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타지역 갈 일이 있어서 새벽 일찍 준비하고 역으로 향했음
역이 거리가 있긴한데 엄청 먼건 아니여서 아 그냥 버스타지말고 포X몬 고 하면서 걸어가야지 ㅋㅋ 한게 화근이였음
이름없음2021/03/25 07:31:22ID : tusmE64Y3Dz
추위를 잘 안타서 아 오늘 시원하네 낮에는 덥겠다 하면서 아침 6시에 살살 출발했는데 절반쯤 오니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임
이름없음2021/03/25 07:32:51ID : tusmE64Y3Dz
평소같으면 그냥 빠른걸음으로 역 가서 해결해야지 했을텐데 한 2분 지나니까 이놈이 보통놈이 아니라는걸 알게됨
이름없음2021/03/25 07:34:12ID : tusmE64Y3Dz
걸음은 점점 빨라지는데 짐은 무겁고 마스크때문에 숨도 차는데 숨차니까 안경에 김이 서리기 시작해서 미친 상태이상 걸린 상황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1/03/25 07:39:33ID : tusmE64Y3Dz
이거 그냥 있음 좆되겠구나 싶어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함
정확히는 굴린다기보단 온갖 상상을 하고 있었음
이름없음2021/03/25 07:42:43ID : tusmE64Y3Dz
도착하기까진 걸어서 20분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심지어 아침 일찍이여서 문 열은 가게도 없었음
저기요!!!! 저 화장실 좀 빌려도 될까요!!!! 하는 상상 오백번 하면서 필사적으로 주변을 스캔했는데 내가 아는한 그 주변에 공중화장실도 없었음
(평소에 주변에 쓸만한 공중화장실 다 알고다님)
이름없음2021/03/25 07:47:09ID : tusmE64Y3Dz
그러는 동안에도 역은 한참 남았고 내 위장속 무지개들이 언제 나갈 수 있냐고 적극적으로 문을 두들기기 시작함 이때쯤부터 돈고에 집중한다고 모델워크로 걸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씀
이름없음2021/03/25 07:49:39ID : tusmE64Y3Dz
이야기는 안했는데 그때도 나는 손에서 포X몬 고를 놓지 않았음 아이템 파밍 할건 다 하면서 가니까 긴장이 슬슬 풀리는거야 그리고 일이 터졌음
이름없음2021/03/25 07:52:46ID : tusmE64Y3Dz
친구들이 세상과 마주하기 시작함 그냥 딱 본능적으로 느껴짐 아 X발..
그때부턴 무슨 정신이였는진 모르겠음 김서려서 눈도 안보이는 상태에서 그냥 존나 평소 길 다니던 감에 의지해서 폭풍 모델워크로 역을 향해 걸어감
이름없음2021/03/25 07:53:45ID : tusmE64Y3Dz
때마침 저 멀리 역이 보이기 시작함 이대로라면 5~7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것 같았음
그런데 무지개들은 날 닮아서 성질이 급했음
이름없음2021/03/25 07:59:53ID : tusmE64Y3Dz
무지개들이 조금씩 나의 엉덩이와 인사하는게 느껴졌어
그 와중에 안도한건 대자연이여서 생리대를 차고있었단 점일까..
그렇게 역 앞에 도착했는데 난 빠르게 엘베타고 가서 역 화장실에서 처리하려 했는데
이름없음2021/03/25 08:01:37ID : tusmE64Y3Dz
엘베가 공사중이라는거임 진짜 여기서 절망했다
엘베 안타면 계단을 진짜 많이 올라갔어야해서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함
이름없음2021/03/25 08:04:39ID : tusmE64Y3Dz
그때 머릿속에서 번쩍하고 든 생각이 역 앞에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다는거 좋은 화장실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 따질때가 아니라면서 어기적 거리면서 들어감..
이름없음2021/03/25 08:05:12ID : tusmE64Y3Dz
여기서부터 진짜 개더러워서 좀 생략하는 부분도 있는거 양해부탁
이름없음2021/03/25 08:08:09ID : tusmE64Y3Dz
막 다른 썰 보면 비둘기 날아가는소리 들린다 그런 말 해서 너무 시끄러울까봐 좀 긴장했는데 의외로 그냥 조용하고 짧게 끝남 그런데 문제는 속옷이였음
이름없음2021/03/25 08:12:36ID : tusmE64Y3Dz
생리대가 날 지켜주었지만 작은거였어서 전부 커버는 못했더라고..
경의를 표하고 속옷과 생리대 둘 다 안보이게 접어서 과감하게 버렸음
다행히 나는 당일치기 일정이 아니여서 여분의 속옷이 있었거든 그걸로 갈아입음
이름없음2021/03/25 08:14:38ID : tusmE64Y3Dz
그것보다 더 큰일인건 엉덩이에 묻은 무지개들을 처리하는거였어
진짜 공중화장실에 세면대가 있는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라
이름없음2021/03/25 08:16:33ID : tusmE64Y3Dz
1차로 빠르게 처리하고 나와서 2차로 역에서 한번 더 닦아냄
그때 알았는데 치마가 변기에 빠졌더라 2차로 죽고싶어짐
이름없음2021/03/25 08:18:08ID : tusmE64Y3Dz
큰 피해는 없어서 물로 슥슥 닦고 대충 처리는 다 끝내서 일단락됨..
빨리 숙소 들어가서 샤워하고 싶은마음 한가득임ㅠ
이름없음2021/03/25 08:18:35ID : tusmE64Y3Dz
썰풀만한 곳이 스레딕밖에 없어서 거의 10년만에 온다 들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2021/03/25 08:21:04ID : tusmE64Y3Dz
중요한 일정 있을땐 그 전날에 절대 매운거 먹지마!
나처럼 후회하기 싫으면..
매운거 좋아해서 암생각없이 전날 매운거 과식했다가 진짜 고생한듯
이름없음2021/03/25 12:17:19ID : 1xCrtbg7xVh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고생 많았겠닼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급똥 마려울 때 버스였어서 지짜 목숨걸고 참았던 기억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