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떡하지 너무 어려워 조언 부탁해 ㅠㅜㅠㅜㅠ (3)
2.그냥 좀 힘들어 (9)
3.머리 빨리 기르는 법 뭐가 있을까? (1)
4.아니씹빠 강아지를 건물안에서 산책시킨다는게 말이 된디고 생각해?? (10)
5.생리 한달에 두번?해도 정상이야??? (4)
6.내가 막 자격지심이고 열등감덩어리인가..?? (2)
7.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겠어 (4)
8.이거 내가 잘못한 걸까 (4)
9.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나도 슬프지가 않아 (13)
10.나를 배신하고 멀어진 친구한테 다시 연락하고싶어 (7)
11.손민수 개빡쳐 (17)
12.친구 사귀려면 (3)
13.너무 겁난다 (11)
14.친구가 고민상담을 했는데 (3)
15.그냥 무리에서 떨궈진 얘기 들어줄사람 (16)
16.가정사때문에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힘들어 (2)
17.우울증같은데 병원 꼭 가야함? (7)
18.1도 아는애 없는 고등학교에서 친구 어케사귀냐 (9)
19.숏컷하고 치근대는(?) 친구 (5)
20.인생 살기가 힘들어 (2)
1
◆V9bdDBs2moK
2021/01/22 03:59:12
ID : ZdwpWlDtfXy
0
가끔씩 인터넷에서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셨단 얘기 들을 때마다 너무 겁이 나...
2
◆V9bdDBs2moK
2021/01/22 04:01:01
ID : ZdwpWlDtfXy
0
내 주변 사람 중엔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안일함 때문일까?
3
◆V9bdDBs2moK
2021/01/22 04:01:33
ID : ZdwpWlDtfXy
0
우선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엄마가 돌아가실 뻔했어
4
◆V9bdDBs2moK
2021/01/22 04:03:21
ID : ZdwpWlDtfXy
0
이미 4년 전 일이지만 어제 일 같이 생생히 기억이 나
5
◆V9bdDBs2moK
2021/01/22 04:06:56
ID : ZdwpWlDtfXy
0
우리 가족은 외국에 살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엄마가 비자 때문에 잠깐 한국으로 귀국 하셨어, 전에도 비자 때문에 몇 번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길어봤자 일주일 정도였는데, 이번엔 한 달이 되도록 안 오셨어,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딱히 연락이 없어서 언젠간 오시겠지 하고 지내고 있었어
6
◆V9bdDBs2moK
2021/01/22 04:11:30
ID : ZdwpWlDtfXy
0
그 당시에 내가 학원을 2개를 다니고 있었는데 코스가 영어 학원 갔다가 옆 건물에 있는 태권도장 가는 거였어...태권도장도 학원 맞지?...어쨌든, 학원 원생 중에 내가 유독 선생님이랑 친했는데 그 때도 내 반이 학원 마지막 수업이라서 수업 끝나고 선생님 도와서 칠판 지우고 책상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 폰을 보니 보이스톡으로 엄마가 전화하셨더라
7
◆V9bdDBs2moK
2021/01/22 04:15:19
ID : ZdwpWlDtfXy
0
우리 집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별 일 없으면 연락을 안 하거든, 근데 오랜만에 엄마한테 연락이 오니까 반가워서 바로 받았지. 전화를 받자 엄마가 여보세요 하는데 처음에 엄마가 아닌 줄 알았어, 목이 다 쉰건지 어쩐 건지 제대로 말씀을 못 하시더라. 그거 듣고 약간 불안하긴 했는데 그냥 감기 걸리신 거겠거니 하고 어쩐 일로 전화하셨냐고 여쭤봤어. 그러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엄마가 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금까진 이모랑 할머니가 병간호를 해줬는데 둘 다 바쁘셔서 내가 와서 좀 도와달라 이런 내용이었어.
8
◆V9bdDBs2moK
2021/01/22 04:19:16
ID : ZdwpWlDtfXy
0
엄마가 아프다고 하자마자 진짜 예고도 없이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 나 진짜 엄마 입에서 아프다고 하신 거 처음 들었거든 대상포진을 2번 걸리고도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없으셨는데, 그랬던 분인데 얼마나 아프셨으면 나보고 도와달라고 하실까 싶어서. 엄마가 아프다고 하시고는 제대로 못 들었어 그래서 내용만 기억하는 거고. 그 때 내가 중3이었는데 아무리 내가 엄마 아들이라지만 중3 남자애가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너무 어려운 거였나봐, 진짜 울고 싶은데, 정말 울고 싶은데...목이 막혀서 말도 잘 안 나오더라.
9
◆V9bdDBs2moK
2021/01/22 04:23:14
ID : ZdwpWlDtfXy
0
그래도 어떻게든 엄마한텐 우는 건 안 들키고 싶어서 최대한 담담한 듯 대답했지, 내일 비행기 끊어서 바로 가겠다고, 그러고 알았다고 하고 끊자마자 바로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었어, 그 때 선생님도 계셨는데 그런 건 생각도 안 나고 전화 끊자마자 힘이 풀려서 뭘 할 수가 없더라. 진짜 엉엉도 아니고 목 막혀서 큽 큽 거라면서 우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랐나봐, 갑자기 전화받는다고 반 뒤로 가더니 전화 끊자마자 주저 앉아서 울어재꼈으니, 심지어 덩치도 산만한 놈이. 선생님이 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여쭤보시는데 답을 못 하겠더라, 나는 말을 하고 싶은데 내 몸이 내 맘대로 안 돼, 그냥 당장 비행기 타고 엄마한테 가고 싶었어
10
◆V9bdDBs2moK
2021/01/22 04:28:37
ID : ZdwpWlDtfXy
0
바닥에 주저 앉아서 계속 울었어 10분 정도 울었나? 그 쯤 되니 힘들어서 울음이 그치더라. 그제서야 선생님한테 어떨게 된 건지 설명했고 선생님한테 당장 내일 한국 간다고 언지 올지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그러도니 선생님이 알았다고 근데 태권도 관장님한테 가서 잘 말 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거기는 다 영어학원 > 태권도장 코스였거든). 이제 더 이상 나올 눈물도 없어서 가서 조용히 말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가서 말씀드리깄다고 하고 영어학원을 나와서 옆건물의 태권도장으로 갔어
11
◆V9bdDBs2moK
2021/01/22 04:32:13
ID : ZdwpWlDtfXy
0
내가 우느라 늦어서 이미 수업은 시작했더라 근데 사범님이 앞에서 스트레칭 가르치고 있고 관장님은 입구에서 신발 정리하고 계셨는데 들어가자마자 왜 이렇게 늦었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상황를 설명했지, 근데 또 설명하면서 눈물이 흐르는 거야 엄마가 편찮으시다고 내 입으로 말 하려니까...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그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한다는게...진짜 뭣 같더라...어쨌든 관장님한테도 눈물 뚝뚝 흘리면서 말씀 드렸는데또 우는게 창피해서 고개 푹 숙이고 말씀 드렸는데 아마 우는 건 아셨을 거야 목소리부타 벌벌벌 떨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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