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30 00:13:22 ID : ja7cFjwMo40 0
제목을 뭐라고 써야할지 몰라서... 엄마랑 친할아버지랑 사이가 엄청 안 좋아. 되게 사소한걸로 사이가 틀어졌거든? 그래서 사이가 다시 좋아질 수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엄마한테 잘못을 많이 하셔서 이미 돌이킬 수 없을만큼 사이가 나빠졌어. 할아버지가 잘못하시긴 했는데 나는 어릴때 할아버지가 키워주셔서 엄마랑 할아버지가 싸우면 중간에서 어쩔 줄 모르고 눈치만 봤어.
2 이름없음 2021/01/30 00:15:40 ID : ja7cFjwMo40 0
그런데 한 달 전쯤에 진짜 크게 싸워서 엄마랑 할아버지랑 거의 연 끊었어. 전에 살던 집은 할아버지 댁이랑 가까웠는데 지금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온 상태고... 그래도 같은 동네라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칠때도 있는데 그럴땐 서로 모른척하고 갈길 가.
3 이름없음 2021/01/30 00:19:16 ID : ja7cFjwMo40 0
내 고민은 지금부터야. 이사 온 뒤로 계속 엄마가 할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하셔. 물론 서운하고 좋지 않은 감정이 계속 쌓여왔으니까, 할아버지에 대해 안좋은 감정밖에 없으니까 그럴 수 있지. 우리 가족들도 엄마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그랬어.
4 이름없음 2021/01/30 00:24:02 ID : ja7cFjwMo40 0
누군가 조언을 해주면 들어보기라도 하고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기도 해야되잖아. 근데 엄마는 조언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하신다고 해야하나... 아빠가 조언을 해주면 “내 편은 아무도 없지...” 하시면서 혼자 방에서 우셔ㅠㅠ 엄마는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자기 편이 아니라서 그런식으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시나봐ㅠㅠ
5 이름없음 2021/01/30 00:25:07 ID : ja7cFjwMo40 0
다 엄마 생각해서 해 준 말들인데...
6 이름없음 2021/01/30 00:27:34 ID : ja7cFjwMo40 0
그리고 잠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도 중학생 때 어떤 친구가 나를 힘들게 해서 맨날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하고, 뭐만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랬어.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그랬구나”, “힘들었겠다” 처럼 위로도 해주고 조언들도 많이 해줬어 그런데 계속 하소연하고 부정적인 이야기 하니까 주변 사람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나 자신도 힘들어지더라. 계속 부정적인 생각, 우울감에 빠져 있었고 ‘나는 원래 불쌍하고 부정적이고 힘들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더라
7 이름없음 2021/01/30 00:28:53 ID : ja7cFjwMo40 0
나에게 잘못을 한 친구가 나를 힘들게 한 것보다 내가 내 자신을 부정적이고 힘든 사람 취급하는게 더 심적으로 힘들었어
8 이름없음 2021/01/30 00:31:44 ID : ja7cFjwMo40 0
그래서 엄마도 혹시 예전의 나처럼 그런식으로 될까봐 좀 무섭고 쉽진 않겠지만 엄마가 할아버지 때문에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하거든. 이런 엄마한테 뭘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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