 멀어진 친구한테 다시 연락하고싶어 12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7레스손민수 개빡쳐 18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3레스친구 사귀려면 5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1레스» 너무 겁난다 42 Hit
고민상담 ◆V9bdDBs2moK 21.01.22 0
3레스친구가 고민상담을 했는데 5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16레스그냥 무리에서 떨궈진 얘기 들어줄사람 25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1
2레스가정사때문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힘들어 9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7레스우울증같은데 병원 꼭 가야함? 12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9레스1도 아는애 없는 고등학교에서 친구 어케사귀냐 27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5레스숏컷하고 치근대는(?) 친구 14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
2레스인생 살기가 힘들어 4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1.01.2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