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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나쁜 사람들을 엄청 만났거든
학교폭력도 많이 당했었고 나쁜 친구한테 상처도 크게 받았어서 난 항상 왜 그럴까 하면서 괴로워했을 때임
진짜 팔자가 꼬일대로 꼬인건가 살면서 운 좋았던 적이 기억이 안나는 거야
학교 다닐 때 행복했던 기억은 없었을 정도로
상담도 몇 차례 받아봤는데도 항상 답답하고 나중에도 나쁜 일 겪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했어
그러다가 좀 멀리 있는 곳에 진짜 유명한 점집이 있다고 들었어
티비에서도 진짜 유명하고 용한 사람 어쩌구 저쩌구 나오더라
그냥 점이나 한 번 봐볼까? 내 사주가 나쁜 건지 확인하고 싶어서 열차타고 갔었어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일단 전화로 예약 먼저하고 오늘 가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하고 예약했어
이따 몇시에 가겠다 하고 바로 고속버스 탔었다
고속버스에서 내리고 그 지역에서 내렸어
거기 무당집이 한참 시골이라서 버스 몇 번 갈아탔고 중간에 잘못 들어서 헤멨었다
결국 예약시간 좀 넘겨버렸는데 늦었다고 화내실까봐 그냥 취소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내가 이땐 소심해서 다른 사람 눈치를 심하게 봤었음)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기 싫어서 들어갔어
무당집으로 들어가니까 아까 예약한 누군데 늦어서 죄송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들어감
티비에서 보던 무당집 내부가 보이는데 대충 신비스런 그림있고 방울 딸랑딸랑 하는 거 있잖아 그거 보이고 그랬어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여기서 뭐하고 있나 하고 현타왔음
무속인이 뭐 땜에 오셨냐고 딱 보니까 얼굴이 안좋아보이네 하더라
좀 뜨끔했기도 하고 뭔가 울음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참아내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 간추려서 말했거든
내가 옛날부터 주변 친구들한테 이런 나쁜 일들을 당했었다 내 인생 자체가 안좋은 건가 앞으로도 나쁜 일들이 일어날까 걱정되서 여기에 오게됐다 하고 했는데 울음이 막 쏟아졌어
근데 그 무속인 분이 옆에서 곽티슈 하나 꺼내주시더라
거기있던 곽티슈 거의 다 썼던 것 같음
무속인 분이 힘든 사연 있는 사람 많이들 온다 하면서 사주를 봐주겠냐고 했음
무속인분이 말씀하셨던게
세상에 무조건 좋고 나쁜 팔자는 없다고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들도 사주가 보통 사주가 아니지만 명예 지위 다 가졌다 해도 그에 따른 고통들이 무조건 따라온다, 고통과 행운 자체가 운명이라고 하더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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