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아가는게 고통이다
정말 죽을 때 아프지만 않다면 진작 죽고도 남았지
너무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
방 다 정리하고 내 흔적을 일단 지워야겠다
19년 인생 모두 짧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나는 더 이상의 미래를 살아가 용기가 없는 걸 어떡해야 하는 걸까
나라는 작품은 다른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만든 연습용 인간이었던거 같다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런 고민속에 빠져 살게 된건지 너무 짜증난다
이 세상에 올 때는 내 의사없이 보내놓고 갈 때는 왜 아픔이라는 고통으로 붙잡는건지 모르겠다
쉽게 쉽게 사라지고 싶다 그냥 최대한 빨리
이름없음2021/06/25 22:16:51ID : 5ammnyNxPg3
살아지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삶이었으면 해. 그저 그거 하나였으면 해. 사라지지 말자, 살아야지. 너의 인생, 너만이 살아갈 수 있어. 넌 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인걸.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고 판단 내릴 수 없는 사람이 바로 너야. 넌 너야. 넌 너대로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어. 매순산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야.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결국은 살아내려 발버둥 치고 있던거야. 그러니까 우리 내일 하루만 더 살아보자. 내일을 살아보고 또 모레를 살아보자. 우리 그래보자. 나랑 한번 그래보자.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을게. 그 무엇도 원치 않을게. 그저 너가 살아봤으면 해. 아직 모를 너의 스물을, 아직 보지못한 너의 서른을. 아마 세상을 다 가졌을 수도 있을 마흔을, 그리고 너의 미래를.
이름없음2021/07/21 23:41:24ID : rcMnTO4Nvvc
솔직히 나도 그런 생각 해. 지금이 너무 고통스럽고 지금의 고통을 견뎌낸다고 해서 내일이 고통스럽지 않은 것도 아니고 아무도 잘 견뎌냈다고 말해주지 않아.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었다면 난 이미 죽어있었겠지 하고.
그래서 늘 죽음을 최후의 도피처로 생각하곤 했어. 진짜... 이것마저도 안되면 죽어버려야지 하고... 손목에 바코드 찍어가면서.. ㅋㅋ....
요새는 근데 그런 생각이 들어. 죽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면 어쩌지 하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지금보다 더 괴로운 일들만 일어나면 어쩌지 해서 점점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무서워지더라.
난 죽고싶은 게 아니라 편해지고 싶은 것 같아.
너의 고통에 공감해. 너도 편해지고 싶은 거겠지. 삶 속엔 편안함이 없고 죽음이라는 도박이라도 해서 편안함을 찾아야 할만큼 절박한 걸 수도 있겠다.
그냥 네가 너무 오래 안 아팠으면 좋겠다.