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동생이 내 이름을 저장해놨는데 (4)
2.나때문에 내 친구가 힘들면 어쩌지 (3)
3.독립 vs 해외 자취 (3)
4.17살 1800만원 예금을 깨고싶어 (5)
5.. (1)
6.이게 정상인걸까 비정상인걸까 (7)
7.소문을 들은 이후로 학교 생활을 못하겠다 (1)
8.왜 나보면서 웃을까 (1)
9.진짜 나도 힘들어. (1)
10.나 오늘 칭찬받았어 (4)
11.고마웠어 미안해 (20)
12.이게 애정결핍이야? (1)
13.아 미쳤네 쓸데가 없어서 여기 쓴다 나 오타쿠인데 일코 망함 (14)
14.생리를 안하는데 그냥 냅둬도 괜찮아? (6)
15.그냥..너무 지쳐 어떻게 하면 좋을까 (5)
16.내가 양성애자일까...?? (7)
17.특정 주제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 (3)
18.자존감이 낮은것같은데 안낮아 (2)
19.레주 이용하는 여자들 중에서 (5)
20.너무 화목한 우리집 (7)
1
이름없음
2021/03/28 23:53:41
ID : L865htctwJV
1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터 놓은 곳이 여기였는데 결국 마지막도 너희에게 알리게 됐구나. 레더들아 맨날 내 기쁜 일 사소한 일 슬픈 일 짜증나는 일 얘기들 다 들어줘서 고마웠어. 그래 이거 정말 폐 끼치는 일인 거 알아 그리고 난 이런 거 못 할 줄 알았어 ㅋㅋㅋㅋ 아니 절대 안 할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젠 어떻게 돼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아. 난 아직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하곤 해. 그 잘못된 지점을 찾으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갈 것만 같아 ㅋㅋㅋㅋㅋ 진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난 분명히 행복했는데 조금 짜증나고 때로는 슬펐어도 내가 행복하고 운 좋은 애라는 걸 굳게 믿었어 난 그런 애였고 그래야만 했었잖아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갈게 처음부터 끝까지
2
이름없음
2021/03/28 23:54:19
ID : XApdXvDzfgi
0
무슨일이야 스레주?
3
이름없음
2021/03/28 23:57:20
ID : L865htctwJV
0
가장 아쉬운 일들 중 하나는 어렸을 때를 어영부영 놓친 거야. 엄마 말대로 난 똑똑했고 남들보다 빨랐고 그래서 엄마 기대도 많이 받았어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들까지도 다 나만 바라봐 줬어. 난 우리 집의 큰딸이었고 엄마의 첫째 자식이니까 그런 게 당연했어 그래서 말을 빨리 시작한 것도 빨리 걷시 시작한 것도 한글을 빨리 뗀 것도 당연했고 만약 내가 그 때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작했다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차라리 그냥 길을 정해주지 그랬어
4
이름없음
2021/03/29 00:00:28
ID : L865htctwJV
0
동생이 생겨서 좋았어 그래 뭐 어렸을 땐 자주 다투기도 했겠지 그래도 난 큰딸이니까 그러면 안 됐어 난 먼저 태어나서 엄마 사랑도 많이 받았으니까 남들한테 나눠줄 줄 알아야 했어 나한테는 이미 사랑이 넘쳐났으니까. 난 그게 내 진심이라고 생각했고 진짜 나는 사랑이 넘쳐나는 앤 줄 알았는데 그 때 내가 조금 더 어리광 부리며 자랐다면 최소한 지금보단 철 없어도 행복하지 않았을까? 난 아직도 엄마가 안방에서 내가 만든 부채를 찢어버리며 화내던 게 기억이 나 동생이 갖고 놀겠다는데 내가 너무 과민 반응했었나봐 그래서 난 아직도 내 물건 만지면 불안한데 난 그러면 안 되지 그렇지
5
이름없음
2021/03/29 00:02:51
ID : L865htctwJV
0
이사를 갔어 진짜 가기 싫었는데 가야 했어 이 무렵 엄마는 아빠랑 맨날 싸웠어 접시가 날아다니고 컵이 깨지고 액자 시계 저금통도 다 던져지고 의자 식탁 할 것 없이 다 넘어지고 그랬어 그 때 엄마가 뭐라 그랬는 줄 알아? 이건 어른들 문제니까 난 나 할 것만 잘 하면 된다 그랬어 그래서 난 충실히 그 말을 따랐어 뭐든 열심히 했어 진짜로
6
이름없음
2021/03/29 00:04:45
ID : L865htctwJV
0
이사간 집은 난 좋았는데 엄마는 별로였나 봐 그래 엄마도 고생 많이 했어 막내동생 임신한 몸으로 힘들게 힘들게 나도 동생도 챙겼어 엄만 내가 엄마 힘들었던 거 모를 줄 알았지? 7살 아니 6살이나 됐는데 그걸 왜 몰라
7
이름없음
2021/03/29 00:07:40
ID : L865htctwJV
0
새로 간 유치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내가 사실은 7살이 아니고 6살이라는 걸 친구들한테 말했어 친구들은 날 빈 6세반 교실에 넣어 버렸어 아 이 때부터 잘못된 건가 그 잘못된 피해의식이 날 이렇게 만들어 버린 건가? 그렇게 다시 이사를 가고 엄마아빠도 원래대로 되돌아가고 새로 입학한 초등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또 이사를 갔어 갔는데 언제부턴가 왕따를 당했어 난 전학 왔으니까 친구라곤 걔들밖에 없었는데 내가 나이가 어려서 싫대 같이 놀 수 없대
8
이름없음
2021/03/29 00:09:38
ID : L865htctwJV
0
그 때부터 친구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어 또다시 이사를 갔고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온전히 마음을 줄 수가 없었고 그 상태로 여기까지 왔어 난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현실을 봐야 한대 아무도 내 얘기는 들어주려 하지 않으면서 내가 얘기를 안 한대
9
이름없음
2021/03/29 00:10:39
ID : L865htctwJV
0
근데 또 이 상황이 되니까 마음이 관대해진다? 진짜 죽도록 밉기도 했고 그 사람들 때문에 너무 슬프기도 했는데 미안한 마음밖에 안 들어
10
이름없음
2021/03/29 00:13:00
ID : L865htctwJV
0
뭔가 많이 생략되긴 했는데 어차피 아무도 안 볼 글자 몇 개 덜 적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ㅋㅋㅋㅋㅋㅋ 그냥 딱히 이유는 없어 너무 지쳤고 언제부턴가 변해가는 날 보면서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 아닌 걸 알지만 그냥 한 번만 이기적이고 싶어
11
이름없음
2021/03/29 00:14:56
ID : XApdXvDzfgi
0
나 계속 보고있었어, 살면서 사람은 언제나 지쳐, 나도 지쳤던 적이 있었고.
