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사정을 먼저 설명하자면 일단 남친이 전 남편인데 다시 사귀고 있어 (재혼 ×)
친구에게는 쌍둥이 여동생이 있는데 얘는 좀 언니 지인들에게 많이 연락해 심지어 언니의 전남친들까지도 연락을 해
그래서 내 친구가 그걸 되게 싫어하는데 전남편이랑 다시 사귀면서 동생이랑 남친에게 둘이 연락하지 말라고 했대
그러던 어느날 친구랑 남친이 싸우고 그날 당일 남친이 여동생 보고 만나자고 연락을 했대 그래서 얘가 만나러 갔는데 처음에는 남친의 친구 집에서 셋이 있다가 (남친, 남친 친구, 여동생)
여동생이랑 남친 둘이서 남친 집으로 갔다고 해 (중간에 무슨 이유 때문에 갔다고 했는데 이건 기억이 안나ㅠ)
남친 집에가서 방으로 들어 갔어 거기서 남친이 밖에 부모님도 계시는데 친구 동생한테 '나 너 좋아한다' 이렇게 말했다는거야 그래서 동생이 미쳤냐고 욕을 했는데 남친이 ㅇㅇ 이랑 헤어지고 너랑 사귀고 싶다고 한거야 그래서 동생이 '제정신 나갔냐며 너랑 ㅇㅇ이랑 그냥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전에 결혼까지 했었던 관계인데 나 한테 이런말 하냐고' 소리치면서 계속 뭐라뭐라 욕하니까 남친도 화가나서 욕을 했대 그렇게 둘이서 패드립까지 하면서 싸웠다고 이 동생이 나에게 갑자기 전화해서 말해줬어
내 친구가 남친이랑 싸우고 이 남친이 여동생에게 고백한 그 다음날 친구에게 남친이 처음에는 헤어지자고 했다가 시간을 좀 갖자고 해서 친구가 많이 울었는데
나중에 그날 밤의 일을 알게되고 내가 많이 당황스러웠어 여동생은 나보고 언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해서 아무말 안 하고 있는데 내가 A라는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왜 말 안하냐, 말해줘야 하는게 아니야고 했어
나도 그게 어느정도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말을 못한게 일단 내친구가 엄마랑,동생,외할아버지 이렇게 살고 있어 가족사라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가족들끼리 좀 자주 싸워 그 과정에서 내 친구가 제일 밀려(?) 심할 때는 집에서 쫒겨나고 그러는데 특히 쌍둥이 둘이 싸우면 목도 조르고 귀를 주먹으로 때리고 그러더라고 ㄷㄷ 내 친구가 동생보다 키도 작고 신체도 여리다(?)보니 싸우면 얘가 더 많이 맞더라고
여튼 싸움이 둘에서 끝나면 다행인데 가끔 엄마까지 끼어들게 되면 집에서 쫒겨날 가능성이 매우 커 (진짜 들어 오지 말라고 도어락 번호를 바꿔버려) 이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쫓겨나서 갈 곳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마땅히 갈 곳이 없는게 문제야 저번에 집 비번 바꿨을 때 얘기들어 보니 친구집에 갔다고 했었는데 남자 애들끼리 동거하는 집이더라고 그렇다고 남친 때문에 싸웠는데 얘네 집에 갈 수도 없고 우리 집에 오라기에는 지역이 달라...
그리고 동생이 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있다 보니 그걸 지금 갚고 있어 사실 안 갚아도 되는 돈인데 (여기에도 복잡한 사정이 있어) 동생이 갚아라고 해서 열심히 갚고 있는데 평소에 이걸로 좀 골머리를 앓고 있더라고 그거 말고도 동생이 먼저 친구 학원비 자기가 주겠다고 했으면서 그걸 빌미로 자꾸 이래라 저래라하면서 '너 이렇게 하면 나 학원비 못 준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대
내가 남친이랑 여동생 일 얘기하면 둘이 또 엄청 싸울텐데 그후에 일이 너무 걱정돼
사실 들은지 2달은 되어가는데 그래도 말해야 하는게 맞는걸까? 아니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하는걸까?
마지막으로 내 친구는 아직 걔랑 사귀고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