그정도로 지친 일상을 보낸거라면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루종일 놀고 하루종일 먹고싶은거 먹고 하루종일 자 보는거야. 하소연 게시판이지만 그래도.. 글 봤을땐 스레주가 조금은 이기적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네 괜한 참견이었나봐
미안
12
이름없음
2021/03/29 00:20:25
ID : L865htctwJV
0
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좀 쓰다 갈래
엄마 미안해 엄만 날 최선을 다해 키워줬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엄마는 날 너무 몰라. 마른 동생이랑 날 비교하면서 깎아내릴 때마다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도 모르고 내가 언제부터 자존감이 낮아졌는지도 모르고 난 마냥 자존감 높은 줄만 알잖아 내가 뭐 때문에 탈모가 왔는지도 모르고 스트레스 없는 애가 웬 탈모냐고 하잖아 내가 무슨 옷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엄마가 맨날 그렇게 해서 내가 뭘 할 수 있겠냐고 할 때 내가 얼마나 답답한 기분인지도 모를 걸? 난 동생들이 너무 좋은데 그것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
선생님도 미워요 선생님 아니었으면 지금 내가 하는 고민의 절반은 덜어졌을걸? 아 선생님도 아니지 ㅋㅋㅋㅋㅋ 차라리 바이올린 좋아하게 만들지 말지. 잘 한다고 칭찬하지 말지 그랬어요
고마웠어 너무 찾진 말고
13
이름없음
2021/03/29 00:33:34
ID : L865htctwJV
0
고마워 근데 나도 내가 유난 떠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도망쳐 버리고 싶어 어쩔 수가 없나봐 미안
14
이름없음
2021/03/29 00:34:17
ID : XApdXvDzfgi
0
아니야 유난이든 뭐든 풀어도 괜찮은게 하소연판인거고, 도망치지 않아도 괜찮아.
15
이름없음
2021/03/29 01:09:25
ID : vwk5WnVfe3X
0
아 제발 너 잘못한거없잖아 힘든거아는데 다이해하는데 안죽고 좀만버티면 안될까 ? 너 하고싶은 거 많다며 조금만 참자 힘내자 그래서 죽더라도 하고싶은건 다 하고가자 응?
16
이름없음
2021/03/29 08:59:37
ID : L865htctwJV
0
그래 너네 말대로 안 죽었어 아니 못 죽었어 ㅋㅋㅋㅋㅋㅋ 뭐가 어려워서 손을 놓지를 못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내 감정이 어떻고 내 상태가 어떻든 하루는 똑같이 흘러갈 거고 내 주변 사람들도 다 똑같이 움직일 건데 나만 가만히 멈춰있을 수는 없잖아? 이상해 나는 안 무서운데 왜 못 할까 그냥 이런 것조차 할 가치도 없었던 건가?
17
이름없음
2021/03/29 22:06:25
ID : 0mnCrtinRxz
0
잘했어 우리 힘내서 좀더 살아보자 알겠지?
18
이름없음
2021/03/31 00:23:26
ID : L865htctwJV
0
왜 못 죽을까 진짜 그냥 미래로 나아가는 게 너무 무섭고 왜 내가 이러는 건지 이래야 하는 건지 이해도 안 되고 그래 ㅋㅋㅋㅋㅋㅋ 마음같아서는 그냥 도망쳐 버리고 싶어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발을 빼고 있는데 내가 도망치는 곳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곳이야 그래서 그냥 아주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은 거야.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모르겠고 내가 왜 이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 진짜 나 예전처럼 살고 싶은데 그래서 일부러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돌아가지지가 않아 ㅋㅋㅋㅋㅋ 예전엔 혼자 있을 때 그렇게도 안 나오던 눈물이 이젠 조금만 툭 쳐도 줄줄줄 흐르고 아무리 힘들어도 죽고 싶단 생각은 안 들었는데 이젠 어떻게 돼도 상관 없을 것 같아 새로운 일이 있어도 설레지가 않고 원래 가지고 있던 걸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만 커져 차라리 그냥 날 무능하게 만들지 그랬어 공부도 뭐도 다 고만고만하게 하는 그런 애로 키우지 그랬어 아니 그냥 내가 욕심을 안 가졌으면 된 건데 다 내가 자초한 거야
19
이름없음
2021/03/31 00:24:29
ID : L865htctwJV
0
고마워 너도 힘내
20
이름없음
2021/03/31 18:36:46
ID : 7bwk8nRA0ms
0
우리 함께 더 살아보자. 너도 나도 모두 다 함께.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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